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체능 전공생, 지금은 대학 재수중이야. 예중 예고를 나왔는데 중학교도 재수로 들어갔어. 어린 나이때부터 재수라는 걸 하니까 진짜 죽을듯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같이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편하게 A랑 B라고 할게. 제목에 나와있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A지만 나는 원래 B하고 먼저 알던 사이였어. B 하고는 5학년때 알았고 A하고는 첫번째 중학교 입시 준비하면서 알았어. 나랑 B가 배우던 선생님한테 A가 배우게 됐거든. 어찌됐든 초등학교도 빠져가면서 다같이 죽도록 노력했는데 첫번째 때는 떨어졌어. 셋 다ㅋㅋ. 다행히 두번째 때 다같이 붙어서 진짜 기뻤지. 우리는 계열 특성 상 우리가 들어간 중학교를 나오면 ㅇㅇ예고라는 학교를 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최소 6년은 같이 학교를 다닌다고 생각했었어. (아쉽게도 B는 ㅇㅇ예고를 떨어졌지만 나랑 A는 붙었지. 고등학교 때 얘기는 조금만 이따 할게) 어쨌든 그렇게 우리는 같은 중학교를 다니게 됐어.

중2때까지는 나랑 A, B 셋 다 잘 다녔어. 그런데 중3이 되고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A가 내가 배우는 선생님께 오게 됐어. 나는 얘네랑 다르게 두번째 중학교 입시를 다른 선생님하고 했었고, 중3때 A가 내 선생님께 온거야.

ㅇㅇ예고 입시곡이 나오고 다들 한창 예민할 시기로 접어들었는데, 그때 A가 정말 내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을 저질렀어. 그때만 생각하면 배신감에 치가 떨려.

조금 긴 얘기라서 보고있는 스레가 있으면 계속할게!

음악전공이라 각자 악보가 있을거 아니야? 그 악보에는 이제 선생님이 알려주신 손가락 번호 같은게 적혀 있어. 나랑 A는 같은 선생님 제자니까 선생님이 A한테 그 번호같은 악보에 적힌 것들을 'ㅇㅇ(내 이름)한테 보여달라고 해라' 라고 하셨나봐. 근데 문제는 A가 나한테 악고 빌려달라, 핑거링 보여달라 라는 말을 하지도 않고 자기 엄마랑 선생님한테 가서 '내가 보여달라고 했는데 ㅇㅇ(내 이름)이가 주기 싫다고 악보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한거야

그래서 A의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 아주머니는 나한테 '혹시 A가 악보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너가 보여주기 싫다 그랬니?' 이러시고 선생님고 같은 입시생 사이에, 그것도 내 학생들 사이에 이런 일을 만들다니 정말 너 왜그러니? 이런 식으로 나한테 말씀하셨어.

그래서 아주머니랑 선생님께 바로 난 A한테 악보의 악 자도 들은 적이 없다. 라고 해명을 했지. 그리고 학교에서 바로 A를 불러서 물어보니까 당황해서 말 버벅거리더라.

마음같아선 더 따지고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시기시 시기라서 결국 흐지부지 마무리 됐어. 그리고 나랑 A는 ㅇㅇ예고에 합격했고 , B는 불합격. 그런데 문제는 B가 떨어지고 나서 악기를 그만두고 그다지 좋지 못한 행실?을 하면서 지냈다는거야. 때문에 A의 엄마는 A가 B랑 연락을 끊었으면 하셨나봐. 자세히 말하기는 그렇지만 B가 정말 정말로 주위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만큼으로 지냈거든. 앞으로 대입이 앞에 남았는데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당연히 연락을 끊었으면 하셨을거야. 연습이나 공부는 안하고 방 안에서 B랑 전화하면서 B의 남친이랑 놀러간 얘기, 싸운얘기 같은 것만 하니까

나는 원래 걔네랑 성향이 그리 잘 맞지는 않아서 학교에서 계속 붙어다니지는 않았지만 (걔네도 학교에서는 붙어다니진 않았어) 그래도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내서 나름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둘 만의 비밀이 많아지더라.

그래도 일단은 학업에 충실 해야하고, 각자 가는 길이 달라졌으니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하는데 A는 B랑 연락하면서 성적은 안오르고 아주머니랑 매일 싸우더라. 심지어는 A 아빠까지 A한테 B하고 한번만 더 연락하면 가만 안두겠다고까지 하셨는데말이야. 물론 친구의 연을 끊기는 힘들지만, 끊으라는게 아니라 자기 할 일은 해가면서, 그리고 친구라면 친구가 더 잘 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는거 아니야?

근데 뭐 내가 딱히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어쩌겠어. 그냥 두고 봐야지. 나는 여전히 A랑 좋은 친구니까. 또 같이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걔는 날 그렇게 생각 안하더라

C라는 애가 있어. 얘는 나랑 두번이나 같은 반이라 같이 다니는 친구고 2g폰이라 인스타 계정을 내 폰으로 들어가는 친구야. 그런데 그 덕분에 난 A한테 정이 정말 뚝 떨어지게 됐어. 앞에서는 '우리 같이 입시 힘내자ㅠㅠ사랑해ㅠㅠ우리 벌써 ㅇ년째 친구야!!' 이러고 온갖 아양 가 떨면서 인스타 스토리는 가려놨더라. 차라리 언팔을 하던가. 여시같이 스토리만 가려놨어. C의 폰으로 들어간 인스타에서 보니까 이유를 알겠더라. A부모님이 그렇게 반대하던, B와의 연락을 계속 하고 있었던거야. 걔네 아버지가 한번만 더 걸리면 호적에서 파버린다고까지 말하셨다던데, 지 엄마랑 우리 엄마랑 친하니까 혹여라도 내가 a 엄마한테 일러바칠까봐 가려놓은거였어.

그리고 중학교때, 나는 몰랐는데 내 뒷담을 그렇게 까고 다녔다더라. 와 진짜 배신감이 너무 커서... 인생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날 그렇게 생각한다는걸 알고 나니까 진짜 허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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