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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 2019/01/03 23:36:33 ID : byGr89y0lik
안녕이라고 해야하나. 스레딕은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어. 반모로해도되는거야?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서 우선 시작부터할께. 나는지금 25살이고 이름은 우선 문땡땡이라고 할께. 나는 어렸을때 집이 까놓고 말해서 금수저?쯤 됬어. 지방에 살았지만 집도 서울에 몇개 있었던걸로 알고있어. 자랑이라면 어쩔수없지만, 이게 나의 추억이고 이야기의 시작점이야. 그래서 좀 불편하더라도 인트로 꼭 봐줘!! 여튼 집도 거의 팔십평넘었고 수영장도 있고 뭐 진짜 다이아는 아니지만 나름 잘살았어. 엄마도 외제차 몇대씩 끌고다니고 명품치장하고 지금으로치면 강남부자엄마같았어. 아빠는 말할것도 없었고. 사장님이었으니까. 솔직히 그때 시절에는 정말 부자였을꺼임.. 지금이야 부자인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근데 행복하게 살고있던 와중에 아빠가 돌아가셨어.
이름없음 2019/01/03 23:37:29 ID : byGr89y0lik
이렇게 올려두 되려나. 혹시 지금 보는사람있어?
이름없음 2019/01/03 23:37:44 ID : 9unyGnxvh9i
ㅂㄱㅇㅇ
땡땡 2019/01/03 23:38:39 ID : byGr89y0lik
아 있구나. 있으면 시작할께
땡땡 2019/01/03 23:40:36 ID : byGr89y0lik
아빠가 돌아가신게 내가 사학년때야. 아빠회사는 갑작스럽게 사장을 잃고, 엄마는 남편을 잃고, 동생과나는 아빠를 잃었어. 엄마는 모든게 참담했을꺼야. 혼자 우리를 키워야했으니까. 결국 우리는 엄마가 살았던 서울로 올라갔어. 이게 내가 오학년때야. 근데 이게 나의 잊고싶은 기억의 시작이야
땡땡 2019/01/03 23:41:29 ID : byGr89y0lik
그때부터 나는 소극적이게되고, 말수가 없어지고 결국엔 어떻게 애들이 알았는지 아빠가 없다고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 계속 생각하다가 엄마한테 얘기했던 기억이나. 근데 엄마는 아무것도 해주지않으셨어. 당연히 그랬었을수밖에라고 생각해. 혼자 어떻게 키우고 일하고.. 그런생각을 한다는것 자체가 엄마한텐 인생의 난관이었을테니까. 맨날 잘때 울고, 혹시 너무 서러워서 가슴아픈 그런 통증알지? 그런것까지 느껴지고 왕따당하고, 모든걸 원하면 다 사주고 가졌던 그런 것이 불가능해졌다는것 자체가 그때의 나한테 지옥이었어. 팔십평짜리 집에 살다가 십팔평짜리집에 살고. 혹시 불편한 발언이었다면 미안해. 근데 이건 나에게 암담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야.
땡땡 2019/01/03 23:43:52 ID : byGr89y0lik
지금 생각해봐도 난 진짜 내뇌를 도려내고 싶을만큼 암담한 기억이야. 잔인하게 들리겠지. 하지만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게된 사람이면 알꺼야...ㅎㅎ 어떻게 벗어났는지에는 설명해주지 못할꺼같아.. 미안. 나는 그 기억 진짜 상기하고싶지않아
이름없음 2019/01/03 23:44:07 ID : 9unyGnxvh9i
와ㅋㅋㅋ 80평이면 엄청넓네 청소하기도 힘들듯 머 그런 집 살면 도우미 있겠지만..
이름없음 2019/01/03 23:44:24 ID : 9unyGnxvh9i
근데... 왜 굳이 스레딕에 적고있어..??
땡땡 2019/01/03 23:44:30 ID : byGr89y0lik
잡담 그만하고 시작할께. 좀 긴 스토리야
이름없음 2019/01/03 23:45:10 ID : byGr89y0lik
긴스토리고, 아직 넘어야할 이야기가 많아
이름없음 2019/01/03 23:45:29 ID : byGr89y0lik
이제 진짜 잡담 그만하고 시작할께:)
이름없음 2019/01/03 23:46:32 ID : byGr89y0lik
엄마가 다시 회사를 일으키는게 2년이 걸렸어.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야. 일으켰다는게 결코 예전처럼 돌아갔다는게 아니야. 완전 쪼그만 회사. 진짜 회사라고 말하면 웃었을거야.
이름없음 2019/01/03 23:47:25 ID : byGr89y0lik
중간에 어떻게 버텼는지 조금만 알려줄게. 삼시세끼 라면만먹었어.
이름없음 2019/01/03 23:50:31 ID : byGr89y0lik
나는 진짜 못하는것만 가득했어. 그나마 할줄아는게 언어쪽이랑 미술쪽. 엄마는 없는 살림에 날 필리핀으로 유학보냈고, 나는 중학교까지 나오게됬어. 그때 엄마는 날 유학보내려고 빛까지 지셨어.아직도 그게 미안하더라
이름없음 2019/01/03 23:51:27 ID : byGr89y0lik
긴것같아서 줄이고있어. 이어지는 맛이 없고 툭툭 끊기더라도 이해해줘:)
이름없음 2019/01/03 23:54:56 ID : byGr89y0lik
필리핀에서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가르쳐주는 알바? 그래야 진짜 못벌었지만, 그걸로 난 생활했어. 조금엄마가 준거랑 내가번거랑합해서.
이름없음 2019/01/04 00:01:40 ID : byGr89y0lik
그때는 12년제가 아닌 10년이었어. 좀 이상할꺼야. 8학년까지 필리핀에서 보내고 (위에 중학교까지 보냈다는건 그냥 한국에 맞춘거야. ) 9학년 10학년 보내려고 열심히 과외알바, 따갈로그알바(필리핀어), 닥치는대로 할수있는건 다해서 돈을 조금 모으고 장학금을 탄후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됬어
이름없음 2019/01/04 00:06:42 ID : byGr89y0lik
미국 건너갔다고 내친구들이 돈많다고 오해할때가 있었어. 나 진짜 돈없었고, 닥치는데로 과외하고 장학금으로 간거야☺ 그렇게 미국에 가서 정착하기까지 한 두달쯤 걸렸을꺼야.
이름없음 2019/01/04 00:06:56 ID : byGr89y0lik
이제부터 고등학교친구얘기시작이야!!
이름없음 2019/01/04 00:08:53 ID : byGr89y0lik
내가 간곳은 국제학교였는데 나는 물론 돈없는 애, 장학금으로 간 애지만 원래 국제학교가 비싸잖아. 특히 미국은. 그래서 짜지고 있기로 결정했었어. 왕따당한기억도 있어서 그런지 트라우마처럼 남더라고.
이름없음 2019/01/04 00:09:02 ID : 9unyGnxvh9i
이름없음 2019/01/04 00:12:06 ID : byGr89y0lik
그래서 새학기시작하는 첫날, 자동 쭈구리 모드로 맨 구석의 옆자리에 앉아있었어. 퍼스트 페리오드가 끝나고 같ㅈㅂ자기 진짜 인형같이생긴 애가 문을 벅차고 들어왔어. 얘가 그 애야. 걔의 첫등장은 솔직히 멋지면서도 무서웠어. 걔가 내 옆자리였던 구석자리에 앉았거든
이름없음 2019/01/04 00:16:23 ID : byGr89y0lik
뭔가 떨리때 심장이 퍽 내려앉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손도 떨리고 그냥 뇌가 멈춘것같았어. 진짜 나는 짝꿍잘못골랐구나. 나의 트라우마가 시작되는구나. 진짜 앞길 막막한 걱정이 뇌를 뒤덮혔던것같아. 근데 오히려 걔는 내가 이상했을꺼야. 학기내내 진짜 말도 못섞을것같고 차갑게 생기고 아무말도 안했던 애니까. 샘이 물어봐도 예스 아니면 노라고하고. 애들이 말걸어도 오 오케이. 아니면 아 와우. 진짜 이렇게만 했었거든
이름없음 2019/01/04 00:19:05 ID : byGr89y0lik
첫날부터 등장이 심상치않았던 걔의 이름은 못알려줘. 내가 죽을수도 있거든ㅎㅎㅎ 심각한건 아니지만. 위험한 애였어. 그 스토리는 차차 풀어갈께
이름없음 2019/01/04 00:35:06 ID : byGr89y0lik
그렇게 자칭 위험한 애는 진짜 이뻤다. 웨이브진 단발머리에 마호가니색에다가 영국인 일본인혼혈. 사람이 저렇게 이뻐도 되나 싶었어. 사기캐였어. 그냥. 공부도 그냥잘하는게 아니야. 2 년월반했었어걔. 내가 아는게 2년이지만말임... 말도없고 카페테리아가서 밥도 안먹고 맨날 퍼스트 페리오드가 지나서 등장한 걔는 학교에서 유명해졌어. 걔를 질투하는 애도 생겼고, 고의적으로 장난을 쳤던 애들도 있고. 그럴때마다 나는 왕따당했던 기억이 생각났었는데, 걔는 아무렇지도 않게 눈도 안껌벅거렸고, 니가 그렇게 해서 인생을 뛰어넘을수있다고 생각해라는 명언을남기는등 업적을 계속해서 생성했어.
이름없음 2019/01/04 00:40:32 ID : byGr89y0lik
멋졌어. 한마디로 그냥 우상? 이었어. 웃기지만 걔가 나의 아이돌이었어. 친해지고 싶었지만 다른애들처럼 까일것같고, 왠지모르게 신비하고 건들면 안될것 같아서 그냥 옆자리에서 보냈어..
이름없음 2019/01/04 00:44:14 ID : byGr89y0lik
근데 어느날 진짜 국경일취급해야할 역사가 생겼어. 걔가 ~~~~is my number.이러고 하교했어. 한마디로 ~~이 내 전번이야. 이러고 쿨하게 집간거야. 어벙벙해가지고 한마디도 못하고 하교하는 걔 뒷모습만 바라봤었어
이름없음 2019/01/04 00:57:14 ID : smNzanBcLgo
미안 조금 졸렸어 다시 시작할께 지금 보는사람들있어??:)
이름없음 2019/01/04 01:01:01 ID : smNzanBcLgo
어찌저찌해서 걔의 전번을 받은 나는 (전번 그 전번이아니야ㅎㅎㅎㅠㅜ)스맛폰이아니었어 알지?.ㅎㅎ 조금씩 걔랑 말도 섞으면서 지냈어. 모르는거 있으면 내가 물어보고. 걔는 답해주고. 솔직히 친구같다고 보기에 애매했지만 걔에게는 진짜 큰 배려? (배려보다는 신기한 경우) 였고 나에게는 신이주신기회? 운명같았어.
이름없음 2019/01/04 01:07:34 ID : smNzanBcLgo
학기 중반쯤 되고 내가 하필이면 독감이었나... 가물가물하지만 좀 심한 독감이었을꺼야. 걸려버려서 며칠동안 학교를 못나왔었어. 자발적찐따(내가 그렇게 지었어 ㅎ) 주거지를 아는 애도 없었고 선생님도 그렇게 관심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결석처리가 되면서 나는 연락도 못하고 골골거렸었어. 혼자있고, 타지에 있고, 엄마에겐 연락할방법이 흔하지 않았고, 생활비도 최소유지비라 병원갈 엄두도 못냈었어.
이름없음 2019/01/04 01:11:45 ID : smNzanBcLgo
정말 이대로 죽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끼니도 며칠 못챙겨먹고, 걷지도 못하겠고. 그야말로 필리핀서부터 시작됬던 알바생활에 쪼들리는 혼자생활, 진짜 최소유지비만으로 생활했던 그 스트레스가 한번에 나타났던거였어.
이름없음 2019/01/04 01:15:27 ID : smNzanBcLgo
며칠인지도 몰랐던 날이었어. 쌕쌕거리는 숨소리 너머로 철컥거리고 열쇠따지던 소리가 들렸어. 눈뜨고 일으켜지지도 않는 몸을 이끌어서 앉았었어. 도둑이라고 생각했거든. 날 그냥 죽이라고 대놓고 포즈취할예정이었어.
이름없음 2019/01/04 16:01:12 ID : oK1A7xWjbeG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05 18:04:57 ID : Ci5O64Y4JQo
아 미안ㅠㅜ!! 지금 들어왔어 빨리쓸게:)
이름없음 2019/01/05 18:07:47 ID : Ci5O64Y4JQo
그렇게 나는 앉아 있었는데 발자국 소리가 안나던거야; 분명히 열쇠돌리는 소리는 났는데. 살짝 무서운거야. 그래도 눈 질끈 감고 침대에 기대앉아있었는데 갑자기 침대가 꺼지면서?(사람 앉을때) 누가 내 다리에 손을 대는느낌이 들었어
이름없음 2019/01/05 18:11:21 ID : Ci5O64Y4JQo
순간 아 이 도둑새끼 털려고만 온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귓가에 "뭐해" 라는 소리가 들렸었어. 생각했던 남자목소리와는 다른 여자목소리여서 눈을 팍 떳었어. 그랬더니 그 애가 침대에 앉아있던거야.
이름없음 2019/01/05 18:16:30 ID : Ci5O64Y4JQo
얼굴은 무표정인데 머리속에는 별의별 생각이 들었어. 왜 가끔 그럴때 있잖아. 아무 표정없는데 머리에는 복잡한거. 쟤는 왜 여깄지? 쟤 어떻게 들어왔지? 내집은 어떻게 알았지? 열쇠는 어떻게 했지? 누가보면 아인슈타인인줄. 진심 뭔생각이란 생각은 다들고. 사실 그땐 무섭다긴 보단 신가한 느낌이 들었어
이름없음 2019/01/05 19:47:30 ID : 5amtwNxXBxT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06 14:01:21 ID : CpcIFa6Za05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06 18:00:55 ID : AZeL85RzPa8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06 20:31:19 ID : Vammrhs5Qq1
보고있어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01/10 06:41:59 ID : q5cMo1xA2Lf
으앙 ㅠㅠㅠㅠㅠ스레주 돌아와 ㅠㅠㅠ
이름없음 2019/01/20 01:21:46 ID : 9ikslCjilBg
보고잇어 돌아왕 스레주🙏🏻🙏🏻
이름없음 2019/01/20 16:05:44 ID : Hu7arbCkpRz
오 잼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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