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스레주는 대학생임. 나랑 내 친구들이 판 단톡방이 굉장히 활발함. 단 하루도 조용할 틈이 없고 거의 24시간 내내 누군가는 떠들고 있음. 사실 많이 친한 애들 + 그렇게까지 친하지는 않은 애매한 사이의 애들까지 다 초대가 되어있어서 그렇긴 함. 물론 그렇다 보니 해당 단톡 내에서 더 작게 작게 해서 파생 된 소규모 단톡도 몇 개 되는 걸로 알구 있어. 그 큰 단톡에서 "난 얘네랑 젤 친하다. 얘네랑 찐친이다." 싶은 애들끼리 소규모로 단톡 파것지 머. 내가 들어가 있는 건 주축이 되는 메인 단톡 포함 3개. 뭐 셋 다 활발한 건 아니고, 아무래도 사람 많은 단톡이 젤 활발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친구들끼리 얘기는 여기서 많이 함. 얼굴 안 보는 날도 단톡으로 수다는 계속 떨어. 남들 다 있는데 그 앞에서 하기 좀 뭐한 얘기만 소규모 단톡이나 갠톡으로 따로 전달하는 편이구, 나머지는 그냥 단톡으로 해결해. 특정한 개인에게 볼일이 있어도 남들 앞에서 해도 상관 없는 얘기면 굳이 갠톡으로 안 하고 단톡에서 멘션으로 부를 때가 많은 거 같음.  그렇다보니 솔직히 갠톡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친구들이랑 갠톡은 거의 안 하는 편임. 먼저 선톡 가끔 오면 그거 받아주거나, 위에서 말했듯 단톡에서 하기 뭐한 얘기 정도만 갠톡으로 따로 전달하는 편임. 볼 일 있지 않은 이상 내가 선톡 할 일이 읍씀... 애초에 갠톡으로 뭔 얘기를 해야하나도 잘 모르겠음. 시시콜콜한 오늘 있었던 얘기를 갠톡으로 해봐야 "뭐 어쩌라고" 느낌일거라 그냥 단톡방에다 씨부려 놓으면 반응해줄 애들은 해주고 아닌 애들은 말고라, 그게 훨 편하게 느껴짐. 물론 이렇게 하면 소외되기 쉽다는 건 알고 있음 ㅋㅋㅋ... 실제로 내 앞에서 대놓고 다른 단톡 얘기하는 애도 있고. 난 애들이랑 두루두루는 친해도 막 그 중 유독 얘랑 짱친이다... 싶은 느낌은 안 드는 거 같음. 물론 다 친하고 좋은 친구들이긴 하지만 얘가 나보다 다른 애랑 친하게 놀아도 그건 뭐 당연한 거지 싶은 정도? 나 뺀 다른 단톡 있다 해도 별 생각 안 듦... 애초에 나부터도 다른 소규모 단톡에 들어가 있으니까.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소외되면 조금 묘한 감정이 들겠지만 글타고 해서 그게 막 서운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냐. 오히려 단톡에서만 얘기 주고 받고 소규모로 친해질 일이 따로 없으니 당연하다 싶음 ㅋㅋㅋㅋ 여튼 이제까진 단톡에서 다 해결되니까 필요성을 못 느껴서 별 생각 안 했는데 애들끼리 가끔 "얘랑 갠톡하는데~" 하면서 자기들끼리 웃겼던 얘기 썰 푸는 거 듣고 있으면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 친구관계 계속 이런 식으로 유지하면 큰일나려나? 참고로 난 고등학생 때도 지금이랑 거의 비슷한 성향이었음. 아니 그때가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 듯? 그때도 용건 없으면 갠톡 안 한 건 똑같았는데 단톡에서도 아주 가끔 얘기했거든 ㅋㅋㅋ 결과적으론 고등학생 때 만난 친구 중에 연락 계속 하는 친구 아마... 한 두 명인가? 세 명인가. 잘 모르겠는데 암튼 그 정도 있는 거 같음. 고닥생 때 나름 인싸 까진 아녀두 아싸는 아니었는데 갠톡을 안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연락 끊기더라 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살아도 초등학생 때도,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꼭 오래 가는 친구 한 명쯤은 생기긴 함. 그렇게 오래 가는 친구의 수가 극도로 적어서 글치. 글재주가 없어서 말이 좀 횡설수설 하고 잡설이 길었는데... 요건은 나 좀 뭐 잘못하고 있거나 이상한건가? 딱히 문제가 된다고는 못 느끼긴 했는데, 주변애들 얘기 들어보면 다들 단톡이 암만 활발해도 친한 애들끼리는 갠톡 주고 받는 거 같길래 사회생활 일케 하면 안되는 건가... 싶어서 물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