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무 싫어지려고 해
어렸을때부터 부모님 싸움때문에 너무 힘든데 방금 역대급으로 제일 크게 싸웠거든 내가 너무 지긋지긋해서 다 깨고 난리쳤어 근데 들리지도 않나봐 계속 싸우다가 겨우 진정돼서 상황 정리되고 나니까 정말 난장판이 돼 있더라
난 그래도 자식이 이렇게 울분을 토해대면 둘 다 조금은
내 마음을 이해해줄줄 알았는데 아닌가봐
둘 다 내가 사랑하는 내 부모님이고 가족이니까 지금까진 늘 싸우고 나면 그 둘이 좀 안쓰럽고 내가 미안하고 속상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너무 역겨워보여 사람은 참 한심하고 역겨운것같아
자식이 손 발이 찢어져서 피가나는데, 그런건 눈에뵈지도 않을만큼 무서워서 울부짖어댔었는데 상황진정되고 좀 지나니 둘 다 누워서 처자고 있는게 진짜 역겨워.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도 너무 역겨워서 구역질 나. 그냥 없어져버리고 싶어..
난장판 된 집구석 볼때마다 진짜 다 그만하고싶어
어렸을땐 둘이 찢어져서 남이 된다는게 너무 무서웠는데
이젠 그만 이혼했으면 좋겠어 너무 지긋지긋하고 이제 더이상 못해먹겠다
이혼 하면 괜찮아질까?
2이름없음2023/04/27 23:03:45ID : jy6pdO5O7dV
많이 힘들었겠다 부모님이 말을 해도 들어주시는 것 같지도 않고
집은 가장 편안해야 하는 공간인데 가장 불편한 공간이라면 잠깐 떠나 있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3이름없음2023/04/27 23:10:29ID : bBeY7dSK0tv
>>2 너무 고마워ㅎ 아직 학생이라 하루빨리 집나가고싶어
조언 고마워 얘기 들어준것도 고마워
4이름없음2023/04/27 23:15:08ID : jy6pdO5O7dV
>>3
이 방법을 별로 추천해주고 싶진 않지만… 몇일동안 집 나가는 건 어때 가출팸이마 헬퍼 뭐 이런 거 찾지 말고 시립 청소년 쉼터 이런 데로 안전하게 나도 그렇게 했었거든
5이름없음2023/04/28 04:55:07ID : TTSJSLdVgp9
초~중 쯤에 부모님 이혼하고 지금 성인이야
내쪽은 싸우고 모친 가출이 계속 반복되다가 이혼했는데 오히려 빨리 이혼한 게 나은 것 같기도 해
빈 벽에 외치는 것 같고 무섭고 무력한 기분 이해해
혹시 가까운 친척은 없을까? 그래도 미성년자일땐 어른의 도움이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라도 결말은 나더라 힘든 상황이 와도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
6이름없음2023/04/28 14:43:47ID : dzSGq0rarcH
이혼해서 행복해.
붙어있을땐 그렇게 개같에 싸우더니 떨어지니까 가끔 안부도 묻고 가끔 가끔 만나니ㅈㄴ 평화가 찾아옴
7이름없음2023/04/28 21:02:31ID : 2lfVbwty2Mo
>>5 주변에 도움청할만한 사람은 없고..
그냥 일단 성인될때까지 버텨보려고.. 성인되기전까지 알바도 틈틈이 해서 되자마자 바로 나가야지 조언고맙고 얘기들어줘서 고마워
8이름없음2023/04/28 21:03:15ID : 2lfVbwty2Mo
>>4 진짜 한심하지만 또 그럴 용기는 안나
내가 겁이 좀 많아서.. 일단 그래도 고마워!
9이름없음2023/04/28 21:04:55ID : 2lfVbwty2Mo
>>6 부럽다.. 근데 난 이혼하고도 마냥 해피엔딩일것 같진 않아
엄마랑 살게 될텐데 집은 또 어디로 가서 살아야되고.. 형편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라.. 모르겠다. 알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