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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5/07 22:28:40 ID : js5VaoE2rf8
친구들이랑 심심할때 그냥 믿거나 말거나처럼 내가풀던 썰들 들고왔다. 어릴때 내가살던 아파트에서 있었던 좀 기묘한 일들이야. 꼭 믿어달라는 말도안할게 그냥 심심하면 보고 가라고 한번 써본다. 스레딕 처음이라서 대충 규칙은 보고왔는데 잘못된거 있으면 지적해줘! 일단 혼자서 그냥 주절거려볼게..
이름없음 2018/05/07 22:32:02 ID : js5VaoE2rf8
우리아파트가 좀 지리적으로 이상하긴해 왜 굳이 이런데 지었나 싶기도하고.. 일단 내가사는 지역은 울산인데 우리아파트는 산 옆 절벽위에 지어진 아파트야. 이렇게 얘기하면이상할수있는데 그렇게 큰산은 아니고 동네에 하나쯤있는 산이라고 해야하나. 절벽도 그렇게 높은건아니고.. 그냥 보면 우리아파트는 거대한 오르막 위에 우뚝솟아있는것 처럼보여. 산을통해서만 아파트에 갈수있는것도 아니고 오르막만 올라가면 올라가긴쉬운데 경사가 장난이아니라서., 친구들이 전부 우리집에는 안놀러오려고했다ㅋㅋㅋ
이름없음 2018/05/07 22:36:26 ID : js5VaoE2rf8
그림이라도 그려주고싶은데 너무신기한구조라 눈치채는 스레더들이 있을것같애. 아무튼 복도창문밖으로 바로 등산로가 보여서 유치원갈때 등산객들이랑 눈이 마주치고 그러는데 그래서인지 엄빠가 복도창문은 잘 안열었음... 내가사는 아파트 아래로 내리막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계속내려가면 절벽 끄트머리에 사이비 종교 건물이 있어. 종교이름은 대순이라고.. 혹시 아는 사람있어? 어릴때는 뭐하는곳인지도 모르고 부모님이 걍 가지말라길래 안내려갔었지. 근데 계속못하게 하니까 더 궁금해진건지 7살쯤에 한번 가보자! 하는 용기가 어느날 생겨버림..
이름없음 2018/05/07 22:39:32 ID : js5VaoE2rf8
토막살인이 일어났었다더라, 저 밑으로가면 그냥 아무것도없는데 어른들이 겁주려고 그러는거다,, 아파트 애들사이에서 대충 유언비어가 돌았어. 충동적으로 내리막길을 혼자 내려간 나는 절벽끝에서 병원처럼생긴 흰 건물하나를 볼 수있었지. 단체로 어디가기라도한건지 건물주차장은 텅텅..아무도 없었고 문도 활짝 열려있었어. 겁없이 나는 건물안으로 들어갔고 가장먼저 지하로 향하는 커다란 문이 보였지
이름없음 2018/05/07 22:44:02 ID : js5VaoE2rf8
기도실인지 집회하는 곳인지 모르겠는데 반틈열린 커다란문이 그렇게무서워 보일수가 없어서 들어갈생각은 일찍접었다. 1층ㅈ에는 그 문말고도 두 방향으로 뻗어진 복도가 있었는데 전부 좁고 병실처럼 흰문이 다닥다닥붙어있었어. 이상하리만큼 외관에 비해 내부가 엄청 컸었는데 어린 나는 그런것도모르고 그냥 1층에서 계속얼쩡거렸다. 근데 왠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니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소리를 지르시더라.... 너 누구야! 당장 나가!!! 대충 이런 느낌이었는데 아주머니는 업은아이말고도 5 살짜리 남자애두명을 데리고있었다ㅇㅇ남자애가 나한테들고있던 물총으로 막 물을쏘더라구. 아주머니의 호통에 잔뜩 쫄은 나는 재빨리 건물을 빠져나와서 아파트로 올라왔다.
이름없음 2018/05/07 22:46:24 ID : js5VaoE2rf8
당연히 부모님께 엄청 혼이났고,..나중에 알았지만 사이비종교는 건물을 지은 동네에서는 별다른 포교활동도하지않고 숨죽이며 산다더라. 쫒겨날까봐 그런다던데 내가 들어갔을때 신도들이 많이있었어도 별해코지는 못했을것같아. 그때이후로 건물근처에는 얼씬도 안했다. 무서워서..ㅠ
이름없음 2018/05/07 22:47:45 ID : js5VaoE2rf8
이번에는 산에서 있었던 일을 풀고싶은데 힘드니까 나중에 다시올게!
이름없음 2018/05/07 23:02:51 ID : js5VaoE2rf8
밥먹고 다시왔당. 이번에는 산에서 있었던일을 풀어볼까 해. 특이한 지리적구조때문인지 아파트 주차장이 바로 산입구랑 연결이되어 있었는데 꼴랑 울타리 하나가지고 산 입구와 주차장이 구별되어있었어. 경상남도 사는 사람들이라면 다알겠지만 울산은 눈이 매우 귀한 도시,., 때문에 어릴때부터 나와언니는 눈이 조금이라도 날리면 밤이든 새벽이든 뛰쳐나가서 좋다고 장난을치고 놀았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마찬가지임ㅎ 아무튼 눈이 오던 날이었고, 밤 11시였지만 언니와 나는 개의치 않고 장갑을 챙겨서 주차장으로 뛰쳐나갔어, 고작 차 지붕이랑창문에 1센치도안되게 덮힌 눈이 전부였는데도 신나서 뛰어놀았지.
이름없음 2018/05/07 23:06:01 ID : js5VaoE2rf8
왠일로 눈이 그치지않아서 어느새 산에 눈이 쌓인게 보였어. 주차장에서 볼거 다본 우리는 산입구로 들어가서 놀았지. 산으로들어가는 오르막길 옆 가로등 몇개가전부였는데도 무섭지도않은지 우린 잘 놀았어. 한참을 그렇게 놀다가 무심코 오르막길을 올려다봤을때 나는 잠깐몸이 굳었어. 산에서 키큰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있었어 12시가 다되어가는 늦은시간에 혼자서.
이름없음 2018/05/07 23:06:51 ID : vfSIFdzQlbc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5/07 23:08:04 ID : js5VaoE2rf8
키가 엄청컸던걸로 기억한다 2미터가넘어도이상하지 않을 키인데 보폭이 엄청작아서 천천히내려오고있었어. 어느정도로 느렸나면 어린내가 딱히 이상한점을 느끼지못하고 다시 언니랑 놀다가 20분쯤 지나서 다시 올려다봤을때 아직도 몇걸음밖에 못움직인것처럼 보일정도ㅇㅇ. 이상함을 느낀 나는 언니에게 얘기했고 언니는 주차장으로들어가자고 했다.
이름없음 2018/05/07 23:13:21 ID : js5VaoE2rf8
> 고마워^~^! 충분히 이상한상황에 7살 10살 여자애들이 겁먹고 집으로들어가는게 당연한데. 우리는 이상하리만치 겁을상실해서 들어갈생각은 추호도없고 울타리를 넘어 주차장에서 다시 놀생각을 했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넘어오자마자 오르막길을 올려다본 언니는 울면서 내옷을 잡아끌었지. 어서 집으로들어가자고. 만들고있던 꼬마눈사람을 내팽겨치고 우리는 집으로 들어갔어. 그날밤 우리는 엄마아빠랑 잤는데 언니는 내가 겁먹을거라며 뭘봤는지 밤새 얘기를 안해주려고했다. 다음날아침이 되서야 언니는 얘기를해줬어. 우리가봤던 큰 '뭔가'가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뛰어내려오고있었대, 우리가울타리를 넘자마자. ...그날나는 잠을 못잤어...한동안 산입구에는 얼씬도안했지.
이름없음 2018/05/07 23:15:54 ID : js5VaoE2rf8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그 커다란걸 다시보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무서웠다..ㅠ 다음에는 뭘풀까? 골라줘! 1. 소독차를 따라가다가 산안개에 둘러싸인얘기 2. 옥상에서 해바라기정원을 본 얘기. 3. 비오는날 검은중절모를쓴 아저씨를 본 얘기 아무도 안골라주면 나혼자 알아서 풀거양. 쉬다가 올게~,~
이름없음 2018/05/08 01:19:10 ID : cJRvbbgZikk
다 풀어주라 진짜 재밌다 ㅠㅠ
이름없음 2018/05/08 01:42:45 ID : fdVdWmLhuli
비검중아 고고싱
이름없음 2018/05/08 16:21:45 ID : ktwGty5bveH
기다릴께
이름없음 2018/05/08 17:51:50 ID : uoLf9hff86Z
기다려준스레더들 고마워 히히 어제깜빡잠들어버렸다.. 나사실 고3인데 시험끝나서 잠깐 심심한데 썰이나풀까? 이거였거등 그래서 지금 석식시간에 잠깐왔어! 딱히골라준게없으니까 내맘대로 1번부터풀게 갑자기 사라질수도있는데 11시에 꼭올테니까 놀라지말구. 1.소독차를 따라가다가 산안개에 둘러싸인얘기 소독차 다들어릴땐있었지않아? 내가 그정도로 나이가많은게 아니어서 나어릴적에 소독차는 그냥 엄청큰 화물트럭..?처럼생겼었는데 아는 스레더들 있는지모르겠다. 움직이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만ㅇ히 있으면 소독연기들이 아파트를 뭉게뭉게 둘러싸는게 끝이였어. 지상이 끝나면 지하주차장도 한 번가서 똑같이하고.. 이때 나는 8살이었다.
이름없음 2018/05/08 17:55:01 ID : uoLf9hff86Z
같은아파트의 언니오빠들이 구경가자고 했었는데 내가가장 나이가어려서 깍두기였어.. 잠깐 꾸물거린사이에 전부 지상주차장에서 구경한 다음 가버리고 없더라고. 속이상한 나는 아빠한테 졸라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지 한창 소독중이어서 주차장은 연기로가득했어. 키가작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앞이 잘안보일 정도였지. 아빠는 구석에서 담배를피우고있을테니 나혼자구경하다가 아빠를 다시부르라고했어. 그렇게 나는 아빠손을 놓고 주차장을돌아다녔어.
이름없음 2018/05/08 19:00:11 ID : NurdU7AnSE6
사라져서 놀랐다!
이름없음 2018/05/08 22:58:19 ID : RCi9zdUZdwl
미안! 야자끗났다! 소독차가 어디쯤에있는지 열심히돌아다니면서 연기속을 누비고다니는데, 이상하게 아빠를 부르고싶은 마음이 전혀 안드는거야. 내가어디쯤ㅈ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주차장이 이렇게 넓었나, 싶을정도로 돌아다녔는데도 말이지. 내가 이상함을 느낀건 주변에 더이상 주차된 차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오래지났는데도 연기가 걷히지 않았다는걸 알았을때였어. 나중에 알았지만 그때 아빠는 내이름을 크게부르며 주차장을 찾아다녔다는데 나는 아빠목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했었어.
이름없음 2018/05/08 23:02:02 ID : RCi9zdUZdwl
주차장을 빠져나가서 샛길로 들어가면 금방 산속으로 갈 수있긴 한데 나는 주차장을 빠져나간 기억이 전혀없거든. 근데도 흙냄새가 자꾸 나고 바닥이 푹신푹신한거야. 더이상 콘크리트바닥이 아니고 풀도있고,, 언제 산속으로 들어온건지 안개가 뿌옇게 낀 산속에서 혼자 서있다는걸 알았을 때, 그때서야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며 아빠를 불렀어. 소름끼치게 고요했어. 늘 들리던 새소리도들리지않고, 늘 놀던 산인데도 낯설고, 어딘지 도통모르겠고, 평소보다 나무는 더 커보이고. 게다가 앞은 안보이지. 아무리 초딩이라도 더이상소독연기가 아니라는건 알수있었어. 소독연기가 흘러넘친다한들 산속으로까지 올수있을리가 없잖아.
이름없음 2018/05/08 23:11:00 ID : RCi9zdUZdwl
무서워서 움직일 생각도못하고 제자리에 선 채로 울기만하는데, 멀리서 개가짖는 소리랑 교회 종소리가 들렸어. 참고로 우리동네에는 종이 달린 교회가 없어. 컹컹컹. 하는 소리가 계속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몸이 잔뜩 굳은채로 울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나를 확 끌어안았어. 깜짝 놀라서 눈을 꼭 감고 비명만 꺅꺅지르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어. 아빠였어, 어떻게 찾은건지 땀범벅인 채로 괜찮냐고 물어보면서 아빠는 나를 혼냈지 왜 산까지 혼자 올라왔냐고. 주위를 둘러봤을때 더이상 안개는 없었고 내가있는 곳은 늘 내가 놀던 산입구..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엄마는 내가 도깨비에 홀린것같다고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했는데 아직도 나는 무섭다ㅠ 그 종소리랑 개 짖는 소리는 뭐였을까..
이름없음 2018/05/08 23:12:01 ID : RCi9zdUZdwl
지금 보니 소독차를 따라가는게 아니고 소독연기를 따라간게 더 정확한듯ㅋㅋㅋ 해바라기 정원 얘기는 내일 풀게!
이름없음 2018/05/09 19:34:56 ID : cJRvbbgZikk
응 기다릴께!!!
이름없음 2018/05/09 23:41:11 ID : js5VaoE2rf8
2. 옥상에서 해바라기 정원을 본 이야기 스레더들이 사는 아파트는 옥상을 항상 열어놔? 보통 위험하다고 잠궈두는 아파트가 대부분이지? 특히 고층이라면. 내가사는 아파트는 17층까지있었는데 꽤 높은층수임에도 불구하고 늘 옥상을 열어놨었어. 난간이 그리높지않았는데도 사고한 번 일어난적도 없었지. 쏘다니는걸 좋아했던 나는 산도 가보고, 사이비 건물도가보고, 온갖곳을 돌아다녔으니 옥상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어. 놀아줄 친구들이 없을때 바람없는 날에는 숙제도 하고, 돗자리피고 우산으로 그늘도만들고, 간식도먹고, 혼자 잘 놀았어. 그때도 놀아줄친구나 언니오빠가 없던 날이라 그림책을 하나 끼고 옥상으로 올라갔던 적당히 후덥지근한 초여름날이었지.
이름없음 2018/05/09 23:45:33 ID : js5VaoE2rf8
며칠전에도 옥상에 왔었는데, 내가 늘 놀던자리에 없던 연두색울타리가 생긴거야. 작은 나무문까지 달려있는데 꼭꼭잠겨져있고 그 울타리가 옥상의 꽤 넓은 부분을 빙 둘러싸고있었어. 분명옥상인데, 별다른 화분없이도 흙을 쌓아서 잔디밭을 만들어놓고 해바라기를 가득 심어놓았더라구. 누가 심심해서 미관상 해놓았나 싶었어. 그런데 예쁘자고 해놓은건 아닌지 해바라기의 상태가 엉망이었어. 죄다 고개를 떨구고 있고 방사능이라도 맞은것처럼 울룩불룩한데다가 꽃잎마저 드문드문 나있는.. 설명하긴 힘들지만 아주 기분나쁘고 기괴하게 생겼어.
이름없음 2018/05/09 23:47:54 ID : js5VaoE2rf8
그래서인지 작은 나무문이 잠겨있어도 울타리가 제법낮아서 맘만먹으면 뛰어넘어 정원안으로 들어갈수있었는데 들어가고싶다는 마음이 하나도 안들었어. 주변에 벌이 너무많기도 했고. 벌이 이상하게도 많았어. 이 높은 옥상위에 다 어떻게올라왔는지 전부 해바라기 옆에서 꽃 위에 앉지도 않고 웽웽거리며 다가오려고 하는 나를 잔뜩 경계했지.
이름없음 2018/05/09 23:50:10 ID : js5VaoE2rf8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정원을 멀찍이서 관찰하는데, 빽빽히 자란 해바라기들 사이로 작은 길이 보였어. 정말 작은 사람만 지나갈수 있을 것같은. 해바라기가 잔뜩 우거져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길 끝에, 정원의 가운데에 낡은 조각상같은게 있는것 처럼 보였어. 그순간 몸에 갑자기 소름이 돋으면서 섬찟해지더라구. 그래서 바로 옥상을 빠져나갔어.
이름없음 2018/05/09 23:53:24 ID : js5VaoE2rf8
다음날 언니를 이끌고 호들갑을 떨면서 옥상으로갔는데, 여태잠긴적없던 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어. 당황한 나는 경비실에가서 물어봤어. 왜 문이잠겨있느냐고. 경비할아버지는 옥상 함부로 들락거리지말라며 화를 내셨고 나는 듣는둥마는둥 하며 해바라기정원 얘기를 했어. 언제부터 정원이 있었는지, 누가 키우는건지. 할아버지는 아리송한표정을 지으면서 그런거 만든적 없으니 장난치지말고 집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어. 옆에서 언니는 내가 거짓말을 했다며 째려보고.., 너무억울해서 막 울었어. 아니라고, 분명있었으니까 옥상에 가보자고. 내가 분명봤다고.
이름없음 2018/05/09 23:59:05 ID : js5VaoE2rf8
옥상문을 잠근적이 없는데 이상하네, 라고말하시며 할아버지는 내 고집에 못이긴 나머지 우리 자매와함께 옥상으로 향했지. 정말로 잠긴문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계속 갸우뚱하셨어. 그리곤 문을 열어주셨는데 허겁지겁 들어간 나는 허탈함밖에 느끼지 못했어. 아무것도없는 평소와 같은 옥상. 나는 또 허깨비를 본거야. 내가거짓말을 했다며 언니는 부모님께 이르고, 나는 다시 아니라며 울고,.. 부모님은 내가너무상상력이 뛰어나서 그런거라며 위로했지만 절대아니야. 웽웽거리는 벌소리와 굳게닫힌 작은 문과 조각상이 선명히 기억나는데. 이렇듯 기묘한일의 대부분은 내가 본 허깨비들이 대다수야. 허깨비라고 나는 믿지않지만.. 아빠와 내가 같이당한 허깨비도 있는데 그건나중에풀게!
이름없음 2018/05/09 23:59:29 ID : js5VaoE2rf8
오늘이야기는 여기서 끝! 중절모아저씨이야기는 내일풀게 모두잘자!!
이름없음 2018/05/10 01:09:50 ID : pgmNy7uk2oI
빨리와주라 ㅠㅠ 너무 재밌어
이름없음 2018/05/10 01:11:13 ID : hxU0mk9y7vz
근데 울산이면 경상도잖아
이름없음 2018/05/10 06:58:41 ID : u3xxA2MmHu3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5/10 18:25:04 ID : rfbyMnPbg45
헉 맞아. 헷갈렸어.. 지리 겁나 못해 나.. 울산도 경상남도인줄알았다ㅠ 안녕 나스레주야 오늘 밤에 다시올건데 심심해서 한번들어와봤당 이야기랑은 상관없긴 한데 나 사실아직 저아파트 살고있엉 잠깐 다른곳으로 이사갔다가 사정이 생겨서 다시들어온지는 1년됐고 그사이에 이상한일은 없었어ㅇㅇ 꼭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려할때마다 신기하게 사고가나서.. 우리집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오래 벗어날수가 없었다ㅠ 이사가려하면 아빠차가 사고나서 차를 새로산다고 이사를 못가고.. 근데신기한건 차는 거의다 뿌사졌는데 아빠는 다친곳 하나 없었어!
이름없음 2018/05/10 19:05:01 ID : yHA6rzbvjun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8/05/10 21:24:38 ID : 1a60k659a1h
스레주 학교끝나서 왔당 기다려준스레더들 모두고마워...♡ 3.비오는날 검은중절모를쓴 아저씨를 본 이야기 이 이야기는 내가 이 아파트에 이사온 이후로 가장 오래된 기억이야. 내가 5살쯤은 되었을까, 엄마가 우비를 사줬어. 샛노란색에 스누피가 그려져있는 우비였는데 노란장화까지 새로받은 나는 비오는날만 손꼽아서 기다렸지. 비가오면 우비를 입고 나가 놀 생각에 계속 엄마를 졸랐어. 그렇게 장마가 시작되었고 비가 퍼붓는 어느날, 우리집 베란다에서 훤히 보이는 주차장으로 갔어. 아직 어린내가 불안했는지 엄마는 베란다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겠다고 했지. 참고로 우리집은 2층이야!
이름없음 2018/05/10 21:35:14 ID : js5VaoE2rf8
물웅덩이가 군데군데 생겨있었는데 이리로 가서 뛰어보기도하고, 저리가서 뛰어보기도 하고 잔뜩 신이났어. 유독 깊고 큰 물웅덩이에서 물장구를 치고놀았는데, 작은 웅덩이에는 정말 하나도, 1도관심이 없었어. 발하나 겨우들어가는 작은 웅덩이는 재미없으니까. 분명그랬는데 내 두발만한 쪼끄만 웅덩이 하나가 갑자기 내시선을 사로잡았어. 다른 웅덩이들은 흙탕물때문에 시커멓거나 빗줄기가 떨어지느라고 거의 아무것도 비추지도않고 흐린하늘만 가끔씩 보였는데 이 쪼끄만웅덩이는 새파란 하늘을 비추고있었어. 하늘색 물감인가 싶어서 가까이가서 봤는데 아니었어. 하얀구름까지 떠있는 맑은 하늘을 그 웅덩이 혼자서만 비추고있었어.
이름없음 2018/05/10 21:40:30 ID : js5VaoE2rf8
어릴때라 그런지 별생각없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까 진짜 이상한일이더라. 그냥 느낀건 뭔가 이질적이라는 느낌밖에 없었어. 발을 넣거나 건드리면 사라질것같아서 쪼그려앉은채 계속 웅덩이를 보고있었는데. 웅덩이는 내얼굴조차 비추지 않는게 너무 이상한거야. 엄마한테 가서 얘기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뒤를 돌았는데 바로뒤에 검은 중절모를 푹 눌러쓴 아저씨가 있었어. 머리카락은 없었고 키는 어릴때 내 키가 작았다고 생각해도 그리 크지않았던것 같은데 뒷짐을 지고서 나를 보고있었나. 그 모자때문에 눈이안보여서 보고있었는지 아니었는지 잘모르겠다. 아저씨 손에 들려있던 분홍색 장난감 비행기, 그게 엄청 눈에띄었어.
이름없음 2018/05/10 21:44:31 ID : js5VaoE2rf8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 엄청 빠르게 알아들을수없는 소리로 속삭이는 것 처럼. 빗소리 때문에 잘알아들을수는 없었는데 무섭지는 않았어. 비오는 날 우산을 쓰지도 않고 정장을 전부갖춰입고 중절모까지 쓰고 장난감 비행기를 든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하나도 안무서웠어. 무슨소린지 못알아듣겠어서 계속 "뭐라고요?" 라고 물었는데 아저씨가 가까이 다가와서 아주느리게 말하더라. 고맙다고. 그리 크게 얘기한것도 아니었는데 머릿속에서 울리는 것 처럼 고-마-워- 라고 들렸어.
이름없음 2018/05/10 21:44:51 ID : vfSIFdzQlbc
오잉....
이름없음 2018/05/10 21:50:23 ID : js5VaoE2rf8
아저씨가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지는데 나도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어서 눈을 꾹 감았어. 세상이 휘까닥 하는가 싶더니 얼굴에 빗물이 떨어지고 있더라. 바닥에 무릎을 꿇었는지, 앉아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회색 하늘이 보였어. 뭐지? 뭐지? 하는 생각때문에 멍하니 있는데 잠시후 엄마가 헐레벌떡 뛰어나와선 왜 바닥에 퍼질러있냐고, 감기걸리겠다고 집으로 들어가자고 했어. 그때서야 정신이 들어서 엄마한테 얘기해줬지. 이상한 아저씨 만났어, 라고. 엄마는 또 얘가 무슨소리를 하나 싶었대. 지금까지 계속 엄마한테 얘기하면서 그런일이 있었다고 했는데 엄마는 계속지켜봤지만 중절모는 커녕 지나가는 사람 한명도 없었다고 했어. 그냥 잘놀던애가 갑자기 휘까닥 하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기절이라도 한 줄알고 허겁지겁 뛰쳐나왔다고. 또허깨비에 당한건지 뭔지 잘모르겠지만 나는 그때 내가 다른세계의 조각을 훔쳐봤던것같다고 생각을 해.
이름없음 2018/05/10 21:52:03 ID : js5VaoE2rf8
오늘 썰도 여기서 끝. 모두잘자~ 나는 피곤해서 빨리사라질게.. 내일도 열심히 일기장과 기억을 뒤적거리고 가족한테물어가며 이야기 들고올게! 모든 일기장을 뒤질때까지 스레는 계속된당.
이름없음 2018/05/11 11:31:23 ID : Bz85UY9yZeG
오늘 밤에도 오려나?
이름없음 2018/05/11 12:21:14 ID : E0789s65cE0
오옹 재밌게 잘보고 있엄!!!!
이름없음 2018/06/03 19:03:21 ID : E1eMqknu9BB
오 마지막줄 표현 오져따..
이름없음 2019/11/12 22:06:55 ID : xwnCqrs07al
주작티 너무 심하고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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