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자기가 보고싶다고 들고오라고 했어 난 그때 케이스도 샀고 친한 친구니까 고가의 제품임에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들고갔지 친구가 실물로 보더니 직접 공부하면서 써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쓰라고 주고 각자 할 일 했는데 집중력 떨어질때쯤 옆에서 퍽퍽 소리가 났어 보니까 친구가 애플 펜슬로 진짜 종이에 쓰는것처럼 격하게 쓰고있었어 거기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계속 보고있었는데 친구는 신경도 안 쓰고 계속 그렇게 쓰고 있더라 그래서 점점 심해지는거같아서 나도 써야한다고 줘라고했어 내가 기분 안 좋은게 티 났는지 군말없이 주더라 그리고 펜촉 확인해보니까 약간 검게 물들어있었어 분명 내가 쓸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리고 각자 할 일 더 하다가 친구가 화장실을 갔어 근데 친구 폰에 계속 뭐가 뜨는거야 내가 봐선 안됐지만 너무 시끄럽길래 끄려고 봤는데 카카오톡 알림에 내 뒷담 내용이 있었어 ‘걔는 빌려주기 싫으면 안 주면 되는거 아니야?‘ 이런 내용들이 자꾸 떴고 보니까 자기 친구 단톡방에 올린거같았어 그 뒤로는 잘 헤어졌고.. 물론 내가 애초에 조심해서 써라 이렇게 말하거나 친구가 심하게 쓸때 경고를 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거같긴한데 그래도 방금 배송 온 따끈따끈한 상품을 자기가 막 그렇게 써도 되는거야? 그거에 자기가 기분 나빠할 이유가 있냐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