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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3/09/19 21:40:26 ID : vBfcKY5WlyH
난 사촌 형이랑 같이 살고 있었음 그러다가 어느 날 같이 술 마시다가 일이 터진거임... 난 당연히 싫다고 거절했지 정신적으로 약한 형인데 내가 잘 챙겨줘서 그런 맘이 싹튼 건지 뭔지... 심한 말은 안 했음 가족이니까 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함 어쩐지 얼굴 보기 힘들어서 계속 피했음 일부러 아빠 엄마 있는 본가 내려가서 지내고... 그런데 그 후로 계속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고 나 죽을 거 같다고 자살할 거 같다고 협박조로 말함 내 앞에서 칼 들고 울기도 함 자해는 예전부터 계속 하던 형이었음 나는 그냥 계속 거절함 그리고 지금 우리가 같이 사는 건 좀 힘들 것 같으니 따로 살자고 하고 내가 나가겠다고 했음 그렇게 거절하고 나서 그 형이 연탄불로 자살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들음 그것도 우리가 같이 살던 자취방에서... 죽진 않고 살았다고 함. 근데 그 이후로 그 형이 나를 엄청 찾았대. 난 너무 얼굴보기 힘들어서 형한테 찾아가지도 않았고 연락을 해와도 무시했음. 주변 친척들은 속사정을 모르니까 나한테 너무 매정하다고 말함 형이 자살시도했다가 살아났는데 너는 같이 지내던 애가 한 번을 찾아가보지를 않냐고... 특히 형 엄마, 그러니까 외숙모가 나한테 가장 말을 많이 했음 가장 힘들었던 건 그 형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널 너무 보고싶어한다고 다시 같이 지내주면 안되겠느냐고 함. 외숙모는 형이랑 사이가 안 좋음 형은 외숙모한테 자기 진심을 안 털어놓아서 무슨 일이 있는지 1도 모름. 난 억울해서 외숙모한테 사정을 털어놓았음. 그런데 형이 어떻게 알았는지 나더러 왜 비밀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냐고 함. 그리고 내가 잘못했다면서 예전처럼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함... 형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 환경이 안 좋았어 그래서 가족들이 안쓰럽게 여기고 많이 챙겨줌. 아버지한테 학대도 심하게 당하고 몸도 엄청나게 아픔. 그래서 내가 더 자주 챙겼었지. 난 그냥 앞으로 연락하고 지내고 싶지 않다고 함. 그 형 성격도 너무 맞춰주기 힘들었음...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서 빡치면 물건 집어던지고 엄마한테 욕도 하는 사람임. 남자한테 트라우마 있어서 우리 아빠한테도 소리 엄청 지름. 그런데 계속 형 주변 사람들이 나한테 가족인데 다시 형이랑 잘 지내주면 안 되겠냐고 애원을 함... 나 말고는 마음을 여는 사람이 없대. 불쌍한 형이니까 네가 한 번만 봐주라고. 근데 난 못 갼디겠음 정말로. 내가 이제 형이랑 연을 끊고싶다고, 앞으로 얼굴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게 잘못인거냐?
2 이름없음 2023/09/19 22:06:26 ID : 4E4HzU0nyJU
스레주가 좋고 버틸 수 있으면 모를까, 힘들다면 멀어져도 된다고 생각함. 다른 사람들이 스레주 형이 중요하니까 그런 말을 하겠지만, 그럼 스레주는? 스레주는 안 중요하나? 스레주의 인생을 전부 할애해도 될 만큼 그 가족을 사랑하나? 스레주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스레주 상황을 과연 반길까? 받아 주는 것도 여유가 있고 상대도 개선될 여지가 있어야 함. 서로서로가 힘내야 상처가 나아지는 거임. 그걸 존중이라고 말하고. 일방적으로 받고 휘두르는 건 그냥 병적인 관계지. 간과하기 쉽지만 가족도 엄연히 남이고 독립적인 인격체라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함. 일방적인 관계는 아무리 피로 이어진 사이라도 결국 깨지기 마련임. 상대가 자신을 사랑한다지만 그 사랑을 내가 느낄 수 없다면 의미가 없음. 사랑도 폭력이 될 수 있음.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프다면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지 일반인이 그걸 치료하는 건 어려움. 현실은 소설이 아님.
3 이름없음 2023/09/19 22:56:58 ID : vBfcKY5WlyH
>>2 고마워 덕분에 생각이 정리가 됐어 상처 안 받게 잘 말해봐야겠다
4 이름없음 2023/09/20 00:20:20 ID : XvCmJUZh88q
외숙모에게 이야기했고 외숙모가 형과 사이 안 좋다면서? 외숙모가 형과 그걸로 싸웠나 본데. 그래서 형이 너에게 왜 비밀을 말하냐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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