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6/12 20:18:02 ID : k1bbeK1CpbA 0
경험담이고 스레딕은 처음인데 다른 사이트에서 보니까 자기 경험담을 쓰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다 사실이지도 않겠고 믿는 것도 사바사겠지만 어쨌든 이것도 난 내 인생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지만 누군가는 못 믿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ㅇㅇ 그러면 스레로 시비 걸지는 말고 글 나가 주면 고맙겠어 정말 속풀이하려고 쓰는 거라 기분 상할 일 만들고 싶지 않아 스레 처음이라 말투가 이상할 수도 있어 이건 양해 부탁해
2 이름없음 2024/06/12 20:18:53 ID : k1bbeK1CpbA 0
우선 나는 2n살 여자야. 인터넷에서 여자라고 하면 잘 안 믿던데 어쨌든. 그리고 삼개월 전까지만 해도 작은 사이비 집단에 속해 있었음ㅇㅇ
3 이름없음 2024/06/12 20:20:10 ID : k1bbeK1CpbA 0
사이비 집단이라고 하니까 종교 명칭이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아니고 그냥 기독교였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시작은 기독교였다고 해야하겠지. 교회에서 교인을 모아서 자기 집으로 데려가 살게 했어.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할게
4 이름없음 2024/06/12 20:21:01 ID : y6i5VgrAnRu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4/06/12 20:23:36 ID : k1bbeK1CpbA 0
기독교에서 시작한 되게 작은 집단이었고, 교주(정말 교주라고 부르지는 않았어 하지만 하는 일이 딱 교주였어)도 있었지만 나는 직접 본 적이 어릴 때 말고는 없어 내가 같이 생활한 건 부교주급 중년 여자와 그 남편, 자식 셋과 기타 신도들(나처럼 수집된)이었어
6 이름없음 2024/06/12 20:25:41 ID : k1bbeK1CpbA 0
우리는 전부 한 집에서 같이 살았는데, 부교주 부부, 자식 셋, 그리고 다른 편모 가정 몇몇 해서 대략 20명 정도 살았던 것 같아 일반 가정집에ㅇㅇ 미쳤지 한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했을 줄는 나도 몰랐어. 다 크고 나서야 진짜 비상식적이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데 그랬다. 못 믿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7 이름없음 2024/06/12 20:26:32 ID : k1bbeK1CpbA 0
물론 전입신고나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주소지를 다 옮기지는 않았지 하지만 실거주 사람은 진짜 그 정도 됐어
8 이름없음 2024/06/12 20:27:39 ID : k1bbeK1CpbA 0
사실 어렸을 때, 나는 이 종교를 정말 기독교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에, 그리고 제정신을 차린 건 도망친 다음부터여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그래서 글이 좀 횡설수설일 수도 있는데 이것도 양해 부탁
9 이름없음 2024/06/12 20:28:24 ID : k1bbeK1CpbA 0
우리 집도 편모가정이었고, 나는 언니가 한 명 있었어. 언니는 나보다 한 살 많았고
10 이름없음 2024/06/12 20:30:32 ID : k1bbeK1CpbA 0
부교주 부부와 그 가족을 제외하면 다른 평신도(실제로 이런 명칭을 쓰지는 않았어)들은 막 거실에서도 자고 베란다에서도 자고 화장실에서도 자고 그랬다
11 이름없음 2024/06/12 20:33:02 ID : k1bbeK1CpbA 0
나랑 우리 언니랑 편모가정이라 그랬으니까 우리 엄마도 다 그렇게 아무 데서나 잤어 우리 엄마는 그만한 집단을 유지하려면 당연히 돈이 필요하니까 아침에도 일 나가고 밤에도 일 나가고 해서 집에는 잘 없었어 나중에는 돈이 부족해지고 빚도 많아지니까(부교주가 엄마 앞으로 대출 받아서)아예 숙소 구해서 야간근무 교대근무 하면서 돈 벌었어 이러면서 엄마 진짜 팍 늙으셨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또 눈물 나온다
12 이름없음 2024/06/12 20:34:01 ID : k1bbeK1CpbA 0
ㅂㄱㅇㅇ가 보고 있다는 뜻이지? 스레딕 처음이라서 잘 몰라 실수한 거 있으면 둥글게 말해줘
13 이름없음 2024/06/12 20:35:19 ID : k1bbeK1CpbA 0
어쨌든 엄마는 돈버느라 바빠서 집에 잘 없었고, 그건 다른 편모가정 엄마들도 마찬가지였어. 결국 집에 남아 있던 건 부교주네 가족이랑 편모가정 자식들뿐....
14 이름없음 2024/06/12 20:37:04 ID : k1bbeK1CpbA 0
근데 사람이 진짜 악랄한 게, 그 자식들 인질 삼아서 엄마들 착취하더라. 처음에는 착한 척 접근해서는 엄마들 이름 앞으로 대출하고, 그 대출 갚게 하고, 그러면서도 이건 다 고난이고 시련이고 구원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15 이름없음 2024/06/12 20:38:48 ID : k1bbeK1CpbA 0
부교주는 진짜 미친 여자였어. 그녀가 나한테 했던 욕만 나열해 봐도 ㅆㅂㄴ, ㅆㄴ, 악하고 타락한 ㄴ, 음탕한 ㄴ, 너같은 ㄴ은 갈기갈기 찢어서 죽여버리고 싶다, 이런 말을 셀 수도 없이 많이 했고, 이 사람 말버릇이 죽여버릴거다일 정도로 살해 협박을 숨 쉬듯이 했어
16 이름없음 2024/06/12 20:39:14 ID : k1bbeK1CpbA 0
아, 창ㄴ 라고도 했다
17 이름없음 2024/06/12 20:41:37 ID : k1bbeK1CpbA 0
말만 험악한 것도 아니었어. 나 고등학생 때까지 맞고 자랐고, 그냥 맞은 것도 아니고 두꺼운 백과사전, 집에 있던 목검, 옛날 청소기 길고 딱딱한 관 있잖아 그걸로도 맞고, 리코더 단소 이런 건 예사고, 맨손으로 뺨 맞은 적도 있고, 손으로 때린 적은 셀 수 없이 많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악한 영이 씌였다며 주먹으로 있는 힘을 다해 머리를 쥐박고, 뺨 때리고, 걷어차고, 손에 잡히는 건 다 휘둘렀어 그 부교주라는 여자가 그랬어
18 이름없음 2024/06/12 20:43:33 ID : k1bbeK1CpbA 0
이렇게까지 학대하면 솔직히 왜 거기서 못 벗어났는지, 더 일찍 정신을 차릴 수는 없었는지, 엄마는 뭐하고 있었는지 싶잖아? 나도 거기서 나오고서는 그게 의문이었거든 근데 그 부교주라는 여자가 정말 영악해서 처음에는 안 그랬어
19 이름없음 2024/06/12 20:46:57 ID : k1bbeK1CpbA 0
처음에는 진짜 잘해줬어 모인 사람들이 다 편모가정이라고 했잖아? 처음에는 안 그랬거든 원래는 다들 남편이 있었어 우리 엄마도 그랬고 그런데 다들 남편이랑 문제가 있었거든? 그걸 접근해서 다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어떤 언니(다들 언니라고 부르게 시켰다)는 집에 돈이 없어서 굶고 있었는데 식재료도 사주고 그랬대
20 이름없음 2024/06/12 20:47:55 ID : k1bbeK1CpbA 0
그러니까 다들 빠진 거지 자기 말에 넘어오면 처음에는 교회로 데려갔어 교회는 알다시피 사이비가 아니라 법적으로 공인받은 종교잖아? 그래서 다들 믿고 따라갔대 우리 엄마도 그랬어
21 이름없음 2024/06/12 20:48:26 ID : k1bbeK1CpbA 0
아, 내가 아주 어릴 적 시점이야 4살 정도쯤 내 언니는 다섯살
22 이름없음 2024/06/12 20:49:40 ID : k1bbeK1CpbA 0
교회에 가본 사람 있어? 교회 처음 가면 진짜 잘해주잖아 막 환영해주고 밥도 사주고 성경책도 사주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23 이름없음 2024/06/12 20:50:17 ID : k1bbeK1CpbA 0
다같이 모여 앉아서 찬송가도 부르고 네가 무슨 죄를 지어도 다 속해줄 거라고 말하고 엄마는 그게 참 좋았댔나봐
24 이름없음 2024/06/12 20:52:17 ID : k1bbeK1CpbA 0
왜냐면 엄마도 편모 가정에서 자랐는데, 엄마의 엄마, 그러니까 내 외할머니는 맨날 엄마를 웬수같은 ㄴ이라고 불렀대 너같은 ㄴ이 태어나서 내 속을 다 뒤집어 놓는다고 너 때문에 암 걸려서 죽을거라고 했고 실제로 암 걸려서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그게 항상 마음의 짐이었나 봐
25 이름없음 2024/06/12 20:54:07 ID : k1bbeK1CpbA 0
사람을 이렇게 교회에 푹 빠지게 한 다음에는,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말씀 전달과 성경 공부를 하게 했어 근데 이걸 성경 공부한다고 초대 안 하고 그냥 차나 마시자, 밥이나 먹자 하고 데려간거야 엄마도 그렇고 다른 편모 가정의 엄마들도 여기 넘어갔어 왜냐면 이전에도 몇 번 만나서 차 마시고 밥 먹고 그랬으니까
26 이름없음 2024/06/12 20:56:02 ID : k1bbeK1CpbA 0
이거 쓰다 보니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고, 약 먹어서 (정신과 다니거든) 졸리다 일단 좀 잤다가 내일 이시간쯤 다시 올게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하나도 못한 것 같아서 좀 그렇네 내일은 이 부교주 여자가 밀고 나가는 종교 교리에 대해 설명할게
27 이름없음 2024/06/22 18:45:23 ID : pdQsi5V84Hz 0
ㅂㄱㅇㅇ.. 미쳤다 진짜.. 스레주 너무 힘들면 조금 쉬었다 와도 되고, 원할 때 천천히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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