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2.옛날에 꾼 꿈이 예지몽이 되었어 (5)
3.좀비한테 쫒기는 꿈을 자주 꾸는데 (4)
4.혹시 다들 꿈을 어떤식으로 꿔? (4)
5.내가 무당이라면? (8)
6.. (9)
7.아직도 정신이 멍한데.. 꿈에서 여름축제같은거에 갔다왔는데 2달이 지나있어 (6)
8.오늘 이상한 꿈 꾼 김에 올려보는 이상한 꿈일기들 (6)
9.꿈을 5일째 이어 꾸고 있는데 기분이 이상해 (5)
10.꿈에서 만난 남자와 만났어 (142)
11.누구길래 저의 꿈에 나타나시나요? (338)
12.매일마다 지하철에서 한명씩 추가되는 이상한 꿈 꾸는 중이야 (336)
13.마음대로 들어와놓고, 이제와서 나가겠다고? (195)
14.꿈에서 항상 나오는 남자애에 대한 기록 (21)
15.꿈의 사람들이 자꾸 나에게 그곳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라고해. (147)
16.루시드 드림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거 같네. (16)
17.이런 꿈만 꾸면 큰돈 들어오는것이니 복권이라도 사자! (5)
18.난 매일 자각몽만 꿔 (9)
19.수위높은 꿈 꿔봤어? (86)
20.내가 꿈꾸고 있다고 알려줘 (1)
1
이름없음
2020/05/19 21:49:31
ID : uk4IFck9xWq
5
꽤 어렸을 적부터 내 꿈에 문득문득 나타나는 남자가 있어 내가 어렸을 땐 그 사람도 나만큼 어렸고 내가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도 나이가 들어 가더라 가끔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을때면 그 사람이 나의 꿈에 나왔었던 그 날들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올라ㅎㅎ 내 얘기 들어줄 사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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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름없음
2020/05/27 01:26:40
ID : jBxO3ClvfO0
0
보고있어
103
이름없음
2020/05/27 01:29:52
ID : nO7cIK3U41x
0
세 번째 꿈은 이렇게 끝이 났어ㅎㅎ 어느새 100 레스가 넘었다니 신기해........ 내가 스레딕을 들어온 이유가 이 꿈에 대해서 쓰려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관심도 많이 받았고 쓰면 쓸수록 꿈에 대해 기억나는 점이 많아져서 좋아 일기장에 못쓴 내용들도 쓰다보니까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정말 행복했어!!
104
이름없음
2020/05/27 01:30:32
ID : jBxO3ClvfO0
0
헉 끝인거야??
105
이름없음
2020/05/27 01:30:39
ID : nO7cIK3U41x
0
이제 네 번째 꿈만 남았는데 마지막 꿈은 내일 아침에 돌아와서 다시 풀도록 할께!!!!
106
이름없음
2020/05/27 01:31:21
ID : nO7cIK3U41x
0
아직 하나 남았어ㅎㅎ 마지막인만큼 달달해 기대해줘!
107
이름없음
2020/05/27 01:31:25
ID : jBxO3ClvfO0
0
알게써 기다릴겡
108
이름없음
2020/05/27 01:31:55
ID : nO7cIK3U41x
0
그럼 난 이만 자고 내일 돌아올께 안녕ฅ^•ﻌ•^ฅ
109
이름없음
2020/05/27 15:16:24
ID : A5apWmMqmGo
0
언제왕~... ㅠㅠ
110
이름없음
2020/05/27 20:40:49
ID : jBxO3ClvfO0
0
스레주 언제쯤 오려낭... 엄청 기대 중인데
111
이름없음
2020/05/27 21:21:36
ID : nO7cIK3U41x
0
미안 나 일이 있어서 지방에 내려왔어ㅠㅠㅠ 열시에서 열시 반 사이에는 꼭 올게 조금만 더 기다려줘!!ㅠㅠ
112
이름없음
2020/05/27 22:06:50
ID : jBxO3ClvfO0
0
알게썽!
113
이름없음
2020/05/27 22:12:45
ID : nO7cIK3U41x
0
안녕 스레주야ㅎㅎ 빨리 처리하고 돌아왔어
114
이름없음
2020/05/27 22:15:33
ID : nO7cIK3U41x
0
네 번째 꿈은 세번째 꿈을 꾸고 몇년이 지난 후에야 꾼 꿈이었어 아마 4년? 지나고 꾼 꿈이었던 거 같아. 마지막 꿈은 세번째 꿈과 사이의 텀이 좀 길었지만 정말 가장 좋았던 꿈이었어.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에 남지 않는 장면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마지막 꿈은 보다 자세하고 생생한 감정 표현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ㅎㅎ
115
이름없음
2020/05/27 22:19:40
ID : nO7cIK3U41x
0
네 번째 꿈의 배경은 학교였어.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약간은 소란스러운 느낌에 눈을 떴는데 내 옆에 그 애가 앉아있었어. 나와 그 애는 같은 같은 반에 짝이었어. 여름에서 가을으로 넘어갈 때처럼 따뜻하지만 선선하고 기분 좋은 날씨였고 오후 수업이었던 걸까 하늘은 예쁜 주황빛으로 물들어있었어.
116
이름없음
2020/05/27 22:21:50
ID : nO7cIK3U41x
0
선생님은 수업을 하고 있었고 나는 수업 내용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 아직 잠이 덜깨서 좀 비몽사몽한 상태였는데 그 애가 옆에서 내 팔을 톡톡 치길래 돌아봤어. 창문 바로 옆에 앉아있던 네 뒤로 붉은 빛들이 쏘아져 내려오고 있었고, 너는 여느 때처럼 예쁘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건넸어. 안녕, 보고싶었어 라고 말이야.
117
이름없음
2020/05/27 22:28:50
ID : nO7cIK3U41x
0
4년만에 만난 넌 여전히 예뻤어. 내가 너한테 예쁘다고 하면 기분 나빠하려나? 그렇다면 미안하지만 넌 내가 하는 말은 다 좋다고 했으니 예쁘단 말도 좋아할거라고 믿어. 넌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여전히 예쁜 웃음을 짓고 있었고, 4년 전 그때보단 한참 더 자라있었어. 내 마지막 기억 속의 너는 아직은 소년같은 모습이었는데, 그땐 성인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더라. 항상 우린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장소에서 함께했는데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보니 뭔가 색다른 기분이 들더라. 우리가 네가 사는 꿈 속의 세계가 아닌, 내가 사는 세계에서 만났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같은 세계에서, 같은 학교를 다니며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 다른 아이들처럼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그런 곳에서 함께했어도 즐거웠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
118
이름없음
2020/05/27 22:40:25
ID : nO7cIK3U41x
0
보고싶었다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한참을 그 애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좀 민망했나봐ㅎㅎ 귀랑 볼이 살짝 빨개져서 왜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냐고 했는데 와 정말 그런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가 진짜 너무 귀여워서 못참겠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웃음 참으면서 왜 부끄러워? 너 얼굴이랑 귀랑 엄청 빨개졌어 하고 볼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는데 목까지 새빨개져서 놀리지 말라고 하는데 진짜.... 너무 귀여웠어...
119
이름없음
2020/05/27 22:41:12
ID : nO7cIK3U41x
0
잠깐 샤워좀 하고 올게 보고있으면 보고 있다고 레스 달아줘!!
120
이름없음
2020/05/27 22:43:00
ID : nO7cIK3U41x
0
네 번째 꿈 Virginia To Vegas-what are we 들으면서 쓰고 있는데 뭔가 몽글몽글하고 달달하고 그런 분위기라서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들으면서 보는거 추천해!!
121
이름없음
2020/05/27 22:57:32
ID : jBxO3ClvfO0
0
헐 나 지금 그 노래 들으면서 듣고 있는뎅
122
이름없음
2020/05/27 23:03:38
ID : sphs5PfXzdV
0
잘어울리지 않아??? 진짜 상상도 못한 조합이었어 대박이야 나자신
123
이름없음
2020/05/27 23:04:02
ID : sphs5PfXzdV
0
인코 바뀐건 와이파이가 너무 불안정해서 데이터로 들어왔어!!
124
이름없음
2020/05/27 23:46:29
ID : nO7cIK3U41x
0
미안해 다시 이어서 쓸게
125
이름없음
2020/05/27 23:51:05
ID : nO7cIK3U41x
0
우리는 책상이 앉아는 있었지만 수업은 하나도 듣지 않았어ㅋㅋㅋㅋ 너무 오랜만에 만났고 하고싶은 말도 너무 많았으니까. 그래도 떠들면 혹시나 들킬까봐 교과서 한구석에 필담을 나눴어. 교복이 잘 어울린다, 오늘 날씨 참 좋다, 수업 재미없다 이런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며 눈이 마주치면 까르륵 웃고 잠깐씩 졸기도 하며 평범한 학생처럼 놀았어.
126
이름없음
2020/05/27 23:56:48
ID : jBxO3ClvfO0
0
오ㅠㅠ 보고있어
127
이름없음
2020/05/27 23:57:38
ID : nO7cIK3U41x
0
쉬는 시간이 됐고 나는 그 애에게 수업 너무 재미없다며 도망치는 건 어떠냐고 장난으로 물었어. 그 애는 그럴까? 도망갈래?라고 물었고, 나는 진짜 도망가자고 대답했어. 그때만 해도 장난일 줄 알았는데 우린 정말로 땡땡이를 치고 학교 건물을 구경하기로 했어.. 돌아다니는 선생님들과 경비 아너씨를 피해 한참을 뛰어다니다 결국 도서관에 숨어 들었어.
128
이름없음
2020/05/28 00:08:40
ID : nO7cIK3U41x
0
미안ㅠㅠㅠ와이파이가 자꾸 끊기네 내일 아침부터 다시 이어서 싸도 될까??
129
이름없음
2020/05/28 01:44:50
ID : jBxO3ClvfO0
0
응응 레주 편한대로 해! 언제든지 기다릴게 :)
130
이름없음
2020/05/28 21:43:26
ID : nO7cIK3U41x
0
안녕 다시 돌아왔어
131
이름없음
2020/05/28 21:44:18
ID : nO7cIK3U41x
0
아침에 오기로 하고 거의 열두시간을 지각했는데 정말 미안해ㅠㅠㅠㅠㅠㅠ 사실 네번째 꿈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그래서 좀 천천히 풀어볼까해
132
이름없음
2020/05/28 22:06:02
ID : nO7cIK3U41x
0
도서관운 학교 도서관치고 넓은 편이었어. 나무로 된 높은 책장들이 빽빽히 놓여 있고 살짝 오래된 책 냄새, 나무 냄새, 살짝 후덥지근하지만 청량한 여름의 냄새가 뒤섞여있는 오묘하고 예스러운 분위기였어.
133
이름없음
2020/05/29 16:06:27
ID : jBxO3ClvfO0
0
오잉 스레주 어디갔어ㅠㅠ
134
이름없음
2020/05/30 00:25:04
ID : A5apWmMqmGo
0
조지게설레버리네.
135
이름없음
2020/05/30 11:00:11
ID : nO7cIK3U41x
0
안녕 레주 다시 돌아왔어ㅎㅎ
이제부터 더 콩닥콩닥 해진다구!!
136
이름없음
2020/05/30 11:01:53
ID : nO7cIK3U41x
0
우선 변명을 좀 해보자면.. 몸이 최근에 좀 많이 안좋았는데(코로나 아니야) 늦게까지 일하고 뭐하고 밥도 잘 안먹고 하니까 어제 쓰러져버렸지 뭐야.... 그래서 잠깐 입원해서 수액맞고 집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됐어 하하
137
이름없음
2020/05/30 11:02:51
ID : nO7cIK3U41x
0
사실 지금도 자다 깬 상태라 조금 피곤해서 그런데 이따 오후에 다시 돌아올게ㅠㅠㅠㅠㅠ
138
이름없음
2020/05/30 13:03:45
ID : yLe2JXBurcN
0
기다릴께
139
이름없음
2020/05/30 18:56:24
ID : A5apWmMqmGo
0
도라와 레중~~~
140
이름없음
2020/05/31 18:56:20
ID : nO7cIK3U41x
0
안녕ㅎㅎㅎ 스레주야 내가 드디어 돌아왔어ㅠㅠㅠㅠ 생각보다 몸이 많이 망가져서 어제 좀 많이 아팠어ㅜㅜ 약속을 지키기 싫어서 안지킨게 아니라구!!!!
141
이름없음
2020/05/31 18:56:53
ID : nO7cIK3U41x
0
그럼 무려!! 2일!!!!만에 제대로 된 얘기를 풀어보려고 해ㅎㅎ 시작하도록 할게!
142
이름없음
2020/05/31 18:59:04
ID : nO7cIK3U41x
0
그렇게 우리는 그 도서관에서 한참을 숨어있었어. 혹시 누가 찾아오진 않을까 맘을 졸이며 웃음이 터져나오려고 할땐 서로 눈을 마주보며 숨죽여 키득거리고 도서관 내부를 여기저기 살짝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말이야.
143
이름없음
2020/05/31 19:04:00
ID : nO7cIK3U41x
0
그렇게 한참을 조용히 숨어있다가 꽤 오랜 시간을 아무도 찾아오지 않자 우리는 맘을 놓고 도서관을 휘젓고 다녔어. 도서관은 앞서 말했다시피 정말 장난아니게 컸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었고, 계단이며 천장 바닥 책상 책장... 전부 살짝은 빛바랜 나무로 지어져 있었어. 책장 사이사이에 크게 난 창으로는 따뜻하고 붉은 색채의 햇빛이 쏟아져 들어왔고, 숨을 들이쉴 때 마다 코끝에 감도는 살짝은 오래된 책 냄새와 나무 냄새가 마음을 진정시켰고, 한편으로는 살짝 들뜨게 했어.
144
이름없음
2020/05/31 19:07:41
ID : nO7cIK3U41x
0
난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적부터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해왔던 책벌레였고, 넓고 예쁜 도서관은 내게 파라다이스 그 자체였지. 물론 옆에 그 애가 함께 있는게 아니라 나 혼자 왔다면 그만큼 설레진 않았었을 거야. 너와 같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라도 난 기꺼이 행복할테니까. 이번에 너와 함께 있는 장소는 죽음의 위협도, 이별을 맞이할 필요도 없는, 내가 좋아해 마지않는 장소였고 넌 그 설렘을 배로 만들어줬어.
145
이름없음
2020/05/31 19:11:33
ID : nO7cIK3U41x
0
우리는 손을 꼭 마주잡고 도서관을 활보하고 다녔고, 신기하게도 그 도서관은 내가 좋아하는 책들로만 가득 차 있었어. 지금 좋아하는 책 뿐만이 아니라 까마득한 어릴적 좋아했었던, 지금은 내 기억에서 지워진 동화책까지 있었어. 마음에 가득 차오르는 행복과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어릴적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나는 고맙다는 뜻으로 그 애의 손을 꽉 잡았어. 소리내어 말하진 않았어. 말로는 그 마음을 다 전하지 못할 것 같았고 때로는 말보다 작은 행동이 더 깊은 감정을 전달해주기도 하니까. 지금까지 너와 함께 있으며 느꼈던 고마움을 모두 담아 손을 꼭 쥐었어.
146
이름없음
2020/05/31 19:16:50
ID : nO7cIK3U41x
0
그 애는 잡고있던 손 반대쪽 손으로 내 등을 천천히 토닥여줬고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 애매한 자세로 한참을 가만히 서있다가 내가 먼저 입을 뗐어.우리 책읽자고. 더 안겨있으면 울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어. 이 예쁜 곳에서 너와 함께 있지 못하고 나는 또 나의 세계로 돌아가야만 했으니까.
147
이름없음
2020/05/31 19:20:08
ID : nO7cIK3U41x
0
우린 책을 골라 창가 자리에 있는 책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었어. 이 책 주인공이 어떻고, 오랜만에 읽으니까 기분이 어떻고, 그런 사소한 얘기들을 나눴어. 그러던 와중에 내가 유난히 좋아하던 대목이 책에 나왔고, 난 잠시 대화를 그만두고 책에 집중했어. 그렇게 책이 끝날때까지 읽었고, 책을 덮고 너를 쳐다봤을 때 네 눈은 책이 아니라 나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어.
148
이름없음
2020/05/31 19:23:16
ID : nO7cIK3U41x
0
“왜 책 안보고 있어? 다 읽었어?” 괜히 부끄러워서 그렇게 말했어.
그 애는 내가 좋아해 마지않는 그 얼굴로 내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그 예쁜 웃음을 지으며 말했어. “아니. 안읽었는데?”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이었어. 창가 자리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면서 예쁜 웃음을 짓고, 그 눈은 오로지 나만을 향해 있었으니까.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어. 내 심장은 귀에 달려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귀에서 쿵쿵 소리가 울렸어.
149
이름없음
2020/05/31 20:00:52
ID : nO7cIK3U41x
0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으니까 그 애는 책을 닫으면서 말했어. “너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눈도 안떼더라..” 드르륵,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나 내 옆자리로 걸어와 앉았어:
150
이름없음
2020/05/31 20:13:00
ID : ilCpdXwE8o6
0
엥 ㅋㅋㅋ 너 찐레스주 맞아? 세번째가 최근이라면서 최근이 4년 전인가..? 말투도 살짝살짝 다른 거 같은딩
151
이름없음
2020/05/31 20:16:59
ID : nO7cIK3U41x
0
진짜 그때 얼굴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새빨갰을 거야. 그렇게 내 옆자리에 앉아서 내가 아직도 멍하니까 이마 손가락으로 살짝 톡 치고 웃으면서 “책이 그렇게 좋아?” 이러는데 제 심장은 예...뭐 박살났어요. 거기서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걔만 바라보고 있는데 걔가 내가 대답을 안하니까 “책 말고 나좀 봐줘... 우리 오랜만에 보는데 책만 볼꺼야?” 이러고 크리티컬을 날려줬어. 여기서 나는 튕길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바로 책을 덮고 알겠다고 했어.
152
이름없음
2020/05/31 20:18:22
ID : nO7cIK3U41x
0
나 맞아ㅋㅋㅋㅋㅋㅋㅋ 나 말투 원래 되게 막 이거보다 더 장난스러운데 내용이 아무래도 좀 그렇다 보니까 자제하려고 했는데 그때 생각해서 흥분했는지 원래 말투가 튀어나오네 자제할께ㅠㅠㅠㅠ
153
이름없음
2020/05/31 20:20:19
ID : ilCpdXwE8o6
0
아미안해 ㅠㅠ 말 끝에 . 안붙혔는데 갑자기 붙이깃ㄹ래 오해해서 미안행
154
이름없음
2020/05/31 20:20:56
ID : nO7cIK3U41x
0
최근이라고 표현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꿨다고 생각하는 레주들도 많을텐데, 내가 말한 최근은 마지막에 꿈을 꾼 시점이야. 이 꿈이 가장 최근에 꾼 꿈이 맞아. 꿈을 꾸는 시기도 항상 들쭉날쭉 했고 연단위로 넘어갈 때도 많았으니까... 다섯번째 꿈은 또 언제 꿀지 모르겠어.. 나도 빨리 보고싶다
155
이름없음
2020/05/31 22:08:24
ID : nO7cIK3U41x
0
쨌든 다시 이어서 써보도록 할게! 네번째 꿈은 그냥 대화 형식으로 쓰기로 결정했어ㅎㅎ 말투 변한거 거슬리다면 말해줘 예전처럼 쓸게!!!
156
이름없음
2020/05/31 22:11:40
ID : nO7cIK3U41x
0
내가 바로 책을 덮고 알겠다고 말하니까 얘가 웃겼는지 정말 박장대소 하더라.. 솔직히 민망해 죽는 줄 알았어. 걔가 그렇게 크게 웃는건 처음 봤거든..ㅎㅎ 그 애는 한참 웃더니 눈에 눈물까지 맺혔는지 손가락으로 눈가를 슥 쓸며 나한테 말을 걸었어. “이제 나 좀 봐줄꺼야?” 안그래도 잘생긴 애가 나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너무 설레더라. 소리내서 말하면 목소리가 떨릴 것 같아서 고개만 끄덕였어.
157
이름없음
2020/05/31 22:15:43
ID : nO7cIK3U41x
0
그 애는 무슨 말을 할까.. 라고 혼자 중얼거리다가 나한테 물었어. “나한테 궁금한거 많지 않아? 물어봐봐, 오늘만 다 말해줄께.” 나는 이때다 싶어서 그동안 가장 궁금했던 걸 묻기로 했어. “넌 누구야?” 이 말을 꺼내자 마자 그 애의 얼굴은 빠르게 굳었고, 난 말실수를 했다 싶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 애만 뚫어지게 쳐다봤어. 다 알려준다고 한건 그 애였으니까 내가 눈치 볼 필요는 없는거라고 생각했어.
158
이름없음
2020/05/31 22:23:05
ID : nO7cIK3U41x
0
그 애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한참을 망설이다 말을 하기 시작했어. “이 공간은 내가 만든 곳이고, 넌 어느 순간부터 이곳에 들어오기 시작했어. 너도 내가 만든 대로 행동하고 살아갈 줄 알았는데 넌... 스스로 행동하고 때로는 사라졌다가 긴 시간이 지나야 돌아오더라. 그래서 내가 널 지켜보게 됐어.” 라고 말하고는 내 표정을 찬찬히 살피더니 다시 말하기 시작했어.
159
이름없음
2020/06/02 21:59:39
ID : nO7cIK3U41x
0
안녕 오랜만에 다시 이야기 하려고 왔어ㅎㅎ 계속 이어서 쓰도록 할게!!
160
이름없음
2020/06/02 22:03:13
ID : nO7cIK3U41x
0
“내가 지켜봐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그래도 난 너랑 정말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이러고 우물쭈물거리면서 말하는데 거기에 대고 어떻게 화를 내겠어.. 화가 나지도 않았고. 그래서 화난게 아니니까 그냥 계속 말해달라고 했어. 그 애는 이후로 몇가지 얘기를 더 털어놨어. 네가 꿈을 꿀 때면 난 항상 널 볼 수 있는데 너는 날 볼 수 없을 때가 더 많았다, 네가 꿈에서 깨야할 때 깨지 않으면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항상 헤어져야 했다, 그 애의 세계에 내가 개입하는 일이 생기면 항상 이야기는 변하고 그 세계 속 모든 것들이 스스로 행동한다 등등....
161
이름없음
2020/06/02 22:20:27
ID : nO7cIK3U41x
0
그런데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어. 어떻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또 나는 거기애 어떻게 들어올 수 있는지. 그래서 질문했지만 그것만은 얘기해줄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기에 알아내려고 하지 않았어. 그 애는 나에게 알려줄 수 있는건 전부 알려주려고 노력했고, 그럼에도 알려주지 않는 건 정말 알려줘선 안된다는 것일 테니까 말이야. 괜히 알려줄 수 없는 걸 붙잡고 시간낭비 하기엔 시간이 아까웠고, 조금 무거운 주제 때문에 가라앉은 분위기가 불편해서 내가 먼저 화제를 돌렸어.
162
이름없음
2020/06/05 14:15:22
ID : nO7cIK3U41x
0
안녕!!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아직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어
163
이름없음
2020/06/05 14:15:36
ID : nO7cIK3U41x
0
보는 사람 있다면 레스 달아줘 이어서 쓸게!!
164
이름없음
2020/06/06 00:43:12
ID : A5apWmMqmGo
0
...궁금햅
165
이름없음
2020/06/06 23:56:45
ID : nO7cIK3U41x
0
아직 보는 사람이 있구나!! 그럼 이어서 쓸게
166
이름없음
2020/06/07 00:02:46
ID : y3QsnXy5glA
0
보고잇엉!
167
이름없음
2020/06/07 00:11:25
ID : nO7cIK3U41x
0
나는 그 애에게 그동안 뭐하고 지냈냐고 물었고, 그 애는 그냥 별거 없었다 평소에는 일을 하고 내가 오면 나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어. 그리고 내가 사는 세계, 그러니까 대한민국에 대하 궁금해 하길래 학교나 학원 놀이공원 뭐 이런걸 말해줬어. 깔깔 웃으면서 너무 신기해 하기에 나도 같이 신이나서 이것저것 많이 얘기했전 거 같아.
168
이름없음
2020/06/07 00:13:01
ID : nO7cIK3U41x
0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눈치없는 행동이 아니었나 싶어. 그 애는 나와 있을 때가 아니면 항상 혼자였고 바깥 세상의 나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였으니까.
169
이름없음
2020/06/07 00:18:54
ID : nO7cIK3U41x
0
나의 세계와 그 애의 세계, 또 그동안 있었던 일들, 정말 사소한 내가 좋아하는 것, 그 애가 좋아하는 것 또는 즐거웠던 일이나 우리 둘이 함께 겪었던 일들. 추억을 하나하나 풀어가고 따뜻한 공기 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노을이 물들어있던 하늘은 새까맣게 변해 있었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밤이 다가와 버리고 나니까 결국은 오늘도 이별을 앞두고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170
이름없음
2020/06/07 00:28:04
ID : nO7cIK3U41x
0
우리는 잠깐 서로를 바라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어나 밖을 향해 걸음을 옮겼어. 그 애는 나에게 집에 갈 시간이 다 됐다고, 내가 데려다 주겠다고 말을 했고 나는 살짝 울것강은 기분으로 너무 늦어서 엄마한테 혼날지도 모른다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받아쳤어. 그 애도 마주 웃으며 손을 내밀고 가자고 말해줬어. 우리는 도서관을 벗어나 학교 현관에 다다르고 나서야 밖에 비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어.
171
이름없음
2020/06/07 00:32:04
ID : nO7cIK3U41x
0
그 애는 당황해서 우왕좌왕 하다가 나에게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라고 내가 우산을 가져오겠다고 말한 뒤 학교로 뛰어 들어갔어. 어쩌다보니 혼자 남게된 나는 내리는 비를 한참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 너머로 손을 뻗었어. 적당히 시원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여름비 특유의 눅눅한 공기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산뜻한 공기에 취했던건지 평소엔 진저리를 내던 비를 맞고싶은 기분이 들어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비를 맞았어.
172
이름없음
2020/06/07 00:37:19
ID : nO7cIK3U41x
0
투둑투둑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비도, 살짝 차갑게 젖어드는 머리와 교복도, 눅눅하지 않고 가벼운 공기와 어디선지 밀려오는 싱그러운 풀냄새들도 전부 나쁘지 않았어. 그때는 분위기에 좀 취했던 거 같아. 그렇게 비를 좀 맞고 있었는데 뒤에서 그 애가 놀란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우산을 펴고 달려왔어.
173
이름없음
2020/06/07 00:40:31
ID : nO7cIK3U41x
0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부산스럽게 내 머리와 어깨에 남은 물방울을 털어주고 빨리 마르라고 문질러주며 왜 이렇게 비를 맞고 있느냐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냐고 하는 모습에 어쩐지 웃음이 나와서 그냥 크게 웃어버렸어. 내가 웃으니까 처음엔 좀 화가 난 표정이었다가 픽 웃더니 감기 걸리겠다고 빨리 가자고 말하며 나를 살짝 잡아당겼어.
174
이름없음
2020/06/07 00:48:19
ID : nO7cIK3U41x
0
그 애와 걸어간 ‘집으로 가는 길’은 정말로 내가 몇년 전 학교를 다닐 때 매일같이 걸어다녔던 그 길이었어. 내가 살던 곳의 모습과 정말 작은 부분까지 똑같은 길을 비오는 밤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그 애와 걸으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 살짝 페인트가 벗겨진 벤치, 여름이 되면 그렇게 푸르게 흔들리던 가로수들, 살짝 녹이 슨 가로등과 붉은 불빛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너. 하나하나 눈에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한 번 보는것도 모자라 계속 보고 또 보다보니 어느 새 비는 그쳐있었고 우산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길 위의 너와 나만 남아있었어.
175
이름없음
2020/06/07 17:20:49
ID : nO7cIK3U41x
0
붉은 주황빛 도는 가로등 밑에서, 선선한 여름밤공기를 맞으며 너와 눈을 맞추고 서있던 그때 그 감정을 잊지 못해. 줄곧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잠시 후에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내 마음 한구석에는 미련이 진득하게 붙어 있었고 이 사실을 너는 알아채지 못했으면 해서 아주 어릴적 처음 너와 헤어질 때 빼곤 더 남아있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어. 그런데 그 날은 뭔가 오늘 헤어지면 꽤 오랫동안 보지 못할 것 같다는 불확실하지만 강한 확신이 마음에 들어찼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너를 만났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무슨 용기에선지 너를 끌어안고 헤어지기 싫다고 말했어.
176
이름없음
2020/06/08 21:32:47
ID : nO7cIK3U41x
0
이제 정말로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맞다 나 오늘 방 뒤지다가 내번째 꿈 꿨을 즈음 그 애를 조금이라도 더 잘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 그렸던 게 몇장 있는데 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가 끝나고 사진도 좀 첨부해서 올릴게!!
177
이름없음
2020/06/09 10:57:14
ID : dDzhBy0tAp8
0
보고있엉!
178
이름없음
2020/06/09 11:22:42
ID : A5apWmMqmGo
0
ㅂㄱㅇㅇ
179
이름없음
2020/06/10 15:42:20
ID : nO7cIK3U41x
0
고마워 이어서 쓸게!!
180
이름없음
2020/06/10 15:46:19
ID : nO7cIK3U41x
0
뭔가 그날은 그냥 좀 헤어지기 싫었던 거 같아. 왠진 모르겠는데 오늘이 지나면 오랫동안 못보거나 다신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불안하게 자꾸 들었어. 너와 만날 수 있는 건 꿈에서 뿐이고 언제 만날지도 모르고 이상하게 불안한 예감은 잘도 들어 맞으니까. 어린애도 아니고 유치하고 속좁다는 걸 알지만 그 애를 붙잡고 한참을 가만히 안겨있었어. 안겨있는 동안 그 애는 가만히 내 머리나 등을 천천히 토닥거리고 쓸어줬고 계속 미안하다고 말해줬어.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렸던 걸 보면 너도 나만큼은 아니어도 살짝은 울지 않았나 싶어.
181
이름없음
2020/06/10 16:49:02
ID : nO7cIK3U41x
0
그렇게 안겨서 나는 몇번이나 가기 싫다고 했고 그때마다 그 애는 미안하다고 했어. 사실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게 그 애의 잘못은 아닌걸 알고 있었어. 사는 세계가 다르고 난 이 세계에서 이방인이면서 꿈에서 깨면 사라져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머리로는 분명히 알고 있는데 만나지 못할거란 불안감 때문이었나 자꾸만 그 애한테 화가 났어. 지금 생각하면 나는 너무 어렸고 그 애는 정말 어른스러웠던 거 같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는 채로 안겨있다가 그 애가 나에게 말을 걸었어.
182
이름없음
2020/06/11 17:25:00
ID : nO7cIK3U41x
0
내가 정말 미안하다고, 오늘도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었는데 또 울게해서 미안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 그 애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자꾸 미안하다고 하니까 내가 너무 미안해서 아니라고 내가 괜히 투정부려서 불편하게 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했어. 서로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차차 마음을 가다듬었고 앞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어. 손을 꼭 붙잡고 말이야.
183
이름없음
2020/06/11 17:31:27
ID : nO7cIK3U41x
0
너와 손을 붙잡고 내가 살던 집으로 걸어갔어. 언제 또 만날까, 오늘 정말 즐거웠다거나 학교는 어땠는지,도서관이 예뻤다던지 선생님 피해서 도망칠때 너무 웃겼다던지 그런 일상적인 얘기를 주고 받으며 우린 결국 집 현관문 앞까지 도착해 버렸고 힘주어 잡고있던 손을 스르륵 놓았어.
184
이름없음
2020/06/11 17:41:25
ID : nO7cIK3U41x
0
결말은 정해져있고 우리는 그걸 따라야 하니 내가 웃으며 말했어.
“보고싶을거야. 다음에만나면 뭘 할지 미리 생각해둬. 그 날도 재밌게 보내자.”
그 애도 웃으며 대답해줬어.
“응, 난 항상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우리 너무 늦지만 않게 만나자.”
“다음엔 내가 사는 세계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언젠간 꼭 만날 수 있을거야. 네가 날 못찾아도 내가 널 찾아낼 테니까 날 잊지 말고 기억해줘.”
“응, 오늘 정말 즐거웠어. 다음에 보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활짝 웃으며 너에게 인사를 건넸고 너도 지금까지 본 너의 웃음중 가장 예쁜 웃음으로 나를 보내줬어. 문을 열고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난 잠에서 깨어났고, 나의 네 번째 꿈은 이렇게 끝이 났어.
185
이름없음
2020/06/11 17:45:12
ID : nO7cIK3U41x
0
드디어 내 길다고 느끼면 길고 짧다고 느끼면 짧은 수년에 걸쳐 꾼 꿈 이야기가 끝이 났어ㅎㅎ
186
이름없음
2020/06/11 17:49:29
ID : nO7cIK3U41x
0
예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날까? 싶었는데 쓰면 쓸수록 잊고 있었던 기억들도 계속 떠오르더라고. 일기장에 적힌 내용을 바탕으로 쓴거라 중간중간 빠진 내용도 있을거고 필력도 많이 부족한데 관심을 가져주는 레주들이 많더라고ㅠㅠㅠㅠㅠ 너무 고마워 덕분에 신나게 썼어!!
187
이름없음
2020/06/13 23:53:19
ID : nO7cIK3U41x
0
맞다 앞으로는 여기에 그냥 내가 꾼 재밌고 신기하고 무서운 꿈 썰을 몸 풀어보려고 해!! 괜찮을까? 그리고 보는 사람 있다면 레스좀 달아줘ㅠㅠㅠㅠ 아무도 안보는건지 아니면 보는 사람이 있는겅지 모르겠어!! 부탁행
188
이름없음
2020/06/14 02:57:15
ID : fWpdPfU6jjw
0
ㅂㄱㅇㅇ!!
189
이름없음
2020/06/15 20:01:47
ID : nO7cIK3U41x
0
보는 사람이 있구나!! 어제 안들어와서 몰랐어ㅠㅠㅠ
190
이름없음
2020/06/15 20:02:27
ID : nO7cIK3U41x
0
어떤 얘기를 해볼까 하다가 몇년 전에 유행했던 전생체험 다들 알지?? 그때 꿨던 꿈 얘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해
191
이름없음
2020/06/15 20:05:12
ID : nO7cIK3U41x
0
난 전생체험 그런거 믿지 않는 편이거든? 그리고 꿈도 거의 꾸지 않는 편이야 많아야 두 달에 한 번쯤 꾼단 말이야. 근데 마침 전생체험을 한 그 날에 꿈을 꾼게 너무 신기해서 썰을 좀 풀어보려고 해
192
이름없음
2020/06/15 22:08:19
ID : nO7cIK3U41x
0
낮에 친구들이랑 같이 전생체험을 해보려고 자리에 누워서 영상 틀어놓고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그냥 잠만 자고 꿈을 꾼 사람은 한명도 없어서 그래 역시 이런게 될리가 없지! 하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 무렵이었어
193
이름없음
2020/06/16 00:12:25
ID : nO7cIK3U41x
0
평소 불면증이 심해 금방 잠이 들지 못했는데 그날따라 눈꺼풀이 유난히 무거웠고 눈을 감음과 동시에 잠에 빠져들었어.
194
이름없음
2020/06/16 00:17:41
ID : nO7cIK3U41x
0
나는 푸른색이 감도는 옥빛 저고리에 짙은 남색 치마를 입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땋아 넘긴 귀한집 아가씨같은 옷을 차림새였어. 내가 살던 집은 아주 큰 가와집이었고, 나는 뒷마당에 서 있었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짐작도 되지 않을민큼 큰 버드나무 옆에서 연신 주위를 살피다가 누구도 오지 않는지 한참을 확인하다가 훌쩍 담을 뛰어 넘었어.
195
이름없음
2020/06/16 00:20:05
ID : nO7cIK3U41x
0
사뿐히 담을 넘어 바닥에 착지한 내 앞엔 누군가 서있었는데, 물빛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푸른색의 부채를 든 남자였어. 나(전생의 나인 것 같아)는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온 얼굴로 웃음을 지었어. 그 남자도 나를 보며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
196
이름없음
2020/06/16 00:23:03
ID : nO7cIK3U41x
0
또 담을 넘었느냐. 공부하기 싫어 자주 도망을 친다는 이웃집 도령보다 네가 더 담을 많이 넘는 것 같다. 나는 새침한 표정을 지으려다 비실비실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씨익 웃으며 말했어. 그리 꾸짖듯 말씀하셔도 소녀를 걱정해서 하시는 말인거 다 압니다. 라고 말하고 소리내어 웃었어.
197
이름없음
2020/06/16 00:30:04
ID : nO7cIK3U41x
0
그 남자가 부채로 내 코 끝을 톡 치며 말했어. 내가 네 걱정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 그리 훌쩍훌쩍 넘어 다니지 좀 말거라. 아무리 담을 많이 넘어다녔다 해도 실수로 다칠수도 있는 게 아니겠느냐. 그 남자가 부채를 펄럭일 때 마다 끝에 달린 방울술이 딸랑이며 기분 좋은 소리가 났어.
198
이름없음
2020/06/16 00:32:52
ID : nO7cIK3U41x
0
따뜻한 낮에 버드나무 그늘 안에서 우린 마주보고 있었고 시원한 바람이 몸을 감쌌어. 희미하게 들려오는 사람들이 일하는 소리,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버드나무를 스치는 바람이 내는 소리와 한들리는 방울술이 내는 기분 좋은 소리, 그 살짝은 시끄러운 고요 속에서 마주보고 서있는 나와 그 사람.
199
이름없음
2020/06/16 00:37:54
ID : nO7cIK3U41x
0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뱃속부터 목 끝까지 넘실넘실 차오르는 듯 했고 웃음기를 머금은 한 쌍의 눈에 오롯이 나만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찰 정도로 행복했어.
200
이름없음
2020/06/16 00:41:27
ID : nO7cIK3U41x
0
분위기와 감정해 동화된 것 이었는지 그간 참아온 감정들의 분출이었는지 알 순 없지만 내 마음을 말하고 싶었어. 닿지 않아도 좋으니 알아줬으면 했고 과분한 욕심이지만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했어.
201
이름없음
2020/06/16 00:45:57
ID : nO7cIK3U41x
0
숨기려고 노력해도 감정이라는 게 잘 숨겨지지 않는 것이라 당신은 이미 내 마음을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내가 내 입으로 소리내어 사모한다고, 가슴 깊이 연모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 말을 꺼내려 입을 열자 살짝은 달뜬 숨이 새어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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