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거 같네.

흔히 있는 환상은, 꿈속에서 꿈인걸 말하면 주변사람들이 쳐다본다라는 이야기. 내 경우에는, 루시드 드림 속에서 꿈이라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도 아무일도 생기지 않아. 다들 별로 신경도 안 써. 내가 신경을 안쓰니 꿈 속 사람도 그런게 당연하지만. 꿈의 주인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로 그렇게 돼. 그리고 류시드 드림은 묘사되는것만큼 자유롭지는 않아. 꿈을 구동시킬 수 있는 자료들은 내 머릿속에 한정 되어 있어서. 내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구동이 잘 안돼.

예를 들면, 난 꿈에서 마하 1 속도로 자동차를 움직이려고 한적이 있어. 하지만 나 스스로가 마하 1로 달려본적이 없으니 안돼. 마하 1이라는거는 롤로코스터 정도의 속도가 아니니까. 하지만, 루시드 드림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 경우의 해결법을 알고있지. 그건, 눈을 감는거야. 눈을 감고 마하 1로 속도가 올라가는 상상을 하면 제트기 소리가 나면서 엄청 빨라지게 돼. 그러고 눈을 뜨면 엄청 멀리 이동되어 있거나, 배경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지. 내가 마하 1로 이동한 적은 없어도, 제트기 소리는 알고 있으니까. 소리로서 꿈속에서 마하1의 속도가 구현되는거야.

다른 좋은 예시로 난 스파이더맨을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루시드 드림에서 웹스윙을 시도했는데. 어릴때는 잘 안됬어. 그런데 애버랜드에서 바이킹을 타고. Ps4 마블스 스파이더맨 게임을 클리어하고나서 하니까, 웹스윙을 바로 성공할 수 있었지. 루시드 드림의 구동 방식이라는건 다 이런식이야. 원하는게 있다면, 그 조합에 맞는 경험을 어느정도 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약간 의미심장한 일들은 나도 있었어. 꿈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던지. 꿈에서 탈출이 안되는 경우를 만났다던지. 그런거.

특히 깨어나도 깨어나도 꿈인경우는 진짜 악몽이였지. 꿈을 자각하는데 아주 익숙한 나도 8번이나 속았어. 이런건 좀 무섭기는 했어. 뭔가 꿈을 건들여서 벌 받는거 같았거든.

하지만 그런건 전부 다 내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해. 내가 아직 꿈을 완벽하게 조종하지 않으니까, 예상 외의 일들이 자꾸 생기는거야.

하여간, 그러니까 너무 루시드드림에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어. 다들. 그냥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감만 잡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꿈을 자각하는 그 감각을 기억하기만 하면 돼. 질문 있으면 받아줄게.

>>8 루시드 드림을 하다가 멈출 수 있어? 그리고 루시드 드림의 부작용은 없어? 미안 하나만 더 물어보면 루시드 드림을 어떻게 시작하는게 (자각하는게) 좋을까?

나도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루시드드림을 꾸는 사람으로써 이런 꿈 저런 꿈 다 겪어봄. 근데 대체 왜 그렇게 루시드 드림에 환상을 갖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 과학적으로 봐도 루시드드림을 꾼다는 건, 그만큼 뇌가 쉬질 못하는 거고, 깊은 잠에 들지 못하니 그게 쌓여서 신체적으로도 영향이 가는 건데 굳이 시도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루시드드림을 가장 잘 꾸는 때는 성장기로, 아직 뇌가 덜 성장했기 때문인데 이미 다 성장한 성인이 자신의 뇌를 퇴화시켜서 루시드드림을 꾸려는 자체가 이해 안 감

>>10 이런거 보면 가상현실스포츠도 체력좋은 사람만 해야겠네;;

>>9 멈춘다는게 꿈에서 깨는거야? 아니면 루시드 드림을 안꾸게 되는거야? 깨는거면 어지간하면 그냥 일어나지고, 간혹 안 깨어져도 문이라던지 차원 구멍같은 매개체를 만들고 들어가면 잘 깨어나져. 그래도 잘 안되는 경우는 간만에 악몽 느낌으로 꿈에서 꿈으로 4~5번 이동하는거지.. 그래도 결국 일어나지긴 해.

>>9 루시드 드림을 끊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한데, 그냥 습관적으로 아, 이거 꿈이구나 하게 돼. 근데 루시드 드림 하면 피곤해지니까 그냥 다시 꿈 흐름에 몸을 맡기면 잠 잘 수 있고, 그 뒷부분은 일어나면 기억 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