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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때 겪은 짧은 이야기인데 혹시 들어줄 사람 있을까? 막 그렇게 무서운건 아닌데 몇번 이런일이 있어서
음 있으니까 말 해볼게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있던 일이야 나는 반에서 제일 친한 애가 있었어 자리도 앞 뒤여서 더 친했던거같애
음악시간에 다른나라 노래들을 배웠는데 내가 아는 노래가 하나 있어서 되게 기뻤지 근데 아쉽게도 다음 시간에 배운다고 하셔서 음악이 들은 날 만 기다렸어
그러다가 기대하던 날이 됐지 근데 갑자기 선생님이 그 노래를 건너뛰고 다음 노래를 하는거야 그래서 좀 이상했지 나는 분명 그 때 수업에 빠진날도 없었는데 건너뛰니까 근데 애들이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원래라면 따지고도 남을텐데
나는 좀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에 목소리도 작은데 뒤쪽이라서 딱히 말 안하고 친한 친구한테만 말 했지 왜 이걸 안배우고 넘어가냐고
근데 갑자기 그 애랑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던 애들까지 그러니까 우리반 애들 전부가 조용히 정색을 하면서 날 쳐다보는거야
솔직히 그러면 좀 무섭잖아 그런데 내가 말 걸었던 그 친구가 나한테 말을 했어 저번시간에 우리 배웠잖아 기억 안 나? 너도 노래 크게 부르면서 다같이 재밌게 라고 하는거야 근데 나는 음악시간에 노래를 립싱크만 했지 목소리를 내서 부른적은 없었어
좀 많이 이상한거야 그래서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애들 시선을 무시하면서 밖으로 나와서 좀 생각도 해보고 쉬다가 다시 들어갔는데 아까랑은 다른 그런 분위기인거야 그래서 그냥 조용히 자리에 앉으니까 친한 친구가 어디갔다왔냐구 하길래 화장실이라고 말 했지
근데 이거도 좀 이상한거야 분명 그냥 자리에서 선생님께 말 해서 그 친구도 들었을텐데 말이지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 그래서 그냥 뚱 하게 노래나 들으면서 시간을 보낸 거 같아
아무튼 그러다가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일이 일어나고 다음주 음악 시간이였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찜찜한거야 그래서 그 친구한테 다시 한 번 물어봤지
근데 그 친구가 그거 저번주에 배웠다고 하더라고 근데 약간 내 질문을 처음 듣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저번에 물었던거 기억 안나냐는 식으로 말 하니까 걔가 나보고 그걸 언제 물어봤냐는거야
솔직히 좀 무섭더라 다른애들 다 배웠다고 하고 걔들 말로는 나도 있었다는데 내 기억엔 전혀 없구 그 날 애들이 정색한 건 다들 기억을 못하더라...
그땐 수학시간이였지 수학은 담임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는데 내가 담임선생님과 좀 가깝게 지냈어 워낙 좋으신분이라서
저번에도 말했듯이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수학 문제를 앉아서 풀고 답만 맞추지 칠판에 나가서 푼 적은 한 번도 없었어
그 때 뭘 배웠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쨋든 수학익힘책을 풀어오라는 숙제가 있었어 우리는 숙제를 해오고 칠판에서 문제를 애들이 풀면서 답을 맞추는식으로 수업을 진행 했었어
그 숙제였던 부분을 풀 시간이라서 나는 답 확인을 위해 빨간펜을 들고 있었지 근데 내 짝이 거기 어제 했잖아 너 처음으로 발표도 하고 라고 말 하더라
갑자기 음악시간이 생각 나면서 머리가 아프더라 근데 그 후 기억은 없고 그냥 일어나니까 보건실에 있었어 애들 말로는 갑자기 내가 아픈거같더니 쓰러졌다고 하더라고
시간 여향 같은 거나 아니면 해리장애 같은 거 아니야? 뇌의 문제가 있는 걸 수도 있어 우선 정신과에 사연 말하고 뇌검사?같은 거 받아봐
그런데 말이야 사람은 오래전 기억이 왜곡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니 기억이 잘못된게아닐까?
초등학교 때라며 지금이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음 그런거라면 정말 좋겠지만 내 나이가 그렇게 많진 않아서 왜곡된 건 확실히 아니야 그 때 진짜 너무 무서웠어서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거 뿐이지
안녕 스레주야 오늘 그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 그냥 생각나서 전에 친구가 음악시간에 그랬던거 물어봤어 근데 그 친구가 그 노래를 배웠던 건 기억 나는데 내가 질문 했던 건 기억이 안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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