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할 때 다닌 수시 관련 학원에서 만난 분이 있거든
선생님이다 직원이다 특정될만한 건 못 적겠구 걍 연상인 사람
학원 갈 때마다 늘 만나야 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었구
봄부터 겨울까지 날 종종 챙겨주셨어
먹을 것도 몰래 주고 말도 자주 걸어주고 그냥 평범하게 상냥한 타입,,
서로 주고받고 하다보니 어느새 나 혼자 좋아하고 있더라
그냥 티도 못 내고 지냈어.. 수험기간이었구
그러다 수능까지 끝나고, 수시는 다 광탈했거든
근데 그때 어떻게 됐냐는 내용의 긴 문자를 그분이 보내셨어
잘 지내냐는 내용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공적인 목적의 문자였을테니
쪽팔리고 우울해서 그냥 회피해버렸어 ㅜㅜ 그분도 곤란하셨겠지
솔직히 말하고 답장할 걸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
그래서 나중에라도, 나를 궁금해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정시철 끝나면 근황을 보내야지, 추합 기간 끝나면 보내야지 하다가 결국 지금까지 못 보내고 그냥 끝났따
나는 정시 추합으로 붙긴 했어 하필 그분 산다던 동네랑 가까운 학교에 붙어서 생각나더라 종종,, ㅠㅠ
그분은 내가 같은 학원 학생이라 챙겨주신 거잖아 그런데 지금은 관련없는 남이니까 답장을 하고 싶어도 못 하겠어..
이런 건 연애판에 써야 하나 싶었는데 아무래도 짝사랑 상대보다는 동경하는 상대로서 고민하고 있는 일인 것 같아서 여기에다 적어봐
지금이 딱 네달째인데 갑자기 답장 보내는 건 오바겠지?
그래도 만약 조심스럽게라도 보낼 수 있다면 대충 머라고 말해야 할까
오랜 시간 후에 답장 보내본 경험 있으면 조언 한번만 해주라.. ㅠㅠ tmi 많은 건 미안 ,,
2이름없음2023/03/29 19:28:07ID : 1hcIFfO9tfP
구냥 당시에 상황이 안좋았구 그래서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연락을 못 드렸다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지금은 좀 상황이나 심적으로 당시보다 여유가 있어서 이제야 용기내어 연락드린다 그때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이런식은 어땡
3이름없음2023/03/29 19:59:06ID : 8jdDzcLdXAm
>>2 헉 구체적으로 적어줘서 고마오 ㅠㅠㅠ 내가 생각하면 자꾸 내용이 과해져서,, 말 되게 조리있게 잘한당 땡큐 !!!
4이름없음2023/03/30 21:13:38ID : f9jy2NthbA0
답장을 못한 이유를 솔직히 말해봐. 내 주변에도 재수하는 친구가 있어. 그래서 수능 친다고 선물까지 챙겨줬는데 간단한 인사만 하고 아직까지 연락 안보더라 ㅠ 그런데 그 친구가 나름 답장 안한게 이해가 되기도 해. 만약 그 친구가 나한테 먼저 근황 전하면서 연락 오면 기분 되게 좋을거 같아!! 솔직히 재수생 친구한테 수능 어떻게 됬는지 물어보기 쫌 그래서 선듯 선톡 못하겠거든...ㅠ 이미 보냈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그냥 보내봐!!!
5이름없음2023/03/30 21:18:44ID : 2re6nTPfVas
윗 레더들이 얘기 잘해줘서 나도 마음이 따뜻해진당..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더 시간지나서 후회되기전에 하고싶은 말을 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