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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4 19:01:21 ID : mLanCktBs2r
음 무서울지 안 무서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내가 겪었던 괴담 썰을 풀어보려고 해 처음 시작이 내 사촌동생 병문안을 간 날이었어. 어른들끼리 통화하셔서 왜 입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핏 들어보니까 어디서 떨어져서 머리를 다쳤다고 하더라고 '6살밖에 안 된 애긴데 참 안 됐지..' 싶었어
2018/06/24 19:02:08 ID : oGmk5SMp9eN
듣고있어!!!계속해줘
2018/06/24 19:03:19 ID : oGmk5SMp9eN
ㄱㅅㄱㅅ
2018/06/24 19:04:56 ID : du01eE7eY8m
벌써부터 흥미진진해
2018/06/24 19:05:54 ID : mLanCktBs2r
병실에 들어가서 (동생이름을 서진이 라고 할게) 서진이를 봤더니 꼴이 말이 아니였어 어린애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누워있고 애도 통증 때문에 아팠는지 어쨌는지 막 운 것처럼 눈이 퉁퉁 부어있더라 안쓰럽게.. 어른들은 어떻게 된 일이냐면서 숙모를 데리고 얘기를 나누신다고 병실 밖으로 나가셨어
2018/06/24 19:11:37 ID : mLanCktBs2r
그래도 애 혼자만 나두고 갈수가 없어서 나는 그 병실에 남아있었지 근데 어른들 나가시자마자 서진이가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언니.." "응? 왜 서진아" "..저기 있는게 나를 막 봐" 애가 이러는거야 이 병실에 처음 온 내가 뭘 알겠어 그래서 서진이가 쳐다보는 곳을 고개를 돌려서 쳐다봤지 그랬더니 음 그 병실 위 모서리 벽쪽? 인데 높은 선반이 있던데 그 왼쪽쯤에 곰인형이 하나 있더라고
2018/06/24 19:15:12 ID : 0so1zRu3Bak
오 흥미진진
2018/06/24 19:16:59 ID : bu5U1zPeNyZ
눈알을 좀 떼는게..
2018/06/24 19:22:47 ID : mLanCktBs2r
곰인형 눈알이 크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 곰인형 눈깔이 커서 애가 무섭나?' 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의자를 밟고 선반 위로 손을 뻗어서 그 곰 인형을 뒤로 돌려놨어 그러고는 나 혼자 애한테 뭔가 도움이 됬다는게 뿌듯해서 "이제 됐지?"라고 했는데 서진이 표정이 약간 불만족? 스러워 보이더라고 그래서 "?왜 서진아" 하고 물어봤더니 으응..아니야 이러길래 나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
2018/06/24 19:24:26 ID : dTWlCkmslwq
.
2018/06/24 19:57:36 ID : mLanCktBs2r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었어 서진이 표정때문에 뭔가 뻘쭘 했거든 서진이도 아무말도 안 하더라고 그러다가 병실 문이 열리고 어른들이 돌아오셨어 그래서 서진이한테 서진아 다음에 또보자~ 이말 한마디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 그렇게 일주일 반 쯤이 지나는때였는데 숙모가 주말에 어디가셔야 된다고하셔서 나보고 주말에는 학교도 안 가니까 맡아달라는거야 그래서 나는 사촌동생 병실에 있으면 공부도 안해도 되니까 무조건 내가 돌보겠다고 했지
2018/06/24 20:13:39 ID : 4Y5XBs5TPbg
설마 귀신이 본거라서..
2018/06/24 20:19:37 ID : mLanCktBs2r
그렇게 잠 잘 옷하고 칫솔 폰 등등 다 챙기고 병원에 도착했어 병실문을 여니까 숙모는 이미 가시고 안 계시는것 같은데 서진이가 침대위에 없는거야 난 놀래서 다짜고짜 병실 안을 뒤지면서 서진이를 찾기 시작했지 (아 참고로 서진이 혼자 쓰는 개인병실이었어 큰 병실은 아니지만) 그래서 막 찾고 있는데 침대 밑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서진이가 밑에 들어가서 쭈그려서 누워있더라고? 나는 서진이 팔을 끌어서 나오게 한다음에 왜 거기있었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우물쭈물 애가 말을 못하더라고 내가 너무 무섭게 했나 싶어서 한층 부드럽게 다시 물어봤지 그제서야 애가 말하는데 저번에 말했던거처럼 똑같이 말하더라고 "저기 있는게..막 나를 본단말이야..그래서 막 무섭단 말이야..." 애가 이러는거야 설마하고 그때 그 선반 쪽을 올려다 봤지 근데 곰인형은 저번에 내가 뒤집었던 채로 가만히 있더라고 그래서 애가 꿈을 꿨나보다 싶어서 안아주면서 "이제 저기 있는게 서진이 안 쳐다본데~ 이제 괜찮데~" 이러면서 달래줬지
2018/06/24 22:38:14 ID : 5O09s7fgmIL
헐..무서웠겠다..
2018/06/24 22:48:22 ID : U1Ds9ta3wqY
그렇게 끝??
2018/06/24 22:58:41 ID : mLanCktBs2r
오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네 고마워! 에이 설마 암튼 그렇게 일이 있고나서 나도 왠지모르게 섬뜩한거야 근데 섬뜩해도 왜 섬뜩한지를 모르니까 강 그 기분을 떨쳐버리려고 일부러 더 밝게 서진이한테 장난도 치고 씻으러 가자고 했지 서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서 씻고 나온후에 병실침대에 눕히고 나도 구석게 있는 쇼파에 누워서 자려고 하는데 서진이가 갑자기 내 옷을 꽉 붙잡더니 같이자자 언니.. 이러는거야 아까 계속 뭐가 쳐다본다고 했던 그거 때문인가 싶어서 그래 같이자자- 라고 했어 같이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는데 한 1시간 쯤 거의 지났을까 내가 항상 밤에 자기전에는 잡생각이 많아서 잠에 쉽게 못들어 그래서 겨우 막 잠드려고 하는데 발쪽 이불 속에서 뭐가 부스럭 거리는거야 애기가 뒤척이는구나 라고 가볍게 넘기고 나는 잠에 들었어 그렇게 잘 자고 있는데 막 다다다다 쿵 다다다다 쿵 이런소리가 나는거야 얼핏 들리기엔 달려가서 어디에 박는거 같은 소리였어 서진이 깰까봐 귀를 막아주려고 침대 옆을 만졌는데 옆이 텅 비어있었어 진짜 그때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거 같았지 그래서 몸을 벌떡 일으켜세워서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봤더니 서진이가 병실 문 앞에서 달려가서 병실문에 머리를 박고 또다시 달려가서 병실문에 머리를 박고 이 행동을 수십번을 반복하는거야
2018/06/24 23:02:59 ID : vDArButBvzQ
듣고있다
2018/06/24 23:08:32 ID : U1Ds9ta3wqY
아진짜 개무서워 ㅠㅠㅠㅠㅎㄷㄷ
2018/06/24 23:11:53 ID : mLanCktBs2r
엌ㅋㅋㅋ고마워 그 행동을 보는 순간 진짜 아무생각도 안 들고 몇초동안 멍하니 있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서 서진아!! 이러면서 더이상 못하게 몸을 붙잡았어 그랬더니 막 애가 발버둥을 치는거야 나는 진짜 온 힘을 써서 꽉 껴 안았지 그러자 애기 몸이 갑자기 축 늘어지는거야 진짜 그때 머리속이 새하얘지는거 같았어 서진이를 곧바로 침대에 눕히고 병실에 있는 버튼 눌러서 간호사랑 의사를 불렀지 근데 의사가 오고나니까 애가 아무일도 없었다는것처럼 진짜 편한 표정으로 잘자는거야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된거지 있었던 일을 설명해도 아무도 안 믿는 눈치더라고 아..예..이러는거 보니까 그렇게 의사랑 간호사는 간단한 체크만 해주고 돌아가고 나는 또 그런일이 있을까봐 절대 자지 않기로 다짐하고 쇼파에 앉은순간 내가 아까 말했잖아 잠들기 전에 발쪽 이불속에서 뭔가 부스럭 거렸다고..애 발쪽에 이불속에 뭔가 불룩 솟아 있는거야 그래서 뭐지하고 들춰봤지 진짜 온 몸에 소름이 돋아서 소리지를뻔 했어 지금 생각해도 와 아니 그 서진이가 무섭다고 가르킨 곰인형이 언제 누가 갔다놨는지 이불속에 엎어져있는거야
2018/06/24 23:18:10 ID : mLanCktBs2r
진짜 그때 몸이 굳어가지고 움직일수가 없겠는거야 막 내가 왜 이런일을 당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억울하고 미치도록 무섭고 그래서 막 끕..흡..이러면서 그 상태로 눈물을 흘렸어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눈물이 겨우 멈춰서 그 곰인형을 살며시 돌려봤어 근데 아무반응도 없더라 역시나 그 큰 눈깔 때문에 무서운 얼굴은 여전하고 그래서 그 인형을 어떡하지 하다가 밖이 어두컴컴한데 나가서 버릴자신이 없어서 그냥 병실밖에 있는 공용 화장실 청소 도구함에 가둬뒀어 그러고도 혹시 무슨일이 있을까봐 뜬 눈으로 밤을 샛지
2018/06/24 23:27:31 ID : du01eE7eY8m
와 너무 무서워.. 스레주 무서웠겠다
2018/06/24 23:33:50 ID : U1Ds9ta3wqY
하나 진짜 오늘 엄마랑도 못자는데 ㅠㅠㅜㅜㅜㅜㅜㅜ
2018/06/24 23:49:00 ID : a7e46jcpPa2
끝이야??
2018/06/25 00:11:06 ID : mLanCktBs2r
응..아직도 그때 기억하면 좀 소름돋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새벽부터 해가 뜨는걸 보고난후 애도 한 번도 안 깨고 잘 자더라고 낮인데도 충격때문인지 불안해서 잘 수가 없겠더라고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려고 거울을 보니까 내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 울어서 눈물 자국 말라있지 화장했었는데 다 번져있지 밤새서 눈은 충혈되있지 내가 눈이 좀 많이 뻑뻑한 편이거든.. 그래서 세수를 하고 다시 병실에 갔어 근데 언제 일어났는지 서진이가 침대에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밤에 있던 일 때문에 혹시나 애가 이상할까봐 확인할겸 서진아 일어났어? 배 안 고파? 라고 물어봤지 근데 활짝웃으면서 응 아직은 배 안 고파! 이러는거야 좀 뭔가 이상했지 밤에 그런일이 일어났었는데도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하는거야 그래서 서진이한테 물어봤지 혹시 서진아..밤에 있었던일 기억나..? 라고 했더니 애가 응? 뭐가?이러면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눈으로 날 쳐다보더라고 그래서 다시한번 소름이 돋았지 도데체 나는 밤에 뭘 본거지 분명히 서진이였는데 왜 서진이는 아무기억도 못하지..? 온갖생각이 다 들면서 말이야
2018/06/25 00:18:55 ID : q4Zg1DwNzdW
헐헐
2018/06/25 00:22:58 ID : U1Ds9ta3wqY
그래서그래서 다음엔
2018/06/25 00:32:57 ID : mLanCktBs2r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고 있을때 갑자기 서진이가 언니 근데 있잖아..나 밤에 꿈을 꿨거든? 근데 그 무서운 곰인형이 나한테 다가오더니 막 나 발을 잡아 당겼어.. 이러더라고 근데 그게 꿈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뭐냐면 서진이 발쪽 이불속에서 곰인형이 나왔다고 그랬잖아..진짜 말로 설명을 못 할만큼 그냥 그 병실안에 있는거 조차 싫었어 근데 나도 무서우면서 서진이한테 괜찮아 이제 그 곰인형 언니가 혼내줬어~ 라고 무서워 하는 서진이를 달래줬어 그러곤 거의 도망치듯이 산책하자면서 서진이 데리고 병실에서 나왔어 이 일을 숙모한테 말해야하나 어른들께 말씀드리는게 맞겠지 라며 생각하고 있는데 어짜피 애도 기억못하고 말씀드려봤자 의사랑 간호사 반응처럼 안 믿을게 뻔하니까 그냥 나만 알고있기로 했지
2018/06/25 00:39:59 ID : mLanCktBs2r
그래서 이렇게 된거야 그 뒤로 그 곰인형은 어떻게 됬는지 모르고 이 일은 한 1년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나만 알고 있어 글로 써서 내가 무서웠던 느낌이 전달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밌었었으면 좋겠다 궁금한거 질문해도 돼!
2018/06/25 01:03:58 ID : 5O09s7fgmIL
그렇게 곰인형 가둬 둔 날 애는 퇴원 했어..?
2018/06/25 01:29:44 ID : mLanCktBs2r
아니 한 3주쯤 뒤에 퇴원했을걸 근데 나는 그 일때문에 충격받아서 그뒤로 병문안을 잘 안 갔거든 그래서 그 사이에 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안 일어났는지는 잘 몰라
2018/06/25 13:26:08 ID : 6jdxyK6rz9b
으아ㅜ만약에 다른 환자가 입원했는데 맨처음에 있던 그 자리에 인형이 올라가있으면 핵 무섭겠다ㅜㅜ 헝
2018/06/25 20:52:56 ID : mLanCktBs2r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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