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그렇게 정류장으로 걷던 도중 벤치에 앉아 있는 흰색 패딩을 입은 남자가 선명하게 보였어 놀라서 다시 봤을 땐 이미 사라진 후였지

한번정돈 많이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는 구나 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고등학교 입구에서도 난 그 남자를 보았어

그 남자는 키가 큰 편 이였어 한 180정도? 그리고 얼굴은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투블럭 느낌의 머리 였던거 같아 바지는 검정색을 입었던 거 같고 사실 어두웠던 터라 흰색패딩이 제일 잘 보이긴 했어

그 남자는 내가 다시 보면 사라지고 없었어 근데 느낌상 사람은 아닌 거 같았어 뭔가 일반 사람이라고 하기엔 좀 달랐어 그리고 진짜 사람이였다면 그렇게 휙휙 사라졌을리도 없고

첨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두번째 봤을 땐 나도 점점 무서워 졌어 그게 사람이든 아니든 뭔가 날 따라오고 있다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난 버스가 오자마자 급하게 탔어

우리집이 주택이라 골목골목에 있는 데 마을 버스를 타면 좀 위쪽에서 내려 근데 한 9시쯤되면 사람들이 많이 안 다녀 낮엔 많이 다니지만

그래서 괜히 아까 본 것도 있고 혼자 쫄아선 빠른 걸음으로 집을 가기 시작했어 우리집 옆엔 좀 사람 하나 정도 들어가면 딱 맞을 거 같은 빈 공간이 있어 거길 지나쳐서 가려는 순간 난 또 그 남자를 봤어 이번엔 그 남자의 얼굴 쪽을 살짝 본 거 같아 근데 그리곤 너무 무서워서 집에 뛰쳐가느라 제대로 기억은 안나

보고잏머

시험준비 하느라 바빠서 이제 왔다 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려나 ㅜㅜ

무섭네 그 사람

내가 스레딕을 자주 보는 편이라 흰색 패딩을 입은 남자가 상상친구? 비슷한 거 라고 생각했어 귀신이거나 뭐라고 하기엔 너무 사람같았으니까

ㅂㄱㅇㅇ

처음 봤던 건 6일 전 밤이였는 데 본 다음날 밤 난 또 그 남자를 보았어

처음 본 딱 하루만 그런 거 겠지 하고 넘긴 걸 다음 날에 또 보니까 무섭기도한데 그 남자가 궁금해지기도 했어 근데 금방금방 사라지니까 제대로 된 형상을 볼 순 없더라고

근데 세번째로 보던 날 그땐 무서움 보단 그 남자가 조금 더 뒤에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어 내가 이런 걸 처음 겪어서 왜 이런지도 궁금했고 그 남자 정체가 무엇인지도 궁금해서

집 가는 골목길에서 그 남자가 또 보이길래 무섭지만 난 작게 말을 했어 그 남자가 있던 곳으로 누군데 날 쫓아다니냐고 사람이냐고 그냥 평상시 말하는 목소리 그대로 말했어 무섭긴 했는데 그 남자가 나한테 해를 끼칠 거 같진 않더라

서실 내가 그때 무슨 소리를들었다면 더 흥미진진 했겠지만 아쉽게도 그날은 여느 때와 똑같이 한번보면 사라지고 똑같은 반복이였어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적응 되더라

그리고 신기한 건 밤에만 나타나 특히 나 혼자 있을 때 누구랑 있을 땐 보이지 않다가 혼자서 어두운 곳 사람 없는 곳을 가면 나타나

4번째 본 건 좀 특이했어 흰색패딩만 입고 있던 사람이 이번엔 검정모자를 쓰고 있었어 사실 빠르게 없어져서 잘못 본 거겠지 했는 데 집 들어가기 전 골목에 그 남자가 한 2초 동안 사라지지 않았어

내가 눈을 떼면 사라질거 같아서 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보기 시작했어 얼굴은 잘 기억안나지만 고2정도 되보였어 얼굴은 평범했었나 그런 거 같고 쨋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런 얼굴 이였달까?

그런데 왜 스레주 따라다니지 자기 딴엔 재밌다고 저러나

안녕?

사랑이네 고백해봐 (미안..)

그게 만약 사람이 아니라면 저승사자일 가능성이 있는거같아 예전에 본거지만 얼핏 기억에 나는데 검은 옷을 입고있는건 저승으로 데려가려하는것이고 흰옷을 입고있으면 저승으로 가지못하게 도와주는걸로 알고있어 근데 흰패딩에 검은색 모자와 바지라니 약간 이상한걸

그냥 스토커인데 착각하는거면 어떡해

>>25 흠 그러게 하얀색 옷만 있다면 맞는 말 같은데 검정 모자도 쓰고 있었으니 이상하긴하넹

>>26 스토커는 아닌 거 같아 애초에 사람의 형체가 아니야 그냥

검정모자를 쓰고 있던 날 보고나서 원래 변화없이 계속 흰 패딩만 입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변화가 생기니까 그냥 찝찝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어

그렇게 다음 날 밤이 되어 그 남자를 다섯번째 보는 날이였어 이정도 되니까 그냥 일상이 되더라 안 보는 게 이상할 정도로 역시나 그 남자는 또 내 눈 앞에 나타났어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뭔가 더 오래 보이는 느낌 이였어 내 기분탓일 수도 있는 데 그렇게 느껴진 거 같아

ㅂㄱㅇㅇ!

ㅂㄱㅇㅇ

ㅂㅅㅇㅇ

웅

ㅂㄱ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