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있어!!!!보고있어 스레야

고마워!

처음 쓰는거라 좀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줘

그럼 시작할께

때는 내가 초등학교 때니까 엄청 오래전 이야기야

걸스카우트 고학년이 되고 처음으로 캠프를 갔는데 그날은 날씨가 굉장히 안좋았던걸로 기억해

유스호스텔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처음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비는 안왔지만 엄청 흐린 상태였어도 처음 캠프에 간거라 친구들이랑 다 들떠있어서 날씨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어

비가 오기시작했고 우리는 우비를 입고 캠프파이어를 하러 나갔어

>>9 비오는데 캠프파이어? 불이 붙나?

지금 생각해보면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캠프파이어라니..ㅋㅋ 애초에 불가능했던 것 같기도해

무튼 ㅣㅡ

미안 오타야

무튼 시작은 했는데 비가 점점 쎄게오더니 바람에 우박까지 같이 떨어지기 시작했어

결국 캠프파이어는 취소됐고 저녁 시간 전까지 우리는 숙소에서 자유시간을 갖게 됐어

그게 문제였지...

그때는 초등학생이 핸드폰 갖고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어 우리방에는 핸드폰 가지고 있는 친구가 딱 두명이 있었어

비도 오겠다 심심해진 우리는 불끄고 핸드폰 액정 불빛만 켜놓고 무서운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분신사바가 생각이 나서 하게됐지

무섭다고 빠진 친구들은 돌아다니는 교관님 눈을 피해서 옆방으로 도망가고 남은 친구들은 열명 남짓이였던걸로 기억해

그렇게 시작하고 처음에는 장난치고 웃으면서 움직이는척하고 하다가 진지하게 다시 시작했어

그래도 그 오밤중이면 굉장히 무서울텐데.... 낮에는 분신사바 하자!하고 장난으로 할 수 있겠지만서도

근데 진짜 소름돋는게 뭔지 알아?

불끄고 핸드폰 액정 불빛만 켜놓고 시작했는데

오셨습니까? 했는데 진짜 펜이 움직이는거야

우린 이번에도 당연히 장난이겠거니 하고 웃고 있었는데 펜잡고 있는 친구 표정이 겁에 질려있는거야

헐....ㅋㅋㅋㅋㅋ와...

비도오겠다 천둥번개에 우박까지... 우린 그 친구가 하얗게 질린표정을 보고

그만하자고 시작도 전에 접었어

근데 이때부터 진짜 지금생각해도 소름돋고 바들바들떨리는데

핸드폰 가진 친구가 딱 2명 있었는데 한명은 무섭다고 옆방으로 도망가있었고

핸드폰 가진 친구는 우리방에 한명 밖에 없었어

그만두기로하고 방불을 켜려고 핸드폰 액정 불빛으로 비추면서 스위치로 가는데 핸드폰이 갑자기 꺼지는거야

그리고는 꺼졌다 켜졌다 두세번을 혼자그러더라

우리는 무서운거 참으면서 일부러 웃어넘기려고

뭐야!! 핸드폰 안좋은거네!! 이러면서 친구 놀리고 있었지

.

그러다가 두세번 그러고 켜져서 방 불을 켜려고 하는데 불이 안들어오는거야

비가와서 정전인건가 해서 나가보려고 복도쪽 문으로 갔는데 설상가상 문도 안열리고

우리는 그때부터 너무 무섭기 시작했어

그래서 옆방 친구한테 전화해서 문 열어달라고 하려고 전화를 거는데

.

핸드폰이 먹통인거야.....

지금이야 핸드폰이 산속에서도 터지고 한다지만 그때는 슬라이드 핸드폰 갓나왔을때라 산속에서는 잘 안터지곤 했으니까

아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수련회로 많이 가는 유스호스텔들은 산속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

.

그래서 우리는 문열어달라고 소리지르면서 문을 두드렸는데 문 밖이 너무 적막한거야

그때부터 몇몇친구들은 울기 시작했어

그때는 진짜 머리가 멈춘것처럼 아무생각도 안나서 나는 우는 몇몇친구들이랑 껴안고 문 두드리는 친구들 뒷모습만 보고있었어

그렇게 문두드리면서 소리소리 지르고 하기를 한참 지나서 다들 모여서 덜덜 떨고있는데

진짜 너무 허무하게 밖에서 문이 달칵하더니 열리는거야

?..

교관님 중 한명이였는데 들어오셔서 우리 보더니 '불끄고 뭐하는거야 너네! 너희방 식사시간이니까 식당으로 오라는 소리 못들었어?!' 하시면서

불을 켜는데...진짜 무슨일 있었냐는 듯이 불이 바로 켜지는거야

좀 전까지는 꼼짝도 않던 문이, 켜지지도 않던 불이 켜지더라

우리방 애들은 울고 불고 난리여서 다들 꼴이 말이 아니였거든

교관님이 우리보고 너네는 시간 안 맞춰 왔으니까 마지막에 먹으라고

그때까지 우린 복도에서 엎드려뻗쳐하고 있었는데 너무 억울한거야

왜냐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리방은 너무 적막했고 방송도 우리방에는 들린적이 없었거든

옆방 친구들한테 나중에 들은 얘긴데

그 시간에 정전된적도 없고 분명히 우리방 식사하러 오라고 방송이 나오는데도 우리방이 너무 조용해서

전화했었데 우리한테....

근데 그 통화기록 시간 보니까 딱 그때

핸드폰이 혼자 꺼졌다 켜졌다 했던 그 시간대인거야

그래서 기다리다가 분신사바 재밌나보다 하면서 먼저 식당갔다고 그러더라고

근데 더 소름이였던건 우리는 분명 문열어달라고 소리지르면서 문두드렸는데...

밖에서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데 우리방이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는거야...

그러다가 우리가 너무 안나오니까 교관님은 화가나서 혼내려고 왔던거고

혼난건 억울했지만 그때는 교관님이 진짜 정말 천사로 보였어

엎드려뻗쳐를 해도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더 커서 힘들지도 않더라

옆방으로 도망갔던 친구들한테 그얘기해줬더니 아무도 안믿더라

우리는 그날 밤에 잘 때 불끄고 자는게 너무 무서워서 매점에서 야광팔찌를 많이씩 사와서 연결해서 무드등처럼 여러개 만들어서 군데군데 놓고

혹시나 또 문 안열릴까봐 너무 무서워서 교관님이 인원체크하고 나간 다음에 문 살짝 열어놓고 잤어

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너무 소름 돋는다.

정말 귀신이 와서 장난치고 간건지 아니면 그냥 비오고 산속이라 그런 일들이 일어났던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이후로 나는 진짜 다시는 분신사바나 혼숨 이런 놀이들은 절대 같이 안하고 근처에도 안갔어

이상으로 내가 겪었던 일은 여기까지야

너무 허무맹랑한가..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땐 진짜 무서웠다구ㅠㅠ

누군가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고있다면 횡설수설하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나 분신사바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해쨍쨍한 대낮에 핸드폰 신호 빵빵하게 잘 터지는 곳에서 문은 살짝 열어두고 하는걸 추천할께...ㅋㅋㄱ

그럼 다들 굿밤!!

ㅠㅠ글 다쓰고 자려고 누웠는데 비가오네...

오늘밤에 잠은 다잤네ㅠㅠ

이제 봤네..ㅠㅠ 재밌고 좀 무서웠어..ㅋㅋㅋ 얘기 해줘서 고마워!!

ㄷㄷ짧지만 재밌다 잘봤어 레주!

ㅈㄴ 재밋네

>>87 글쓰고 처음 들어와서 이제 봤어ㅎㅎ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88 >>89 ㅎㅎ엉터리 필력인데 재밌다니 다행이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