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2/25 05:06:40 ID : Gtze6pfcIIK 0
나름 부유한 집안에 태어나 남들보다 많은 것을 배웠고 남들보다 많은 것을 가졌었다. 부모님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배푸는 것에 아낌을 두지 않았고 사람들을 사귀는 것에 있어 손익을 따지지 않았다. 항상 약자에 편에 설려고 노력하였으며 부당한 것이 있으면 바로 잡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내 인생은 시궁창이다. 책에서 보아왔던 정도를 걸어가는 영웅들의 서사는 길고 웅장했으며 언제나 믿을만한 동료들이 함께였는데 나는 언제까지고 기약없는 고독에 갇혀있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디라고 하였던가? 그 말은 전부 개소리다. 내가 선택한 길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울 줄 알았다면 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남들처럼 살고싶었다. 특별해질 수록 더욱 평범함을 바랬다. 내 인생은 지속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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