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완전 아기때부터 할머니가 데려와서 키웠는데 처음엔 풀어놓고 자유롭게 키웠어. 우리 놀러오면 할머니댁 옆에 있는 강변에 징검다리에서 항상 놀았었어

그러다 너무 짖으니까 민원이 들어와서 어쩔수 없이 묶여 지내게 된거야. 그때부터 방울이가 풀릴수 있었던 날은 우리 가족이 놀러오는 날 뿐이었어

그런데 그렇게 불쌍하게 살던 방울이가 아프다가 죽었대. 할머니가 일어나서 보니까 죽어있었다는거야.

다른 집 강아지들처럼 죽기 전에 포대기에 싸여서 가족들에게 안겨서 죽었으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했을텐데 죽는 순간까지 목줄에 묶인채로 그 추운 날씨에 담요하나 없이 차가운 개집에서 죽었어. 미칠것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계속 나와

이제 할머니집에 가면 방울이가 없다는 게 어떻게 적응될지 모르겠어 오늘 알게 된건데 , 줄이 헐거워져서 방울이가 풀렸는데 찾아보니까 우리랑 자주 가서 놀던 징검다리에 혼자 있었대

미쳐버릴것같아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들어 겨울에 가면 물은 얼어 있고 여름엔 시원한곳 한번 못 데려가고 아무도 지켜봐주지 않는 데서 혼자 외롭게 죽었다는게 그런데 방울이는 원망도 없이 우리가 갈때마다 폴짝폴짝 뛰면서 좋아했었어

이거 보면 진심이 아니라도 위로해줘 아무말이라도ㅈ괜찮아

흑역사판에 이런거 올리는건 좀 아닌거같은데? 고민상담판이랑 잡담판에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그라고 강이지는 너무 슬프다..

방울이는 너와 가족들을 원망하지 않을꺼야, 너의 나름대로 방울이에게 사랑을 주었으니까 혼자 외롭게 죽었을 생각만 하면 슬프지만 마지막까지 고마웠던 일들을 잊지 않았을거야 많이 속상하겠지만 강아지가 원하는건 네가 행복하게 사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