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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5기 후임들은 모두 7명이나 왔는데 우리 부대는 전방에다가 화기중대라서 7명이라는 인원은 정말로 많이 온거였어
이번 기수의 신병들이 어떤 애들이 왔나 궁금했지만 짬이 안되서 그냥 있었는데
꺽인 선임중 한명이 나를 데리고 신병대기실에 들어갔지.
아직은 신병들이 들어오면 어떤애들인지 궁금하고 재미있을때라 큰 기대를 하고있었어.
재미있는 후임, 잘웃어주는 후임, 이야기 잘하는 후임 등등 그런 후임이 들어오기를 고대했지.
꺽인 선임(1161기)이 신병대기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고 한 3초뒤에 갑자기 안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는거야
나는 당연히 그선임이 표정개그?
있잖아
짬 많이 찬 선임이 하는 그런거..
뜬금없이 웃기는 그런거..
당연히 그런거 한줄알았어
나를 포함해서 9명이 있는 그 대기실에서 신병 딱한명만 웃고있고 나머지 신병은 눈치를 보고 있었고
그 광경을 보는 꺽인 선임(1161기)의 표정은 정말.. 정말로 어이없어한는 표정이였어
다행히 꺽인 선임(1161기)은 매우 착한 사람이라서
"소대 배치 받고 이병이 그렇게 웃으면 개털려 조심해 ㅎㅎ"
이정도 말만 하고 바로 앞에있던 다른 신병에게 갔지
다른 신병이랑 꺽인 선임이랑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나는 아까 웃던 신병의 표정을 계속보고 있엇는데
계속 꺽인 선임을 보고 있더라고.
웃음이 터져나오는걸 억지로 참는듯한, 그 미묘한 표정으로
정말 그때를 생각해보며 드는생각은.
그때 그 표정은 나에게 '와 내군생활 좆됫구나' 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해준 표정이였어
얼굴본지 1분도 안되서, 아무말도 안하고 이런 생각을 하게하는건 결코 쉽지않지.
다른 신병이랑 꺽인선임이 대화하던중에 꺽인선임이 무슨말만하면 처음에 그 신병이 미친듯이 웃는거야.
정말 이게 웃을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 말에도 웃더라.
처음에는 웃음을 참는듯 보였는데 참다 참다 못참아서 소리내어 크게 웃고, 그 선임이 어이없어서 돌아보자 더 크게 웃고,
미친새낀가 싶었는데 꺽인선임도 같은생각이였나봐
그래서 꺽인 선임이 그 신병에게 "야이 미친새끼야" 라고 말하면서 그애안테 다가가더니 손을 올려서
당연히 때릴줄알았어. 아직 해병대에는 부조리가 남아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아무말없이 휙 돌더니 신병대기실에서 나가더라?
나도 따라나갔는데 뭔가 그 선임 분위기가 이상했어
일단 나가자마자 그선임에게 가서
"황xx해병님 괜찮으십니까? 저새끼 나중에 소대배치 받으면 제가 잘 교육시키겠습니다" 라고 말햇지
근데 그 선임이 내게 말하길
"야 저새끼 뭔가 이상해"
"억지로 웃으면 눈깔은 안웃는다는 소리 아냐?
내가 그거 말로만 들었는데 오늘 처음 봤다 그런모습
분명 입은 존나게 웃는데 눈깔은 안웃더라, 오히려 울려는거같아"
솔직히 그때 당시에 제 3자입장이였던 나는 꺼림직하긴 했어도 무슨 개소린가 싶었어.
어째든 꺽인 선임이 저소리하더니 담배나 피러 가자고 해서 꺼림직했지만 유야무야 그날은 지나갔어.
이제 문제는 그 주 금요일날 일어났어.
이 사건이 아마 그 후임이 귀신보는 해병이라고 불린 계기였던거 같아
그 주 금요일 날 아침.
그 신병이 하필 우리소대에, 내 맞맞후임으로 결정이났어.
군번이 살짝 꼬여서 5개월차이나는 후임이 내 맞맞후임이 된거지.
당시 우리소대는 2개의 생활반을 쓰고있어서 내맞후임과 꺽인 선임은 내 반대생활반을 쓰고있었고
그 신병이 이제 우리생활반의 막내로 들어오게 된거야
우리는 신병의 소대가 결정되면 맞선임과 맞맞선임들이 신병대기실에 찾아가서
직접 신병을 데리고 자리를 안내해주고 훈련소에서 받은 모든 의류들을 빨래를 해줘.
그래서 그 신병을 데리고 우리생활반으로 데려오고 있는데 복도에서 꺽인선임이랑 마주친거야.
근데 이 미친 신병놈이 또 미친듯이 웃더라
거기 한 5명? 6명? 있엇는데 순간 정적이 흐르는 와중에 그미친놈만 웃고있었어
3초쯔음 지났을까 갑자기 웃음을 딱멈췄어.
그때 우리소대의 내 동기가 그 신병의 뒷통수를 때리면서 밀었고
내가 꺽인선임보고 잘하겠다며 사죄를했지
그와중에 그 신병의 표정은 정말 다채롭더라고
웃음 - 정적 - 놀람
이렇게 순서대로 변했는데 정말 사람표정이 저렇게 다양하고 순간순간 변할수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실감한거같아
어찌저찌 그 후임 정리를 다해주고 이야기를 해보는데 그렇게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웃음이 많은 편도 아니였어.
또 이상한건 그때 지나고나선 그날 저녁점호까지는 꺽인선임을 봐도 웃지도 않고 오히려 뭔가 피하는 인상이였어
점호가 끝나고 소등한뒤 밤에 모두 침대에 누워있는 그때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어.
꺽인선임을 보고 왜그렇게 웃었냐고
"사실 그 해병님의 등뒤에 노란옷을 입은 여자애가 업혀있었는데
들어오자마자 저랑 눈이 마주쳤었습니다.
너무 소름이 끼쳤는데 순간 들었던 생각이
제가 그 여자애를 보고있다는 인상을 주면 안될것만 같아서 웃었습니다.
작게 웃어도, 계속 저를 처다보길래 더 크게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제가 그 여자를 보는것이아니라 그 선임이 웃겨서 보는것처럼.. "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때도 사실 눈이 마주쳐서 웃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어떤 할머니가 나타나서 그여자애 머리채를 잡더니 사라졌습니다"
이런소리를 하더라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피식했어
신병대기실에서의 이야기 들을때는 솔직히 소름돋았는데 할머니소리 듣고는 이새끼 컨셉 쩌네ㅋㅋ 라는 생각이들더라고
이름 : 이름없음 2018/02/21 00:39:48 ID : dB84JSNwL9g
이거 김포 2사단 1연대 개 이야기지?
// 어? 어떻게알아?
나도 해병대 스레주보다 후임이지만 여긴 스레딕이니깐 반말할게
나도 그 애랑 같은 대대의 바로 옆중대에서 생활했고
전류리 6개월을 같이 근무했어
이름 : 이름없음 2018/02/21 00:43:10 ID : dB84JSNwL9g
나도 해병대 스레주보다 후임이지만 여긴 스레딕이니깐 반말할게
나도 그 애랑 같은 대대의 바로 옆중대에서 생활했고
전류리 6개월을 같이 근무했어
//11중대? 전류리 같이 근무했으면 나랑도 같이 근무했을텐데?
이름 : 이름없음 2018/02/21 00:44:40 ID : dB84JSNwL9g
응 나는 스레주 누군지 알거같아
//???????? 뭐지 이거 계속해도되는거야?
이름 : 이름없음 2018/02/21 00:45:45 ID : dB84JSNwL9g
계속해 나는 전류리때 사건들밖에 몰라
// 음.. 근데 이게 말이되나..
꺽인선임이 생활반에 갑자기 뛰어오더니 짐을 챙기더라?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꺽인선임이 소대원들 앞에서
진짜 그때 소대원들 표정이 다 나랑 같은 표정이더라
결국 꺽인선임 청원휴가 나갈때까지도 거의 말도 못해보고 조심히 잘다녀오시라는 말 몇마디 밖에 못햇어
사실 이 이야기 뒤로 수많은 에피소드 들이있고 이날에도 뒷이야기들이 있는데 내가 너무 피곤하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서 이만써야될거같아.. 다들 쓰잘때기없는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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