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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일었다.
사회 인프라가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졌고, 사상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곳곳에 헤쳐져있는 각종 건물 잔해와 그에 깔린 시체들, 찢어진 듯 갈라져 올려치고 내려쳐진 아스팔트 도로를 보면, 지진이 얼마나 격렬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지진이 아니었다.
경악할 정도로 놀라운 것은...
. . .
지진이 일던 날, 나는 서울에서 대구를 향해 운전 중이었고, 지방 소도시를 지나고 있었다. 갑자기 앞의 도로가 위로 솟구치며 어마어마한 진동이 차를 뒤흔들었다. 나는 옆 유리창에 머리를 크게 부딪히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힘껏 밟고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웅웅 울리는 둔탁한 두통을 느끼며 눈을 뜬 나는 차 밖으로 나왔다. 차는 잔뜩 찌그러졌지만 다행히 왼쪽 머리 외에 다친 곳은 별로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나는 지옥을 목격했다. 깔끔하고 한적했던 소도시는 시멘트와 아스팔트 잔해로 변했으며, 그 사이로 시뻘건 진흙이 드러났다. 곳곳에서 연기와 불이 일고 신음 소리와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
순식간에 다른 차원의 세계로 온 듯한 느낌에 나는 멍했고, 잠시 후 정신을 차리자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
'천장...? 눈동자...?'
붉은 노을로 물든 하늘 위에 아스라이 보이는 '눈동자 천장'이 있었다. 그것은 아래를 보고 있었다.
공허의 눈빛..
그렇게밖엔 표현할 수 없었다.
나는 갑자기 형용할 수 없는 무력감과 절망감에 휩싸여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어이, 이봐. 자네. 괜찮아?"
고개를 들자 눈 앞에 낮선 사람이 나타났다.
분명 처음 보는 중년의 사내. 수트를 입은 그 남자는 나를 아는 듯 했다.
"누구..?"
"자네. 어제 술을 너무 마신 모양이군."
남자는 호탕하게 웃으며 나를 부축한다.
"저는 분명 오늘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자네 섭섭하네. 내 얼굴을 까먹다니. 진짜 모르겠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윤 과장이야. 자네가 전에 신입으로 잠깐 있다가 퇴사 권고 받고 쫒겨난."
그래도 기억나지 않는다.
"뭐 할 수 없지. 그나저나 자네 어디 아픈가? 많이 안 좋아보이던데."
"아닙니다. 저 쌩쌩합니다."
"자네 귀신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이네. 무슨 일 있나?"
"......"
사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힘든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얘기를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할 수 있을까.
완전 미친놈으로 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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