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머리카락이 뭉친 거 보면 되게 기분이 이상해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이 아니라 내 머리카락인데도 말이야 미용실처럼 여러사람의 머리카락이 모여서 뭉친 거는 별 느낌 안드는데 한명의 머리카락이 모여 있으면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예를들어 화장실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 머리카락이 쌓여서 물이 안내려가길래 욕실 슬리퍼로 끌어서 구석에 뒀다가 깜빡하고 다음날까지 안치웠단 말야 갑자기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소름끼쳤었는데 내가 치워놨던 머리카락에서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원래 부두인형같은 거 만들어서 저주할 때 저주 대상의 손톱이나 머리카락같은 걸 넣지 않아? 괜히 그런거 생각하면 그런 떨어져나간 부위에도 영혼이라는 게 남아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