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19 21:49:31 ID : uk4IFck9xWq 5
꽤 어렸을 적부터 내 꿈에 문득문득 나타나는 남자가 있어 내가 어렸을 땐 그 사람도 나만큼 어렸고 내가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도 나이가 들어 가더라 가끔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을때면 그 사람이 나의 꿈에 나왔었던 그 날들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올라ㅎㅎ 내 얘기 들어줄 사람 있을까??
302 이름없음 2020/08/02 00:57:55 ID : nO7cIK3U41x 0
팔다리며 얼굴, 배가 전부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고, 귀 한쪽이 들리지 않았어. 믿기지가 않았지. 나는 음악을 하고 있거든.
303 이름없음 2020/08/02 00:59:59 ID : nO7cIK3U41x 0
음악만 보고 살아온 사람이 귀를 잃었으니 내가 제정신일 수가 있었겠어? 병실의 거울을 전부 치워버리고 의사, 간호사분들 빼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어. 밥먹을 생각도 없어서 먹지 않았고 물도 마시지 않았어. 움직일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304 이름없음 2020/08/02 01:01:51 ID : nO7cIK3U41x 0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눈만 깜빡이고 잠만 자기를 몇개월 반복하니까 사람이 미치더라고. 영양 실조로 쓰러지다 못해 아사 직전까지 가서 억지로 밥을 먹이면 싹다 토해버리고 결국 링거로 영양소랑 물을 투여하는 지경에 갔어.
305 이름없음 2020/08/02 01:03:29 ID : nO7cIK3U41x 0
그러다가 정말로 미쳐버렸어. 하루종일 울다가 웃다가 허공에서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깔깔대다가 또 미친듯이 울었어. 진료하러 들어오는 의사, 간호사 분들이 문 밖에서 정신병동으로 보내야 하는거 아니냐는 수군거림을 들었을 때 정신이 확 들더라. 아, 죽어야겠다.
306 이름없음 2020/08/02 01:04:25 ID : nO7cIK3U41x 0
그래서 나는 새벽에 병실에서 나와 병원 옥상으로 갔고, 사고 이후 처음으로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죽었어.
307 이름없음 2020/08/02 01:04:45 ID : nO7cIK3U41x 0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어.
308 이름없음 2020/08/02 01:07:21 ID : nO7cIK3U41x 0
눈물은 막 나오는데 또 웃기더라. 쇠파이프가 내 귀를 파고드는 느낌, 온몸이 찔려 부러지는 감각과 함께 내가 느꼈던 분노, 절망, 허망함, 공허함, 우울함, 그리고 형용 못할 온갖 끔찍한 감정들과 함께 귀가 안들린다는 객관적 사실에 대한 조소가 한데 섞여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미친사람처럼 쪼그려 앉아 웃었어.
309 이름없음 2020/08/02 01:08:18 ID : nO7cIK3U41x 0
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각이랑 감정이 내 마음속에 생생히 남아 휘몰아쳐서 너무 소름돋고 꿈속의 내게 연민이 훅 들더라.
310 이름없음 2020/08/02 17:38:14 ID : k7bCmFdu7ht 0
ㅂㄱㅇㅇ
311 이름없음 2020/08/03 20:48:42 ID : nO7cIK3U41x 0
헐 안녕!!
312 이름없음 2020/08/03 20:49:26 ID : nO7cIK3U41x 0
다음엔 어떤 썰을 풀어볼까 하다가 꿈에 나왔던 이상한 방에 대해서 풀어보려고 해
313 이름없음 2020/08/05 15:27:07 ID : hy2MkrcFikm 0
스레주야! 잘 보고있어! 글 진짜 잘쓴다
314 이름없음 2020/08/07 20:58:18 ID : nO7cIK3U41x 0
안뇽 고마워!!!
315 이름없음 2020/08/07 20:59:01 ID : nO7cIK3U41x 0
짧게 어제 꿈꾼 썰 하나 풀어보려구 왔어 별건 아니구 그냥 설렜다!!
316 이름없음 2020/08/07 21:00:14 ID : nO7cIK3U41x 0
다다음주에 제주도 2박 3일 여행 가기로 해서 지금 좀 설레ㅠㅠㅜ 이시국 드립 나올수도 있지만 코로나 터지고서 한달에 한두번은 꼭 여행가던 내가 밖을 한번도 못나가서 결국 가기로 결심했어ㅎㅎ
317 이름없음 2020/08/07 21:03:19 ID : nO7cIK3U41x 0
계속 제주도 생각을 해서 그런가 꿈에서도 제주도가 나오더라고? 나는 바닷가 바로 앞 숙소에 앉아서 작게 노래를 틀어두고 나무그네에 앉아서 노을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혼자 놀고 있었어.
318 이름없음 2020/08/07 21:05:51 ID : nO7cIK3U41x 0
늦은 시간도 아닌데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혼자 감성타면서 흥얼거리면서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떤 외국인 남자애가 와서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뭐지 싶었지만 그냥 앉으라고 했어.
319 이름없음 2020/08/07 21:37:29 ID : nO7cIK3U41x 0
옆에 앉아서 아무말도 안하길래 그제야 얼굴을 자세히 봤는데 정말 얼굴 보자마자 코피 났는지 몰래 확인해 봤을 정도로 잘생겼었어.
320 이름없음 2020/08/07 21:41:43 ID : Ai03wq1zWi7 0
난 담주에 2박3일인데 ㅎㅎ!!!! ㅂㄱㅇㅇ
321 이름없음 2020/08/07 21:42:35 ID : nO7cIK3U41x 0
내 꿈에 왜 자꾸 잘생긴 사람들만 나오냐고 할수도 있는데 내가 잘생긴 분들 나오는 꿈만 얘기하기 때문이지 내 꿈은 극과 극을 달리는 중이라 징그럽고 무서운건 좋았던 꿈 다 풀고 나서 얘기하려고
322 이름없음 2020/08/07 21:43:20 ID : nO7cIK3U41x 0
헐헐 부럽다 그땐 비 안오면 좋겠어 다치지 말구 잘갔다와!!
323 이름없음 2020/08/07 21:44:34 ID : Ai03wq1zWi7 0
웅웅 고마워 레주도 다다음주에 안전하게 잘 가ㅛ다와!!
324 이름없음 2020/08/07 21:45:44 ID : nO7cIK3U41x 0
자세히 설명을 좀 해보자면 엷은 금발이었고 피부도 뽀얗고 좋았어. 눈이 너무너무 예뻤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서구적인 겉쌍에 속눈썹도 금색이었는데 너무 신기해서 계속 보고있었어... 코도 엄청 높았고 그냥 전형적인 하이틴 남주상ㅠㅠㅠㅠ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을 내 눈 앞에 데려다 놓으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진짜 너무 잘생겼었어.
325 이름없음 2020/08/09 19:52:50 ID : nO7cIK3U41x 0
앞에랑 관련된 내용은 아닌데 어제 내가 꿈을 꿨거든? 이런것도 귀접인가 싶어서 한번 적어봐
326 이름없음 2020/08/09 19:54:44 ID : nO7cIK3U41x 0
사실 앞뒤 상황이 잘 기억나진 않고 어떤 이유 때문에 내가 그 남자랑 몇몇 이상한 생물들을 물에 빠트려야 했어. 세상에 혼란을 준대나...? 뭐 그런 이유였던 것 같아
327 이름없음 2020/08/09 19:56:33 ID : nO7cIK3U41x 0
마지막으로 그 남자를 물에 빠트려야 했는데 진짜 너무 하기 싫고 미안한거야.. 눈물도 나고 그래서 나는 너랑 헤어지기 싫은데 이래야 하는 입장인게 너무 싫다고, 염치 없지만 원망하지 말아달라고 펑펑 울면서 애원했어.
328 이름없음 2020/08/09 19:57:39 ID : nO7cIK3U41x 0
그랬더니 그 남자가 내가 미안하다고, 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울지 말라고 하고 키스해줬는데 진짜로 키스하는 느낌이 났어. 분명 꿈이었는데도...
329 이름없음 2020/08/09 19:58:54 ID : nO7cIK3U41x 0
입술 떼자마자 잠에서 깼는데 깨고도 내가 진짜 누구랑 키스를 한건지 아니면 그냥 꿈이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 생생해서 계속 기억에서 지워지지가 않더라고... 이런것도 귀접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330 이름없음 2020/09/04 21:19:31 ID : nO7cIK3U41x 0
오랜만에 돌아왔어. 요즘 기이한 꿈을 자주 꾸는 것 같아서 얘기해보려고.
331 이름없음 2020/09/04 21:20:25 ID : nO7cIK3U41x 0
3일 연속으로 같은 꿈을 꾸고 있어. 어떤 남자가 날 납치했고 난 그 남자와 같이 사는 그런 내용의 꿈이었는데 남자의 행동이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더라고.
332 이름없음 2021/01/15 01:26:48 ID : Y2oMo588i2p 0
ㅂㄱㅇㅇ
333 이름없음 2021/01/17 20:26:44 ID : nO7cIK3U41x 0
나도 까먹고 있던 글이라 아직까지 보고있는 사람이 있다니 좀 신기하네.... 이어써도 괜찮을지 고민이야
334 이름없음 2021/01/17 20:43:01 ID : vwtzbDyZfQp 0
나도 사실 보고있었는데 갱신하기 부끄러워서 그냥 보고만 있었오...ㅎ
335 이름없음 2021/02/03 00:55:08 ID : nO7cIK3U41x 0
이 남자는 내가 뭘 하던 관심이 정말 하나도 없었어. 내가 울고 내보내달라고 소리치고 난동을 부려도 신경도 쓰지 않더라고. 집이 살짝 큰 저택같은 형태였는데 내가 현관문을 아무리 두들기고 창문도 깨려고 시도해봐도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냥 날 없는 사람 취급했어.
336 이름없음 2021/02/03 09:19:39 ID : U6qlwpV806Z 0
헉 꼭 이어나가죠ㅠㅠㅠ 예전부터 보고있었는데 끊겨서 너무 슬펐어ㅠㅠ
337 이름없음 2023/06/04 04:00:03 ID : k8i1io5gnPc 0
글을 너무 잘 쓴다.. 정주행했어
338 이름없음 2023/06/05 00:24:07 ID : dDArz82raso 0
오모나 정주행했는데 몰입감 쩐다..!ㄷㄷ 필력이 진짜 짱이다! 레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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