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솔직히 말하면 나는 좀 더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도 빛나는 사람이 되면 누군가 나를 봐줄까 생각했다. 나 주제에 과분하게도.

죽을 용기도 없는데 죽고싶어 한다니. 너무나도 한심하고 기가 찰만큼 구차하기에 비참하다.

이미 우울에 질척일만큼 익숙한 나는 혐오스럽다. 언제나,항상.

누군가를 온전히 품을수 없는 동정이 나를 화나게 한다. 품을수 없다면 처음부터 그 싹을 짖밟아야지,왜 나에게 그런 마음을 틔우게 하셨나요?

아무래도 세상엔 필요한 사람과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두가지 종류의 인류가 있다. 이제야 내가 필요치 않은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미 머리속에 되뇌인 생각이라 그저 아,그런가.라는 말 한마디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무런 까닭도 없는 것은 내가 유우부단한 사람이라서 일까. 명확한 이유 없이 죽고싶다고만 생각했다. 그냥,그냥 죽고싶었으니까.

날개도 없이 하늘을 사랑했다.

나는 흐느끼듯 웃었다. 울음만으론 스스로의 슬픔을 다 나타내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너무나도 큰 감정이라서.

내 삶도,지독한 우울도,이 공허함도...내 목을 죄는 밧줄밖에 더 되나.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데.

이젠 삶의 증거라는 호흡마저 끔찍했다.

왜 나는 이런 숨 막히는 감정들을 품고있어야 할까

머리아파.어지러워.토할거같아.차라리 죽으면 좋을텐데.

병신. 뒤질 용기도 없는 년이 존나 지랄이야. 좆같아. 너무 힘들어.

난 왜 이렇게 비참한거지

죽고싶다. 안 아프게 한번에 확 가버렸으면 좋겠어

도망가고싶다

그런데 그 뒤에는? 뒷감당은 어떻게 할건데?

다른 사람들이 걱정이랍시고 해주는 뜨듯미지근한 감정교류 따윈 역겹고 거부감든다. 차라리 밑바닥까지 처박히게 해줘.

그냥 죽어버리게.

울고싶다. 아무도 모르게가 아니라 모두가 알아채게.

그다음 죽어버리고 싶어.

누군가 내가 힘들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다 놓고 짐같은거 버리고 죽어버리게.

정신병걸린거 같아

걸렸나?

죽고싶다. 이제 아파도 상관없으니까 누가 나 좀 죽여줘

힘들어

아무도 몰라.그러면서 어줍짢은 관심 주지마.어차피 내 속마음도 모르고 읽으려는 노력조차 하지않으면서.

이미 나는 죽었는데. 그깟 고깃덩이 살아숨셔보았자 무슨 의미 있기에

왜 사는 걸까

나도 누군가를 사랑해보고 싶다. 그러면 언젠가 내가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까

이미 부숴진 잔재를 그러모아도 되돌릴 수 없는데

텅텅 빈 공간이 이제서야 아리고 쓰리다

힘 빠진다. 늘어지는 기분이야

왜 나만 이럴까? 주위사람 모두 불행하지 않은데 왜 나만...

죽고싶다

흔적도 없이 무가치한 그대로 라도 좋다 이런 삶 이제 살아갈 자신도 살아가고 싶지도 않아

외롭다

가슴 한 구석이 아프다. 이렇게 아픈적은 없는데

이대로 살아봤자 쓰레기가 썩지도 않는 구차한 삶 연명할 필요는 없을텐데

외롭다 차마 눈물 흘릴 공간 조차 없어서 더욱

죽고싶어

누군가 나좀 구해줘

죽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