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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거 내가 이상한거야? (3)
7.남자의 사심과 호의 구별하는법 있을까? (3)
8.저녁먹으러 나갔는데 (4)
9.. (5)
10.. (1)
11.폭식 (2)
12.님들이라면 이 상황에 어케 함? (3)
13.25살이나 먹었는데도 정신 체감은 고등학교때에 머물러있어….. (6)
14.. (1)
15.내가 못미더운건가 (4)
16.어깨 너무 아픈데 머리 어케 감지 (2)
17.내가 회피형인데 (7)
18.이거 어떻게 생각해..? (1)
19.친구랑 사이 안좋아졌는데 어떡해..? (3)
20.아무나 들어줄래? (2)
1
이름없음
2023/05/31 04:48:14
ID : DwMklhgkpRD
0
어른이 되기 싫어... 법적 성인이 되기 싫다... 이런 게 아니라 내 일에 내가 다 책임지고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
난 이미 스물하나 법적 성인인 대학생이야. 그런데 갈수록 점점 내가 애처럼 변해가고 있는 거 같아... 이제 좀 쉬고 싶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이런 생각 들때마다 내가 사랑 못 받고 지낸것도 아닌데 왜이러지 자기혐오도 들고 막 그래...
나는 부모님이랑 24살밖에 차이 안 나는 외동딸이야. 그래서 그런지 사랑은 많이 받은 편이라고 생각해... 다만 우리 부모님이 조금 엄격하셨어. 엄살 부리는 거에 가깝긴 한데... 어렸을 때 말 안 들으면 엄청 맞았거든. 아빠는 좀 폭력적인 성향이라 길 가다가도 분리수거장에서 옷걸이로 맞고 그랬었어. 한번은 그렇게 맞다가 너무 울어서 전신마비가 올 뻔한 적도 있고... 어쨌든 부모님 둘 다 젊으시잖아. 나랑 스물넷밖에 차이 안 나시면. 그래서 그런지 나 어렸을 때 저녁에 친구만나러 나가시는 경우가 많았어. 아빠는 원래 집에 잘 들어오는 편이 아니었고. 그래서 친구 만나러 나가시면 보통 다음날 아침에 들어오니까 나는 혼자 집에 있어야 됐거든. 근데 내가 무섭다고 엄마 방해하면 안 되잖아... 그래서 맨날 괜찮은 척 안 무서운 척 하고 집에 혼자 있는 날이면 온갖 방이란 방 불 다 켜놓고 티비 켜놓고 머리 끝까지 이불 덮고 자고 그랬었어.
그리고 나는 외동이긴 한데 위로 6살 차이 사촌언니 하나, 아래로 6살 차이 사촌동생 하나 있거든. 이 사촌동생을 내가 거의 엄마처럼 키웠어. 거짓말 아니고... 사촌언니는 나 어렸을 때도 6살 차이니까, 내가 노는 건 유치하다면서 같이 놀아준 적 없었거든. 그러니까 당연히 12살 차이나는 사촌동생을 놀아주지도 않았고, 그래서 항상 사촌동생은 내가 돌봤어. 어른들 술마시러 가시면 애를 데리고 갈 수는 없으니까 내가 집에 남아서 사촌동생 돌보고... 사촌동생이 잘못하거나 다치면 내가 언니니까 잘 돌봤어야 한다면서 혼내고 그랬어. 그때 내가 제일 자주 들었던 말이 네가 10번 중 9번을 잘하고 1번을 잘못해도 그건 네가 잘못한거니까 10번을 잘해야 한다고. 거의 매일 들었던거 같아.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엄마 혼자 나 기르셨거든. 그러니까 엄마 안 힘들게 내가 더 잘해야지, 언니노릇 해야지, 어른스럽게 행동해야지. 항상 조심했었어. 아파도 아픈 티 안 내고...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도, 오히려 법적 성인이니까 더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고 두렵고 힘들어...
지금 몇주째 대학도 못 가고 있어. 대학 가기가 너무 무섭더라. 이러면 안 되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그냥 전부 포기하고 싶고 막 그래...
끝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 사실 이건 그냥 내가 의지박약에 노답인거라 고민이랄 것도 없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나한테는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는 제일 큰 고민이었거든. 난 아직도 가족들 앞에서 우울증 심한 티 안 내. 자해하는 것도 말 안 하고, 전에 자살시도 하려 했던 것도 말 안 했어. 앞으로가 너무 막막해서 여기에라도 가볍게 적어봤는데 그래도... 적고 나니까 조금 진정되는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어쨌든 살아야겠지 장례식 비용도 만만지 않으니까 나한테 돈 더 쓰게 하면 안 되지
2
이름없음
2023/05/31 16:37:34
ID : Y5Wo3O4Fa4G
0
나도 비슷한 생각 많이 해.. 그래서 나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지나가기에는 나같아서 그럴수가 없네 일단 버텨봐야지 힘내.. 진짜 내가 위로가 될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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