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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영등포역 먹자골목? 유흥가쪽이라해아되나... 거기 팩나눠주는사람있으면 얘기좀해줘 묻고싶은게있어서...
일단내가 스레딕에 온경위부터설명해야겠네. 나는 11월 말 쯤 페북에서 내동귀신썰보고 원글 출처 검색하다가 오게 됐어. 그래서 예뻐지는팩? 은 아직 못읽어봤는데 이름없는향수스레는 읽어봤어. 이 글을 쓰게 된 경위도 이름없는향수랑 내용이비슷한거같아서 혹시 도움 받을 수 있을까 싶어 글을써봐. 뉴비라 말투가 어색해도 이해부탁해.
집에서 글 쓰다가 직장에서 쓰니까 아이피가 바뀌었네... 원글 쓴사람맞으니까 헷갈리지 않았음 좋겠어.. 영등포역 그주변에 나이트많아서 머리끈이며 사탕이며 명함붙여서 나눠주잖아 근데 무슨나이트라고 스티커붙은 팩도 나눠주거든 나눠 주는 사람들이 남자들이니까 할머니였으면 바로 알았을텐데 할머니한테 받은 기억은 없어. 워낙 여러장 동시에 받으니까 기억 못 하는 걸 수도 있지만... 혹시 관심있는사람있으면 퇴근하고 와서 써볼게 나도 묻고싶은게 많아서....
알로에팩이아니었어 무슨 장미그림그려져있었는데....
내가 영등포갔던건 10월쯤이야. 내가 그동넬 썩 좋아하진 않는데 쾌쾌하고... 환승하러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좋은꼴을 본적이없어서... 노숙자도많고 취한사람도 많았거든. 근데 알겠지만 일산이던 목동이던 신도림이던 영등포만큼 교통이 만만한데가 없거든. 어차피 술 한 잔 하러 만나는거니까 술파는데면 다들 개의치않아해서 종종 거기서 만났어. 그날도 친구만나러 영등포로갔는데 친구가 좀 늦는다더라고.. 그래서 근처 화장품가게 룰루랄란가뭔가(옛날 왓슨스) 랄라 뭐 어쩌곤데 거기서 필요한거 몇 개 사고 근처 돌아다녔어
날씨도 선선해서 좋았고, 그래서 인지 호객행위도 엄청나더라 십분? 돌아다녔는데 이것저것 명함 무진장받았어 그 때 그 팩도있었어. 첨엔 신경안쓰고 가방에 넣어놨지. 술 많이 마시고 들어왔어. 여기있는 사람들은 어떨진 모르지만 나는 이런거 주면 다 버리거든. 사탕이고 휴지고 죄다버려 당연히 팩도 안써 뭔가...찝찝해서ㅋㅋㅋㅋ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취해서 가방을 아무데나두고잤거든 강아지가 안에 내용물을 다 씹어놨더라고ㅋㅋㅋㅋㅋㅋ 팩도 당연 다 터졌더라ㅋㅋㅋ 그래서 하나하나 집어서버리는데 팩하나만 명함도 홍보스티커도안붙어있었어. 이럴꺼면 뭣하러주나 하고 다 버리고 삼주정도 잊고 살았던듯해.
그리고 삼주정도뒤에 다른 친구를만나러 그놈의 영등포로 또 갔어. 그리고 진탕먹고 집에왔고 담날 가방정리하는데 그 명함도 스티커도 없는 팩이 또있더라고? 첨엔 실수였나보다했는데 또 받으니까 좀 자세히봤어. 공짜로 뭘 줄꺼면 홍보를해야할거아냐. 근데 진짜 아무글자도없었어. 11월이라 좀 건조해서 받은 팩으로 다리마사지나 할까했거든.(다리에바르고 마사지하면 보습도되고 되게시원해....TMI미안...ㅋㅋ) 근데 아~무것도없으니까 다리에바르기도 좀 그런거야. 그냥되게 촌스러운장미? 분홍배경그런디자인이었어.
그림만있으니까.... 안에 들어있는게 장미팩인지 알로에팩인지 오이팩인지 확신은못해 강아지가 씹어놓은걸 봐선 팩이 맞긴한데... 무튼 그 전날 같이 술마신 친구랑 잘 들어갔는지 해장했는지 등등 시시껄렁한 카톡하다가 그 근처 나이트 얘기가나왔어. 너는 뭐받았냐 나는 머리끈받았다, 너 볼품없다 난 10만원 할인쿠폰까지받았다ㅋㅋㅋ 뭐 그런 얘기들 하다가 친구가 팩도 받았다더라고? 근데 여긴 명함이없다고 회원젠가ㅋㅋ 하는 소릴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한거야. 그래서 나도 받았다고했어 심지어 한 달 전에도 받았다고
친구가 이거 어디서 만든건지 되게 촉촉하다그러는거야 글리세롤을때려부었는지 촥촥감긴다고. 나는 어디서 준건지 확실치도않은데 뭐 아낀다고 그런걸쓰냐고 타박했지. 친구는 화장품성분거기서거기라고 신경안썼고(화학관련과나왔어) . 그리고 이틀 뒤쯤 그친구한테연락이왔어
늦어서미안ㅠㅠ
친구가 그러더라고 (앞으로A라할게) 이거 (팩) 어디서 준건지 아냐고?
나야 당연히모른다고했지. 너도 알지않냐 암것도없는데 어떻게아냐.
그랬더니 위치라도 모르겠냐고 끈질기게? 묻더라고
좀 의아해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이거 무슨 팩인지 알고 싶다고 하더라고. 어디서 만들었는지 하청 받은데가 어딘지. 난 단순히 본인 업무관련한 호기심때문인줄알았어. 코스메틱 쪽에서 일하거든.
이런데서 밝히기 민망하지만, 난 사람만나는것도 좋아하고 술마시는 것도 무척 좋아해. 주량이 8~9병쯤되니까 매일 아쉽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친구를 꼬셨지 그럼 한 잔하게 나오라고. 궁금하면 찾아보자고 했어. 나야 얘가 나오면 땡큐니까ㅋㅋ
그래서 그 다음날 밤 만나기로했고. 그날 만났는데, 친구 상태가 영 별로더라? 딱히 집어 낼 수 는 없지만 얼굴 색이 안좋다고 해야하나? 얼굴이 푸르딩딩하다고 해야하나? 낯빛이 아주 씹쿨톤이더라고... 너 얼굴이 왜그러냐고 물어도 잠을좀 설쳤다는 얘기뿐이고(아무래도 게시하는 글이다 보니 대화체를 좀 순화했어. 혹시 이런 말투가 어색해서 거짓말같으면 걍 필터안거치고쓸게 얘기해줘. 주작이라고믿을까봐 겁나ㅠㅠ 나진짜 진지하거든)
친구랑 마스크팩 준사람 찾을겸 먹을데 찾을겸 한바퀴 돌았어. 결국 그사람은못만났고 한 식당에 들어갔고. 술 몇잔들어가니까 얘가 말같지도 않은소릴하더라. 요즘 가위 눌리는데 그 팩 때문인거 같다고. 이게 무슨 쌩뚱맞은연결고리야?
A는 내 대학교 동기야. 워낙 대화주제도 맞았고 주량도 맞아서 자주 술을마셨어. 그러다 알게 됐는데 본인도 그렇고 어머니도 촉이 무척 좋은 편이라는거야. 꿈이 들어 맞는다고 해야되나? 그날 꿈을꾸면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감이 잡힌대. 나는 안믿었지 지금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 있구나... 정도? 아직도 믿기지가않아서...ㅋㅋ
아무튼 나랑 술마셨던 날 이 후로 가위에 눌리는데
얼굴 가죽이 다 뜯긴 여자가 밤마다 찾아온대. 배트맨 영화..그거뭐더라 거기서 악역이 얼굴 가죽뜯기고 근육이랑 눈알만남아서 있는 얼굴있잖아 그런 가위에 눌리는데 자기 감이 팩 하고 나서 부터라는거야.
당연히 믿지 않았는데 하도 진지하게 얘기하니까 딱히 대꾸를 할 수가 없었어.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라... 그날은 나도 술을 많이 못 마셨어 너무 심각해서... 마실수가 없었어. 그러던 와중 A가 너무 취했고 도저히 얘를 집에 데려다 줄 수가 없어서 근처 모텔에 재우고 나도 같이 한숨 자고 가려고했어. 아 우린 둘다 여자야ㅋㅋ 그래서 국민은행 뒤쪽에있는 한 모텔방을잡았어.
다들 많이 기다려줬구나 글 못써서 미안해 밤에 핸드폰으로 쓰다가 날아가버려서 ㅠㅠㅠㅠ 힘들게썼는데 열받아서 자버렸어....ㅋㅋㅋ 노트북으로 돌아올게 기다린 레스주들 고마워 곧 쓸게!
나 낼 영등포가는데 스레때메 걱정되기도하고 기대되기도한다 그런데 나같이 평범한애는 할머니 못 만나겠지?ㅜ
예뻐지는 팩은 주작나왔구 술 좋아해서 선술집만 12년이지만,
뭐 혼자 8-9병 한둘 본 건 아니지..
그런 사람들 중에서 사람하나 가지고 죽이고 싶어하는 또라이는 있다지만 이렇게 술 좋아하는 사람은 처음본다.
예뻐지는팩 주작선언안했어
주작이라한거 본인아니라그랬고 인증코드도 새로달았던데
믿든말든자유라고 적어놨긴한데 주작선언한거 아닌이상 암묵적인 룰이란건 지켜야지 ㅋ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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