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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5/16 19:49:45 ID : XBy7y0nvjxW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몇년간 짝사랑했고, 결국 그 사람은 떠났다.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이젠 슬슬 내 마음을 정리해야 할거같다. 내일 아는 분을 만나 털어놓으려 한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는 어느 정도 터부시된 관계였기 때문이다. 성인 미자, 불륜 등 사회에서 매장당하기 좋은 것들은 물론 아니다 둘다 성인이고, 싱글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는것 만으로도 안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관계였다. 그러나 계속 혼자 고민하다가는 뭔가 일을 낼거같아서 이제라도 이 감정들을 세상에 꺼내보려한다.
이름없음 2023/05/16 19:56:10 ID : XBy7y0nvjxW
이미 고백을 한번 했다 차인 전적이 있는대도 마음을 접을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쪽에서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덕분에 딱히 흑역사를 만들지 않았던것 같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피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떠나는 순간까지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것이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이름없음 2023/05/16 20:00:56 ID : XBy7y0nvjxW
사소한 인연이라 빠르게 잊혀진대도 무의식적으로라도 떠올리게 될 기억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었으면 했다. 그것이 차인 이후에 내가 아무일 없는 듯이 지내야 했던 이유였다
이름없음 2023/05/16 20:04:06 ID : XBy7y0nvjxW
그로 인해 몇 겹의 가면을 써왔는지 모르겠다. 가면을 벗고 나면 너무나 지치고 힘들지만 나는 그것을 다시 써야 한다. 그것이 모두를 지키는 길이었다. 그래. 내쪽에서 조심하면 될 일이었으니까.
이름없음 2023/05/16 20:08:29 ID : XBy7y0nvjxW
그래서 주변에서 연애 소식이 들리면 꽤 부러웠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도 되는 사람을 좋아했다면 덜 힘들었을까. 뭐, 내가 회피형인간이니 누굴 좋아해도 비슷했을지도 모른다.
이름없음 2023/05/16 20:34:10 ID : XBy7y0nvjxW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걸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몇년동안의 시간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고, 내게도 참 좋은 사람이었다. 그도 나를 좋아해줬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의 모든 행동은 호의였지 호감은 아니었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있고, 거기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않았다. 그 마음을 더럽히고 싶지도 않았다. 그 호의를 순수히 고마운 마음으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제 모든 기억을 아름답게 포장이라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마음을 잘 정리하는 것 그뿐이다.
이름없음 2023/05/16 20:35:28 ID : XBy7y0nvjxW
그에게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 마음을 정리하기 쉬워질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3/05/16 20:36:26 ID : XBy7y0nvjxW
그가 결혼한대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지금 당장은 그렇게까지는 못하지만
이름없음 2023/05/16 20:54:09 ID : XBy7y0nvjxW
지인에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말을 한 적 있다. 그 이후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그 사람에게 하고픈 말 중에 한가지는 지금까지 지켜줘서 고맙다는 것이다. 그의 수많은 일중에 하나였지만 그가 아무말 없이 신경써준 대상에게는 그것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으니까. 버티기 힘든 시간 속에서 느꼈던 거의 유일한 온기였으니까.
이름없음 2023/05/16 21:18:18 ID : XBy7y0nvjxW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한다. 근데 아직은 많이 좋아한다. 그 사람이 가고 나니까 이젠 지난 순간들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됬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뎌지지는 않는다. 좋아한다는 말 빼곡히 적고 나면 나아질까. 일부러 내 마음을 엄청 불태웠다가 장작이 부족해 확 식게 만들까
이름없음 2023/05/21 16:41:45 ID : 2nCjg59g5fd
정리하는게 맞는것 같고 어짜피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떠난 상황에서 그 사람이 없는 이곳에 남겨진 나는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이 감정이 무뎌지도록 해야한다
이름없음 2023/05/21 16:43:20 ID : 2nCjg59g5fd
아무리 나 역시 떠날거래도 역시 내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지금 당장 억지로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여러번 시도해도 결국 제자리걸음이었으니까
이름없음 2023/05/21 16:44:49 ID : 2nCjg59g5fd
며칠전에 끄적이고 난 이후 지금의 나는 다행히 견딜만한 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지만 적어도 엇나가게 두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긴것 같다.
이름없음 2023/05/21 16:45:31 ID : 2nCjg59g5fd
보고싶은게 맞다. 하지만 다시 볼 수 없대도 괜찮을 수 있는 나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3/05/28 19:20:48 ID : XBy7y0nvjxW
애써 내 할일에 집중할래도 금방 흐트러지기 일쑤다. 일부러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주변사람들에게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잊으려 했던 감정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가면을 쓰기 딱 좋은 자리지만 그 가면 없이는 버틸 수 없는 곳이 여기다.
이름없음 2023/05/28 19:21:31 ID : XBy7y0nvjxW
아무일 없는 듯이 때로는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하지만 그게 내 진심은 아닌걸
이름없음 2023/05/28 19:23:32 ID : XBy7y0nvjxW
언젠가는 모든 기억을 무덤덤하게 떠올리게 될거란 것을 알지만 아직은 아니야.
이름없음 2023/05/28 19:25:49 ID : XBy7y0nvjxW
가끔 재회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인것 같다. 나 역시 내 자리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서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 같아서.
이름없음 2023/05/28 19:27:13 ID : XBy7y0nvjxW
나도 계속 여기 있고싶다. 꼭 그 사람 때문인건 아니고 꽤 오랫동안 정을 붙였으니까 그 사람이 오지 않는대도 오랫동안 여기 있고 싶다.
이름없음 2023/05/28 19:28:22 ID : XBy7y0nvjxW
그가 부럽기도 하다. 바람처럼 어느곳이든 갈 수 있을테니.
이름없음 2023/05/28 19:38:47 ID : XBy7y0nvjxW
여기서 알게 모르게 그 사람에게 많이 의지했었다. 뭘 할때마다 되게 사소한 것까지도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는데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게 바로 그런 순간이 떠오를 때였다. 그걸 느끼고 싶지 않아서 꽤 노력했던것 같다. 이젠 연차가 꽤 쌓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한텐 그때처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이 가장 바쁠 시간에 내가 가장 많이 뭘 물어보긴 했으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뭐...그런걸 핑계삼아 괜히 연락해보고 싶은 것도 없잖아 있다. 그래도 그게 가장 큰 이유는 아니긴 하니까...
이름없음 2023/06/04 18:54:31 ID : XBy7y0nvjxW
가끔 주변사람이 장난으로 ~하니까 그 사람한테 연락해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나도 모르게 연락해볼까 이 생각이 든다. 그만 언급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왠만하면 그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하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참는 중이다. 그러다 오늘은 진짜로 흔들렸던 것 같다. 물론 결국 참는데 성공은 했지만 언제라도, 어떤 이유로라도 내 행동을 정당화 시킬까봐 연락하려는 이유를 만들어버릴까봐 두렵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란 말이 있는데 나에겐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서 일부러 다른 이성을 찾는다거나 그렇게 하진 않고있다. 실제로 그걸 위한 연애를 해봤다가 나만 잔뜩 상처받고 파국을 맞이했으니까.
이름없음 2023/06/04 19:01:33 ID : XBy7y0nvjxW
언젠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연락처를 새로 저장해서 카톡 사진이나 훔쳐볼까 싶었는데 사귀는 사람이 생겼을까봐 불안해서 애써 그만뒀다. 연인이 생기는걸 알게되면 짝사랑을 그만둘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꽤 상처도 많이 받게될테니까. 그 사람에게 연인이 생겼으면 싶기도 하기에 묘하게 양가감정이 드는것도 같다. 아마 몇년전의 나라면 몇번은 더 연락했겠지만 이전의 짝사랑동안 시도해보고 이건 진짜 아니다싶어서 이제는 못하겠더라...
이름없음 2023/06/04 19:03:41 ID : XBy7y0nvjxW
나이가 먹어가면서 연애가 어려워진다는 말을 들은적 있다. 이제 공감이 되어가는게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본적 없지만 이전에 받은 상처들이 쌓여가니 새롭게 마음을 열어가는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름없음 2023/06/04 19:08:09 ID : XBy7y0nvjxW
최근에는 이런 생각도 했다. 이 사람을 몇년간 좋아했는데, 이젠 이 정도의 기간동안 누군가를 새로 좋아하는게 어려워질 나이가 되었다고. 왠만하면 오래 두고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1년 정도라는 시간은 그 사람과 평생 함께해도 되는지 판단하기엔 부족한것 같아서.
이름없음 2023/06/04 19:40:41 ID : XBy7y0nvjxW
반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겠지 이젠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 말고도 이대로 평생 잊지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괜한 두려움마저 생긴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 아물거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그래서 나는 그 때를 기다리며 최대한 여기서라도 내 감정을 터트리는 중이고. 지긋지긋한 호르몬의 장난질이란....
이름없음 2023/06/04 19:51:20 ID : XBy7y0nvjxW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한테 왜 다가가지 못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연애든 짝사랑이든 두명의 개인적인 문제지만 그들이 속해있는 집단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큰 문제일 수 있다고 답할 수 있겠다.
이름없음 2023/06/04 19:52:56 ID : XBy7y0nvjxW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여긴 내게 너무 소중한 곳이니까
이름없음 2023/06/04 20:01:17 ID : XBy7y0nvjxW
이 일기장이 내 불안과 걱정, 모든 그런 감정들을 가져가주길. 그래서 현실의 나는 아무일 없이 살아가길.
이름없음 2023/06/09 17:13:06 ID : FbeK7Akmrgq
꽤 먼 거리로 면접 보고 집에 가는 길 당연히 망쳤는데, 이렇게 될걸 알아서 아쉽지 않았다. 한마디도 안한건 아니라 최대한 답변하려한것도 있고. 그래, 사실 아직 떠나고 싶지 않았어. 이젠 공부할 시간이 왔어. 진짜 가고싶은 곳은 집근처였으니까. 여긴 꼭 가고싶어.
이름없음 2023/06/09 17:14:38 ID : FbeK7Akmrgq
수시면접은 압박면접이었는데, 여긴 그래도 착한분들이라 다행이었다. 이젠 다시 뵐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들어줘서 고마워요.
이름없음 2023/06/09 17:15:29 ID : FbeK7Akmrgq
지필시험이 나한테 훨씬 잘맞는거지만, 쨌든 면접도 병행하니 익숙해져야지.
이름없음 2023/06/09 17:19:22 ID : FbeK7Akmrgq
아픈 경험을 이전보다는 쉽게 이겨낼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짝사랑같은건 여전히 힘들다. 괜찮은척 하는거지, 꺼내지 않으면 서서히 곪아서 결국 터져버리는데 공부같은건 도피처가 될수있을까 이젠 진짜 공부해야하는데, 잠깐은 그 사람 때문에 힘들지 않았으면 싶어.
이름없음 2023/06/11 18:03:50 ID : XBy7y0nvjxW
그 사람에 대한 서운한 마음도 꽤 있었다. 날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생각하면 한번도 그 분의 입장이 되어본적도 없는 것 같다. 난 그 분에게 숨겨온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걸 털어놓질 않으니 그 분은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결국 시간이 꽤 지나서야 한다리 건너 알게됬으니까. 그래도 그 전에 어쩌다가 알게된 것들에 대해서는 먼저 손을 써주시곤 했다. 하지만 나도 그런것들을 직접 들은 적은 없고 짐작할뿐이다. 내가 숨긴게 훨씬 많은데 왜 그땐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본인의 행동으로 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염려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내게 한번도 보이지 않은 자신의 속마음은 결국 마지막이 가까웠을때야 털어놓으셨으니까. 나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그래. 그 분도 날 보면 답답할때가 많았을 것이다.
이름없음 2023/06/11 18:08:08 ID : XBy7y0nvjxW
지금까지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은 이유 또한 언젠가 했던 내 부탁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름없음 2023/06/11 18:14:11 ID : XBy7y0nvjxW
오늘도 역시 넘치는 그리움을 끌어안다 왔다. 짝사랑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이유는 그분이 더이상 내 마음에 들어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감정이 나를 너무 지치게 하기 때문이다. 애써 아무렇지 않으려는 행동은 오히려 그리움이 내 안으로 파고들어와 더욱 잊을 수 없게 만들 뿐이다. 그걸 알면서도 내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 다시 연락해서 확실히 선을 그이지 않는 이상은.
이름없음 2023/06/11 18:14:51 ID : XBy7y0nvjxW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름없음 2023/06/11 18:27:42 ID : XBy7y0nvjxW
꽤 늦은 시간 면접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어쩌면 그분이 있을 지역을 지나는데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자고있을까. 그러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우습다. 이젠 별 생각 다 하네....하면서
이름없음 2023/06/11 18:28:44 ID : XBy7y0nvjxW
좋아한건 나뿐이었는데
이름없음 2023/06/12 12:29:45 ID : PdDy2Fbcmsl
혀주오ㅓㅈ저ㅓ렂주ㅗ더엉
이름없음 2023/06/12 12:29:53 ID : PdDy2Fbcmsl
처쟈러다ㅏ팾
이름없음 2023/06/12 12:30:34 ID : PdDy2Fbcmsl
오ㅓ더러저어ㅓ덩러ㅓㄷㄱㄹ
이름없음 2023/06/12 12:35:46 ID : PdDy2Fbcmsl
고뎌야ㅓ저야햑
이름없음 2023/06/12 12:37:14 ID : PdDy2Fbcmsl
샤댜아갸ㅑㅇㅎ
이름없음 2023/06/12 23:45:59 ID : XBy7y0nvjxW
그분이 역시 내 방패가 되어주었던걸까 모른척 하던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려는데 이전까진 그분이 있어서 잠잠했던걸까 주변에서 다시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거같아 난 애써 모른척 지나가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분이 보고싶어. 그 사람이 아직 있었다면 괜찮았을까. 지금까지도 내 방패가 되어줬을까.
이름없음 2023/06/12 23:48:48 ID : XBy7y0nvjxW
그래. 지금 진짜 힘들어. 이 문제 때문에. 내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할까? 내가 처음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그 때 바로... 그분이 먼저 알아차리고 막아주려고 했던거같은데 그래도 내쪽에서 뭔가 더 했어야했을까
이름없음 2023/06/12 23:52:11 ID : XBy7y0nvjxW
그거말고도 신경쓸게 더 있어서 더이상의 감정소모는 하고 싶지 않았어 그리고, 내 행동의 이유는 절대 이상한데 있지 않았는걸 근데 내가 역시 오해살만한 행동을 했던걸까 아직은 모르겠다. 그에게 물어보고싶은게 몇가지 있다.
이름없음 2023/06/13 18:46:37 ID : XBy7y0nvjxW
그때 그 사람이 내게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건 역시 내가 그것때문에 상처입을까 걱정됬기때문인 것 같다 이미 비슷한일로 트라우마까지 겪고있단걸 그 사람도 알고있기 때문이다. 비록 내쪽에서 알아채긴 했어도 그가 그저 묻어두려 내게 숨기진 않았을 것이다. 이후에도 비슷한 낌새가 느껴지면 뭐라도 하려했으니.
이름없음 2023/06/13 18:48:52 ID : XBy7y0nvjxW
그냥 정말 상황이 안좋았던 것 뿐이다. 나도, 그 사람도 그 상황에서 적극적일 수 없었던건 어쩌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눈치챘단걸 모르니까.
이름없음 2023/06/13 18:52:23 ID : XtfWrxPfW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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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6/13 18:53:37 ID : XBy7y0nvjxW
그 사람을 잊겠노라 다짐했는데 어쩐지 지난 일이라도 자꾸 곰씹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좋은 기억이 아니라 내게 상처가 된 일들이. 그 사람은 내게 직접 상처를 주지 않았지만 단지 나에게 안좋은 일들이 일어났을 뿐이었다. 규모도 컸고. 그 사람의 힘만으론 역부족이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니 그냥 상황이 너무 안좋았을 뿐이다.
이름없음 2023/06/13 18:54:23 ID : XBy7y0nvjxW
왜 나한테 자꾸 문제가 생기는지 그 사람은 궁금했을까.
이름없음 2023/06/13 18:55:31 ID : XBy7y0nvjxW
이제 그 사람이 다시 오지 않는단걸 알면서도 지난 일들이 자꾸 날 힘들게 하니까 그 사람이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이름없음 2023/06/13 18:56:46 ID : XBy7y0nvjxW
일단 어느정도 주변 상황을 정리해야할 것 같다. 더이상 그 사람이 아픈 기억의 일부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3/06/13 19:00:02 ID : eE03AY4Ns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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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6/18 18:19:54 ID : XBy7y0nvjxW
리스트의 이론 중에 도덕적인 행동의 4요소라는 개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무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인데 그게 떠올랐다. 내쪽에서 감정소모 하고 싶지 않아서 애써 무시하는 중이었는데 주변에서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지 먼저 누군가가 손을 쓴거 같았다. 누가 봐도 그냥 넘어갈만한 사안은 아니었나보다. 내심 고마웠다.
이름없음 2023/06/18 18:24:02 ID : XBy7y0nvjxW
요즘 할 일이 꽤 생겼다. 그 사람은 내가 한가지 일을 할 때 너무 고생한다 생각해서 이전엔 간단한 작업만 했었는데 요즘엔 그 사람이 없어서인지 하고싶은게 생기면 하게된다. 물론 너무 큰 일을 벌였나 싶기도 하지만 자꾸 신경쓰이는 대상도 없고, 수행시간도 꽤 줄어들어서 나름 수월해진 기분이다.
이름없음 2023/06/18 18:27:59 ID : XBy7y0nvjxW
그 사람을 애써 떠올리지 않고자 내가 먼저 일할거리를 찾기도 한다. 그 사람이 없어서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전엔 그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서 이젠 그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그렇다. 아직은 그 사람이 지금 주변에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일상적이었던 루틴이 빠지니까 그걸 알게되니 허전하기도 하다.
이름없음 2023/06/18 18:29:33 ID : XBy7y0nvjxW
전부 새로운 얼굴로 바뀐게 아니라 공통분모를 가진 사람들이 꽤 있으니 그 사람에게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겠지.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이름없음 2023/06/18 18:30:06 ID : XBy7y0nvjxW
울고싶은 기분에서 결국 체념의 경지에 도달했다.
이름없음 2023/06/18 20:45:06 ID : XBy7y0nvjxW
내게 있었던 일 자체가 힘든게 아니라 그 사람이 그 일로 인해 날 어떻게 생각할지가 더 힘든것 같다. 그 사람을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어서. 그와 연관된 일에서 지금 옆에 없는 그 사람을 떠올리는 이유 내가 지금 힘들어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내가 내리게된 결론이다. 오히려 지금의 문제는 내게 별 문제가 아닌지도 모른다. 그냥 그 사람이 너무 생각날 뿐
이름없음 2023/06/25 23:01:47 ID : XBy7y0nvjxW
꽤 큰일이 또 터져버렸다. 원인은 다른데 있으나 역시 수습은 내몫이 되었다. 왜 또 그 사람이 생각나는진 모르겠다. 수화기 너머로 엄청난 분노의 오오라를 풍기려나. 일단 급한불은 꺼서 그런지 나를 포함한 모두가 딱히 빡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그 분이 있었다면 분위기가 더 살벌했을거같다....
이름없음 2023/06/25 23:03:12 ID : XBy7y0nvjxW
이런일에까지 생각나는걸 보면 우습기도 하다.....
이름없음 2023/06/25 23:08:04 ID : XBy7y0nvjxW
내 잘못이 아닌걸 모두가 알지만 만약 그 분이 있었을때 터졌으면 내가 더 쫄았을지도 모르겠다.;;; 이걸 다행으로 생각할지말지 하고있는 난 뭐지.
이름없음 2023/06/25 23:11:55 ID : XBy7y0nvjxW
많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걸까. 공포로 인한 두근거림을 이성에 대한 설렘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거같은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끼는걸 보면 상황마다 또 다를것도 같으면서.... 지금은 어떤 감정인지 명확히 구분짓는건 좀 어려운것 같다. 멘탈이 좀 나간 상태라서.
이름없음 2023/07/02 19:23:59 ID : XBy7y0nvjxW
반년 하고도 한달이 지났다. 이전보단 버틸만하다. 그땐 다시 볼 수 있을거란 확신이 있었는데 이젠 다시 볼 수 없대도 살아갈 순 있을것 같다. 내가 바랬던대로 조용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잘 정리하는것만 남았겠지.
이름없음 2023/07/02 22:03:47 ID : XBy7y0nvjxW
한번에 끊어낼 만큼 모질지 못한 나라서 수많은 결심 끝엔 여전히 좋아한다는 마음입니다. 억지로라도 수없이 그 마음을 쳐낸다면 결국엔 무뎌질까요. 하지만 그 전에는 연락이 닿는다면 어디라도 달음박질 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름없음 2023/07/04 18:43:12 ID : XBy7y0nvjxW
향기관련 스레가 있어서 다시 떠올랐다. 아까 작업하는데 다른층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일있어서 오셨는데, 그분이 향수를 뿌린듯 했다. 내가 앉아있던 책상에 파티션이 있었고, 하던거에 몰두하느라 고개를 돌리진 않았다. 그런데 잠깐 향수냄새를 맡게 되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뿌렸던 거랑 비슷한것 같았다. 갑자기 심장이 막 뛰었다... 이상해보일까봐 차마 뭘 뿌렸는지 여쭙지 못했지만 은은한 꽃향기가 계속 머리속에 아른거린다.
이름없음 2023/07/04 18:52:09 ID : XBy7y0nvjxW
지금까지 내가 좋아했던 이성들에 대해 떠올리면 그 사람이 뿌린 향수냄새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아니어도 정말 강렬하게 남아있는 향기도 있다. 지금도 찾고싶은 향수 냄새가 남자들이 주로 뿌리는 듯한데 되게 시원하고, 청량했다. 하지만 여자가 뿌려도 될듯한... 마치 포카리스웨트같달까. 이건 잠깐 곁길로 샌거고.. 아무튼...다짜고짜 향수 뭐인지 물어보면 이상하게 보이니까 계속 궁금해 미치겠다.
이름없음 2023/07/04 18:55:24 ID : XBy7y0nvjxW
내가 지금까지 그 사람에 대해 자기전에 이불을 찰만한 흑역사는 만들지 않았다 확신했는데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개인톡을 보낼때 향수 뭐뿌렸냐고 여쭤봤었다. 그리고 그분은 알려주시지 않았다.
이름없음 2023/07/04 19:21:05 ID : XBy7y0nvjxW
그 메세지를 보내기까지 몇년이란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때 물어본건 작업이든 일이든 뭔가에 몰두할때 사담은 최대한 안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실천했는데 그분이 내 근처에 있을땐 항상 내가 뭘 하고있었기 때문이다.
이름없음 2023/07/04 19:24:44 ID : XBy7y0nvjxW
고민된다. 향수 뭔지 여쭤볼까, 그냥 둘까 분명 좋아하는 사람을 잊고싶으면 그 사람이 떠오르는 걸 최대한 치우랬는데 안물어보면 계속 궁금할것같고 물어보면 그사람 계속 생각날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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