1 이름없음 2023/01/12 12:30:46 ID : vBglBhz89s4
친할머니, 그러니까 아빠의 엄마 얘기임. 현재 나, 부모님, 동생 이렇게 넷이 외국에 이민 와서 산지 좀 됐고, 할머니는 멀리 사심. 거의 지구 반대편. 그래서 거의 못 뵙고 달에 한 번 영통 드리는 정도? 근데 솔직히 내가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좋진 않음. 우리 가족이 한국 살 적에 엄마가 시집살이를 되게 호되게 하셨음. 할머니가 달에 한 번 우리 집에 와서 2주간 머무르고 가셨음. 그러니까 1년 중 6개월 정도는 우리 집에 계셨는데, 걍 우리 엄마 혼내는 게 취미셨음. 우리 부모님 맞벌이였는데 할머니 눈치 보느냐고 엄마가 집안일, 육아 혼자 다 하셨고, 그러면서도 혼났음. 이유? 집안 살림 잘 못하고 애 잘 못 본다고. 근데 말했듯이 엄마도 일을 하셨단 말임? 알바 같은 거 아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풀로 하는 걍 평범한 직장생활 하셨는데 그럼 당연히 낮 동안은 집안일이고 육아고 못하는 게 당연하잖음. 애초에 집에 있질 않는데. 근데 엄마가 퇴근하시면 옷 갈아입을 시간도 안 주시고 바로 집안 꼴이 이게 뭐냐고 꼬투리 잡으면서 혼내심. 그럼 뭐 출근하기 전에 집안일 싹 해놓고 가라는 건가? 아님 점심 중에 집에 와서? ㅋ 아 물론 할머니가 우리 집에 계시면서 집안일을 거들어 주셨나 하면 그건 당연히 아님 ㅋㅋㅋ 여기서 플러스로 아빠가 뭘 잘못하시면 '니가 그러니까 니 남편이 저러는 거 아니냐'며 엄마를 혼내심. 뭐 이거말고도 구구절절 조온나게 일이 많았는데... 좋은 시어머니가 아니었던데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할머니였나?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님 ㅋㅋㅋㅋ 안 그래도 나 어릴적부터 우리 엄마 쥐잡듯이 잡아서 고생 시킨 기억이 강렬해서 할머니 안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딱히 손주인 나한테 잘해주신 것도 아니어서 인식 최악임. 선물이랍시고 이거저거 뭘 사주시긴 했는데 그것도 뭐 죄다 애들은 전혀 안 쓰는 거 사주셔놓고 내가 안 쓰니 '사다줬는데 왜 안 쓰냐, 너 나 무시하냐?' 면서 혼내고 윽박지르기. 참고로 난 이때 누가 선물 주면 써야한다는 인식이 박혀있지조차 않을 유딩~초딩 시절이었음. 동생이 뭐 잘못하면 넌 첫째가 동생 안 보고 뭐하냐면서 꾸짖고 동생 감싸기 (근데 그런 것치곤 동생도 할머니 싫어하는 게 아이러니임 ㅋㅋ;), 그 외 마땅한 이유도 없는데 어디 나갔다 오셔서 기분 안 좋으면 일단 소리부터 지르시기. 걍 뭐 할머니 소리지르시던 거 듣던 기억 밖에 없음; 근데 안 그래도 어릴 땐데 어느 어린 애가 이런 할머니를 좋아하겠냐고 ㅋㅋㅋㅋ... 나랑 동생이랑 당연히 할머니 근처에 잘 안 가려고 했는데 손주들한테 외면당하니 우리 엄마한테 가서 '넌 애를 어떻게 키우길래 애들이 지 할미를 저렇게 무시하냐'면서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면박 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나 우리 할머니 진짜 싫어함. 연 끊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끊고 싶음. 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은데 이제 나이 들고 적적하시니 갑자기 좋은 사람 코스프레가 하고 싶으셨는지 ㅋㅋㅋ 요새 들어 세상 인자한 할머니인척 하시는 게 너무 소름 돋음. 며느리인 우리 엄마한테도 잘 해주시는 척 하시는데 뭐 실상은 애초에 지구 반대편에 사니까 뭘 어떻게 못하시는 거고... 달에 한 번 영통 드리는 것도 싫음. 연락 드릴 때마다 뭔 참견이 그렇게 많은지 잔소리 해대는 것도 듣기 싫고, 잔소리 하면서 무조건 당신 말이 맞다고 박박 우기시는 것도 피곤함. 나라도, 세대도 다른데 무조건 당신이 살던 나라의 그때 당시의 문화와 풍습이 옳다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음; 알아서 잘만 살고 있고 부모님도 나 자랑스럽다 그러시는데 할머니는 뭐가 맨날 마음에 안 드시는지 ㅋㅋㅋㅋ... '이건 안 하니, 저건 안 하니, 다른 애들 다 한다는데 넌 왜 안 하니, 이런 거 안 하면 뒤쳐지는 거다' 이러면서 얼굴 보게 비행기 타고 한 번 오라 그러면 누가 가고 싶겠냐고. 본인은 당신께서 굉장히 인자하고 상냥한 시어머니이자 어머니이자 할머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걍... 하 좀 험하게 말하자면 노망 나셨나 싶음. 며느리 뿐 아니라 손주들도 그렇게 박박 긁으면서 못 살게 굴어놓고 이제와서 뭐하자는 짓인가 싶더라. 요즘 들어 자꾸 카톡 보내시는데 카톡 알림에 '친할머니' 4글자 써져있는 거 보면 시발 그냥 짜증남. 답장 보내기도 싫음. 그래서 걍 '나중에 답장하자' 하고 옆에 치워두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며칠 뒤에나 짧게 답장 드리는 게 평소 패턴임. 영통 드릴때도 말 잘 안 함. 할머니랑 대화 좀만 하다보면 금방 혈압 올라서 말 섞기도 싫음. 어릴때부터 안 좋아했던 것도 있고 그냥 할머니 성격 자체가 앞뒤 꽉 막혀서 무조건 할머니 말이 맞다 맞다 해드려야지 안 그러면 걍 시발 ㅋㅋㅋ 뒤집어놓으심 ㅋㅋㅋ 카톡 답장 빠르게 해드릴 생각은 앞으로도 없고... 영통도 부모님이 달에 한 번 정도는 드려야 된다 해서 억지로 드리는 거라 난 독립하자마자 할머니랑은 연 끊을 생각임. 난 독립 하는 순간 할머니랑은 남이라는 마인드로 살거임. 근데 한편으론 카톡 하나, 달에 한 번 드리는 영통 하나 가지고 너무 박하게 구는 건가 싶었다가도 이렇게 우리 가족 괴롭히고 못살게 굴던 사람도 가족이니까, 나이 들고 외로우니까 그냥 다 맞춰드려야 되는건가? 싶어서 짜증나고 억울하기도 함. 시발 그냥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독립 시기가 가까워져가니까 점점 머리만 복잡하다... 내가 이젠 힘도 없는 노인네한테 너무 박하게 구는 건지 아님 이제껏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냥 자업자득이라 생각해야하는지...

2 이름없음 2023/01/12 12:40:07 ID : coE5UY01hal
자업자득이지 뭐...죄책감 갖지 않아도 되고 계속 걸리면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어울러드리는 건 어떨까?

3 이름없음 2023/01/12 13:42:01 ID : dwk7bB8645f
너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외국에 환상있는 나로써는 할머니 본단 핑계로 외국도 가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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