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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2018/11/15 07:16:15 ID : U2FfO8i3CmI
14년 6월달에 있었던 일.. 나는 기지국 관련된 회사를 다녔었어 왜 sk lg kt 이런 기지국들 있잖아 옥상에도 있고 나대지에도 있는 기지국 은 통신공사를 할때 선로 전송 A망(억세스 망) 이런 식으로 크게 나누는데 선로는 글자 그대로 광캐이블을 매설 한다거나 전신주 쪽으로 올려서 광케이블 끼리 연결하는 역할이고. A망은 광이 연결된 곳에 터널 또는 맵을 만들어주고 전송인 우리는 만들어준 터널 또는 맵에 하드웨어를 이용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리적 연결을 실제 통신이 되개끔 개통하는 일을 해..이해가 되려나 최대한 쉽게 쓴건데..무튼.. 그때는 오전 작업이 안성쪽에 있었어. 작업을 위해 미리 답사를 다녀오면 되는 일 이였지 내가 가야하는 기지국은 폐국을 하게 되는 기지국이라 최소한의 것들만 남겨놓고 철거를 해야하는 기지국 이였어. 요세는 통신의 발달로 인해 먼거리도 끊기지 않고 어디서나 잡히고 대역폭이 넓기 때문에 중간중간 약해진 광을 살리거나 보조해줄 필요가 없어져서 기지국 하나에 들어가는 AS비용이나 운용비용 등이 쓸대없이 많아진다는 이유로 중간중간 쓸모없어진 기지국 폐국이 한창인 시기였지..이걸 구조혁신 이라는 건데..참 골 아프지 ㅠ 점심을 먹고 팀원들 끼리 뿔뿔히 흩어지고 나는 안성쪽에 도착했어 뒷동산 같은 낮은 산 쪽에 위치한 이 기지국은 가려면 자동차 길이 나있는 산길을 통해 가야하는데 일반 승용차로는 힘들었어 가운대에 돌이 걸린다거나 흙이 갈렸었어..여차저차 천천히 출발해서 겨우 도착했지. 그 기지국은 철망으로 둘러 쌓여있는데 전부 덩쿨로 뒤 덮여 있었어 왕래도 많지 않았는지 철문도 잘 열리지 않고 녹이 심했어. 문을 열었더니 기지국 앞 마당이 되게 넓었어. 딱 든 생각이 주차하기는 편하겠구나..기지국 일은 주차도 정말 일이거든..강남 이런곳은 진짜 어려워 마당에 차를 대고 기지국에 들어가려는데 입구 바로 위에 갈고리 모양처럼 되어있는거에 플랙시블 관이 윗 유리쪽을 관통했더라고 대수롭지 않았고 문을 밀고 들어갔어 의외로 더럽지는 않더구만 근데 아직 살아있어야 할 장비들이 모두 빨간불 크리티컬이 되어있는 거야..어차피 폐국이라 A망에서 죽여놨거니 생각했지 대충 답사 끝내고 돌아가려는데 문이 잘 안열리는거야 난 분명 들어올때 밀고 들어왔는데 나갈때는 당겨야하는데 안당겨지는거야 근데 그 순간에 등골이 화악 싸늘해 지는데 직감적으로 돌아보지 말고 빨리 나가야 겠다 그생각이 들더라고. 있는 힘껏 열고 그 기지국을 빠져나왔어. 그리고 팀원들과 모여서 다른 작업도 하고 그 근처에 있었어. 작업은 새벽2시에 해. 삭제 작업은 실수로 살아야될 광을 죽일경우 통신이 끊어질때를 대비해서 끊어져도 트래픽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로도 충분히 버틸수 있으니 통신장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로 야간일이 많아. 이윽고 12시 정도가 되서 장비챙기고 각자 다시 흩어졌어. 오전에 일은 싹 잊은채 주차도 낭낭하게 했고 ㅋ 작업 시작 두시땡 치자마자 서로 통화하면서 광을 하나씩 죽이고 장비들을 하나씩 철거하기 시작하는 그때 장비하나가 죽어도 안빠지는거야. 원래는 손으로 돌려야 하는데 안돌려져..그래서 안빠질때를 대비해 드라이버로 뺄수있게 가운데 십자선이 나 있거든..근데 드라이버를 찾아도 없어. 차에 뒀나 나가는데 문이 또 안열려 갑자기 오전일이 떠오르데?? 미치는줄 알았어.. 여차저차 도망치듯 나와서 차에서 드라이버를 찾는데 이게 또 없는거야..그래서 자동차 트렁크에 비상용 드라이버가 있는데 아쉬운데로 그거라도 가져가서 철거를 해야만 했어 시동은 걸어둔채로..무서우니까..ㅠㅠ 기지국 안에 들어가서 다시 작업을 하는데 바깥에서 삐! 소리가 나는거야..그소리는 시동이 켜 있을때 전후방 충돌 감지센서 소리였거든..앞이나 뒤에 물체가 있으면 반응하는거야..근데 삐..삐...삐!!! 거리는거야 물체가 가까워지면 그 소리가 계속 울리거든 처음엔 차가 고장난줄 알았어..근데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오싹해지는거야..그소리가 났다가 안나는건 뭔가가 접근했다 사라졌다는 건데 ㅠㅠ 기지국은 덥고.. 난생처음 느껴보는 리얼 냉기를 느꼈어 그 순간에 팀장님이 전화로 다 했으니 철수하자 하셨어 아직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장비 한꺼번에 왕창 챙겨서 차에 대충 던지듯 넣은후에 차에 타고 후진을 넣었어 처음엔 안나다가 후진 살짝하니 삐...삐....삐.....삐~~~~~~~~~~~~~~~ 앞전에 설명했듯이..주차를 할수있는 마당이 굉장히 넓은 곳이랬지...후방 카메라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어. 난 뒤를 돌아볼수도 없었어 그 상태로 얼었는데 순간 삐~~거리는 경고음이 사라지더라고..차를 다시 조작했어..일단은 살아서 나가야 하니까 차를 거의 다 빼고 D에 놓고 악셀을 밟는 순간 오른쪽 라이트가 순간 깜깜해 지더니 다시 밝아 지는거야. 누군가가 앞에 서면 불이 안비추는거 처럼... 그때의 공포감은 말로 설명할수가 없었지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차 밑바닥이 긁히든 안긁히든 빨리 내려왔어 백미러도 못보겠더라고 봐도 깜깜하고 이후 팀원들과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팀장 왈 팀장 : "거기 폐국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나 : "필요없어서 그런거 아니에요?" 팀장 : "그게 맞지만 거기 입구에서 사람 자살했어 목메달고" 순간 온몸에 찌릿한 전류같은게 흐르면서 두통이 찾아오더라고.. 내가 겪은게 귀신이 해코지 한게 아닐까 하고.. 이미 팀장님은 알고계시더라고..자기도 좀 이상함을 느꼈다고. 아무튼 미리 말 해줬더라면 작업도 못할뻔 했고.. 나름 경험이라 생각하고 넘기려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밤에 컴컴한곳에 주차할때 주차경고음이 울리면 그때의 밤의 기억으로 돌아가..나는 다시 얼어버리고..지금은 좀 무뎌지긴 했어..하지만 그때는 진짜 귀신이 장난치고 간거라 밖에 생각이 안들어..뭐 나뭇가지나 지나가던 동물일수도 있겠지만...너무 생생해. 앞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이지..
이름없음 2018/11/15 07:27:25 ID : IIL88rwK2JW
무섭다..ㄷㄷ
이름없음 2018/11/15 12:34:41 ID : pSGpSNAlyIJ
무섭당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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