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731)
2.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
3.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1)
4.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3)
5.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5)
6.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
7.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1)
8.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12)
9.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16)
10.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90)
11.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2)
12.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
13.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4)
14.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3)
15.Ai 중독인가봐 (10)
16.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2)
17.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1)
18.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21)
19.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30)
20.5년동안 써보는 스레 (134)
제목 보고 알았겠지만 우리 엄마 이야기야.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여기 이야기한다. 사실 다른 썰처럼 심한 가정폭력이나 학대 같은 일은 없었고, 어떻게 보면 또 좋은 엄마라고 생각해. 그래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부모의 의미를 좀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어떻게 보면 심리적 독립을 이루고 싶은 것 같아.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고 이해를 못 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조언도 열심히 들을 테니까 많이 남겨줘.
아주 어렸을 때, 나는 좀 모자란 애였던 것 같아. 제대로 기억은 못 하지만 사고도 많이 치고 다녔었는데. 듣기로는 그때 부모님 마음고생이 심하셨대. 그래서 이런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 내가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나한테 좀 덜 질리지 않았을까.
꽤 오랜 시간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했어. 자주 안아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나 태어났을 때 어떤 기분이었냐고 물어보기도 했어. 사랑한다고 먼저 이야기한 때도 많았던 것 같아.
그런 말을 했을 때 엄마는 항상 그런 소리 징그럽다, 너무 환상에 갇힌 거 아니냐, 너 낳았을 때 기억도 안 나고 별 생각도 없었다, 그냥 진통 끝났네 정도였다, 안아달라니 너무 싫다.... 그런 말들이 엄마한텐 솔직함이었겠지만 나한테는 상처로 다가왔어.
그래도 나는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었고 사랑받고 싶었어. 그래서 중학교 때 내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다는 걸 알게 된 후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아. 결과는 꽤 괜찮았어. 이름 있는 고교를 노려볼 정도였으니까. 엄마가 나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던 건 그게 전부였어.
그러다가 중학교 삼학년,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어. 주도자는 다른 반 남학생이었는데, 전에 사이가 나빴던 내게 앙심을 품었던 모양이야.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어. 성희롱은 밥 먹듯 당했고, 내 노트며 시험지며 안 없어지는 게 없었어.
나랑 성관계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도 공공연하게 돌았고, 여자애들은 cctv 없는 곳에서 내 어깨를 때리는 등 폭력도 서슴지 않았어. 제일 끔찍했던 건 여럿이서 나를 둘러싸고 인사를 하는 척 조롱했던 건데, 그날 정말 어디 멀리로 가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때 처음 엄마한테 사정을 다 말했어. 엉엉 울면서 전학을 보내달라고, 아니면 나를 정신병원에라도 넣어달라고 한참을 애원했어.
그러고 나서 집에 가니까 엄마가 동생이랑 내가 문제라고 말하더라. 내가 뚱뚱해서, 내가 운동을 안 해서, 내가 공부를 못해서, 내가 화장을 안 하고 다녀서 그런 거라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부탁했어. 제발 전학 보내달라고.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의외로 엄마는 내게 삼촌이 아는 곳이 있으니 정 급하면 보내주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때부터 삶이 행복해졌어. 괴롭힘이 이어져도 끝이 있다는 걸 아니까 살 맛이 나더라. 누가 내 사진을 몰래 찍어도, 그걸 나 없는 단톡방에 뿌려도 괜찮았어.
근데 그 말이 거짓말이었더라고.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어느날, 엄마한테 그 학교로 전학 보내달라고, 더는 못 견디겠다고 말했더니 뭘 그것 하나 못 견디냐며 내게 화를 냈어.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게 애원했어. 그러면 나 출결 마감되고 나면 쭉 병결 쓰고 집에 있고 싶다고. 저기 있다가 내가 죽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동생이 비웃으면서 그러더라. 사람 쉽게 안 죽는다고. 노력도 안 하면서 뭐라고 그러냐고.
왕따 주동자 부모님 번호를 알아 온 적도 있었어. 엄마한테 제발 전화 한 통만 해 달라고 했어. 딱 한 번만 나를 위해서 싸워 달라고. 나한테 그러더라. 친구끼리 그런 것 가지고 뭘 그러냐고. 몇 번이고 말했어. 걔가 나를 괴롭힌 거라고. 다들 안다고.
엄마는 항상 날 도와줄 듯 이야기하다가 막상 중요한 순간엔 사라지더라. 그게 너무 끔찍했어. 차라리 내가 마음 놓고 죽게 그런 말이라도 하지 말지. 희망 가지게 하지 말지.
그래도 계속 공부했어. 그것마저 못하면 엄마가 날 정말 버릴 것 같아서. 날 고아원에 버리고 올 것 같아서.
그리고 그해 겨울, 바라던 고등학교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곳에 수석으로 들어갔어. 그러니까 엄마가 다시 자상해지더라. 그게 너무 끔찍했어. 결과로 증명하지 못하면 영영 저런 모습을 못 보겠구나.
그 해, 남동생은 완전히 내리막을 걸었어. 요리를 한댔다가 체육을 한댔다가... 체육을 한다더니 또 대학을 포기해 버렸어. 그냥 공부를 하기가 싫었던 것 같아.
근데 정말 우스웠던 건, 내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그런 건 인생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완강하게 거부했던 그 엄마가, 동생한테는 너무나 쉽게 허락해 줬단 거였어. 그때 깨달았어. 아, 내가 코피를 쏟아 가며 공부해도 쟤만큼 사랑받을 일은 영영 없구나....
사실 전에도 어렴풋이 느꼈어. 폭력적인 성향이었던 동생이 날 죽을 정도로 때려도 아무 말 않았거든.
레스 작성
731레스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23795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6.01
6
5레스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31
0
1레스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23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31
1
3레스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50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30
0
5레스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98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1
1레스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42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0
1레스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3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0
12레스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378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0
16레스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51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6
2
90레스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10043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22
4
2레스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5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9
1
24레스» 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5
1
4레스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229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5
0
3레스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103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4
1
10레스Ai 중독인가봐
238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1
1
2레스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82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10
0
1레스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70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9
0
21레스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47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9
0
30레스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621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7
1
134레스5년동안 써보는 스레
10597 Hit
하소연
이름없음
26.05.04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