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6/04/27 00:58:45 ID : gjbg7uqZijf 0
언니 있잖아, 우리 처음 만난 게... 그래 진짜 전이다. 그 때가 내가 내 인생 중에 가장 힘든 때였는데, 알아? 근데 서로 죽지 말라고 해주고, 서로 지켜주는 게 나한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 내가 죽고 싶다고 하면 언니가 죽지 말라고 호통 쳐주는 것도... 그 만큼 그 때 내가 핸드폰을 깨먹은 게 얼마나 후회되는지 언니는 모르겠지. 적어도 나한테는 언니가 나한테 남겨놓은 그 메시지가 언니의 마지막 말이니까, 아직도 언니가 아직 살아있을까, 어디서 잘 살고 있을까, 요즘에도 참 많이 생각해. 나 이제 중 1 입학했어. 언니는 아마 고2쯤 되었겠지. 바보 같게도 공부하다가 언니 생각이 나서 한참 울었어. 또. 내일 모레 내 인생 첫 중간고사를 봐. 나 너무 떨려. 무서워. 시선도, 압박도, 애들도, 다... 언니 있지, 나 한번만 만나주면 안될까. 진짜 한 번만 와주면 안될까. 보고싶어. 그리워. 미안해. 고마웠어. 진짜 너무 사랑하고 고마웠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진짜... 한 번만, 한번만 찾아와줘... 그럼 내가 이 때까지 있었던 일 다 얘기해줄게, 내가 살아온 얘기도, 소소한 푸념도, 그리고 나 언니 얘기도 듣고 싶어, 왜 그랬는지, 왜 나한테 말도 없이 그런 선택 했는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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