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aq3SKZdu66 2023/01/24 09:45:43 ID : mGpTTPeGnA1
고등학교 2학년 때 전학을 갔었어. 사람이 너무 지겨워서 사람도 적고 조용한 학교에 가고 싶었어. 그러다 보니 시골은 아니지만 조금 외진 곳으로 가게 됬지. 한 학년에 네 반 정도 있었는데, 어떤 무리랄까, 그런 거 없이 전부다 두루두루 친하더라. 다행이라 생각했지.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겠구나. 근데 전학온지 이틀동안 내가 딱히 공부도 안하고 밥도 안 먹고 말도 안 하니까 뒤에서 쟤 강제 전학을 왔다는 소문이 들리더라. 실은 속으로 잠시 웃었을지도 몰라. 강제 전학? 그런 소문은 내가 정말 살고있던 불행에 비해 후한 평가였으니까.

2 ◆GsrwGk3wpTQ 2023/01/24 09:47:00 ID : oFjAkso2Le5
천천히 써볼게, 누가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3 이름없음 2023/01/24 10:30:52 ID : z9iktAo3WmF
보고 있어

4 ◆GsrwGk3wpTQ 2023/01/24 11:38:56 ID : oFjAkso2Le5
근데 전학 온지 3일이 되는 날 분명 반에서 못 보던 애가 한 명 있는 거야. 왜 그런 애들 꼭 한 반에 한 명씩 있잖아. 친절하고 착하고 섬세한, 그래서 인기도 많은. 8년이 지났는데도 그 애의 첫인상이 잊혀지지 않아. 웃는 게 예뻤어. 지나치도록 예뻤어. 햇빛 덕에 더욱 투명했던 갈색 눈동자에 인위적이지 않은 갈색 긴 머리. 자기가 반장이라 말하며 치던 눈웃음과 나를 제멋대로 끌고 다니던 그 손. 너 같은 애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끝자락 삶을 알기나 할까 싶다가도, 꼭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그 애의 웃는 얼굴을 오래 보고 싶었어. 사람이 제일 환멸스러울 때, 너를 아주 많이 좋아했다. 그리고 나는 너가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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