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04 00:41:09 ID : 3A0ranzSMmK 5
글을 조리있게 쓰지는 못하지만 내가 무서운거 좋아하기도 하고 공포썰 찾아보는게 취미였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나도 써볼까 해 3명 이상 모이면 시작할게 스레딕 첨인데 이렇게 하는거 맞지?
2 이름없음 2023/05/04 00:42:00 ID : zU6o2Fiphuk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3/05/04 00:43:28 ID : 3A0ranzSMmK 0
아잇 그냥 해야겠다 이건 내가 군대에 있을 때 겪었던 일이야 내가 어릴 때 부터 기가 약한지 가위에 엄청 자주 눌리고 악몽도 엄청 꾸고 그랬어 근데 이게 트라우마로 안남는게 난 쫄보지만 그 무서운 상황이 스릴있고 좋단 말이지
4 이름없음 2023/05/04 00:45:23 ID : 3A0ranzSMmK 0
내가 논산 훈련소 들어가고 1주가 지날 때 였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훈련소는 엄청 춥잖아 그 중에 2X연대는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낡은 막사라 들었어 감기 걸리기 딱 좋고 뜨뜻한 물로 샤워해본적도 없었지 그래서 훈련병 전원이 감기에 걸렸었는데 그 날도 시름시름 앓다가 불침번 서고 교대한뒤에 자려고 누웠어
5 이름없음 2023/05/04 00:46:38 ID : 3A0ranzSMmK 0
근데 막사 문 특성 상 불침번이 생활관 보기 편하라고 얼굴부분이 유리로 되어있단 말야 그래서 나랑 교대한 형이 특이사항 없음 적고 중앙복도로 가는걸 보고 있었는데 그 형이 가자마자 가위에 눌렸어
6 이름없음 2023/05/04 00:47:45 ID : 3A0ranzSMmK 0
뭐 가위에 눌렸다고 다 뭔갈 보고 느끼는건 아니니까 나도 피곤해서 그런갑다 했지 그 날도 별일 없이 풀렸고 근데 이게 하루만 그러면 생각도 안하는데 이틀에 한번 꼴로 눌리는거야
7 이름없음 2023/05/04 00:48:58 ID : 5TO8lwpQla3 0
ㅂㄱㅇㅇ
8 이름없음 2023/05/04 00:50:02 ID : 3A0ranzSMmK 0
그래서 내가 몸이 안좋아졌나 생각하던 찰나에 4번째 가위 때 (총7번 눌림) 여태껏 경험해본 가위중에 제일 쎄다고 해야하나 평소보다 더 오래가고 몸이 안움직이는? 아무튼 그런상태가 된거야 그날도 다음번 근무자 형이 체크하는거 보고있다가 눌렸는데 그 형이 가고 나서 그 뒤로 3명이 지나가더라 처음에는 우리 옆 분대 사람인가 했는데 3명 다 빡빡이가 아니었어
9 이름없음 2023/05/04 00:50:38 ID : 3A0ranzSMmK 0
ㅂㄱㅇㅇ가 보고있어 맞지? 스레딕 맨날 구경만하다가 진짜하니까 두근대네 헿
10 이름없음 2023/05/04 00:52:26 ID : 3A0ranzSMmK 0
이어서 할게 그 3명이 지나가고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빨리 풀려라 기도만하던 찰나에 그대로 잠에 들었나봐 일어나니까 아침이었어 그래서 난 분대원들한테 요새 가위 눌리는거 계속 말했단 말야 이번에는 뭔갈 봤다고 말했는데 누구나 그렇듯 다들 믿진 않았지 이러다 관심병사 되겠다 싶어서 나도 더 얘기는 안했는데 너무 찜찜하잖아 일단 내가 잘못 본거겠거니 싶어서 넘어갔는데
11 이름없음 2023/05/04 00:55:18 ID : 3A0ranzSMmK 0
그 날 뒤로 몸이 너무 안 좋아진거야 포박 훈련받다 기절하고 열이 40도 올라가서 응급실 실려가고 그랬지 그런데도 나랑 분대원들은 다들 감기니까 몸이 많이 상했구나 싶었는데
12 이름없음 2023/05/04 00:56:20 ID : 3A0ranzSMmK 0
응급실에서 퇴원하고 다시 생활관 와서 내 자리에서 잤어 그날은 내가 너무 아파서 불침번 빠지고 내 다음 근무자(그니까 이제 껏 내가 가위눌릴 때 근무서던 형)이 불침번 대신 서줬어
13 이름없음 2023/05/04 01:00:23 ID : 3A0ranzSMmK 0
또 같은 상황에 그 형이 체크리스트 채우고 중앙 복도로 집합하러 갈 때 쯤 난 어김없이 가위가 눌렸지 이때부터 뭔가 불안한거야 내가 옆으로 돌려 자는걸 좋아해서 그렇게 자긴하지만 그냥 정면 보고 누울 때도 있단 말이야 그럴 때는 안걸리다가 그 형 쪽 그니까 유리문쪽을 바라보면 가위에 눌리더라구 이번에도 그 형이 지나가고 그 뒤로 저번에 봤던 3명이 지나가는데 이때는 좀 더 또렷이 보였어 지금 생각해도 닭살 돋고 개무섭네 아직도 기억나는게 첫번째는 초코송이 머리(범죄와의 전쟁에서 조폭들 머리라 생각하면 돼) 두번째는 투블럭인지 되게 단정했어 세번째는 되게 촌스러운 머리였는데 옛날 할아버지 젊을때 사진보면 그런 머리였어 난 이대팔머리로 기억하고 있고
14 이름없음 2023/05/04 01:01:53 ID : 3A0ranzSMmK 0
그 3명이 지나가고도 한참을 못움직이다가 내 앞번호 애가 잠꼬대로 툭 쳐줘서 간신히 풀렸지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고 너무 무서운거야 그날은 진짜 잠도 설치고 그 유리문도 못보겠고 여차저차 긴 밤이 넘어갔어
15 이름없음 2023/05/04 01:02:47 ID : 3A0ranzSMmK 0
내가 몰골이 말이아니게 되니까 이젠 분대원들도 걱정됐는지 한사람이 나랑 자리를 바꿔서 자보기로 했어 한 3일은 그렇게 잔거 같아 그동안은 개 꿀잠 자고 상쾌하게 일어났지
16 이름없음 2023/05/04 01:04:36 ID : 3A0ranzSMmK 0
그러다 몸이 많이 약해져서 그랬나보다 하고 다시 내 자리로 와서 잠들었었어 그 다음날이 총기 훈련날이라 엄청 설렜어 난 총을 무지 좋아하거든 ㅎㅎ 그날도 불침번 근무 서고 다시 자려는데 갑자기 좀 불안해 진거야 또 문 쪽을 쳐다보면 가위 눌릴까 겁났어. 그래서 진짜 살짝 곁눈질로만 보다가 아무렇지도 않길래 고개만 돌려봤는데
17 이름없음 2023/05/04 01:05:26 ID : 3A0ranzSMmK 0
이번엔 고개만 돌아간 상태로 가위에 눌린거야 그 형은 이미 갔고 또 3명 지나가겠지 속으로 생각하던 찰나에 어김없이 등장하더라
18 이름없음 2023/05/04 01:06:53 ID : 3A0ranzSMmK 0
근데 이번엔 뭐가 이상했어 예전에 봤던것보다 훨씬 느리게 가더라구. 거의 거북이가 지나가는 속도 정도? 그때부터 이거뭔가 잘못된거 같아서 오줌싸기 직전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지나가던 이대팔머리가 유리사이로 보일 때 멈추더라구
19 이름없음 2023/05/04 01:08:18 ID : 3A0ranzSMmK 0
그러더니 천천히 내쪽을 쳐다보는거야 정확히 말하면 쳐다보려는것 같았어 힘이 없어서 바들바들 떠는거말고 뭔가에 막혔는데도 온 힘을 다하면 몸이 부들부들 떨리잖아 그런식으로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는거같았어
20 이름없음 2023/05/04 01:09:28 ID : 3A0ranzSMmK 0
근데 그 표정이 내가 지금껏 귀신꿈도 꾸고 살인범 얼굴도 본적이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닌거처럼 개무서웠어 눈은 진짜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존나 화나보였는데 입은 좋아 죽겠다는 듯이 찢어지게 웃고있었어
21 이름없음 2023/05/04 01:10:58 ID : 3A0ranzSMmK 0
난 아무것도 못하고 찔찔 짜면서 어떻게든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안감힘을 썼는데 소용이 없었지 그러다가 문이 열리면서 풀려났어
22 이름없음 2023/05/04 01:12:17 ID : 3A0ranzSMmK 0
내 다음번 근무자가 시간 다되도 교대자가 안나오길래 깨우러 왔대 근데 들어와보니 난 바들바들 떨면서 울고있길래 많이 놀랐나봐 ㅋㅋㅋ 나랑 자리 바꿔 자던 동기애 깨워서 또 바꿔잤지 뭐얌 ㅎㅎ
23 이름없음 2023/05/04 01:14:23 ID : 3A0ranzSMmK 0
그날 뒤로 내가 귀신을 보는애로 몰려서 다른 분대애들도 신기한지 찾아오고 진짜 귀신 보냐고 물어보고 유명인사가 됐지 그 소문이 소대장 귀에도 들어갔는지 개인 면담까지 했어 오레오 하나 주면서 귀신을 보는 애라면 퇴소해도 좋다고 했는데 난 휴학까지 하고 만기전역 하고 싶어서 죽어도 싫다 했어 또 귀신 보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간신히 설득했지 오레오는 맛있었구
24 이름없음 2023/05/04 01:15:26 ID : 3A0ranzSMmK 0
그뒤로는 가위도 안눌리고 뭐가 안나와서 나도 맘이 편해졌어 시간이 좀 지나고 수료식 있기 4일 전에 문제가 터졌어 이게 제일 논란이었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패닉에 빠졌지
25 이름없음 2023/05/04 01:16:38 ID : 3A0ranzSMmK 0
그날은 유독 피곤해서 바로 곯아떨어질 수 있겠다 싶어서 점호 끝나고 바로 누웠어 빨리 시간 지나서 엄빠 보고싶을 생각에 설렜구 기분 좋게 잠들려는데 그 직전에 가위에 눌린거야 이번엔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26 이름없음 2023/05/04 01:19:16 ID : 3A0ranzSMmK 0
며칠간 맘 놓고 있다가 다시 그 느낌이 나니까 곱절로 무서웠지 그래도 천장을 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던 중 뒤에서 손으로 누구게? 할때 눈을 살포시 가리잖아
27 이름없음 2023/05/04 01:20:48 ID : 3A0ranzSMmK 0
그런것처럼 손가락같은게 나오더니 내눈을 가린거야. ㅆㅂ 개무섭네 오줌마려운데 화장실 못가겠다 아무튼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로 있다가 잠든건지 몸이 움직여지더라 근데도 아무것도 안보였어
28 이름없음 2023/05/04 01:22:19 ID : 3A0ranzSMmK 0
주위를 둘러보다가 깨달은게 손으로 가려서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아니라 건물에 빛이 하나도 안들어와서 어두워 졌던거였어 참고로 막사 창문 앞에 가로등이 있고 점멸등이라고 불침번 설때 생활관 잘보이도록 약하게 틀어놓는 전등이 있거든 그것도 없이 생활관에 나혼자 덜렁 있더라구
29 이름없음 2023/05/04 01:24:16 ID : 3A0ranzSMmK 0
그래서 ㅈ댔다 싶어서 중앙 복도도 가보고 생활관 다 더듬거리며 뒤져봤는데 아무도 없더라 그러던중 내가 4소대였는데 막사 구조가 1,2,3 소대는 중앙 복도에 붙어있고 'ㄴ' 자로 꺾인 부분에 4소대가 있었어 화장실도 중앙 화장실이 있고 4소대 전용 화장실이 있는데 점호 끝나면 4소대 화장실은 잠그고 중앙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지 그래야 밤 중에 누가 들어가고 나오는지 체크할 수 있으니까
30 이름없음 2023/05/04 01:29:38 ID : 3A0ranzSMmK 0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우리 생활관으로 가던 도중 4소대 화장실에 불하나가 켜져있는거야 (화장실에 변소마다 전등이 있는데 이게 누가 들어가면 켜져서 자살못하도록 막아주고 인원 체크 하는 용도야) 그래서 저기 누가 있구나 하고 노크를 했지 똑똑 계십니까 하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해. 문도 안잠겨 있어서 조금 열어보니까 안에 군인 한명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지 이것도 뭔가 기괴해서 소름돋았지만 그래도 나말고 누가 있었구나 반가운 마음에 조금 다가가는데 자세히 보니 유리조각을 손목에 긋고 피가 철철 나고 있더라구
31 이름없음 2023/05/04 01:31:14 ID : 3A0ranzSMmK 0
너무 놀라서 문 꽝 닫고 내 자리로 돌아가다가 딱 깼어 아침이였고 난 꿈을 꾼거였지 너무 생생하고 무서워서 일어나자마자 분대원들한테 찡찡댔어 이런이런 꿈을꿔서 개무서웠다구 근데 분대원들 반응이 예전 처럼 가볍게 듣진 않았어 그 화장실 위치가 어디였는지 몇번이고 물어봤지
32 이름없음 2023/05/04 01:32:39 ID : 3A0ranzSMmK 0
그래서 왜 이리 심각해졌냐고 물어보니까 전 날 초번이 4소대 화장실을 잠그려고 체크하는데 변소 한 칸에 불이 들어오더래 누가 있다는 뜻이지 그래서 기다려 주다가 안나오길래 누구 있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하는거야
33 이름없음 2023/05/04 01:34:49 ID : dWqruq7y0ld 0
ㅂㄱㅇㅇ
34 이름없음 2023/05/04 01:35:07 ID : 3A0ranzSMmK 0
조교도 화장실 안잠그고 뭐하냐고 뭐라하길래 한명이 화장실에서 안나온다하니까 조교도 빡쳤는지 빨리나오라고 소리를 질렀대. 근데도 안나오길래 초번 보고 가서 확인해보고 빨리 빼내라고 했대. 초번이 가서 노크해보는데 문이 천천히 열렸단거야. 그런데 안에는 아무도 없어서 당황한 초번이 아무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문이 저절로 꽝 닫혔대.
35 이름없음 2023/05/04 01:37:10 ID : 3A0ranzSMmK 0
조교도 화장실 밖에서 그걸 지켜보고 있었고 초번은 자물쇠랑 쇠사슬을 들고 있어서 두손이 다 꽉찬상태라 문을 못닫는 상태가 맞았지. 근데도 문이 저절로 큰소리로 꽝 닫히니까 혼비백산이 됐었어. 그 전에 조교가 누군지 빨리 나오라고 소리 지를 때 부터 소란이 있으니 분대원들 다른 분대 조교도 구경 왔고 모두가 목격자가 됐어. 다들 소리 빽빽 지르고 난리통이였는데 나혼자 개꿀잠 자고 있었음ㅎㅎ
36 이름없음 2023/05/04 01:38:30 ID : 3A0ranzSMmK 0
내가 꿈에서 자살하던 군인을 보고 문 닫은 변소랑 초번이 확인하고 저절로 문이 닫힌 변소랑 같은 자리였고 이제 나는 내 자리에서 대전교육관으로 넘어가던 날까지 못잤어 다들 그 자리는 안자려고 했고 날 좀 무서워 했지
37 이름없음 2023/05/04 01:40:57 ID : 3A0ranzSMmK 0
ㅎㅎ 스레딕 첨이라 신나서 썼는데 역시 많이 보지는 않는구나 그래도 몇명 봐줘서 정말 고마워! 이 얘기는 대학 후배들이랑 내 친구들한테도 말해봤는데 다들 안 믿어주길래 이제는 사석에서 얘기 안해 그래도 난 이게 지금 껏 겪은 일 중 제일 무서웠고 그 뒤로 여러 소름돋는 경험이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시간나면 여기다가 조금씩 풀게 궁금하면 얘기해줘! 군대썰은 대전교육관 가서 조그맣게 하나 있지만 이것도 나중에 풀 수 있으면 풀게 나 화장실 간다! 안녕!
38 이름없음 2023/05/04 04:36:16 ID : nWkpWoZbfO6 0
시간나면 풀어줘 재밌게 잘 봤어 레주
39 이름없음 2023/05/04 04:38:30 ID : nWkpWoZbfO6 0
오,,, 난 기가 센지 악몽이나 가위는 안 눌리는데 무서운 상황은 절대 못 즐기겠던데
40 이름없음 2023/05/05 11:17:40 ID : 7ze5gqklcli 0
알포인트 보고 이거보니까 재밌다 자살한 군인은 뭔가 억울한게 있어서 알리려고 그랬던걸까
41 이름없음 2023/05/06 17:21:02 ID : 643XtdyIGoE 0
스레주 무서운 이야기 고마워. 확신은 안 서지만 스레주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딘지 대충 감이 오네.. 설마 귀신나무있는 2x연대 이야기야?
42 이름없음 2023/05/07 00:07:19 ID : 3A0ranzSMmK 0
태그 이렇게 하는게 맞나? 귀신나무 나도 들어봤는데 내가 있던 연대는 아닌거 같아. 조교들이랑 훈련소 마지막날밤에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나무 관련된 건 못 들어봤어 다들 내가 겪은 얘기하기 바빠서 그랬을 수도 있고 ㅎㅎ
43 이름없음 2023/05/07 00:08:42 ID : 3A0ranzSMmK 0
안녕 그래도 몇몇이 내 얘기 흥미있게 들어준 것 같아서 고마워! 오늘도 기억나는 얘기 하러 왔어! 이번엔 내가 취사병이라 교육 받으러 대전교육관 왔을 때 얘기인데 그전 얘기보다 많이 짧아!
44 이름없음 2023/05/07 00:11:26 ID : 3A0ranzSMmK 0
대전와서 교육 동기들이랑 친해져서 밤에 오순도순 이런 저런 얘기하곤 했는데 다들 잠자던 새벽 쯤에 내 옆자리 동기가 목이 말라 잠시 일어났었대. 근데 내가 앉아서 옆 쪽 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거야. 내 동기는 나도 자다 일어나서 앉은채로 졸고있는 줄 알고 누워자라고 나를 불렀는데 아무리 불러도 내가 대답을 안하길래 어깨를 툭 툭 쳤었대.
45 이름없음 2023/05/07 00:13:25 ID : 3A0ranzSMmK 0
그제서야 내가 고개를 동기쪽으로 돌렸는데 엄청 멍한 표정으로 초점 없이 동기를 바라봤다는 거야. 사실 동기랑 나랑 동갑이라 평소에도 장난 잘 치고 하루종일 농담따먹기나 하면서 지내던 사이라 그런 표정에 맹한 모습은 처음 봤다더라. 그래서 벽에 뭐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말도 없이 그냥 고개만 젖고 그대로 누워 잤대
46 이름없음 2023/05/07 00:22:56 ID : 3A0ranzSMmK 0
근데 나는 전혀 그런 기억도 없거든 내가 잠귀가 밝고 그 당시 운동 무리하게 해서 점호때도 앉아있는게 힘들 정도였는데 동기 기억으론 굉장히 오랫동안 그러고 있었대. 다음 날 아침에 나한테 왜 벽을 보고 있고 자기 말에 대답 안 했냐고 계속 물어봤었어. 난 진짜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ㅠㅠ
47 이름없음 2023/05/07 00:26:19 ID : 3A0ranzSMmK 0
사실 이게 다야 나로서 조금 찜찜하지만 그 뒤로 아무 일도 없었고 잘 지내다가 지금은 전역해서 열심히 살고 있어. 그 밖에도 여러 소름돋는 일이나 꿈도 꿨지만 이번 이야기처럼 조금 시시한 얘기들일 뿐이야 아! 귀신 꿈꾼거는 좀 무섭긴 하겠다! 아무튼 쫄보지만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고 실제로도 비슷한 경험을 한 나는 지금 공포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야! 아직 정신 못 차렸다는 거겠지? 나중에 데뷔하게되면 많은 관심 바래 ㅎㅎ 다음에 또 시간나면 귀신 꿈꾼 얘기 할게!
48 이름없음 2023/05/07 04:40:46 ID : 6nO5QljAkq1 0
글을 조리있게 못쓰기는 무슨 술술 잘읽히고 재미있어서 완전 빠져들듯이 읽어버렸다 그런 기현상 많이 겪은 사람들이 공포웹툰이나 공포소설 작가가 되는 경우도 꽤 있고, 아무래도 경험 기반인지라 실감나게 잘 쓰더라고. 스레주도 잘 할거야 응원할게!
49 이름없음 2023/05/09 22:37:43 ID : 3A0ranzSMmK 0
헿 응원 고마워! 이따가 다른 썰 풀까 하는데 뭔가 여기에 풀기엔 군대썰이 아니라 쓰면 안될 것 같아서 새로 스레 올리려구! 그렇게 하는게 맞는 거겠지? 아직 스레딕에 대해 잘 몰라서 룰 같은게 뭔지도 모르겠네
50 이름없음 2023/05/10 15:17:40 ID : 1u8nTVhAp9a 0
헉 군대 이야기 보러왔엉 다 봤는데 무섭당 ㅠㅠㅠㅠ 왜 다 안믿어주지 보통 믿어주지 않나 근데 진자 같은 동기들하고 조교님들은 깜짝놀래고 무서워서 사릴거같긴해! 진짜 뭐가 있나방 ㅠㅠㅠㅠㅠㅠ 웹툰 좋다 스레주 화이팅 응원할께!!
51 이름없음 2023/05/11 02:05:58 ID : oIIFctwGtBy 0
헉 푸는 곳은 딱히 상관이 없을 거야!
52 이름없음 2023/05/13 01:46:17 ID : 3A0ranzSMmK 0
그러게 ㅠㅠ 그냥 관종같이 보는거 같아서 스레딕에 푸는게 훨 나은거같아! 응원해줘서 고마워! 그렇담 다행이네 그래도 스레 새로 올린김에 여기는 그만 올리는게 좋을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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