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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면 들어봐 줄래?
내가 이거때메 지금 무당을 두번이나 찾아갔는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찾아가려고 해... 더 심해지면..
꽤 오래 된 일부터 현재까지 내가 꿈꾼 내용을 메모장에 적거나 일기장에 적는 버릇이 생겼거든 .
여기에도 내가 일기장처럼 쓰려고 해..
나는 가끔 가위 눌리듯이 악몽을 꾸는데, 이게 한 귀신이 나올때도 있고 여려명이 나올때도 있어.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고 형체만 보이는걸로..
이건 정확히 기억나는데, 언니가 사고쳐서 집값 다 날리고, 지하 방 두개짜리로 가족이 이사간적이 있어.
진짜 사람이 여기서 어떻게 살지 하는 그런방이었거든. 빛도 하나 안들어오는 어두침침하고 습한 집이었어.
근데 어느 여름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너무 답답한거야 자면서도..
그래서 눈을 살짝 떠서 우측에 있는 시계가 12시쯤을 가리키길래
아 12시네... 더 자야겠네 하면서 다시 눈을 감았는데 숨이 막혀서 다시 일어났거든..
근데 너무 피곤했는지 몸도 잘 안움직여지고 그래서 눈만떠서 시계를 봤는데 1시인거야..
좀 짜증났어.
아 뭐야 1시잖아 왜 자꾸 깨지... 하면서 다시 잤단 말이야
그리고 나서 좀 더 잤나? 다시 일어나게 됐어 시계를 보니 3시야..
너무 짜증이나서 아 잠깐 일어나서 물좀 마셔야겠다 생각을하고 일어나려고
왼쪽 다리를 들고 양손을 무릎 안쪽으로 깍지를 껴서 읏챠 하고 일어나려고 했단말이야?
근데 일어났다가 눈떠보면 나 누워있고;
또 일어나려고 읏챠 해서 눈떠보면 또 누워있고
그렇게 반복을 6번 했던거 같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일어나보자 생각했어. 이때 내가 가위를 눌리고 있는건가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마지막으로 일어나려고 처음과 같은 행동을 하려고 읏챠 햇는데
보이지 않는 손가락 끝이 내 이마 정 가운데를 눌러서 눕히더라.................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내가 막 울었거든 소리를 지르면서 으아아아악!! 하면서 울었단 말이야
근데 몸도 안움직여지고 숨이 막히는거야 누가 내 목 조르는듯한 느낌도 들고
내가 막 발버둥을 치려고 해도 안되고
진짜 있는 힘껏 다해 막 몸을 사방팔방으로 미친년마냥 움직였어 그러고 잠에서 깼단말이야.
내가 정말 너무 짜증나서 막 일어나서 울었어 아빠랑 엄마 내방문 열어서 왜그러냐고 그러고
나 악몽꿨다고 막 울었단말이야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꿈이니까 현실에 없는 물건도 보일 수 있는 거 아니겠어? 나도 꿈 꾸면 원래는 방에 벽시계 없는데 있고 막 그러던데...
시계말고 다른 건 없었어? 가구의 배치가 바뀌어있다던가, 아니면 창문이 열려져있어야 하는데 닫혀있었다던가
계속 일어났는데 제자리에 있던 것도 꿈 속이어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더 들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스레주가 말해준 그 일은 거짓깨어남이랑 수면마비랑 중첩돼서 나타난 것 같다.
창문..... 잘 모르겠다 . 그때의 집 내방 창문은 틈새에 전선이 있어서 365일 조금 열어둬야 했어서.. 겨울에도 수건같은거로 막고 그랬는데..
꿈이니까. 현실에 있는 게 없을 수도 있고, 원랜 없던 게 생겨 있을 수도 있고. 꿈 속에서 시계를 봐야겠다 해서 생겨난 걸 수도 있어.
꿈은 꿈일 뿐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계속 악몽 꾸는 게 힘들다면 병원 쪽에라도 가 보자. 다른 꿈 꾼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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