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초1때 나는 방과후 수업으로 방송댄스를 신청했었어. 소녀시대의 '지',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같은 노래들에 맞춰서 춤췄던게 아직도 생각나

그런데 어느날 아무런 예고도 통보도 없이 댄스 선생님이 바뀌었어. 기존 분,바뀐 분 둘 다 키가 큰 편이였지만(이건 확실하진 않아.초1 기준에서는 모든 사람이 커보였을테니까) 바뀐 선생님은 볼이 움푹할 만큼 말랐고, 피부는 부자연스러운 화떡으로 보였고(여드름흉터 가득한 피부에 새하얗게 떡화장을 한 것과 비슷한 질감,색이였어),전반적으로 안색이 나빴어

선생님이 왜 바뀌었냐, 기존 선생님은 왜 안오셨냐, 질문을 쏟아내는 나를 포함한 초1들과 초2"언니들"(그보다 더 높은 학년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확실한건 초등1,2년생들이 절대다수였다는거야.) 에게 그 선생님은 대뜸 무섭게 소리지르고 기합을 줬어

기합이라고 해봤자 겨우 댄스교습실 한두바퀴 도는 정도였지.

교습실을 돌고 오자, 그 선생님은 언제 화냈었냐는듯이 댄스 교습을 시작했어

이상한 노래가 흘러나왔어

혹시 레스더들중 이게 무슨노래인지 아는사람 있으면 꼭 말해줘!

오토튠도 많이 들어갔던 것 같고. 당시에도,지금도 그게 무슨 언어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 일본어였던것 같아.

>>8 사실 이거 물어보고싶어서 이 스레 올린것도있어 어릴적 공포스러웠던 경험중 하나인데,아직도 의문이 풀린게 아무것도 없거든.

기억나는 춤 동작은 이래. 노래 도입부에선, 앉은 상태로 천천히,부자연럽고 딱딱한 동작으로 머리를 돌리다가 일어서서 앞으로 걸어갔어. 그리고 입 가까이 손을 모아 외쳤어 "이랏샤이마셰"

음은 댄스곡치곤 꽤 느렸어

우린 모두 그 노래가 무섭다고 생각했지

괴담도 돌았었어. 그것도 아주 구체적인 줄거리의 괴담이. 이건 당시 내 친구였던 아이가 말해줬던 것들이야 ㅡ그 댄스곡은 마네킹 귀신의 노래다 ㅡ나( 친구를 의미)는 다른 친구와 함께 마네킹 귀신 동영상을 봤다. 영상속에서 마네킹은 우리가 춤췄던 댄스곡을 배경음악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영상이 진행됨에 따라 마네킹 몸이 열리고 피,흰 벌레(??) 따위가 쏟아졌다. 끝까지 보기 무서워서 중간에 껐다 ㅡ난(친구를 의미) 그 영상을 끝까지 봤다

지금이였다면 당장 검색부터 해봤을거고 거짓말이라며 안 믿었겠지만 당시의 나는 초1이였고, 부모님의 교육 방침으로 인해 컴퓨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으며 친구의 말에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뒷일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점점더 많은 아이들이 그 노래를,더 나아가서 댄스 수업 자체를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무서워하게되었고 결국 아이들이 차례대로 수업을 그만두었다. (나도 포함)

중학생 때 나는 그 기억이 떠오르자 '마네킹 귀신' 을 검색해봤고 영상이 나오긴 나왔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과는 관련없는 내용이였다

레스주들 혹시 이 노래 알아?? 주변에 물어봐도 안다는 애가 없어서 스레딕에까지 물어보는거야

보고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알아냈다 이거다 원래 안무는 이게 아닌데 그때 댄스강사는 이 안무로 가르쳤던것같아 https://youtu.be/iaLpMR2Yfno

8살때 그렇게 무서워했던 노래가 뭐였는지 곧 18살 되는 지금까지 항상 궁금해했는데 한번도 제대로 찾아볼 생각을 안했었다니

10년만에 의문이 풀렸는데 되게 골때리네ㅋㅋㅋㅋㅋㅋㅋ

>>20 동영상을 볼 수 없대..

>>23 22.. 무슨 노래였을까..? 겁나 궁금해

개궁금

>>22 동영상이 삭제된고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