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2/21 14:22:05 ID : dWnVgi1bhfa
병원을 가야 하는 상태인 건 체감한다 이런 상태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도 웃기고 엄마한테 병원을 가고 싶다고 말하면 엄마한테 큰 트라우마가 됐을 그 날들 떠올리게 하기도 싫고 나한테 돈이 더 들어가는 것도 죄책감 들고. 사실 그 날은 내가 더 힘들었는데. 아닌가 엄마가 더 힘겨웠으려나 ㅋㅋ 근데 괜찮다가도 이렇게 모든 걸 드러내고 글을 쓰면 아무 감정은 안들어도 눈물이 나는데 이게 나도 조금은 힘들다고 해야하는 건지. 힘든다는 말은 내게 오만이고 기만이고 불평인데 힘들다고 말하기 조차 미안하고 죄스럽고 웃기고.

2 이름없음 2023/02/21 14:27:15 ID : 8rAqqo2Fbg0
팔을 주우욱 칼로 긁었을 때 아프긴 해도 안 슬펐는데 죽기야 하고 싶지 그런데 어차피 못하잖아 ㅋㅋㅋ 진짜 나 안 슬펐는데 뭔가 내 상태가 안좋구나 체감은 했어도 슬프진 않았는데 죽는다는 게 눈물 젖고 물기어린 것이 아니라 그냥 언제 한 번 밥 먹자 정도의 무미건조한 나와의 약속인데 진짜 나 안슬픈데 속상하고 마음이 아리다 못해 쓰려서 그렇게 어떻게 뭘 못하겠어서 죽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소망 정도인데 왜 내가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 지 억울하긴 하다

3 이름없음 2023/02/21 14:44:08 ID : 8rAqqo2Fbg0
아 진짜 꼴 웃기다 아 역겹다 미안해 근데 너무 더럽다 몸에 닿는 모든 게 불쾌한데 그 중에도 제일 불쾌한 건 서로 닿아있는 육체야 자연스럽게 남의 단점을 뜯어내서 남 모르게 미워하는 것도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더럽고 불쾌해서 그 사람을 억지로 싫어하는 것도 아 밤도 아니고 낮인데 또 왜 이러냐 점점 사는 게 재미없어져도 이제 슬프진 않잖아 2년 전처럼 팔 긋고 흘러나오는 피 관찰하는 웃긴 짓거리 이제 안하는데 왜 사는 순간순간마다 무기력이 서려있냐 친구를 만나도 예전처럼 재미없고 할 말도 사라지고 크게 웃고나서도 속으로 지금 내가 진짜 웃긴 게 맞나 의심하고 언젠가 가능한 빨리 죽음 당하고 싶다 사후세계 따위도 없었으면 좋겠어 안 행복해도 괜찮으니까 내 존재가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어 아무런 생각도 못하고 이름도 형체도 없고 내가 지금 살아가고 이루어가는 것도 기쁘지 않고 의미도 없고 칭찬을 받으면 죽고 싶더라 부끄럽고 쑥스러운 게 아니라 모두 그래 너만 그런 게 아니야 괜찮아 이런 말도 듣기 싫어 나라는 존재는 세상에 하나 뿐이고 나는 아름답고 나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이고 고귀하고 사랑스럽고? 진짜 미안 전혀 아름답지가 않아 오히려 이런 내가 죽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거야 모든 사람은 다 하나 뿐인데 그 하나가 모여 우글우글 많이도 살아가고 있는데 그 중 특별해지는 방법 중 제일 쉬운 건 죽는 것 뿐이야 뭐 딱히 특별해지고 싶지도 않기는 하다 ㅋㅋㅋ

4 이름없음 2023/02/21 14:52:49 ID : 8rAqqo2Fbg0
만약에 다음 생이 있다면 새로 태어나고 싶다 날기까지 죽을 고비도 몇 번 오고 천적에게 날개가 뽑히고 머리가 떼어지고 먹혀 죽어도 좋다 그냥 어렸을 때 부터 꿈에서도 이루고 싶던 꿈인데 날고 싶다 날다가 죽어가고 싶다 다음 생에는 죽지 않기 위해 계속 날개짓 하고 싶다 열심히는 살지 나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노력하는 것 같아 이룬 결과물도 있고 근데 성취감이 없다~ 웃긴게 내 결과물을 보면 또 죄책감이 든다 내가 너무 모자라서. 인간은 본디 모자란 동물이긴 한데 나는 내 삶만 사는 개인일 뿐이니까 남들고 이러는 지 모르겠고 딱히 시간들여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모두 사랑해.. 행복해라 결혼이나 애는 안 낳을게 하루하루 죽어가는 건 누구한테 전염 안시키고 나만 할게 그냥 이 글 보고 얘처럼은 안 살아서 다행이다 싶어라… 원래 사는 게 이런거라고들 하니까.. 욕심이지만 이번 생애서의 바램이 있다면 나는 돌을 입과 주머니에 한 가득 넣고 인적 없는 바다에 빠져 죽고싶다 아니면 언젠가 정말 나를 혐오 할 틈 없이 사랑하고 사랑 줄 이쁜 이가 생긴다면 그 때는 행복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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