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지방 전문대 다니고 있거든
고등학교 때 공부 더럽게 안 하고 미루기만 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 받을 건 다 받고 ㅎㅎ.. 입시 망쳐서 결국 지방 전문대 왔는데
중학교 때 조금 친했던 친구가 서울대 갔다는 거 듣고 인스타 찾아서 스토리 염탐 가끔 했거든 그동안
동아리도 자기가 원하는 거 들어가서 엄청 재밌게 활동하는 것 같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이쁘고 정말 너무 부럽더라
물론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했겠지
아직 20살밖에 안됐는데 인생 첫 단추가 잘못 맞춰진 느낌이랄까
좀만 더 열심히 할 걸 진짜.. 스스로가 너무너무 싫어진다 자괴감 들고
비교하다보면 한없이 초라해지니까 안 하는 게 낫다는 걸 아는데도 자꾸만 내 과거가 후회되네
2이름없음2023/09/20 19:44:13ID : u9wJPeGpRBh
>>1먼저가는자 나중가고 ,나중가는자 먼저간다는 말이있지. 서울대 정말 너무 좋고 아무나 가는거 아니지만, 서울대가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그이름값 동급으로 자기가 생각하는것 만큼 못이루면 그 학교이름에 잡혀먹혀서 사람인생 폭망하는거 진심 여러번 봤어. 아주 조금만 못이루거나 뒤쳐져도 그들만의리그 사회에 제대로 속하지 못하고,( 속할 순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낮게 속하는) 그 정신적 족쇄는 일반인이 상상도 못하는 정신적 고통이더라.
뭐 누가 읽으면 서울대 못간 사람의 여우의 신포도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난 진심 내 인생을 사랑해 ㅋㅋ 평생의충격적인 질병과 사고와 범죄 없는거. 재물적인거. 배우자 잘만나는거( 부자 이런게 아니라 정말 잘맞고 결혼하길 정말 잘했다 하는 영혼의짝). 큰 자연재해사건 없는거. 자식이 생각보다 몹시매우잘되는거. 자신만의 정말 간절한 자아실현 이루는거 등등
엎치락 뒤치락 길게 이어지는게 인생이니 너무 낙심하지 말고, 그친구때문에 느끼는 열등감 때문에 내가 행복을 느끼는것과 성장과 발전에 정신적으로 방해가 되면,내가 컨트롤하기 힘들면, 아예 당분간 보지를 말자!! 괜찮어 사람일은 모르는거야~ 스레주가 나중에 어떠어떠한 케이스로 잘풀려서 유퀴즈 나오고, 저 친구가 거꾸로 스레주 보면서 힘들어할지! ㅋㅋ오늘 맛있는거 많이 먹고 팩하고 자여 :)
3이름없음2023/09/21 01:54:20ID : 7vzXAlCi4E6
>>2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건강하고 가끔 행복한 일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내 인생에 감사해 하기는 커녕 불평불만만 하고 있었네
내가 여태 스레딕에 다양한 고민글들을 여러 개 올렸었는데 가장 고맙고 도움되는 레스가 이거인 것 같아 너무 고마워..
자꾸 남이랑 비교하게 되고 내 자신이 초라해질 때마다 보러 올게
그 친구 인스타 스토리 그만 보고 내 할 일 해야지.. 사실 그 친구가 너무 부럽고 완벽해보여서 하나라도 무언가를 못했으면, 망쳤으면 하는 못된 마음이 있었는데 레더 말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런가 이제는 뭔가 더 잘 되길 응원하게 되네
정말정말 고마워 좋은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고맙다는 말로 내 진심이 전해질진 모르겠지만.. 마음이 따듯해지네 레더도 오늘 목요일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 맛있는 거 많이 먹어
다시 한번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