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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9eNxTSHB8 2018/12/20 23:27:38 ID : ljwJO61wpQq
이것저것.
◆fV9eNxTSHB8 2018/12/20 23:29:19 ID : ljwJO61wpQq
빌어먹을 우울함. 천성적인 나태함. 습관적인 자기비하. 반복되는 허언. 그런 주제에 나약한 정신. 그것을 제외하고 너에게 무엇이 남지?
◆fV9eNxTSHB8 2018/12/20 23:31:12 ID : ljwJO61wpQq
어쩌면 우울함은 극복 가능할지도 몰라. 태생적인 게 아니라고. 넌 언제든 밝고 긍정적인 아이가 될 수 있어. 긍정의 힘을 얕봐선 안 돼.
◆fV9eNxTSHB8 2018/12/20 23:31:49 ID : ljwJO61wpQq
얕볼리가. 그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짓눌리고 있는데.
◆fV9eNxTSHB8 2018/12/20 23:33:00 ID : ljwJO61wpQq
우울함이 극복 가능한 것이라면. 천성적인 우울함이 없다면. 우울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나는 대체 뭔가요. 나는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나요. 나의 모든 말들이 투정에 불과한가요.
◆fV9eNxTSHB8 2018/12/20 23:33:37 ID : ljwJO61wpQq
그렇다면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당신은 내게 어떤 도움이 되나요.
◆fV9eNxTSHB8 2018/12/20 23:35:15 ID : ljwJO61wpQq
나는 잘 모르겠어. 언제까지고 마냥 아이로만 살고 싶어요. 눈을 감고 귀를 막은 것처럼 스스로를 차단하는 무지의 상태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나에게 삶은 너무 무겁고 책임은 버겁고 인생은 희미하며 얄팍해요.
◆fV9eNxTSHB8 2018/12/20 23:36:20 ID : ljwJO61wpQq
뚜렷한 목적이 없는 삶을 왜 이어나가야 하죠. 무서움 이외에 나를 막는 것이, 살아가기 위해 견뎌야 할 그 모든 것들보다 강력하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나요. 감히?
◆fV9eNxTSHB8 2018/12/30 23:10:09 ID : ljwJO61wpQq
이제 잘 모르게 됐어. 이건 나의 어리광일까? 욕심일까?
◆fV9eNxTSHB8 2018/12/30 23:10:42 ID : ljwJO61wpQq
피가 날 정도로 긋지도 못하는 주제에 지긋지긋하게 칼부터 찾지.
◆fV9eNxTSHB8 2018/12/30 23:11:44 ID : ljwJO61wpQq
이런 게 우울증인가. 진짜 머저리같아. 전진하는 법을 잊은 채 퇴화하는 거북이.
◆fV9eNxTSHB8 2018/12/30 23:13:38 ID : ljwJO61wpQq
나는 사실 사치스러움에 젖어 내가 허영에 찬 것도 모르고 살아온 거야. 현실을 볼 줄 모르고 꿈 속에 젖어있는 거야. 이따위 자기비하는 쓸모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그런데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도저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fV9eNxTSHB8 2018/12/30 23:14:07 ID : ljwJO61wpQq
앞으로 나아가는 건 너무나 두려워.
◆fV9eNxTSHB8 2018/12/30 23:14:26 ID : ljwJO61wpQq
언제까지고 누군가 앞에서 나를 끌어주기를 바라.
◆fV9eNxTSHB8 2019/01/08 19:47:15 ID : ljwJO61wpQq
우울함은 빠져드는거라 계속 우울에 접촉하면 안 돼요 더 깊어질 뿐이에요 그런데 주변엔 다들 힘든 사람밖에 없고 머릿속이 꽃밭인 사람은 내가 거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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