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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2/22 01:27:27 ID : nBe1AZfVfaq
내가 겪었던 무서운이야기 몇가지를 한번 해볼까 하는데 들어볼래? 참고로 무섭지 않을수도 있어. 1. 몇년전 원룸에서 혼자 자취할때 이야기야. 그 자취방은 다소 후미진곳에 위치했고 맞은편엔 짓다가 만 폐건물이 있었어. 방을 보러 갔을때 편의점도 멀고 여러모로 찜찜했지만 당시 나는 싼값에 급히 방을 구해야했기때문에 달리 선택지가 없었고 어쩔수없이 그 방을 계약해야만 했지. 위치도 그렇고 앞에 폐건물까지 있다보니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는지 건물내에서 사람 보기가 정말 어려웠어. 나 포함 세명정도밖에 살지 않았던것같아. 뭐 처음에 들어가 살땐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 새건물이라 깨끗하기도 했고 워낙 내가 바쁘게 지내다 보니 방에선 자고 씻는것밖엔 안해서 딱히 불편한점도 없었는데 하루 일을 쉬던날 처음으로 종일 자취방에 있게되었을때 일이 생겼지. 맞은편에 있는 폐건물이 원룸건물과 굉장히 가까워서 베란다 창문으로 보면 내부가 굉장히 잘 보이는편이었거든. 그날 간만에 청소를하면서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여는데 왠 남자가 거기 서 있는거야. 이상하다 싶었지. 공사를 다시 시작한것 같지도 않고 대낮에 저기 왜 저러고 있나 싶었는데 좀 있으니 가까이 와서는 나를 빤히 바라보더라. 근데 그 눈빛이 좀 이상했어. 눈빛에 초점이 없는것 같아 소름이 확 끼쳐서 바로 창문을 닫고 베란다를 나왔지. 근데 그게 계속 신경이 쓰이는거야. 대체 저 남자는 정체가 뭔지 왜 저러고 있었는지 계속 궁금한거야. 그래서 다시 베란다로 가서 확인을 해 봤어. 아까보단 멀어졌지만 여전히 이쪽을 보고있더라고. 점점 하늘은 어둑어둑해지는데 왜 계속 저러고 있을까 싶어서 직접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방을 나왔어. 원래 내가 겁이 많은편이 아니라 갔다오는게 그리 어려운일은 아니었거든. 그렇게 폐건물로 들어가서 아까 그 남자가 있던 위치로 가봤는데 그 사이 돌아간건지 아무도 없더라고. 그래서 그냥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하고 넘겼는데, 그런데 그날 밤 가위를 눌렸어. 그 남자가 아까처럼 초점없는 눈빛으로 내 목을 졸랐고 미친듯이 발버둥을 치다가 겨우 가위에서 벗어날수 있었어. 가위에 눌린게 난생 처음이라 살짝 겁이나긴 했지만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 몇일동안 계속 가위를눌렸고 눌릴때마다 그 남자가 나타나서 목을 졸라댔어. 그렇게 수차례 가위를 눌리니까 더이상 견딜수가 없을것 같았어. 매일 가위를 눌리니까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잠자리에 누울때마다 늘 불안에 떨어야 했거든. 그래서 하던일도 그만두고 방 내놓고 본가로 내려왔어. 나는 그저 거길 떠나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본가에 내려와서도 끊임없이 가위에 눌렸고 어김없이 그 남자가 내 목을 졸랐어. 이제는 눈빛에 살기같은게 보였고 눈동자도 새빨갛게 변했어. 이제는 잠을 잘수도 없었고 매일 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게 버릇이 되어갔지. 하루하루 수척해져만가는 날 보다못한 엄마가 나를 데리고 무속인 집에 찾아갔고 무당은 나를 보자마자 지독한 귀신이 붙었다며 혀를 끌끌 찼어. 원한이 아주 깊은 귀신이래. 그 건물에서 억울하게 죽었을거라며. 내가 그 건물에 갔을때 내 몸에 붙어왔을거라고 했어. 그렇게 며칠동안 성불을 하고 나서는 더이상 가위도 눌리지 않았고 다신 그 남자가 나타나지 않았어.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무당이 경고했던 말이야. 함부로 버려진것에 손대는게 아니라고. 버려진곳에 들어가거나 버려진 물건을 주워오는건 절대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어. 버려진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때문에 버려진 거라며.
이름없음 2018/02/22 01:38:56 ID : dU6rs4GldzT
ㄷㄷㄷ...
이름없음 2018/02/22 02:01:04 ID : nveNwGsqnSH
무서워..
이름없음 2020/03/06 13:11:33 ID : oE04K6pcI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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