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진짜 몇 년동안 갖고 싶었던 책이 있었거든...
근데 2007년에 나온 거라 절판난지도 오래돼서 한국 내에서도 매물이 없고 이베이 정도는 가야 100달러 넘는 가격에 재고가 하나 있더라...
문제는 얼마 전에 야후 재팬에서 우연히 봤는데 5000엔 (약 5만원)인 거야!! 물론 경매 방식인데다가 대행비까지 하면 7만원은 넘게 나올텐데...
살 수 있는 돈도 있고 마음같아서는 지금 당장 입찰해버리고 싶은데 (경매도 딱 내일까지야...)
올해 고3되는데 이런 거금을 써도 되는 건가 모르겠어서...
물론 지금까지 덕질이랑 마라탕 산 거랑 이것저것 합치면 이정도 돈은 우습긴 할거야... 근데 한 번에 이런 돈을 써본 적이 없어
거기다가 최근에 우리집 고양이가 많이 아팠거든. 안 그래도 형편이 그리 좋지는 않은 집인데 그것 때문에 가족 끼리 많이 싸우기도 했어.
근데 이 책은 또 몇 년 만에 뜬 매물이고...ㅠㅜㅠㅜㅠㅜㅠ 생각할수록 미칠 것 같아.
용돈은 모아둔 게 충분히 있는데 진짜 하루종일 사고싶은데 역시 사면 안 될 것 같아서 고민중이야...
다른 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해?
진짜 뻥 안치고 그 책 집에 오면 나 엉엉 울면서 하루종일 그것만 껴안고 있을걸...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까 그냥 흘려보내는 게 맞겠지??? 아무리 새뱃돈을 또 받을 거라고 해도 거금은 거금이니까..
이름없음2023/01/20 23:48:22ID : Y9s3wk08nSG
아미친... 글 쓰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힘들게 돈 벌어오시는데다가 고양이도 아파서 돈도 많이 드는데... 딸이 몇 년 동안 갖고싶었던 거람서 7만원짜리 책 들고오면 여러모로 최악일 것 같다...
기분 확 끔찍해지네. 그냥 안 사는 걸로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