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소름 돋는 꿈을 많이 꿔서 (11)
2.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3.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4.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5.귀접 당했는데 (4)
6.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7.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8.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9.소원 들어줄게 (580)
10.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1.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2.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3.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4.P (2)
15.신병 (8)
16.너네 신천지 알아? (49)
17.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8.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9.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20.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평소에 눈팅만 하는 사람인데 갑자기 떠올라서 썰 풀어봐. 어떻게 쓰는지 잘 몰라서 서투를수 있는데 볼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뻘글이라 생각하고 봐죠...
당시에 나는 중학생이었음. 평소처럼 학교, 학원 마치고 집에 돌아갔는데 거실쇼파에 앉아있던 두살어린 동생이 나 현관문 여는 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의아해 하는 표정이 돼서 방금 온거냐고 물었음. 나는 당연히 매일 이 시간에 오는데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는데 분명 아까 방에서 자기 이름 부르지 않았냐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난 니가 잘못들은거 아니냐, 원래 학원가느라 조금 늦는거 알지 않냐고 다시 물었는데, 동생이 말하기를 자기도 하교하고 나서 내 방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조퇴했구나 생각하고 별 신경 안쓰다가 내가 자기 이름 부르길래 대답했대. 근데 한 두 번 대답해도 내가 반응이 없길래 소리를 좀 높여서 나를 불렀는데 그제서야 내가 반응을 하더래. 그래서 자기는 착각했을리가 없다고 했는데 목소리가 좀 이상했대. 그때 부모님이 집에 좀 늦게 들어오셔서 그런말 듣고 방에 혼자있기는 좀 무서워가지고 거실에서 동생이랑 같이 있다가 부모님 오고 나서야 안심하고 내 방으로 들어갔음.
그렇게 한 일주일쯤 지났나? 별 생각 없이 집에 와서 폰하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 비번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우리집에 개를 키우는데 여느 강아지들이 그렇듯 얘도 현관문 삑삑삑 소리 들으면 엄청 짖어댐. 부모님이 자영업하셔서 퇴근시간이 좀 유동적이거든? 이날도 부모님이 늦게 들어오신다 하셔서 부모님은 아닐거고 동생놈도 집에 있는데 누구인지 궁금해서 방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현관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림. 그러고 현관에 가보니까 아무도 없었음. 동생도 지 방에서 나와서 누구 왔냐고 그런거보면 분명 잘못들은건 아님. 이때부터 좀 쎄했음.
이 날로 3일 쯤 지났는데 주말이라서 아버지는 일하러 가셨고 거실에 동생 엄마, 내 방에 나, 이렇게 쉬고 있었음. 그런데 또 현관문 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똑같이 문이 열렸다가 닫힘. 우리집이 입구에서 한번 꺾여서 복도를 지나야 거실이 나오는는 구조고, 내가 복도 맨앞쪽에서 현관문을 마주보는 구조인데 그때 분명히 센서등이 켜졌었고 엄마랑 동생도 이걸 다 봤음. 누가 문열었는지는 코너에 가려져서 못봤고 내가 나가는줄 알고 쳐다봤는데 내가 방에서 나오더래. 며칠뒤에는 아버지까지도 이런 현상을 겪었음. 내가 독서실 갔다가 늦게 들어왔는데 동생, 엄마랑 같이 있던 아빠가 나보고 아까 들어오지 않았냐고 물었음.
우연이라기엔 너무 잦고 우리 가족 모두가 한번씩은 겪다보니까 분위기가 좀 심각해졌음. 친가가 근처라서 가끔씩 방문하는데 거기서 어른들끼리 말씀하시다가 이번 일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고 당연히 비번 바꿔보자는 대안이 나왔음.
비번 바꾸고 나서 한 일주일 간은 잠잠했음.
금요일인가? 가족끼리 모여서 보쌈시켜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번 눌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가족 전부 벙쩌서 서로 뭐야...? 이러고 있는데, 밖에서 비번 몇번 틀리더니 문 두드리면서 문 열라고 막 소리를 지름. 우리는 다 쫄아있고 일단 아버지가 먼저 보겠다고 하시면서 문옆에붙은 보조도어락 걸고 문 살짝 열어봤음. 우리도 복도까지 따라나와서 아빠 뒤에서 구경했는데 어떤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있었음. 딱봐도 취해보였고 아버지가 왜그러시냐 물었는데 여기 70x호 아니냐고 아저씨가 그럼. 아버지가 잘 진행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셨는데, 윗집 이웃분이 술취해서 6층에 내려서 우리집이 자기네집인줄 알고 그랬다고 하심. 긴장 풀리고 괜히 우리끼리 쫀게 민망해서 서로 멋적게 웃었음.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도 이랬겠거니~ 하고 이틀정도 지났음.
저녁 즈음에 어버지랑 같이 학원 알아보러 갔다가, 아버지가 급하게 할일이 생겨서 학원은 다음으로 미루고 동생이랑 나는 집근처에 내려다주고 아버지는 일하러 가심. 그때 집으로 돌아가면서 도서관을 지나쳐갔는데, 도서관 입구 유리문에 범죄자 주의보라 그래야하나? 암튼 얼굴/이름/죄명 써있는 포스터같은게 붙어있어서 동생이랑 같이 보고 무서워~하면서 집으로 들어감. 이때가 오후 7시? 쯤이었을거임. 예정했던 계획에 좀 틀어져서 독서실이나 갈까 하고 짐싸서 나가려고 하는데, 방문 나서자 마자 또 비번 누르는소리가 들리는거임. 방문 바로 앞이 현관문이라서 누가 문열고 들어오면 어쩌지하는 공포감에 문앞에 굳어서 서 있었음.
잔뜩 긴장해 있는데 비번 소리에 흥분한 강아지가 뒤에서 짖어대가지고 깜짝 놀라서 악 소리지름. 비번 누르던 소리는 갑자기 멈춤. 이때 아차싶어서 입 틀어막았는데 뒤통수가 한대 후려맞은것처럼 얼얼했음. 나가기도 뭣하고 그냥 이러고 있으면 무슨 일이라도 날것 같아서 동생 불러서 안방에 숨어있다가 체감상 이삼십분 쯤 지나니까 식은땀 나고 너무 불안해져서 나 혼자라도 인터폰 보고 오겠다고 하고 거실로 나감.
우리집 인터폰은 문앞이 보이는데, 인터폰 기준 왼쪽은 엘리베이터고 오른쪽은 비상계단 문이 있음. 유심히 인터폰을 들여다보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저녁인데 아무것도 안보임. 계속 보다보니까 눈도 어둠에 적응했는지 현관 앞 복도 윤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함. 잘 보니 오른편 비상계단 문 쪽에서 뭐가 반짝이는거임. 사람 눈이었음. 너무 놀라서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더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비상계단 문이랑 문틈 사이로 몸이랑 얼굴 반정도만 내밀고 누가 미동도 없이 서있던게 보이기 시작함. 진짜 너무 무서워서 숨죽이고 상황 파악좀 하려고 하는데 어느새에 동생이 와서 구경하고 있었음.
근데 동생이 가만히 보고 있다가, 나한테 아까 봤던 범죄자 아니냐고 속삭였음. 잘 보이진 않았지만 눈썹이나 코, 그사람 인상이 벽보의 얼굴이랑 너무 똑같은거임. 이건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손덜덜 떨면서 경찰에 신고하고 부모님께 연락함. 십분 정도 내에 경찰관분들 오시고 부모님도 오셨는데, 다리가 풀린 나랑 동생은 서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였음. 부모님이 경찰분들께 뭐라고 하셨는데 그때 우느라 잘 듣진 못했고 몇분 정도 짧게 더 대화 나누더니 경찰분들은 돌아가셨음. 그러고 다행히 별일은 없었던것 같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범죄자랑 진짜 닮았는지는 잘 기억이 잘 안나서 어린 나이에 무서워서 오바한건가 싶긴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비상문 앞에서 그러고 서있는건 너무 이상했음. 글 쓰다가 혈육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그 범죄자를 본게 확실하대.
며칠전에 나 집에 없을때 동생이랑 엄마가 누가 우리집 비번 누르다가 틀리는거 무심코 그냥 열어주려다가 식겁했다는 얘기를 듣고 갑자기 떠올라서 써봐… 물론 며칠전 일은 그냥 아버지가 들어오시다가 틀리셨던건데 중딩때 경험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았음. 예전에 그 일 있고나서 얼마 있다가 부모님이 말씀해주셨는데 경찰분들이 최근 들어서 이상하게 그런 신고 많이 들어온다고 주의하시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해라 그런 대화 나누셨대. 나도 그거 듣고 이후로는 함부로 문 못열어주고 택배같은거도 인터폰 한번 보고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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