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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1/09 19:23:03 ID : 3wtzcIK2K7t
..늦으셨네요. 총 집어넣고 앉아보세요. 제가 칼이라도 들었습니까? 아, 물론 여기 칼은 있다마는.. 것보다 생각보다 늦으시는거 아닙니까? 제가 신고전화를 몇시에 했는데.. 이게 뭐하는거냐니, 그야 대화를 좀 하고 싶다 이거죠. 형사님, 저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수갑 좀 치우시고, 사회에서 하는 제 마지막 대화상대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이름없음 2019/01/09 20:06:15 ID : nDBvzSGoFhg
두근두근
이름없음 2019/01/09 20:16:03 ID : 3wtzcIK2K7t
아아.. 그래도, 성질 많이 죽으셨네요. 제가 아는 형사님은 이런 성격이 아닌데. 10년전만 해도.. ..네, 벌써 10년 전이죠. 그때 이후로. 시간 참 빠르네요. 뭐, 어쨌거나.. 차 드시겠습니까? 아님 커피라도? 고인능욕이라뇨, 이런. 형사님께서 그런말을 하시면 안되죠. 기억안나시나? 어쨌든. 아, 네네. 지금 시작할테니까 참으세요. 10년전 사건.. 기억나십니까?
이름없음 2019/01/09 20:19:55 ID : 3wtzcIK2K7t
역시, 기억하시네요. 것보다 10년전이면 형사님도 파릇파릇한 신입이었을 때인데, 세월이 이렇게나 흘러갔습니다, 하하. 그때 제 가족 다 죽었잖아요. 어머니, 아버지, 동생 전부. ..네, 사고였죠. 교통사고. 아버지는 날 살리곤 그자리에서 즉사. 어머니는 동생을 마지막순간 끌어안으셨지만, 안타깝게도 둘 다 사망. 아, 여기 커피입니다.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맛있어요? 그거 농약 들어간건데.
이름없음 2019/01/09 20:30:33 ID : zdPdCo6qmGm
헐 뭐지... 잼써보인다
이름없음 2019/01/09 21:05:08 ID : 3wtzcIK2K7t
하하, 뭔가싶죠? 약간 상황파악이 안되시는 것 같은데, 그 커피 독 들어간거라고요, 독. 자자, 진정하세요. 이런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뭐, 더 이상 들으실 생각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 말하겠습니다. 10년전 한밤중에 길에 서 있던 저희 가족을 친 차, K그룹 도련님이더라군요?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그 도련님 회사 상속관련해서 말이 많았고, 그 덕분에 저희 가족은 배상 한푼 못받고, 그 사건은 아예 없던일로 되었더군요. 형사님은 아시잖아요? 윗선에서 그 사건 접으라고 그 당시에 그러지 않았어요? 그날 이후로 칼을 갈았습니다. 오로지 복수를 위해서.. 이건 그 위대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아, 이제 슬슬 약효가 드는 모양이네요, 손에서 힘이 빠지는걸 보니. 사실 형사님입장에선 좀 억울하실수도 있겠어요. 그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던 신입형산데 말이죠. ..누가 알았겠어요, 여기 형사님이 오실 줄?
이름없음 2019/01/09 21:12:30 ID : 3wtzcIK2K7t
그럼 전 이만 가볼께요. 다시는 저 찾으려 들지 마시구. 아,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께요. 사실 거기에 독 될만한건 아무것도 안 들었어요. 그저 효과가 빠르게 오는 수면제를 넣었을 뿐.
이름없음 2019/01/09 22:03:50 ID : fhwGqY7aoK2
끝이야???
이름없음 2019/01/09 22:05:05 ID : DxVdTQq1wsp
괴담판엔 안 어울리지만 재미썽
이름없음 2019/01/09 22:23:46 ID : nDBvzSGoFhg
J는 복수를 했고 그걸 쫓아온 형사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거구나...
◆7eZa1dDy1Ds 2019/01/09 22:25:10 ID : 3wtzcIK2K7t
사실 아직 안끝났답니다.. 일부러 끊어쓰고 있는터라 오해하실수도 허헣
◆7eZa1dDy1Ds 2019/01/09 22:28:40 ID : 3wtzcIK2K7t
/// 아, 안녕하세요..아 이름이요? ..제 이름은...입니다. 네, 이번에 새롭게 경호원을 뽑으신다길래 연락드린 거, 맞습니다. 아 물론입니다! 제가 근 10년간 외국에서 특수부대 소속 및 여러 일들을 해온터라.. 실력하나는 자신있습니다. 네, 그럼 그날 뵙죠. 아, 근데 한가지만 질문해도 될까요? 그 전 경호원, 제가 좀 알던 사람이라서 그런데.. 뭐 사표냈나요? ..아, 죽었다고요. 살해당했나요? 아.. 확실히 죽은거죠?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이만..
◆7eZa1dDy1Ds 2019/01/09 23:38:11 ID : pSNy7z9bjy3
/// 아, 일어났어? 역시 듣던대로 정신력은 강한 모양이네. 보통 사람이면 몇십분은 더 걸린 후에야 깰텐데. 워, 워. 진정해, 진정. 네 몸이랑 손목, 발목 묶어놓은 그거, 그냥 철사 아니야. 니가 몸부림 칠수록 더 조여들게 해놨으니까, 병신되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 벌써 그러면 재미없잖아. ..내가 누구냐고..?
◆7eZa1dDy1Ds 2019/01/09 23:40:37 ID : pSNy7z9bjy3
하,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그래, 그럼 떠오르게 해줘야지. 화내지 말자, 너에겐 내 분노도 아까워. 손톱 깎는거 좋아해? 난 10년 전 그날 이후로 손톱 물어뜯느라, 예쁘게 깎아본적이 없어 이걸로 니 살점을 깎아보는건 어떨까? 움직이지마, 그럼 더 아프다니까. 시작한다.
이름없음 2019/01/09 23:40:57 ID : pSNy7z9bjy3
뚝. 뚝. 뚝
◆7eZa1dDy1Ds 2019/01/09 23:41:22 ID : pSNy7z9bjy3
아, 피 묻잖아. 움직이지 말라고.
이름없음 2019/01/09 23:41:54 ID : nDBvzSGoFhg
어머나♡
◆7eZa1dDy1Ds 2019/01/09 23:47:35 ID : pSNy7z9bjy3
뭐야, 울어? 겨우 이거 가지고? 내가 10년 전에 겪은 그 고통에 비하면 아직 시작도 안했는걸? 아, 이제 좀 기억이 나? 그래, 이쯤했으면 기억 나야지. 좋아. 다음단계로 넘어가자. 이거 뭔지 알아? 바늘이야, 바늘. 끝에 돌기가 달려있어서 잘 안 빠져나오는. 니가 잘못한 점을 말해. 시간 끌때마다, 발바닥에 하나씩 박히는거야. 30초줄께. 시작.
◆7eZa1dDy1Ds 2019/01/09 23:54:40 ID : pSNy7z9bjy3
아.. 빨리 말하랬잖아. 생각보다 더 많이 박았네. 그래도 이제 확실히 기억나지? 10년전 그 사건. 그래, 넌 그때 K그룹 도련님.. K의 차량 조수석에 앉아있었지, 운전을 한게 아니라. 왜, 너 그때 나한테 그랬잖아. 니가 운전한거라고, 뻔뻔하게. 그리고, 사고가 난 그때. 네가 가장 먼저 우리 어머니 시체를 옮겼지, 아마?
◆7eZa1dDy1Ds 2019/01/09 23:57:18 ID : pSNy7z9bjy3
고맙다, 덕분에 외제차 트렁크 속에서 시체들이랑 같이 뒹굴며, 정말 죽는줄 알았어.. 그땐.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아니면 무서웠던건지. 생매장당할뻔했는데 다행히 니들이 흙을 깊게 안파서 겨우 살아나왔지 뭐야. 이제 완벽히 기억나지? 니 죄는 명백해. 우리 가족 시체를, 제일 먼저 유기하려 시도하고, 산에 매장하려고 한 것. 그리고 너가 운전했다고, 거짓말 한 것. 하지만 난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거야. 아니.. 내가 아닌, '우리'가. 기묘한 이야기, 알고있는거 있어?
이름없음 2019/01/10 00:05:59 ID : mraoLcHvjte
우왕 재밌다 글 잘 쓴다!
이름없음 2019/01/10 00:11:21 ID : g2ILhupTV9h
오오 진짜 글잘쓴다아
◆7eZa1dDy1Ds 2019/01/10 00:20:40 ID : pSNy7z9bjy3
/// [ 6/16 ] 아는 형님의 소개를 받아, 지인의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어 서울로 올라온 첫날. 인터넷을 통해 상당히 싸게 내놓은 전셋방을 알게되어 그곳으로 찾아갔다. 빌라일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그곳은 무려 단독주택이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크기가 작긴 하지만 이정도 단독주택을 이 가격에 내놓는다고? 원래 집 주인들을 만났다. 딸과 그 어머니로 보였는데, 어머니쪽은 상당히 불안해보이는 눈치였다. 딸쪽은 낯을 많이 가리는지, 얼굴을 가리고 보여주지 않았다. 문득, 여름철에 팔 다리를 다 감싸는 옷을 입은 딸에 대해서 의문점이 들긴 했지만, 딱히 언급하지 않고, 나는 계약을 성사했다.
◆7eZa1dDy1Ds 2019/01/10 00:43:30 ID : pSNy7z9bjy3
[ 6/18 ] 걱정과 달리 집은 깨끗하고 정갈했다. 단지 신경이 쓰이는건, 전주인이 절대로 열지 말라던 자물쇠로 굳게 잠긴 방 하나. 상당히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어쨌거나 나는 단순히 지나쳤다. [ 6/20 ] 자물쇠로 잠긴 방 옆의 벽에, 못 보던 얼룩이 생겼다. 분명 아무것도 흘리지 않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지우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허사였다. 하지만 작은 크기의 얼룩이었기에 넘어가기로 했다. [ 6/26 ] ..이럴수가! 말도 안된다. 밤샘작업이 계속되어 오랜만에 집에 오니, 손바닥 크기였던 얼룩이 어느새 벽 한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게다가 벽을 따라 정체모를 버섯까지 자라나고 있었다. 역겨운 악취는 이 얼룩에서 나는게 분명하다. 나는 버섯을 뜯어내고 얼룩을 지우기 위해 애썼으나 지워지지가 않았다. 악취를 맡으니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이다.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 7/1 ] 얼룩이 집안 모든 벽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다.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버섯도 그것을 따라 무서운속도로 자라나고 있다. 분명 이 얼룩은 자물쇠로 잠긴 방과 연관있음에 틀림없다. 참지 못한 난 자물쇠를 부수고 방문을 열었다. 그곳엔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방 안은 무수히 많은 버섯들로 가득 차 있었고, 벽과 천장, 바닥은 얼룩.. 아니 얼룩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곰팡이류가 잔뜩 끼어 있었다. 그들이 내뿜는 악취에 숨조차 쉬기 힘들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듯 하다. 버섯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중심부로 들어가니 뭔가 보인다. ..이럴수가, 사람이다. 아니, 정확히 말해 사람이었던 것들이다. 시체같아 보이는 사람들은 곰팡이류에 뒤덮혀있었고, 그 위에서 버섯들이 자라나며 포자를 풍기고 있었다. 분명 내 이전 입주자들이 분명하다.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겠다. 빨리 벗어나야..하는데.. 정신이.. ///
◆7eZa1dDy1Ds 2019/01/10 00:45:16 ID : pSNy7z9bjy3
아, 끝이야? 뭐, 기묘하긴 하네. 내가 원한건 무서운.. 이야기 보단 기묘한 이야기였으니까. 자 그럼, '우리' 들아. 이번 이야기는 어땠니, 녀석에게 기회를.. 한번 더 줄까? 의견은 어때? 녀석의 이야기가 흥미있었다면 '살리자' 를, 그렇지 않다면 '죽이자' 를 적어줘.
이름없음 2019/01/10 00:49:57 ID : s7gqrxWjfPj
살리자
이름없음 2019/01/10 00:52:02 ID : qlu01a7hvDx
살리자!
이름없음 2019/01/10 00:55:51 ID : jy1wpTPa8rs
살려보자!
이름없음 2019/01/10 01:03:21 ID : s9utvyHBapV
소설를 왜 여기서 써?
이름없음 2019/01/10 11:06:22 ID : g2ILhupTV9h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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