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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큰 소리를 싫어한다고 말했어.
그래서 클럽 안 가고, 영화관은 좋아하는 사람이 가자는 것 아닌 이상 안 갔어.
웅성거리는 소리는 괜찮은데 고함이나 어린애들이 소리 지리는 거는 너무 싫었어.
난 정말 큰 소리가 싫어.
큰 소리가 너무 싫어서 난 큰 소리를 안 내.
엄청 화가나도 절대 소리는 안 지르고, 상대방이 소리를 지른다면 목소리 낮추라고 해.
근데 어쩌다 큰 소리를 낸 적 있어.
상대방의 안전 때문에 다급했거든.
위험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인데, 난 내 큰소리에 놀랐어.
그리고 무서웠어.
그 때 까지만 해도 난 '위험한 상황 때문에 그런 거다.' 라 생각했어.
내가 큰 소리를 무서워하는 거인 줄은 몰랐어.
생각해보면 웃겨.
영화관에서 영화만 봐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 데, 그게 싫어서 그런 줄 알고 있었어.
클럽처럼 쾅쾅 거리는 곳에서도 막 심장이 답답해지는 것도 큰 소리가 싫어서인줄 알았어.
그 사람은 나에게 소리지른 게 아냐.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화가 나서,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른 건데 내가 무서웠어.
너무 무서웠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졌어.
난 잘못한 것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아무도 내게 무언갈 요구하지 않는데 너무 무서웠어.
그 큰 소리를 피하고 싶었어.
나에게 향한 소리가 아닌데도 너무 무서웠어.
벌써 3시간이나 지났어.
지금은 너무 조용한데 난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
게다가 막 울고 싶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너무 구질구질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진짜 전부 다 그만하고 싶어.
도망치고 싶은데 없어.
난 아무것도 없어서 계속 이딴 식으로 지내야 해.
잡스러워.
내 스스로가 너무 그래...
진짜 그만하고 싶어.
도망치고 싶어.
기분 전환이 안 돼.
짜증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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