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약: 유선형 비둘기와 경유 바다의 세이렌 / >>99 (99)
2.공자였는데 공녀가 됐습니다(2판) (>>365까지) (366)
3.☆★앵커판 잡담스레 6★☆ (983)
4.설화중고등학교 교생선생 곽지우 (240)
5.앵커판) 스레 찾아주는 스레 (7)
6.앵커판 설문조사 스레 (174)
7.어느 유학생의 평온한 나날 >>476 (475)
8.앵커판 팬스레 💌 (40)
9.도시로 돌아가기 (688)
10.가자 가가자자 (666)
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12.>>50 / 그래도 우리의 계절 (50)
13.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110)
14.붕어빵 (218)
15.해리포커와 죽빵의 기물(1) (600)
16.마법소녀 세계관>>86 (82)
17.나는 어릴때 백일장이 100일간 진행되는줄 알았어 (112)
18.트레이너는 마스터볼로도 못잡는거야? (41)
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백색의 공간.
그 중심엔 한 남자가 서있다.
깔끔한 정장 차림의 그는 멋드러진 중저음의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오, 간만의 손님이군요. 우선 서류를 작성해주세요.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은 그 이후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쓰여져있다.]
이름:
나이:
성별:
출생지:
------------------------------------------------------- (절취선)
<안내문>
이 작성지는 회사로부터 지급된 표준 절차에 따른 심사과정입니다.
신중히 기입하시길 바라며 만약 해당 사항과 관련하여 기억을 잃어버렸거나,
혹은 두가지 이상의 답이 겹쳐떠오르는 경우 가장 가까운 직원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연령 불명(외관상으로는 일단 20대 정도로 추정됨)
대충 기억을 잃어서 모른다는 설정으로... 괜찮나 이거
모든 문항을 작성한 뒤 종이를 들이밀자 남자는 내가 적은 답에 만족한 듯 옅은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좋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나이가 기억나지 않으시는 듯 하군요."
남자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져 나에게 붉은색의 만년필을 들이밀었다.
손으로 살며시 그것을 집어들자 이유모를 충만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잊혀진 기억을 되살려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승헌씨는 그 펜이 이끄는 감정을 따라 이곳에 그림을 그려주시면 됩니다."
어느새 눈 앞에 놓여진 종이에 나는 마치 화가라도 된 듯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손 끝의 감촉을 통해 다양한 감정이 전해져왔다.
분노, 슬픔, 행복, 절망 등등..
모든 감정을 쏟아내었을 때 이미 그림은 도화지를 너머 탁자 전체를 아우르고 있었다.
"훌륭한 그림입니다. 그럼 우선 가운데부터 하나씩 들여다보도록 하죠."
그가 그림 정중앙을 손 끝으로 옅게 쓸어내리자 탁자는 강렬한 빛을 발했다.
그리고 잠시 뒤, 나와 그 남자는 난생 처음보는 장소에 서있었다.
"제가 처음 만졌던 그림은 입니다. 부디 좋은 여행 되시길..."
그는 그렇게 말하며 자욱히 피어오른 연기와 함께 모습을 감췄다.
'행복…?'
나는 그의 말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내가 알던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은 처참히 망가진 도시였다.
하늘엔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굵은 빗줄기가 24시간 쏟아지는 우울하기 짝이 없는 그런 도시.
그런 장소에 혼자 남겨지게 된 것이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버린 몸은 추위를 느끼다 못해 덜덜 떨려오고 있었다.
'비를 피할 곳을 찾아야 해.'
[도시는 망가졌고 사방에선 비와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이대로 가다간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저체온증에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죠.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1. 아무 폐가나 들어간다.
2. 주위를 좀 더 둘러본다. (5분이 소요됩니다.)
3. 얌전히 비를 맞으며 죽음을 기다린다.
4. 좀 전에 사라진 남자를 애타게 부른다.
5. 강렬한 직감을 믿고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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