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다면 레스 달아줘. 내가 할 이야기는 크게 3개 정도야. - 깨진 커플 (커플 사이에 끼면 안된다고 느낀 때가 이 떄야.) - 그 선배 이야기 (나름 스릴러다...) - 동기 이야기 (휴...) 내가 다녔던 학교는 공과대야. 중간중간 질문해도 돼. 환영해. 시작할게.
  • 미리 말해둘게. 이 이야기는 1학년부터 4년동안 이어진 이야기고, U와 지금 나랑 절친이 된 다른 동기 K의 이야기야. U는 A,C와 멀어지고 K에게로 갔어. 1학년때 K는 독특한 말투와 털털한 성격으로 선배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고, 동기들한테도 인기가 많았어. 장난도 잘 쳤고.
  • U는 A와 C가 자기를 배척하려 하자, 자연스럽게 K한테 넘어갔어. 음, 솔직히 말하면 K가 좀 더 다른 남자애들과 잘 놀았거든. K와 U는 1학년때 절친이 됐어. K도 U의 이상함을 못느꼈대. 그렇게 1년을 보내고, 2학년이 됐어. K는 동기들이랑 놀면 노는거고, 아니면 아닌 성격이야. 오히려 여자애들이랑 놀고 싶어했어. 불편하다고. 그래서 U한테 항상 놀자고 했지만, U는 그때마다 남자애들이랑 있다고 하거나, 남자애들과 같이 놀면 안되냐고 물어봤어.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K는 U의 요구에 맞춰줬고, 늘 그렇게 남자애들이랑 놀았어. 그런데 점점 U는 남자애들과 K에게 하는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어. K의 앞에서는 하던 언행을 남자애들에겐 안하고, K를 빼고 따로 만나기도 했지. K는 거기에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음, 여기까지 말하면 정말 어디에나 있는 꼬리치는 여자애 라고 할 수 있겠다.
  • U는 남자애들에게 관심을 받는 걸 원했나봐. 하루는 남학생의 생일이었는데, K는 당연히 다같이 모일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도 아무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이미 하고있다는 거야. 무슨 얘기냐고 물어봤지. "너 못 온다고 했다며? U가 그러던데." 남학생의 대답은 이거였어.
  • K는 생일 당일만을 기대했고, 다같이 놀 생각에 좀 들떠 있었는데 기분이 팍 상했어. U의 말만을 믿은 것도 기분이 나빴고. 근데 K도 그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었어. K는 남자애들과 욕을 하면서 노는 타입이고, U는 굉장히 사분사분한 성격에 항상 치마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었거든. 남자애들이라면 당연히 U를 좋아할 만 했어.
  • K는 그 이후로 조금씩 U에게서 멀어졌어. U가 K와 남자애들에게 하는 게 워낙 다르니까. 그런데, U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어. 3학년때의 일이야. 복학생을 사귀었는데, 그 남자가 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야하나. 2번째 이야기의 P급은 아닌데, 그래도 남이 보기에 문제가 많았어. 그 남자를 R이라 하고, U와 R의 이야기를 조금 해볼게.
  • R은 자고로 학생회장 + 과탑 + 교수님의 신뢰. 이 세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었어. 늘 우월감에 차 있었고, 누군가에게 간섭 받는 걸 싫어했어. U와 R이 사귈 때, K는 의아하면서도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같이 노는 애들에게서 더이상 자신을 떨어트리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이 있었어. 1년동안 너무 외로웠거든. 그런데, U가 한 번은 연락을 한 거야.
  • R과 못 사귀겠다고. U가 말한 R은 남자애들과 조금도 말을 섞지 못하게 하고, 웃어도 안되고, 노는 곳에도 남자가 있으면 안돼. 늘 자신이 껴야하고. 모든 U가 행동하는 범위에 R이 있어야 했어. 치마도 입으면 안됐어. 일주일에 한두번. 그게 R이 U에게 허락한 치마 입는 횟수였어.
  • 기다리는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져 ㅠㅠ
  • >>210 안녕! 잠깐 돌아왔어. 기다려줬구나! 조금 더 써볼게
  • 어쩌면 U가 제대로 걸린 거였지. 차차 말할거지만, U는 정신을 못차렸거든. U는 R에게 완전히 얽매여서 사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걸 K에게 말했어. K는 솔직히 좀 고소했대. 남자에 미쳐서 자길 버리려 했으니까. 이젠 좀 정신차리겠구나 싶었대. 근데 그러면서도, U는 R에게 홀린건지 어쨌는지, 광적으로 R을 만나기 시작했어.
  • R이 하지말라는 것들은 다 안하고, 수업도 듣지 말라는 거 안 듣고, 시험공부도 R대신 해주고. 과제는 물론, 먹어라 먹지 말라까지. 전부. 심지어는 시험도 컨닝을 도와줬어. R을 위해서. R은 그걸 당연하게 받았어. 그래서 R은 늘 과탑이었고, U는 바로 아래 2등이었지. U의 행동은 U 주변 사람들이라면 다 알았어. 말을 안했을 뿐이지, R의 실력은 전부 U의 실력이었지.
  • 항상 같은 여자인 K를 만날 때에도 R의 허락을 받아야했고, 그 후엔 바로 R을 만나야했어. 이쯤되면 U는 R에게 진심으로 벗어나고 싶어야 했을거야.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래. 근데도 U는 K를 만나면서, 자꾸 R의 얘기를 했어. "이거 오빠가 하면 이쁘겠다" "오빠가 어제~~~" "아 맞다 오빠가 너.." K는 정신이 피폐해질 것 같았어.
  • 보통 커플이, 둘이 정말 사랑을 하면 보는 사람들도 달달하게 느껴진단 말이야? 아, 정말 이쁘게 사귀는 구나. 를 알 수 있어. 아마 레스들도 공감 할거야. 근데 R과 U는 좀 달랐어. R이 주인이고, U가 하인 느낌이었어. 하루는 U가 나랑 같은 수업을 들을 때였는데, 나한테 와서 그러는 거야.
  • U. 있잖아 S, 너희는 자주 만나? 데이트 얼마나 해? S. 나? 나는 일주일에 한 번. U. 방학때도? S. 그렇지. 난 학교 다니니까. 이 일은 3학년 2학기때일이야. 이때쯤에 나는 J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학원을 다닐때여서,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었거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만 볼 때였어. R과 U는 아니였어. 고작 한달에 한 번. 아니, 방학이 2달 반인데 고작 두 번. 만나고 있었다는 거야.
  • 그래서 내가 왜냐고 물어봤지. R이 만나주질 않는다고 했어. 아무리 R의 고향으로 직접 찾아가도, R은 학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몇시간을 기다리라고 했대.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다면서 말을 했어. 그리곤 R이 없는 한달이 넘는 시간에도, U는 그 어떤 친구들도 만나지 못했어. 못만나게 했으니까.
  • 나 이따 올게.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 끼리끼리만나는건가...
  • 스레주가 글을 잘써줘서 일하는중인데도 쉬는시간만 기다리고있어
  • >>219 음.. 그런 것 같아. 둘 다 잘난 사람들은 아니지. >>220 난 시작한건 웬만해서 끝내야하는 성격이라.. 성격이 좀 급해. 그래서 막 올리는 경우가 있어. 이해해줘.ㅎㅎ 다시 왔어. 좀 더 써볼게.
  • 아무튼 그래서 되게 서운해 하더라고. 난 그때 U를 처음 친해지고 대화를 나눈거라, 그 때는 R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어. U가 말한 R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이었어. 오죽하면 "니가 날 만난 거로도 행복해야하는 거 아니야?" 하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 그래서 헤어지자는 야기를 자주 했대. 그러면서도 R의 이야기를 끝까지 했었어. 내가 U를 만난 게 3학년 2학기라고 했지? U가 R과 별 다를 바 없는 사람이란 걸 알아차린 건, 그리고 남자가 주변에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란 걸 알아차린 건 시험기간 때였어. 시험보는 바로 전날, U가 울면서 나한테 왔어.
  • U는 R이랑 사귀는 게 너무 힘들다면서 내 앞에서 울었고, 난 그걸 받아줬어. S. 오늘은 R 보지 마. 너 시험기간인데 그렇게 울면 어떻게 공부하려고. U. 몰라..S야, 나 헤어질까? S. 야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시험공부부터 하자. 오늘 집 가지 말고 나랑 공부해. 어차피 너 혼자 있음 울기만 할 거잖아. 그렇게 해서 U는 부모님한테도 나랑 공부한다고 하고 밤을 새기로 했어.
  • U는 나랑 공부를 시작했어. 난 늘 학교에서 시험기간 전날에 밤샘하는 타입이었어. 어차피 필기 암기는 내 체질이 아니라,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잘 보질 못했거든. 좀 공부 하다가, 한 11시쯤이었어. 우리가 3학년때는 일찍 군대갔다가 복귀한 동기들이 있었고, U가 같이 놀던 동기들도 복귀한 상태였어. 한참 공부하고 있는데 그러는 거야. "나 애들 있는 데 잠깐 갔다 올게. 야식은 너네랑 먹으러 올게"
  • 난 U 말고도 내 무리들(복학생들)하고도 공부 중이었거든. 복학생들이 내가 데려온 U를 좀 챙겨준다고 같이 말도 걸아주고 야식도 같이 먹자고 했거든. 그런데 U가 갑자기 애들보러 간다고 사라진 거야. 우린 기다렸지. 한참을 기다렸어. 한 두시간 정도 지났나? 하도 안오길래 U한테 전화를 했어.
  • S. 너 어디야? 우리 야식 먹을 건데. U. 아.. 나 애들이랑 놀고 있어. 애들이 야식 먹쟤.. 기다릴래? 내가 가져갈게. S. 야 우리 지금 너때문에 기다리는데. U. 미안해. 금방 갈게. 그리고 끊겼어. 나는 좀 짜증이 났지만 복학생들은 사정이 있겠지 싶어서 참으라 했어. 남자친구때문에 울었으니 동기들한테 한풀이하고 싶겠지 싶어서. 근데 아니더라.
  • 혹시나 싶어서 U를 찾아봤어. 어디선가 되게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U가 있었어. 동기들이랑. U는 굉장히 즐거워보였고, 동기들이랑도 스킨쉽을 적잖게 하고 있었어. 그래 R이 워낙에 가두고 살았으니 불만이 표출된 거겠지. 하고 생각했어.
  •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서, 두시간쯤 지났을 때였어. 복학생들도 슬슬 배고프다고 하니까, 이제 나도 못참겠어서 다시 전화하려고 폰을 들었어. 그랬는데 때마침 U가 돌아왔어. 한 손엔 치킨이 들려있더라. 우리꺼 말고, 본인이 이미 몇번 뜯어먹어서 뼈가 보이는 치킨을. "미안. 동기들이 다 먹어버렸어." 라고 U가 말했어.
  • 나보단 나랑 공부하던 복학생들이 화가난 것 같았어. 10시쯤부터 배고프다고 했고 새벽 2시쯤까지 U를 기다렸거든. 그것도 내가 기다리자고 해서. 결국 나랑 복학생들은 야식을 먹으러 갔어. 나온지 한 30분 지났나... 하.. U한테 전화가 왔어. U. S야! 나 졸려. 데리러 오면 안 돼?
  • ????????????????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했어. 어떡하란 거지? 하고. S. 그래서? U. 나 졸린데.. 자면 안돼? 니 연구실 빌려줘. 거기서 잘래. 무섭단 말이야. S. 너 동기들이랑 놀고 있잖아. 밤샘 한다며. U. 동기들이 나 버렸어.. 가서 잘래. 밤샘 못하겠어. S. 미쳤냐 너. 너때문에 몇시간 기다린 우린 니 봉이야? U.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나도 남자애들한테 버려졌는데.. 넌 오빠들이랑 있잖아..
  • ================================ 쓰면서 화가난다.. 이게 괴담인지 내 한풀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써볼게. 후에가면 나름 이런 아이를 피하라는 교훈같은게 나올거야.. 말했지만 이건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 괴담 같은 거야! ================================
  • 결국.. 난 오빠들이랑 먹다 말고 돌아갔어. 연구실 앞에서 날 기다리기로 했던 U는 당연하다시피 없었어. 그리고 찾아냈지. 동기들이랑 여전히 깔깔대면서 있었어. 화가 났지. U한테 "너 지금 뭐하냐?" 하고 물었어. 그랬더니 내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놀고 있던 거라고 했어. 됐고, 자라고. 그렇게 얘기했어. 걔를 연구실에 자라고 문을 열어주고, 난 공부했어.
  • 알고보니 걘 동기들이랑 놀기 위해서 나랑 밤샘 한다고 했던 거였어. 내가 있으면 내가 여자니까 자기가 하는 행동들도 어느 정도 합당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 늘 난 다 받아줬으니까, 자기가 무슨 짓을 하던 내가 자길 떠나지 않을 거라 장담했어. 그래서 날 믿고 남자애들과 신나게 놀았지.
  • 그렇게 멘탈이 좀 깨진 상태로 다음날이 됐어. 어떻게 하다보니 R이 U가 어제 밤샘을 했고, 동기들이랑 놀았던 걸 알게 된 거 같았어. 그날 이후로 갑자기 U가 동기들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다시 R에게 매달리기 시작했거든. R은 여전했지만 U도 여전했어.
  • 여전히 모든 시험관련을 다 갖다바쳤고, 모든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R에게 다 했어. 시험이 끝나고 조금 후에, K랑 놀게될 날이 있었어. 난 U보다 K가 당연히 더 친했고, 이미 U에 대한 얘기를 K한테 다 들은 후였어. K는 좀 소유욕이 있어서, 자기 꺼나 친구를 빼앗기는 걸 싫어해. 그래도 그게 남한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나도 K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진 않아. K가 그러는 거야. U가 점점 날 자기한테로 끌어들이려는 것 같다고.
  • 무슨 소리냐고 했지. U는 늘 그랬대. 자기가 울거나 해서 사람들을 자기만 보게 하려고 하는게 있다고. 그걸 특히나 남자애들한테 잘 쓴대. 남자애들이 자기편인 걸 너무너무 좋아한대. 근데 R을 만나서 지금 그 기를 못펴고 있는 거고, 날 끌어들여서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한다고. 늘 그랬던 아이랬어.
  • 한 명의 말만 들어서는 알 수 없지만, 그간 U가 했던 행동들이 있어서 그런가 어쩌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 나 잠이 많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 다들 잘자!
  • 응 스레주 잘자~! ...괴상한 사람과의 일이 괴담 아니고 뭐겠어ㅎㅎ 흔히 귀신이다 갸아악 이런 것만 무서운게 아니더라..개답답 핵노답인 사람들이 정말 실생활의 공포야. 게다가 무슨 더한 짓을 할 줄 알아..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어? 이런 말이 나오는 으휴..
  • 스레주 잘자!! 저런 상황들은 정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 잘 견뎌내서 다행..
  • >>239 >>240 맞아.. 귀신보단 사람이 더 무섭더라고. 지금은 괜찮아! 아직 3번째 이야기는 진행중이지만..!
  • 그러면서 K는 나한테 U의 계략에 넘어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어. 나는 알겠다고 했지. 이미 한 번 당한 경험도 있고 하니까. 어휴, 내가 왜 그랬을까.. 4학년 1학기가 되었을 때였어. 여전히 U와 R은 사귀고 있었고, U는 R을 벗어나고 싶어 했어. 우리는 4학년때 취업관련된 캠프 같은 걸 많이 주도해. 학교에서. 그래서 2박3일씩 취업캠프 같은 걸 신청을 받는데, U가 와서 그러는 거야. "같이 가자. 나 너무 가고 싶어."
  • 난 가기 싫었어. 그래서 가기 싫다고 했고. 아니, 솔직히 갈까말까 고민은 하고 있었지만 U과 가기가 싫었어. K는 이거 관련 수업을 듣지 않아서 없었고.. 그래서 난 U한테, R이랑 같이 가라고. 그렇게 얘기 했어. 그랬더니 "R은 싫대.. 대신 다른 사람이랑 가면 안되고, 너랑 가면 보내준다고 했단 말이야." 라고 하는거야. 하.. 어떡하겠니. 그때 그 일은 실수려니.. 하면서 또 같이 가줬어. 내 생각엔 한 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두 번은 아니니까.
  • 그래서 난 U한테, "안 갈거면 미리 말해. 나도 취소할 거니까." 라고 말을 했어. U도 알겠다고 했고. 당일날이 됐어. 출발하기 10분 전인데, U가 안오는거야. 카톡도 안받고, 전화도 안 받았어. 그렇게 여러번을 하니까 전활 받더라고.
  • 대화체야. S. 왜 안와? U. 응? 나 안 갈거야. S. 아니 미친.. 그럼 얘기를 해 줘야 할 것 아니야. U. 말을 안하면 당연히 안가는 줄 알고 있겠거니 했지.. 나 애들이랑 약속 있단 말이야. S. 너 지금 그게 나한테 할 소리야? 넌 말없으면 약속을 지키는거지, 말없이 약속을 안 지키냐? U. 미안해잉. 남자한테나 통하는 애교를 나한테 부리더라. U는.
  • 정말 대단한 약속인가 싶었어. 차라리 그러면 화라도 좀 덜 나지. 실상은 R에게 거짓을 말하고 날 이용해서 당분간의 연락을 안 할 속셈이었던 것 같지만. 그래서 난 그 이후로 U와 연을 끊어버렸어. 그 때 이후로 졸업할 떄까지도 그렇고, 지금도 U의 이야기가 간간히 들려오긴 해. 그 얘기를 조금 더 해볼까 해.
  • 으아아아아 U같은성격 진짜 싫어..
  • >>247 지금이라면 U같은 사람은 당장에라도 쳐낼 수 있을텐데. 아마 그 때는 그저 내 모난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 두루뭉술하게 대했던 것 같아. 읽어줘서 고마워. 다시 이야기를 해 볼게.
  • 내가 4학년 2학기때.. 난 이제 졸업반인데다가, 전공 수업을 전부 수료했기 때문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돌리고 학원을 다닐 수 있을 때였어. 그래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지. U가 R에게 차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다들 U가 불쌍하다고 했지. U는 R이 유학을 간다고 하는 바람에 같이 휴학을 한 거였거든. 한 학기만을 남기고. 하지만 U는 다른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학교를 자주 나왔어. 동기들이 죄다 복학을 했거든.
  • 헐 나 고유코드 또 틀렸니..
  • 아무튼 그래서, U는 복학한 동기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했어. 이번엔 남자친구도 없으니 U한테는 잘된 셈이었지. 게다가 R이 바람피는 바람에 버림받은 가녀린 여자인 컨셉이었으니, 더더욱 남자애들이 U를 불쌍하게 봤어. U는 휴학한 상태로 동기들과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어. 여전히 그 아이들에게 과제를 주고, 밥을 사주고, 심지어는 생일이라고 영화도 직접 보여주고. 그것도 단 둘이. 그렇다고 사귄 건 아니야. 그냥, 그 아이들과 같이 있고 싶어서. U는 그렇게 늘 퍼주곤 했어.
  • 보고있어
  • 그러다, R과 U, K가 속해있는 같은 무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한 명과 U가 사귄다는 이야기가 돌았어. 그 이야기는 사실이었고, 다들 난리가 났지. 어떻게 같은 무리에서 또 커플이 되는 지가 신기헀으니까. 게다가 U가 그 사람과 사귐으로써 그 무리는 완전히 파탄이 났어. 당연하겠지. U는 처음부터 그걸 알면서도 그 남자에게 엄청나게 잘 해줬어. 이번엔 졸업작품까지도 전부 다 해줄 정도였으니, 그 남자도 당연히 U에게 호감이 갔겠지. 모든 걸 다 해줬으니까.
  • >>252 안녕ㅎㅎㅎㅎ 읽어줘서 고마워
  • 휴학해서 돈을 벌면서 모든 돈을 거의 그 남자에게 갖다 바치다시피 했고, 데이트 비용이나 놀러가는 것들을 거의 다 내줬어. 거리가 꽤 되는 장거리커플인데, 항상 U가 그남자를 찾아갔지. 다들 미쳤다고 그랬어. 내 주변 사람들, K, 그리고 R과 U,K가 속한 그 무리의 사람들이. 그렇게 남자가 좋을까, 대체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을 버려가면서까지 그 남자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사람들은 의아해 했어. 그래도 그 남자가 굉장히 착하다고 소문이 난 사람이니까. 이번엔 괜찮을 거라고 다들 생각했지.
  • 아니.. 그 남자는 그리 착한 사람이 아니었어.
  • 사실, 그 남자는 K와 2학년때부터 의남매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친한 사람이었어. 사귀지만 않았지, 정말로 서로 챙겨줄 거 다 챙길 정도였거든. 하지만 서로한테는 관심이 없고, 각자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그 남자는 K에게만 본모습을 보여줬어. 본 성격이라고 해야겠지. 그 남자는 실제론 여자를 굉장히 좋아하고, 아주 가볍게 여기면서, 원나잇정도는 가볍게 할 만 한. 그런 사람이었어. K도 그걸 알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는 건 아닐뿐더러 말그대로 '의남매'였으니, 남여관계가 아니면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거든.
  • K가 그러는 거야. "나 그 오빠한테(여기선 그 남자를 말해.) 전화 왔어. U랑 사귄다더라?" 하고. 그래도 되게 친했던 사람이랑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랑 사귀니까 짜증은 좀 난다면서. 그러더니, 막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러더라고. "둘이 잤는데, 그 오빠가 이제 슬슬 U가 질려진대."
  • S. 미친ㅋㅋㅋㅋㅋ 그 정도면 그 오빠도 좀 쓰레기는 아닌갑다. 어마어마한데. K. 몰라. 둘 다 병신같고, 또라이 같아. S. 그래서? 뭐라는데? K. 그냥 뭐, 언제 헤어질까 간보고 있다던데. 쓸데없이 다해주니까 짜증난대. S. 거기도 얼마 못 가겠네. 아니지, R과 사귀었던 거 보면 그래도 좀 오래 가지 않겠냐? K. 몰라 씨바알!(얘 말투야...ㅎㅎ) 둘 다 뒤지든지 말든지.
  • 음,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하지만 아직 U랑 그 남자는 현재진행형이고, 여전히 뺴먹을거 다 빼먹으면서 사는 것 같아.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지만, 자업자득이라고 봐. 어쨌건 그 눈에 그것만 보이는 법이니까. 이번엔 좀 안 무서웠지? 사실 무섭다기보단 짜증이나서 소름돋는 내용이었을 거야 ㅎㅎ 짧으면서도 긴 세번째 이야기가 끝났어! :) 다들 그동안 읽어줘서 고맙고, 실화라는 건 확실해. >>2 1번째 이야기야. >>31 2번째 이야기야. 아마 이 이야기가 레스들의 호응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ㅎㅎ >>201 3번째 이야기야. 이거는 2번째 읽던 레스들이 이어진 것 같아!
  • 원래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 음 그러니까 영력관련 이야기도 해볼까 하긴 했거든. 초, 중, 고등학생때 겪었던 일들도 좀 독특해서. 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덕분에 전생 이야기도 알게됐고..(들은 거지만) 근데 확실히 내가 겪은 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거였어. 그래서 귀신얘기 말고 사람얘기를 하게 됐고.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도 있긴 한데.. 그건 이 스레주제와 맞지않아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새로운 스레를 팔게! :) 귀신 이야기도! :) 다들 정말정말 읽어줘서 고맙다. 안녕.
  • 수고했어!! 다음에 또 이야기 보따리 풀어줘~
  • >>262 그래그래 ㅎㅎㅎ 읽어줘서 고마웠어! 스레 끝나니깐 뭔가 뿌듯하다 ㅎㅎㅎㅎㅎ
  • 잘 봤어! 수고했어^^ 새삼 돌이켜보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일인데 곱씹으며 쓰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니까. 스레주 이젠 그딴 인간들과 더 이상 엮이지 않고 좋은 사람들이 주욱 함께하길. 세번째 이야기도 참...그냥 보면 갸아악 할 게 없어 보이지만 아니.. 저런 식으로 계속 가다 보면 결국엔 뭔 일이 나고야 말지.. 그게 새로운 괴담이 되는 거고. 난 이런 식의 진행되는 사람들간의 이야기가 현실공포더라. 사람의 앙심 집착 미련 질투 원망..이런게 결국 문제가 되는겨.. 나중에 다른 이야기들도 언젠가 풀어주길 기다릴게~그때까지 바이바이~
  • >>264 끝까지 봐 준 레스주! 정말 고마워 ㅎㅎ 레스주가 읽어주고 가끔 레스도 달아줘서 더 신나서 썼던 것 같아ㅎㅎㅎㅎㅎ 레스주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 :)
  • 스레주 이야기 적느라 고생했어!! 다음 스레도 기대할게!!
  • >>266 응응 고마워 ㅎㅎㅎㅎ
  • 음.. 얘들아 좀 지난 스레 갱신해서 미안한데 할 말이 있어! 재밌게 봐주는 건 정말정말 좋은데 다른데 올리지 말아줘..ㅜㅜ 한두곳밖에 안 올라왔지만 이게 정말 실화여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거든..:( 여기는 내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올 사이트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푸념하듯이 올린거였어. 다른데는 안돼!!!! 다시한 번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
레스 작성
48레스 종종 새벽에 여자 비명 소리 들리지 않아? 2018.06.05 1390 Hit
괴담 2018/01/12 10:59:32 이름 : 이름없음
5레스 내얘기를 들어봐 2018.06.05 74 Hit
괴담 2018/06/03 20:33:45 이름 : 이름있음
14레스 허언증 걸린년 죽여버리고싶어 2018.06.04 580 Hit
괴담 2018/05/17 04:25:08 이름 : 이름없음
181레스 1월에 술취해서 집가다가 광신도 만남 2018.06.04 1459 Hit
괴담 2018/03/27 22:18:55 이름 : 알쓰
9레스 Gy 2018.06.03 190 Hit
괴담 2018/06/02 23:03:57 이름 : 이름없음
268레스 » 내가 대학생 때 겪었던 일들 2018.06.03 1400 Hit
괴담 2018/05/16 17:11:03 이름 : ◆upU3O8rBvBh
46레스 심심하면 그냥 보고가라고 쓰는 우리아파트 괴담썰 2018.06.03 645 Hit
괴담 2018/05/07 22:28:40 이름 : 이름없음
4레스 Pm 2018.06.03 79 Hit
괴담 2018/06/03 17:50:35 이름 : 이름없음
22레스 작년 추석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소름돋았던거 있는데 2018.06.03 164 Hit
괴담 2018/06/02 22:36:25 이름 : 이름없음
4레스 우주가 말이야 2018.06.03 448 Hit
괴담 2017/11/03 09:41:34 이름 : 이름없음
22레스 내가 겪었던 사소한 이야기들 2018.06.03 133 Hit
괴담 2017/12/09 20:49:58 이름 : 이름없음
25레스 별거 아닌거같은데 무서웠던썰 2018.06.03 78 Hit
괴담 2018/06/02 22:59:20 이름 : 이름없음
8레스 루시드드림 2018.06.03 195 Hit
괴담 2018/06/02 03:51:39 이름 : 이름없음
11레스 저승사자(+잡다한 일) 2018.06.03 329 Hit
괴담 2018/05/15 15:40:45 이름 : 루키
6레스 귀신? 같은거 본적 있어? 2018.06.03 52 Hit
괴담 2018/06/02 22:21:37 이름 : 이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