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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무책임하게 일을 만들어 놓고는 수습을 할 때가 되어서야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다. 심리검사를 할 때 비슷한 항목의 질문이 있는 것을 봤었다. 준비된 거짓말 마냥 아니요를 체크했다.
인간관계에 얽히게 되었을 때나 혼자 있을 때나. 감정의 세밀한 노선만이 다를 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기가 어렵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를 보여주는게 어렵다. 이 사람을 도대체 왜 나를 좋아하는걸까. 나조차 모르겠는 나를.
언젠가부터 그랬다. 눈앞에 엉킨 실타래가 툭 던져지는 순간, 모든 사고의 회로가 멈춰버리고 문제를 회피할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긍정적인 무언가라면 좋겠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것은 나중에 다시 걸림돌이 되어 발을 걸어온다.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차 포기하고 체념하게 되고, 언제까지고 멈추지 않고 꼬인 그것은 또 그들끼리 뭉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되어 내게 던져진다.
정말 솔직하게 나의 심리상태를 체크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처음 엄마와 한국에 왔을 때, 구체적으로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심리검사같은 것을 했었어. 엄마는 얼버무렸었던걸로 기억해. 왜 그곳에 데려갔을까? 정신병원은 아니었겠지. 단순한 상담센터였을까? 친권을 갖기 위한 수단이었을거야. 그때에도 나는 어딘가 뒤틀린 사람이었어. 그치만 나는 아주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았어.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냥. 정상 범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어. 나는 단 한 번도 솔직하게 심리검사에 응해본 적이 없어.
간간히 담배를 피기 시작했는데, 처음의 헤롱한 느낌이 좋아. 그 다음에 따라오는 울렁거림 때문에 곧 후회하게 돼. 일종의 소소한 반항같은 느낌이야. 나도 성인인데 뭐 어때. 한 갑만 피고 안피려고 시작했는데 몸에 맞질 않는 것 같아서 그냥 버릴까 싶기도 해.
끊을 수 있을 때 끊는게 나아. 나는 처음에는 스트레스 받을 때에만 피자고 다짐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점점 그냥 습관적으로 피게 되더라고
한달째 손안대고 있는중이야. 생각만큼 중독성이 넘치지는 않는 것 같아. 뭔가 나한테 맞는 담배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피고 싶어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남은 담배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조금 고민이 되긴해.
시간은 벌써 5월이 되었고, 이제 슬슬 더워지려고 하고 있어. 여름 옷을 쭉 훑어보니 조금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 이번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새 옷을 사러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조금 힘들어. 방 정리도 도저히 되고 있질 않아서 고민이야. 책상을 들여놓고 싶은데 방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어제 새벽 내내 땀을 흘리며 방 구조를 바꿨어. 끽해야 옷장의 위치를 옮긴 것 뿐이지만. 이제 책상을 사고, 의자와 책장도 들여놓으면 좋을 것 같아. 2평짜리 방이지만 이리저리 구조를 옮겨 최선의 배치를 생각했어. 방문을 열었을 때 답답한 느낌이 너무 싫었는데. 최고는 아니지. 일단은 최선인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
아빠 없으면 어떻게 살아 -.
어떻게 살아지긴 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 없는 것도 어색하지 않게 되었고요. 그냥. 지나가는 말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쑤시는 꼴은 아닐지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분명 당신도 감당할 수 없을 버거운 일이 존재하겠지. 사람이니까. 그런데 당신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
조금은 습하지만 서늘한 밤공기와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벌레 울음소리, 무드등에 밝혀지는 깊은 어둠. 그 옆에서 코골며 잠들어 있는 나의 강아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푸들이야. 그렇지. 오늘은 그냥 행복한걸로 하자.
오늘은 행복한걸로 하자. 그냥 그렇게 넘어가자. 움찔거리며 올라오는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자. 나는 괜찮다. 괜찮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될 것이다. 무엇인가 운명처럼 찾아와 해결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닌. 내 손으로,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야 말 것이다. 제발.
다시 곰곰히 되짚어보면, 그리고 내게 솔직해지자면 노력 안했다. 객관적으로 나는 노력하지 않았다. 제발 인생 똑바로 살자. 언제까지 이러고 살건데?
나른한 오후. 어린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달리는 자동차 소리. 나른하고 기분 좋은 오후.
답답하던 방을 정리하기 시작하니까 마음이 여유로워졌어. 통장에 찍혀있는 숫자를 보니까 조금 더 행복해졌어. 그렇지. 하루는 원래 이렇게 마무리 되어야지. 불안하고 조급한 인생을 살지 않게 해주세요.
그다지 별 일이 없는데 우울한 하루들이 계속 되고 있어
우울했던 내가 그대로 굳어져 그냥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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