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저번 겨울에 교회수련회를 갔어.들뜬마음으로 출발하려하는데 버스가 생각보다 큰게아니라 조금 작은거야.

버스가 작았기도 작았지만 조금낡아서 살짝 불안했어.

그래도 처음가보는 수현회라 들뜬마음으로 친구한명과 같이 앉았지.

듣고있어

근데 어찌어찌하다가 중간에 나랑 내친구 맨앞자리에 앉았는데 버스기사아저씨가 백미러?빽미러? backmirror? 운전석에앉은사람위에있는 거울?있잖아. 버스아저씨가 그 거울을 통해 앞에앉은 우리를 계속쳐다보는거야.

참고로 그 버스아저씨는 우리 교회사람이 아니였다고해..

암큰 버스아저씨가 계속 우리를 쳐다보는데 운전할때빼고 신호가멈추면 쳐다보고 막 계속 쳐다보는데 눈빛이 너무 무서운거야. 우리가너무싫다는표정으로 쳐다보길래 친구랑 나는 뭐 잘못하고있나?했지

근데 앞자리가 뒷자리보다 시원하고 멀미도안나서 딱히 자리를 바꾸려하지는 않았어

참 수련회는 당일치기였는데 서울로 갔다오는거였어

처음에 내가 걱정했던거와는 달리 서울에서 일정을 아무일도없이 잘 끝마쳐서 다행히다 하고 다시 우리가 사는지역으로 가고있었지. 아 그리고 나같은경우는 원래 그날불안하다싶으면 뭔가 무슨일이 일어나는 타입이었어. 그래서 그날도 꽤 불안했던거고..

암튼 다시 우리지역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돌아가는길에 휴게소에 들렸는데

휴게소에서 버스에탄 교회사람들은 다 내렸어

아 근데 나랑친구랑 휴게소에 볼일을 마치고 버스에 타려고 버스쪽으로 가는데 버스문이 닫히는거야

뭐지? 했는데 그냥 계속 우린 버스쪽으로 걸어갔는데 버스앞에다도착하니깐 문을 안열어주는거야

나랑 내친구는 똑똑똑 창문도 두들기고 저기요~하고 말도해봤는데 안에있던 버스기사는 계속 모른척하더라. 나랑 내친구는 너무 당황스럽기도하고 불안감에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었지. 그렇게 10분기다리다가 다른교회사람오니깐 그제서야 문을 열어주더라

우리가 맘에 안들었나봐 하고 조금 짜증난상태에서 버스를 탔지

교회사람들이 버스에타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서 출발하려는데 교회사람들중 대표 1명이 갑자기 버스기사아저씨한테 소리를 지르는거야

아무도 안읽나??ㅠㅜ

읽고있어!

뭐 암튼 소리를 지르길래 깜짝놀라서 앞을봤더니 버스기사아저씨가 졸음운전을해서 고속도로타는데 아예 차선을 넘고 벽에 (돌벽)부딪힐듯이 차를 운전하고있는거야

그래서 또 휴게소에 들려서 5분쉬다가 다시출발했다

그렇게 운전하면 안되지 ㅜ ㅡㅜ

안그래도 처음부터 불안했는데 졸음운전까지하니깐 난 진짜 너무 막 떨리는거야. 근데 그때 버스아저씨의 휴대전화벨소리까지 울리는데 그소리가 너무 요란하기까지해서 불안한 마음을 조금 식히기위해 창문을 봤는데

응응

어떤 여자 옆모습이 보이는거야

그 여자는 얼굴이 되게 하얗고 눈이크고 검은 복장에 머리는 생머리였고 옆모습이었어 되게 무뚝뚝한 표정이었어

내가 친구들한테 얘기했을때 다들 창문에 비친 나 아니냐고 막 묻는데 난 단발이기도했고 얼굴도 그리하얗진않았어. 창문에비친거와달리 되게 선명했고 무엇보다 사람?얼굴은 아니였어.

보고있어!

아 그땐 밤이라 더 무서웠어ㅜ

보고있어!

그렇게 그여자얼굴을 본순간 너무놀래서 옆에앉은친구에게 '야 나방금창문에서 어떤여자봤어'라고 말하는순간 버스가 70도가까이옆으로 휘청거리면서 엄청 큰 공사장차가 빵소리냐면서 지나가는거야

순간 좀만 더 기울었으면 그 큰차랑 부딪혀서 죽을뻔한정도였능데

교회사람들 모두 놀래서 순간 정적이였는데 옆에있던 내친구가 창문을보면서 'ㅇㅇ아 나도 봤어'이러는거야.

헐 하마터면 큰일날뻔햇네..

나는 일부러 친구가 나 놀래키려고하는 거짓말인줄알고 어떻게생겼는데?라고 물었어

근데 나랑본여자랑 똑같은거야

아 저승사자 구나 생각했지. 그담부터 창문을봤을땐 나밖에보이지않았거듬

이렇게 이야기는 끝나ㅜㅜ 너무 흥미없지 미안

근데 그때 난 정말 무서웠다

그뒤로 아무 일은 않일어났고??

헉 무사해서 다행이다 ㅠㅠ

헐..그뒤로 이야기는 없는거야 스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