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1/28 00:52:39 ID : iqi9xTVapRv 0
친구가 요즘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 암시를 좀 해 점점 나한테 털어놓기를 꺼리는거 같아서 너무 걱정인데 그저께 인스타 계정을 하나 새로만들었더라고 자기 본계랑만 맞팔이고 매일 게시물 한 개씩 올리던데 혹시 안좋은 생각이나 내용이런걸까봐 너무 걱정돼 사진은 별로 안중요하고 글만이라도 볼줄 아는 사람 있으면 도움 부탁해 참고로 구글링 진짜 열심히 해서 왠만한 사이트 다 뒤져봤는데 그냥 광고 사이트더라구 ..
2 이름없음 2023/11/28 01:16:20 ID : skk3Ds3B9g3 0
스레주가 원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지 못해서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걱정한다고 해서 우회적인 해킹이 정당화 되는 건 아니야. 그리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방어기제가 강하기도 해서 자신이 오픈하지 않은 곳을 침범당하면 더 벽을 칠 걸. 아마 그 친구에게는 스레주의 지지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할 거야. 그 친구가 너무 걱정된다면, 친구와 상의해보고 그 친구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네가 친구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걸 진정성 있게 전해보는 방법을 추천해. 또 마지막으로 다시 이야기하지만, 남의 개인적인 생각을 알아내려는 시도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아. 물론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해. 그리고 몰랐겠지만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불법적인 해킹 방법을 알아내려는 것 역시 공익에 방해가 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남의 프라이버시를 해치기 위해 인터넷 스토킹 방법을 찾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야.) 너도 의도는 좋았지만, 그런 행동을 물색하기도 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그 사람을 해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해. 널 비난할 의도는 없었지만, 혹시 읽으면서 마음이 상할까봐 걱정된다. 친구를 생각하는 네 따듯한 마음씨는 진심으로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네가 내일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
3 이름없음 2023/11/28 01:41:15 ID : iqi9xTVapRv 0
고마워 나도 불법적인 방법인 건 알지만 감수하고 사용해보려고 한건데 성급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친구는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해줄 사람이 없는 상태여서 더 책임감? 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4 이름없음 2023/11/28 02:46:27 ID : skk3Ds3B9g3 0
마음이 많이 급했던 거구나. 스레주에게 그 친구는 정말 많이 소중한가 보네.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네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 건, 그 누군가만이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만약 여기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먹인다면, 혹시 네 기분이 더 나빠질까 걱정이 되네. 하지만 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주고 싶어. 난 우울증에 시달리는 가족 돕다가 나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어. 그리고 난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고, 결국 지금도 다 낫지는 못했어. 그래도 난 내 가족과는 다른 선택을 한 삶에 만족해. 어쨌든 살아 있으니까. 네가 그 친구를 돕고 싶은 좋은 마음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를 돕지 않는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는 없었던 내 경험이 의미 있게 들리면 좋겠다. 결국 결정적인 것은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것 같아. 주변인이 할 수 있는 건 마음을 열고 기다려주는 게 아닐까. 거기에 관심과 보살핌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 하지만 네 시간과 여유를 깎아가면서 만든 관심은 그 친구도 미안하고, 때로는 부담스러울 거야. 마음 따듯한 스레주의 마음을 친구가 알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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