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글 한번씩 올리고 가줘! 나이를 낮게 맞춰도 기분 나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은 배운 시간에 따라 다른거니까. 990레스 채웠길래 2판은 내가 세워보았다

어? 최근 쓴 글이 팬픽밖에 없는데?ㅅㅂ 걍 올림 눈은 알아서 흐려줘 성애적 행위는 안 하니까 혹자는 말할 것이다. 양심의 가책이 들지는 않았느냐고. 패드풋이 들었다고 코웃음쳤을 말이며, 무니가 들었다면 불안해하였을 말이자 웜테일이 들었다면 외면했을 말이다. 또한 제임스가 들었다면 반문했을 말이기도 하다. 왜? 다수가 강한 이유는 그들의 말에 힘을 실어줄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지배자가 강한 이유는 그들을 추종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혹은 추종하게 만들거나. 어쨌거나, 제임스는 둘 다였다. 강자는 약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의 과거만이 이해할 뿐이다. 제임스에겐 그런 과거가 없었다. 머로더즈는 넷이었고, 스네이프는 하나였으며 릴리 에반스가 추가된다 하더라도 그녀는 그들에게 그저 악까지 이해하는 정의일 뿐이었다. 너무나도 착한 릴리, 저런 무지한 뱀에게까지도 온정을 베푸는 정의의 그리핀도르.

신또한 사랑하며 증오한다 신은 자신과 닮은 존재를 만들고싶어했다. 처음에는 우주를 그다음에는 행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외로움은 해결되지 않았다. 너무나 외로웠던 신이 흘린 눈물방울에서 그와 닮은 모습의 생명이 탄생했다. 작고 연약하지만 끝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자신을 닮은 작은 생명을 바라보는것이 신의 일과였다. 하지만 만들어놓은 우주는 그에게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았고. 그는 자신을 닮은 생명체를 바라볼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한참만에 쉬는시간이 생긴 신이 자신을 닮은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바라보았을때. 그 생명은 타락해있었다. 자신들이 생명의 정점이며 모든것을 지배한것인양 으스대고있었다. 넓은 우주에서 고작 먼지하나만큼도 못한 공간에서 너무나도 오만하고 너무나도 잔혹하게 성장한 생명체의 모습에 신은 후회를 느꼈다. 자신의 슬픔과 외로움에서 태어난 탓이었던가. 이제는 수가 많이 늘어난 그 생명들은 서로를 갈망하고 원하고 소유하려 하는 욕구가 매우 강했다. 신이 바라본 그들의 작은 세계에서 그들은 항상 무언가에 굶주리며 찾아헤매고 빼앗아 소유하려들었고. 주변의 다른 생명들에게 너무나도 잔혹했다. 바라보던 신은 결론을 내렸다. 이 생명의 탄생은 잘못된것이니 만들어낸 자신이 손수 없애야한다고. 그는 행성의 모든 물을 끌어모아 표면을 덮어버렸다. 그렇게 자신을 닮아 눈물에서 만들어진 생명이 모두 사라지려할때 마지막 남은 한쌍의 생명체의 눈물흘리는 모습에서 신은 자신이 그들을 탄생시켰을때의 순간을 떠올렸다. 자신의 슬픔과 외로움에서 생겨나 자신을 닮은 모습을 가지고 외로움과 슬픔을 견디기위해 모든것을 빼앗는 생명체. 필시 자신의 모습이었다. 신또한 외로움에 창조하였으며 슬픔에 파괴하고 또다시 외로움에 창조한다. 그 모습에 생명체의 모습에 말살은 보류하고 행성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라보기로 했다. 슬픔과 외로움에서 태어난 생명의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 1세대 대전쟁 전쟁 시기의 사원유적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 --------------------------------------------------------------------------------------------------------------------- 플라스크속의 우주 과연 초월자씩이나 되는 존재가 존재한다면 과연 모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관리할 수 있을까 ~? 초월자 자신도 생명의 일환이라면. 육체가 무엇으로 만들어져있을지언정. 물리세계게 관여할 수 있는 존재라는 시점에서 어떤형태로든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을것이다. 인간이 부러워하는 별의 수명 100억년. 그런별을 창조하고 관리한다는 초월자의존재의 시간은 인간의 기준에서는 영겁의 세월. 그 시간을 존재하면서 모든것을 관리한다는 것 . 아무리 고등한 신경을 가졌을지언정 분명 스트레스를 받을것이고 피곤할것이며. 관리 자체가 짜증날것이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살면서 발 아래 개미들이 살아가는것에 신경쓰는 일이 있는가? 개미들에게 그들의 세상은 또하나의 우주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짝짓기를하고 생존을위해 힘쓰며 결국 죽어서 다시 땅으로 환원한다. 개미의 입장에서는 자신들보다 엄청난 수명을 살수있고. 거대하고 자신들과 같은 존재 수천이 덤벼도 발로 밟아죽일수있는 육체와 기술을 가진 인류는 초월적 존재일터이다. 인간이 생각하는 초월자또한 그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초월자가 존재할지언정. 그 또한 우주의 모든것을 관리할 수 없을터이다. 창조는 했을지언정. 세세한것을 관리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연은 위대하여. 환경에 적응하고 모든것은 발전하며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하고 낡은종은 사라지고 새로운종이 도래한다. 사실 넓은 우주에서 지구는 분자크기 하나에도 못미치는 영역인데 초월자가 신경을 써줄 틈이나 있겠는가? 같은시간이라면 은하. 더 넓게는 암흑물질 전체에 신경을 쓰는편이 전체적으로 효율성이 높을것이다. 실상 인간이 하루 수백이 죽어나가건. 전쟁이 일어나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초월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개미떼의 전쟁이고 개미떼의 죽음이며 개미떼의 일일뿐이다. 개미떼가 초월자 자신의 신체에 위협을 가하거나 환경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럴일은 전무하다. 설사 벌어진다해도 그순간 아주잠깐만 손을 쓰면 되는것이다. 어차피 개미떼는 손을 대지 않아도 살아남을것이며. 또 발전할 것이다. 당장 그의 눈에 보이는것은 광활한 우주 전체의 구도이지 발아래 보이지도 않는 땅속 개미떼같은 인간들의 발버둥이 아닐것이다. 그저 너무 시끄럽게하면 물병으로 물이나 담아와서 개미굴에 한번 부어주면 충분할터인것이다. - 4세대 대전쟁 시기의 고서. 조제체 no.2993의 회고록 -

>>3 이건 퍼온 거야...?

>>4 내가쓴거 맞는데 개인블로그에 쓰는거중 일부

"원하는 모든 걸 다 해야 자유는 아닙니다. 몸이 속박되어 있더라도, 신체적 한계가 있더라도 정신이 보존되어 있으면 그것이 진정한 자유죠." 박사가 하릴없이 귀찮다는 듯이 나지막한 음성으로 읊었다. "만약 여러분들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신다면, 여러분의 정신적 한계를 극복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 있어요." 꾀죄죄한 검은 강아지의 꼬리털처럼 뻗친 머리카락이 눈썹 밑까지 내려오는 남자가 괴성을 질렀다. “고전 심리학 실험 중 통제 능력과 스트레스 인내에 대한 실험이 있습니다. 자신이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자각한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없애는 힘이 생긴다는 거죠. 내면의 통제력을 자각하세요.” 박사가 차가운 시선으로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당신이 속박된 것처럼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의 능력 부족이다, 한심하긴. 로지는 말에 숨은 뜻을 자각하고 고개를 아래로 수그렸다. 차가운 회색빛 철제 바닥에 두 줄 그어진 형광등 하얀 빛이 보였다. 맞는 말이다. 너무나도. 하얀 손가락이 얇게 굴곡졌다. 건조한 피부가 제법 꼴도 보기 싫었다. 남자는 끊임없이 단어를 중얼댔다. Escape, escape. 마치 그러지 않으면 그 개념을 영영 잃어버릴 사람처럼. 그에게 상실은 여전히 끔찍했다. 자기 자신은 그 개념을 감히 입에 담기에도 하찮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었다. “O6H13. 이름이… 가브리엘이던가요.” 음성은 여전히 냉혹했다.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군요.” 하느님은 저런 천사를 둔 적이 없었다. 로지는 박사의 말을 이해했다. 그러나 자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로지. 장미. 자신은 푸석푸석하게 다 메말리 비틀어져 버린 장미보다도 하찮았다. 엄지손톱 옆에 붙은 여린 살이 다 뜯겨 있었다. 핏방울이 탁 하고 표피를 뚫고 터져 나왔다. 역겨운 피가 흘러나왔다. 손가락 마디와 손바닥을 타고 흘러내린 한 줄기의 선혈은 손목 동맥 부분에서 멈췄다. 서둘러 옷자락 끝으로 피를 문질렀다. 차가운 철제 침대 등받이 위에 손을 올렸다. 꽤나 미끄러웠던 탓에 손이 주욱 흘러내리며 제작 과정에서 생긴 하자인 철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밀렸다. 피가 주르륵 흘렀다. 바닥에 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손목이 시렸다. 모세혈관이 다 터진 듯 피가 멈출 줄을 모르고 부어져 나왔다. 붉은 피를 다시 옷에 벅벅 닦으려다가 손끝을 철이 튀어나온 부분에 대고 문질렀다. 오른손 검지손끝에서 피가 퐁퐁 하릴없이 튀어나왔다. “E1A01. 박사가 찾습니다.”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을 가진 여자가 말했다. 박사가 나를 찾는다. 몇 분 전까지 이곳에 있던 박사는 그새 떠난 모양이었다. 여자가 철창을 열었다. 끼이익 소리와 함께 덜커덩 하고 문이 열렸다. 발을 방 밖으로 디뎠다. 바닥에 핏방울이 뚝뚝 떨어진다는 사실은 의식의 뒤안길로 보내진 지 오래였다. 여자가 문을 세 번 노크했다. 문을 연 채 다소 거칠게 로지의 등을 밀었다. 그 탓에 방 안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꼬여 다리를 휘청였다.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박사가 보기엔 꽤나 우스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박사는 문 쪽을 향해 서 있지 않았다. “E1A01이 왔습니다.” 여자는 그렇게 말하곤 문을 닫고 나갔다. 박사가 뒤를 돌아보곤 손짓했다. 천천히 접질린 발목의 한계점을 인내하고 걸어 나갔다. 통제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잠시라도 내가 뭐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맞쳐져(요)!! 퇴고 안해서 오타나 문맥 안맞는거잇을수잇음 ㅠㅠㅠ

>>7 개소름돋아어케맞쳣어(요)????

>>2 고2 >>3 고1 >>6 중학생느낌 물씬ㅋㅋㅋ

하루 종일 관찰한 결과, 애니의 하루는 단순했다. 마을의 다른 소녀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애니는 매일 아침 성당에 들러 기도를 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른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몸을 웅크린다. 그러고는 두 손을 들어 맞잡는 것이다. 눈을 감고 조용히 중얼거리는 모습이 마치 신에게 죄를 고하는 죄수 같았다.

나름 유연하게 사고한다고 생각하며 일평생을 살아왔으나 너의 앞에서는 머리가 돌이라도 된 듯 몸도 사고도 굳어버린다. 오늘 아침 비몽사몽하게 메신저로 확인한 너의 갑작스러운 유학행 소식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굳어있지 않겠다. 4시 비행기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 언제나 나에게 먼저 다가와 준 너에게, 오늘만큼은 아니 될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너에게 먼저 다가가겠다.

사람의 생각이란 것은 참으로 간사해서, 자신의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한방울이라도 추가된다면 금새 비슷한 것으로 변질된다. 아이를 사랑하려 했던 부모의 시선 또한 그러했다.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찼던 눈빛에는 점점 경멸과 원망이 물들어 갔고, 서서히 아이를 몰아내고 있었다. 가정으로 부터 내쳐진 아이는 항상 느끼던 사랑의 온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아이에게 향한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눈덩이가 굴러가듯이 불어나고 있었고, 결국 감정의 덩어리는 아이뿐만아니라 부부마저 파뭍히고 말았다. 부부는 아이가 저렇게 된것이 전부 서로의 탓이라 말했다. 자신들이 겪는 모든 불행의 이유를 아이의 존재와 서로에게 떠넘겼다. 이유를 주고받을 수록 서로의 대한 분노는 커져갔고 분노가 커질수록, 작은 말다툼으로 시작되었던 싸움은 끝내 폭력으로 매듭짓게 되었다. 처음에 그토록 아이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던 부부는 더 이상 찾아볼수 없었다. 집에서는 여자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남자의 목소리라곤 고성 이외에는 전혀 들을수 없었다. 아이의 탄생을 축복하던 부부는 이제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다. 아이는 이 모든것이 무엇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자신의 탓인가 생각을 했지만, 부모님의 싸우는 모습을 보니 오로지 자신의 탓이라고는 볼수 없는 점도 있었기에 더욱 이해가 가질 않았다. 부부의 싸움이 두려워 벌벌 떨고 있던것도 오래전의 이야기였다.

>>15 중학생같아 아님 미안...

>>15 이제 고등학교가는 중3쯤?

>>15 고2? 중학생이랑 말이 많은데 요즘 중학생들이 이렇게 글을 잘 써?

졸리고 피곤했다. 하루 온종일 침대에 누워 새로고침의 버튼만 반복하여 누룰 뿐, 나는 그 무엇도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무엇도 하지 못했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지도 모른다. 침대 위를 벗어나 서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아는가. 그날 밤에 나는 후회만을 반복했다. 오늘 모든 것을 시작하는 것이 더 나았을 지도 모른다며 후회했다. 혹은, 이런 삶만을 반복한다면 차라리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편이 나으리라 생각했다. 허나 죽을 용기도 시작할 용기도 없었기에. 나는 새로고침만을 반복하다가 잠들었다. 다시 날이 밝았다. 2시가 넘어서야 나는 느지막이 일어났다. 다시 시작할 용기는 여전히 없다. 오늘이 며칠이었지. 먼 후일이 되서야 오늘이 며칠인지 깨달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즉석으로 쓴 글이라서 오타 많을지도 몰라

>>20 에엣 아니다아아아...

>>22 업이야 성인은 아니고

문장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쓸지 막막할 때가 있는가 하면, 쓰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데 어떤 문장으로 표현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먹먹한 내 마음 속 어떤 감정은 밖으로 다 나오지 못해 비좁은 내 마음 속에서만 끓어오르다,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고작 내 문장들로만은 그것을 온전히 표현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글 몇 줄로 정의하기엔 내 감정의 크기가 너무 커서, 나는 이번에도 감정을 가슴 속에 묻어 삭히기로 합니다. - 너는 왜 매일 밤마다 내 마음을 훔치는가. 나는 왜 매일 밤 도둑이 드는 걸 알면서도 그가 내 것을 야금야금 앗아가게 내버려두는가. 도둑의 얼굴을 확인했음에도 그에게 멈추라 소리치지 못한다. 내 얼굴을 들킨다면 그는 도망가서는 다시는 나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그에게 내 마음을 도둑맞을 기회조차 영영 사라질 것만 같다.

아팠다. 오랜만에 들어올려진 그 무거운 기억은 쿵 떨어지며 나를 사정없이 짓눌렀다. 숨이 막혀서 콜록댔다.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처럼 뚝뚝 떨어지다가 장마라도 온 듯 후두둑, 많은 양이 끊임없이 바닥을 적셨다. 마음은 갑작스런 장마에 놀라기라도 했는지 우왕좌왕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런데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순 없다는 무의식의 잔재가 시선을 내리깔고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꼭 쥐게 만들었다. 밑으로 내리다 못해 눈을 꽉 감을때까지, 입술에서 비릿한 맛이 느껴질때까지, 손이 벌벌 떨릴때까지 버티게 만들었다.

따사로운 한여름의 햇빛이 노란 보도블럭 위에 부드럽게 앉았다. 건너편의 관리 안된 풀밭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노란색 주의판이 있었고, 호랑나비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마치 가족끼리 놀이공원을 간, 노란 풍선을 들고 아빠의 품에 안겨 있던 두살때의 기억이 되살아나게 했다. "야. 존나 이거 어쩔꺼냐?" 붉은색. 검은색. 순식간에 붉은색이 내 눈을 채웠다. 그러게, 나도 알고 싶다. 옆에서 따지고 드는 빨간 대가리한테 맞받아치고 싶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죽을 줄은 몰랐다. 아니, 사람이 한번 밀었다고 그대로 머리가 깨지는 게 말이 돼? 입술을 핥았더니 비린맛이 났다. 입안이 썼다. 아까 딸기스무디를 먹는 것이 아니었다. 적어도 사과맛 베이글이라던가, 다른 음식이랑 같이 먹었아야 했는데. 일상에서 완벽하게 분리된 갑작스러운 불상사는 도리어 집중력을 잃게 만들었다. 도무지 현실감이 서질 않았다. 방금 즉석에서 와다다 써서 오타도 많고 문장 이상한것도 열라 많을거 같긴 하다

*옛날에 쓴 거 가져와봤어 **** 서리가 차갑게 내려앉은 이른 아침이었다. 가로등의 불빛 아래, 하얀 입김이 공허한 한숨을 딛고 비산하고 있었다. 곧 차가운 눈이 내리려나, 어딘가 어색한 웃음을 피워내는 소년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십 수년을 보다보면 알고 싶지 않더라도 아는 이야기지만, 겨울의 아침은 참 잠이 많은 아이였다. 밤이 활달한 시기였다. 차가운 계절이었고, 마음이 공허해지는 시기였다. 그럴때면 항상 나는 눈을 기다리곤 했다. 무언가 웅장하거나, 아름다운 음악이 귓가를 맴돌만도 한데, 그저 고요히 내려오고, 이내 쌓여오는 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즐겼다. 눈에게서 들려오는 선율은 분명 눈과 마음의 이중주, 혹은 눈을 향해 바치는 마음의 노래. 눈은 대답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중력에 따라 맡길 뿐이었다.

>>30 읏...어떻게하면 글의 나이를 더 늘릴 수 있을까!! ˃̣̣̣︿˂̣̣̣

>>31 묘사가 서정적이고 예쁜데 좀 과해. 주변 상황에 대한 문장을 더 넣어봐. 예) 1. 어느새 밝고 아름다운 보름달이 높이 떴다. 한낮의 태양은 두 눈 뜨고 볼 수 없지만 달은 거울처럼 그 빛을 받아내 밤의 우리에게 전해준다. 소년은 달빛을 보았다. 슬픔일지 그리움일지 모르는 감정이 눈에서 흘렀다. 2. 깨진 유리창으로 달빛이 비쳐들었다. 낡은 창고 안의 망가진 스테인글라스가 빛을 붉게 반사했다.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있던 소년이 주위가 밝아진 것을 눈치채고 일어났다. 그는 슬펐고 그리웠다. 소년은 울었다. 수정) 너무 진지하게 듣지는 마 어차피 인터넷 조언이니까

내가 무척 우울하다고 했던 날, 네가 내게 해줬던 말 기억해? 명일따윈 없단 듯이 금일을 죽도록 애호하자 그리고 명일이 오면 또 금일을 죽도록 애호하자 만년을 그렇게 둘이 살아가자 라고 했던거 말야 (...) 저 말은 아직도 유효해? 나락 끝에 선 우리를 봐도 네 생각은 똑같니? 하긴 넌 고집이 세긴 했지 넌 몰랐겠지만 나한텐 그 말씨가 구원서사나 매한가지였어 고달픈 일이 있을 때 마다 네가한 그 말을 되새겼고 니가 그리울 때마다 저 말을 다시 그렸어 이쯤 말하면 알겠니? 내가 널 얼마나 곱씹고 사모했는지, 넌 오등의 매듭에서도 언사의 단락마디 마다 의구를 내지하더라 도무지 너는 어디서 연명하니 내 결말을 결어 지을 수 있는 건 너 뿐인데 여사하게 만들어놓고 넌 어디로 도피했니 네가 연일마다 자긍하던 그 곳으로 갔니? 기처는 어때? 넌 내가 없어도 괜찮아? 넌 연일마다 나에게 공허를 사모하고 있다고 말했잖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서, 그래서 좋다고 했잖아 … 거기서는 나도 기억 안 나니?

그는 어김없이 새벽에 그녀를 찾아갔다. "제발... 우리 다시 보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 "너만 만나면 아침까지 괴롭고 죄책감에 잠에 들지 못한다고" 쓸데없는 하소연이었다. 참으로 모순적이지 약속과는 별게로 그는 그녀를 다시 찾을 것이고, 그녀 또한 그럴 것이다. 만남의 여부가 그녀의 손에 달려있음에도 그를 평생 놓치 못할 것이다. "쓰읍....하....하아..." 입술이 붉게 물든다. 한 겨울, 간만에 그녀의 뺨에는 땀이 흘러내린다. 눈가엔 촉촉한 눈물이 맺혔고, 그녀의 옅은 미소에 한 방울씩 떨어진다. "오늘도 맛있었어..." 그녀의 모습이 멀어진다. 그는 이제 쓰레기 취급을 받겠지만 다시 하염없이 그녀를 기다린다. 제목: 불닭볶음면

>>34 나이는 중2...? 그나저나 제목ㅋㅋㅋㅋㅋㅋㅋ

>>36 오옹. 정답임? 예에/ >>25 고1이나 중3 >>26 고1 >>27 고2 >>28 고1 >>33 중2 >>34 미쳐날뛰는 고3의 정신놓음. 아니면 중3 쓰고나서 보니까 전부 중, 고등쪽같... ㅋㅋㅋㅋ 나도 글 써올림 이쯤으로 생각할것같긴한데ㅋㅋㅋ

>>37 27인데 정답은 중3! 해줘서 고마워

피곤한 한숨을 내쉬며 땀을 훔치는 모습은 나의 이상형과 꼭 같다. 요즈음은 항상 행복하다. 그가 내 곁에 항상 있어 주기에. 우리는 첫눈에 반해 항상 눈을 마주치고 서로 웃는다. 그의 얼굴이 가까워 질때에는 나도 모르게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볼을 붉힌다. 그와 나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우리는 연인이자 인생의 반려자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언제까지나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도 티비를 켰다.

눈 앞에 푸른번개가 연신 내리쳤다. 비색의 번쩍임은 나의 내면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어두컴컴하고 우중충한 바탕, 나의 정신을 대변하는 새까만 구름들은 번뇌의 밑거름이 돼 주었다. 그들은 신의 부름에 응답하듯 자연의 힘을 빌려 나를 일깨워준 것이었다. 이뉴. 그 이름에 깃든 숭고함이 나의 무의식에 맴돌았다. 머지않아 신을 저주하게 될 나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다. 빛과 천둥 굉음의 격차가 전해준 너머의 결론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이엘에게 옮겼다. 그녀는 얼마 전 선물 받은 카메라로 눈앞의 장엄한 풍경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녀가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에 참가한 것은 단순히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 위함 인줄 알았다. 그런데 멍하니 하늘에 녹아든 반짝이는 두 눈을 보아하니 나는 그녀가 내게 미처 털어내지 못한 남다른 사연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직한 성품을 가진 그녀가 내게 애써 거짓말을 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어느 순간부터 나는 유쾌하지 못한 일들을 겪은 뒤부터 이엘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척하고 있었다. 나는 진흙과 먼지 더미에 지저분해진 발을 씁쓸히 내려다보았다. 피 터지는 굉음은 카메라 셔터음과 함께 이어지고 있었다. 정신마저 먹먹하게 만드는 몽롱짜릿한 빛의 세계는 이엘만의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뽀얗고 청결한 발을 힐끗 쳐다본 뒤, 그녀와 나 사이에 흐르는 가느다란 강줄기 하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흘러오는 물의 수면에 불빛이 반사되는 것을 보니 꼭 그것이 이엘과 나를 차단하는 바리케이드같이 느껴졌다. 불쾌해진 머리 속이 지끈거리며 무거워져 갔다. 스스로 깎아내린 자존감과 함께 한층 수척해진 내 마음을 저주했다. 그렇게 나는 풍경에 홀려 들어가고 있는 이엘을 내버려두고 먼저 차로 돌아갔다. 어두운 밤하늘에 비치지 않는 그림자는 떠나갔고 내가 그것의 대체품이 되었다. 번개를 통해 직감한 것이다. 나는 앞으로 영원히 이엘의 그림자로 남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여분의 수건으로 발을 박박 닦은 뒤 차문을 있는 힘껏 쾅 닫았다. 이엘을 사로잡기에는 천둥의 손톱 만큼도 따라가지 못하는 저속한 소음에 불과했다. 너를 위해서라도 나는 더 이상 너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후드 모자를 푹 뒤집어 쓰며 좌석을 뒤로 눕혔다. 아니, 너는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기에 너를 증오하고 말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다 지쳐 잠든 나는 꿈을 꾸게 되었다. 13년 전, 모종의 사고에 휘말려 처음 너를 만나게 된 그 날의 악몽이 재현 된 것이다.

>>18 ㅠㅠㅠ 높게 봐줘서 고마워

>>42 와 맞아 중1이야! 해줘서 고마워!

>>37 나 26인데 올해 중2야..! 저건 중1때 썼고 ㅋㅋ 생각보다 높게 써줘서 놀랐네

>>40 음 중학생? 중1~2 정도

너무나도 간단히 사랑을 논한다. 그와 동시에 죽음마저 논한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일절 들지 않는 듯, 마치 오늘 저녁에 먹을 메뉴를 정하는 것만 같아. 사실 나는 이 세계를 눈에 담으면서도, 이물질과도 같이 존재했던 그 애를 알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 봐도 모른다. 그 애에게 가지던 감정은 간단한 무언가로 정리해 버리기에는 역시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가볍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부를 바칠 정도로 애절하지도 않았다. 남은 것은 기껏해야 몇십 년의 모순이었고, 너는 어차피 이제는 없다. 나는 사라진 것을 그리워하기에는 시간이 없었고, 그것을 잊자기에는 가슴 한쪽이 아렸다. 생각해 보니, 그 애는 내 청춘의 한가운데에 늘상 있었다. 하지만 깨닫는 것만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듯이,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이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그 애의 기일이다. 아마 내가 그 날, 처음으로 싸웠던 날의 저녁에. 어딘가로 가버리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너는 내 옆에 있었으려나. ...부질없는 생각이다. 벌써 몇 년은 더 된 이야기다.

그들은 단순한 생물이었다. 주변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씹어삼켰고, 끊임없이 허리를 흔들고, 이내 죽은 듯이 나에게 몸을 뉘었다. 그들의 하루는 그런 식이었다. 그저 본능만을 따라가는 나날들을 지나, 어느새 그들은 성장했다. 더이상 그들은 울부짖음으로 대화하지 않았다. 그들만의 언어가 생겼고,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게 되었으며, 본능은 남아있지만 수치스러움이 생겼는지 아무도 볼수없는 공간에 들어가 허리를 흔들었다. 물론 여전히 밖에서 허리를 흔드는 멍청하지만 본능만은 생생히 살아있는 개체들도 있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공간에 들어가 나의 일부로 만든 가구에 몸을 뉘었다. 오만하게도 그들은 그들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여, 인간이라 칭했다. 인간들은 날 파괴해 더욱더 성장해갔다. 나는 옛시절의 녹음을 잃기 시작했다. 나는 결국 몰락할 것이다. 인간들의 오만함으로 인해서. 하지만 그들을 만든 건 후회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말 눈부셨기에. 최근에 제3인류 1권을 감명깊게 봐서..한 번 써봤어. 방금 막 쓴거라 오타나띄어쓰기 틀린 부분이 있을 것 같네.

갱신 겸 나도 쓸게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요!" 아이의 순진무구한 말이, 눈동자가, 표정이, 몸짓이 전부 무겁게 느껴졌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나도 저렇게 말했을 때가 있었지. 그 때 어땠더라, 무슨 대답을 들었더라. "저는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잖아요!" "얘야, 큰 권리와 자유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르는 것이란다. 그것을 항상 명심하렴. 그리고 어른은 하고싶은 것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단다." 냉정할 정도로 현실적인 대답. 그 답을 들은 나는 어느새 그 말대로 그저그런 어른이 되어있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내가 대답을 해주는 위치에 서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가, 왜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어른이 되면 어떻게 자랄지 궁금해서요." 나는 잠시 생각했다. 어릴 적의 나는 차가운 말로 현실을 깨우쳤다. 그리고 그대로, 들은대로 그저그런 어른이 되었고. 그렇다면, 어쩌면, 말도 안 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단다. 네가 어른이 되면 분명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거야. 그러니 걱정말고 네가 원하는 것을 하렴." 조금은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 않을까.

모든 게 어딘가 안 맞는 느낌이 든다. 몇 달을 매달린 1집부터 내 방 천장에 달린 형광등까지 삐뚜름한 것 같다. 머리 아파. 생각을 끊어 버리고 싶다. 아무 고민 없이 멍하니 있고 싶다. 음악에 집중하려고 하면 스피커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염없이 걸어서 잡념을 지우려고 하면 왼쪽 새끼발까락이 자꾸 걸리적거린다. TV를 보려고 하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자꾸 나를 괴롭힌다. 책을 집어들면 가사 한 줄 못 쓰는 내가 무능하다는 생각이 메아리친다. 아무 생각 없이 자고 싶다. 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어. 중얼대는 소리가 너무 거슬린다. 내 스스로를 닥치게 하고 싶어. 냉장고 속 맥주 한 캔이 보였다. 술에 거나하게 취해 드르렁거리던 삼촌이 떠올랐다. 캔을 잡자 한기가 손끝에서 어깨까지 전해졌다. 탄산 빠지는 소리와 함께 캔이 열렸다. 한 번도 맡은 적 없는 냄새가 났다.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는 것 같다. 숨을 참고 단숨에 들이켰다. 역하다. 입안에 오래 머금고 았을 수록 더 역해졌다. 이런 걸 뭐가 좋다고 마시는 거지? 텅 빈 캔은 깡 소리를 내며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입가에 맥주 냄새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목구멍이 약간 화끈거렸다. 생각했던 것처럼 어지럽거나 졸리지는 않았다. 한 캔은 너무 적은 건가. 술 냄새를 풍기며 돌아갈 수는 없어서 좀 걸었다. 몇 분 지나니까 어질어질하기 시작했다. 아, 울고 싶다. 짜증나. 왜 나는 천재로 안 태어난 거지? 천재였으면 여러 번 손댈 거 없이 딱 한 번 만에 명반이 나오는 건데. 난 왜 이렇게 재능 없이 태어난 걸까. 이게 뭐야. 하루 종일 폐인처럼 누워있다가 해결책이랍시고 떠올린 게 술이라니. 생각이 있으면 당장에라도 기타 붙잡고 뭐라도 해야 되는 거 아냐? 아는데 왜 못 하는 거야? 뭐가 문제야.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은 엉망이었다. 머리는 헝클어졌지. 코트는 제대로 잠그지도 않아서 풀어헤쳐 놨지. 셔츠는 다리지도 않아서 쭈글쭈글하고 바지에는 얼룩이 묻었다. 구질구질해. 구질구질하게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사람은 햇빛 없이 살 수 없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요 며칠동안 희끄무래 했던 하늘이 푸른색을 되찾자마자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들었다. 작은 강이 딸린 공원은 이미 수용인원을 한참 초과한지 오래였지만 사람들은 불편한 줄도 모르고 반가운 햇빛을 만끽한다. 하지만 이내 몇몇 사람은 뜨거운 볕을 피해 나무그늘로 숨어 들어간다. 하긴 햇빛이란 대개 따사롭지만 누군가에겐 따갑기도 한 것이다. 나는 창문에 기댄 채 징그러울만큼 많은 사람들을 바라본다. 열평 남짓한 빌라 안에서 보이는 그 평화로운 풍경은 나와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다. 나는 지난 일주일간 밖을 나가본적이 없으니까. 거창한 이유는 없고 지난주 이후로 고졸알바에서 고졸백수가 됐기 때문이다. 갑자기 자각한 현실에 잔뜩 떡진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는다. 이렇게 엿같을 수가 없다. 누구는 날이 밝으면 소풍을 나오는데 나는 날이 밝자마자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니. "아이씨..." 날씨는 또 빌어먹게 좋다.

적막한 거실에 시계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울린다. 주방에서는 톡, 톡 하고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수도꼭지는 자기 전에 분명 제대로 잠궈놓았었는데, 또 그 진절머리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지금 당장 몸을 일으켜 수도를 잠그러 가고싶어도, 가위에 눌린 몸은 꼼짝을 하질 않았다. 톡. 톡. 물방울 소리가 들린다. 손을 까딱이려 노력해보지만 여전히 작은 반응 하나 오지 않는다. 톡. 토톡. 시간이 얼마나 흐른건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초침이 째각거리는 소리는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다. 물방울 소리는 여전히 귓가에서 울리고 있다. 그래, 귓가에서. 그것은 수돗물 떨어지는 소리따위가 아니었다. 그러면, 그렇다면···. 톡. 지금 내 얼굴 위에 떨어지는 이 액체의 정체는, 대체 뭐지?

대화가 끝나고 남은 것은 비어있는 커피잔 하나와, 아무것도 없는 티라미수 접시, 그리고 아직도 커피로 가득 차있는 잔 하나였다. 그녀는 조금은 후련한 표정으로 자리를 일어났다. " 널 사랑한걸 후회하진 않아. 그래서 지금은 너에게 남은 게 하나도 없어." 미련도, 후회도, 그리움도 없어. "이만 가볼게, 티라미수랑 커피 고마워." "...잘 지내." 이번에는 카페를 나가는 그녀를 잡을수 없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할뿐. 어떻게 붙잡을수 있겠는가, 저에게 남은 감정이 한톨도 남지 않았는데, 무슨 염치로 그녀를 붙잡겠는가. 그는 이 이별을 어떻게 이겨낼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그녀를 붙잡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건 이미 늦었는데다가, 자신을 사랑했던 그녀에게 향한 기만이었으니.

>>55 앜 '그냥 지워야지...' 한건뎈ㅋㅋㅋㅋㅋ 다시 올려도 되나.....

눈이 내리는 날이였다. 추위탓인지 사람하나 없는 부둣가를 걸으며 잠시 사색에 젖어들었을 때쯤 저 멀리서 부둣가를 향해 걸어오는 한 여성이 보였다. '이 추운날에 밖에서 여자 혼자 무엇을 하는 것일까' 호기심이 동한 나는 그 여자를 계속 관찰해보기로 하였다. 집에 가 겉옷을 따뜻한 것으로 바꾸어입고 기다란 장대우산을 챙겨 여자를 지켜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지는 않을려나'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음에도 나는 어째서인지 그 여자에게서 눈을 땔 수 없었다. 여자는 부둣가로 천천히 다가갔고 그곳에 이르러서는 아무말 없이 가만히 서 바닷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쓸쓸해보이는 표정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이라도 저런 표정을 본적이 있었던가. 멀리 떨어져 있어 정확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외로움, 슬픔같은 감정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뭐야... 내 글은 아무도 안해죠... 스킵하지마....

그 기억이 나를 옮아 매고 집어 삼켜서 나를 수면 밑으로 끌어 당긴다. 사랑해. 그 한 단어를 머금고 갈수 있게만 허락 해줬다. 사랑 앞에서만 무너졌고, 사랑 앞에서만 울었다. 머금었다. 머금었을뿐이다. 사랑은 정의를 머금지 않았다. 비참해졌다. 사랑을. . 그애를 머금으며 그 애만을 사랑할것이다. 잊혀진다고 하더라도 오직 나만은 그 애를 기억할것이다. 분명. 사랑해.

서늘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았다.새하얀 눈송이가 이질적이게도 아름다운 날이다.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난 단 한 번의 시선으로 너희를 찾아냈다.애써 태연한 척하는 아타나시아와 눈물을 흘리는 이그네스,입술을 깨물며 나를 외면하는 리아,그리고 흔들리는 시선의 윈터까지.어렸을 때는 같은 아카데미의 학우로,좀 더 커서는 적국의 황녀로 변한 우리의 관계는 결국 승전국의 여황제와 패전국의 포로로 변해버렸다. 그래도,더 이상의 미련은 없다.이것으로 그 누구도 더 이상 피를 흘리거나 묻히지 않을테니.그저 더 이상 너희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마지막으로 너희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이것으로 너희가 기억하는 나의 마지막이 슬프지 않기를,내가 너희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기를.그리고.. 먼 훗날에는 웃으며 나를 추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눈을 감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본 세상은 새하얗게 빛나고 있었다.마치,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 . . 새하얀 눈 위로 붉은 꽃이 번져나갔다.

>>62 회춘에 감사한다!!!! 사실 중1때 더 잘썼던 것 같어... 중학생 나랑 지금 나랑 글로 싸우면 창의력에서부터 지금 내가 질듯 >>65 오마이갓 당신 누구야?? 내 나이 왜 알아?? 홀리몰리모냐구

>>66 ㅋㅋㅋㅋㅋ 내가 21살때 했던 생각들이랑 비슷해서ㅋㅋㅋㅋ 일명 대2병.....☆ (놀리는거 아님ㅋㅋ 저때만의 감성 좋아함 >>52에 쓴 글도 갠적으로 넘 맘에들어...!)

자신을 좀먹으며 써내려간 명작은 예상 외로 잘 팔렸고 이름도 얼굴도 모를 누군가가 남긴 호평은 머릿속을 헤집고 들어가서 저 깊은 구석에 방치되어있던 쾌락 중추를 자극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있어 그 쾌락은, 한번 알아버린 이상 절대 놓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한 자를, 한 문단을 더 쓸 시간에 먼지 묻은 와이셔츠를 세탁하고 구겨진 정장을 다렸다면 지금쯤 그녀는 달랐을까.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일을 상상해봤자 무엇이 의미가 있는가. 여자는 미련했다. 순간의 쾌락이, 잠깐의 호평이 꿈을 만들었고 또 놓을 수 없게 했다. 그녀의 모든 꿈은 그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학적인 표현으로 그려졌다. 그럼에도 여자는 계속해서 꿈을 꿨다. 점점 고립되어갔고, 그런 현실이 목에 칼을 디밀 때면 다시금 망상을 들이마시고 잠들었다. 여자는 그렇게, 오늘도 살아버렸다.

>>69 초6~중1? 잘 모르겠음

>>71 오 지금 내 나이랑 비슷하네

글을 잘 쓰는 법은 어렵다. 정확히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글을 쓰는 것이 어렵다. 문학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유리조각에 반사되는 달빛을 수백가지 방법으로 다채롭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오락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시도 멈추지 않고 장애물 위를 뛰어넘으며 위험천만한 곡예를 부리는 이들을 곧장 따라가되 끌려가서는 안된다. 대중성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깎아내고 깎아내어 특이한 색채를 지워야 한다. 독창성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미 만들어진 것들을 끊임없이 조합하고 증류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생산성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토해내듯이 글을 쓰되 수정이 불필요할 정도의 완성도를 가져야 한다. 상업성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쓰고싶지 않은 재료와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가독성이라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같은 글을 수백번 읽으며 자르고, 지우고, 붙이고, 합쳐서 퇴고한 끝에 물 흐르듯이 읽힐 수 있어야 한다. 무릇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을 충족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글 전체에 녹아내리며, 글의 첫 문단부터 마지막 쉼표까지 흥미로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글을 쓴다는 것은 욕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것과 같다. 대서양으로 떠나기 전 부디 리볼버 한자루를 챙겨 가자.  총알은 한발이면 충분하다.

소설은 아닌데 쓰고싶어요... 하얀 구름을 손에 가리며, 검은 하늘을 두 눈 가리며 노오란 별들을 찾아 헤매며 누군가를 위해 반 몸 깎아내린 달을 잡아보며 놓쳐버린 것을 생각하며 검은 빛 내리는 꿈속으로. 스레 안에 내 동년배가 있음. 아 너무 짧나

그대여. 아름다운 그대여. 어찌하여 눈물로 뺨을 적시고 있소? 그대의 뺨을 적시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오 기쁨의 눈물이오? 비록 나는 그대가 흘리는 눈물의 뜻은 알 수 없지만 그대를 위해 옆에 있어줄 수는 있소. 그러나 그대가 흘리는 눈물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옆에 있어주기 어렵다오. 진심을 말해주시오. 제발 진심을 말해주시오. 그대를 사랑하지만 진심을 말하지 않는 그대에게 오늘도 난 상처를 입소. 하지만 난 그대를 사랑하니, 그대를 보게 된다면 그 상처가 채워진다오. 그러니 내가 그대의 눈물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진실을 알려줄 수 있겠소? 그대는 오늘도 내게 진심을 알려주지 않지만, 나는 언제든지 당신이 진심을 알려줄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리겠소. 그것이 잘못된 길이라면 말해주시오. 제발 알려주시오. 난 오늘도 당신의 눈물의 뜻을 궁금해하고 있소.

찻물이 착색되었다. 갈빛 띠가 잔의 아랫부분에 얇게 남았다. 솔로 박박 지우기에는 옅게 남아있는 자국이었다. 너도 오후 3시 즈음이면 차를 마셨다. 비가 오더라도, 눈이 오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끼니처럼 마셨다. 잔에 착색된 부분은 날이 갈수록 더 두꺼워졌다. 붉은 홍차래도 남은 색은 갈색이었다. 가끔 처음부터 갈빛인 차를 마시면 고동색으로 남았다. 그건 마치 네 머리칼 같아서, 여러겹으로 갈라진 것이 긁어내면 딸려올라올것만 같았다. 탁자가 흔들려 찻물에 윤슬이 일때면 내 모습이 덩달아 일렁였다. 아름답진 않았지만, 되려 나와 닮았던 네가 보였다. 우리는 머리색도, 체형도, 목소리조차도 달랐지만 얼굴은 판박이였다. 네가 조금 더 눈이 크고, 내가 눈썹이 조금 더 짙고, 네 입술이 조금 더 붉었으며, 내 이가 조금 더 컸을뿐이다. 이럴때면 무척이나 네가 그리워져 흔들리지 않는 차의 표면이 또다시 일그러진다. 일렁이지 않고, 일그러진다. 탁자가 흔들리는건 바람때문이나 표면만 흔들리는건 내 눈물 때문이라. 나는 너를 혼자 떠나보냈으니 무척이나 추한 사람이다. 이렇게 여유로운 찻자리를 가질만한 사람도 되지 못한다. 이다지도 갑작스럽게 마음이 바뀌는 것을 보면 단단한 사람도 되지 못한다. 네가 내 자리에 있고, 내가 네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 있을곳이 바뀌었으니 우리가 적응하지 못한건 당연하겠지. 아프기보다는 끼워맞춰지지 못해 이지적이야. 기다려줘. 홀로 남지는 말고. 나는 홀로니까 그게 무언지는 잘 알지. 아주아주 외로우니까 너는 홀로 남지 말아줘. 때늦은 후회를 동반하는 어리석은 짓이야. 그래도 기다려줘. 곧 찾아갈게.

>>77 비슷함 둘중에 하나

먹던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다. 한순간에 바닥에 떨어지고, 또 한순간에 녹아버린 덩어리는 더이상 아이스크림이라고 부를수 없다. 원한 것은 달콤한 맛이었는데 남은 것은 쓰디 쓴 감정의 맛 뿐. 이런걸 바란게 아닌데. 한 순간에 놓쳐버리고, 또 한순간에 부숴져버린 꿈은 더이상 희망이라고 부를수 없다. 먹던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다.

작고 여린 목소리가 머릿 속에서 울려온다. 죽은듯 감겨있던 창백한 눈꺼풀이 천천히 들어올려졌다. 생기를 잃은 보랏빛 눈동자가 부산하게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그리고는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유려한 입꼬리가 퇴폐적인 웃음을 자아냈다. 아, 허위구나. 나는 이번에도 너라는 허위에 속아넘어가 안식의 영면을 포기하고 눈을 떠버렸구나. 내가 사랑한 세상따위 망해버린지 오래인데, 네가 사랑한 나는 아직까지 끈질기게 저주스러운 영생을 살고 있구나. 후회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뻗어가 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번진다. 영생이 이름 그 자체로 성스럽다 했던가. 이번만큼은 네 말이 틀렸다. 영생은 그 무엇보다 저주스럽고, 끔찍하다. 그 반증으로 내가 사랑한 세계와 내가 사랑한 너, 둘 중 그 무엇도 지켜내지 못한 내가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한 채 세계의 끝을 홀로 맞았다. 그래, 나는 언제나 세계라는 이름의 너에게 속아 허위를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허위는 머지않아 모든 것을 무너뜨린 채 고고히 웃어보이겠지. 아아, 참으로 잔인한 끝이 아닐 수 없다.

마법사가 되고 싶었던 소녀들에게 그들이 마녀밖에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순간, 메뚜기처럼 달려들어 세상과 세상의 주인 마법사들을 갈기갈기 찢어놓을 거에요. 그러니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요. 허황된 꿈을 꾸게 내버려둬요. 잠든 아이들보다 깨있는 아이들이 더 통제하기 어려우니까.

좀 징그럽고 피 나와..! 주의주의 아니, 그만해. 메아리치는 그녀의 비명이 처절했다. 그만. 그만해. 그가 절규한다. 그의 손목은 찢겨 아름다운 선혈이 세로금을 그으며 팔에 그림을 그린 지 오래였다. 혈향이 맴도는 바닥은 그의 무덤이었고, 그는 결국 바싹 말라, 눈구멍, 콧구멍, 입으로 무수히 많은 구더기들이 들어오기 십상이었다. 그것은 순전한 절규였다. 이 끔찍한 고통을 벗어나고싶은 자의 절규. 그는 그녀의 절규를 닮은 절규를, 아주 처절하게. 그녀의 비명을 닮은 비명을, 아주 끔찍하게 내뱉었다. 다만 그의 이웃은 그것을 듣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그녀의 죽음과 닮은 죽음을 맞았다.

아주 작은 확률로 중3-고1 내생각엔 고-20대 초초반? >>85

어쨌거나 그녀는 죽었다.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자 불변의 진리. 왜냐하면, 최소 시속 120km로 미끄러지던 트럭을 정면으로 맞고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이 현실세계 속에는 없으니까.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녀가 죽지 않았다는 것. 필멸의 법칙이 깨졌다. 서현은 어리둥절하며 몸통을 천천히 일으켜세웠다. 그녀를 방금 치고 지나간 흰색의 커다란 트럭은 조금 앞쪽에 멈춰선 채로 전봇대에 들이박혀 있었다. 트럭 운전자는 다행히 멀쩡한지 비틀대며 연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한 트럭에서 허둥지둥 내렸다. 시뻘건 얼굴과 딸꾹질을 보건대 분명 만취상태였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다니, 오늘 좀 재수가 없는 날인가 봐. 수능이 코앞이니까 대충 액땜했다고 생각하지 뭐. 서현은 대수롭지 않게 결론내렸다. 하지만 액땜은 액땜이고, 교통사고 보상은 확실히 받아내야만 했다. 서현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만취한 운전자를 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천천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으니 합의로 끝내드릴게요? 음, 아니면- 허둥지둥 그녀를 향해 뛰어오던 운전자를 노려보며 서현이 입을 열려던 찰나였다. "저기요! 저기요!!!" 그가 서현의 몸을 통과하여 그대로 직진했다. 뭐야? 그녀는 무심코 운전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보았다.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한 사람을. 머리가 깨지고 기괴한 모양으로 엎드려 있는 한 여자를- 그 사람은 서현이 모를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바로 그녀였으니까. 죽어가는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던 서현은 문득 고개를 내려 손을 바라보았다. 반투명한 살색의 손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그니까, 말하자면? "...나, 죽은 건가?" 입으로 내뱉으니 더욱 현실감이 없는 소리에 서현이 얼굴을 일그려뜨렸다.

"허억!" 전신을 관통하는 소름이 돋아나는 느낌에 급한 숨을 들이켜 벌떡, 뉘여있던 몸을 일으켰다. 여기는 어디인가. 정현은 제 배를 뚫고 파고든 총칼에 눈을 홉뜨며 그 끝을 쥔 손의 주인과 그의 나라를 저주했다. 타는 듯한 고통이 몸을 관통하는 것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보다, 뼈에 사무치도록 두려운 것은 더이상 나라를 위해 일 할 수 없음이었다.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총칼에 꿰어진 자리를 손바닥으로 조심스레 눌러보아도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제야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벽이며 바닥, 천정까지 번쩍번쩍 빛이 나고 반들거렸다. 누운 곳은 어찌나 하얗고 푹신한지 어색함을 넘어 두려움이 앞섰다. '이곳이 저승인가.... 그래. 드디어.. 어머니를 뵐 수 있겠구나!' 염치없게도 정현의 눈에는 기쁨이 서렸다. 동생 열의 입과 눈을 틀어막은 채 광에 숨어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자식을 살리려 시뻘건 금수의 손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끝없는 고통과 치욕에 제 손으로 숨을 끊으려다, 꿈에도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저승에서나마 뵙기 위해 참아내고 삼켜냈었다. 이제는 어머니를 뵐 수 있다는 것이, 나라를 되찾지 못한 죄인임에도 기쁘고 행복했다. 한참을 눈이 시릴 정도로 번쩍거리는 어딘지 모를 곳에 앉아 가만히 기다렸다. 정현은 어머니가, 혹은 저승의 차사가 저를 부르러 오기만을 고요히 바라고 있었다. - 삐리릭 태어나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괴이쩍은 소리에 정현의 몸은 돌처럼 굳어졌다. * * * 2월 21일 동생 열의 친우인 선웅이 다녀갔다. 지난 해 순사들에게 끌려가 매 맞고 풀려난 후부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몸져 누운 열의 몸을 살피곤 거사에 함께할 수 없어보인다며 아쉬워했다. 열은 뭐라도 함께하고 싶다며 누운 채 눈물을 보였다. 2월 23일 선웅이 다녀간 뒤부터 열이 들끓어 혼절을 반복하던 동생은 죄를 짓고 있다는 소리를 해댔다. 2월 25일 숨을 거둔 열의 소식에 선웅과 그의 친우들이 찾아왔다. 선웅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거사를 돕게 해달라 빌었다. 거사를 돕지 못한다면 행할 이들의 심부름이라도 하겠다 하니 나를 내려보던 이들은 곧 연통하겠다며 서둘러 돌아갔다. 내 동생 열이는 나보다 먼저 어머니 곁으로 떠났다. 열이 누웠던 자리는 아직도 따스한듯 했다. 타임슬립해 광복을 맞은 나라에서 후손들의 3.1운동 플래시몹을 보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쓰려다 말아서 나도 함도 안 읽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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