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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 2020/05/18 16:53:35 ID : pPjtgY2la5O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구두가 너희가 생각하는 그 신는 구두 맞아. 얼마 전이 어린이 날이었잖아, 동생들 장난감 사는 겸 아버지가 선물이라고 사주신 구두야. 그냥 길가 돌아다니다 보면 신발 할인점 같은 곳 있잖아, ㅇㅇ수제화, ㅇㅇ구두 같은 곳. 거기서 만 원에 산 빨간 단화?거든. 근데 신발이 이상해.
이름없음 2020/05/18 16:54:11 ID : 1A1xDtba3B8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5/18 16:54:33 ID : he4Y8o3WjdA
ㅂㄱㅇㅇ!
tia 2020/05/18 16:55:31 ID : pPjtgY2la5O
보통 신발은 길이 들지 않으면 아프고 불편하고 그러잖아? 물론 편한 신발들도 많지만. 나는 구두를 산거니까, 자주 안 신으면 발이 아프겠다 싶어서 사자마자 신고 돌아다녔어. 물론 뒤꿈치랑 복숭아뼈 부분이 많이 문대져서 빨게질거 알았는데, 그냥.
tia 2020/05/18 16:56:41 ID : pPjtgY2la5O
근데 구두를 신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바닷가 모래 있는 곳도 걷고, 딱딱한 아스팔트 길도 걷고 했는데, 안아픈거야. 하나도. 나는 구두를 신으면 항상 뒤꿈치가 까져서 밴드를 들고 다니는데, 그날 밴드를 한 개도 안 썼어. 정말로! 내가 구두를 잘 샀나보다, 원래 편하게 나왔나보다 하고 신나서 거의 매일 신고 다녔지.
tia 2020/05/18 16:58:01 ID : pPjtgY2la5O
근데 빨간 구두잖아. 데일리로 신기에는 조금 부담이 있단 말이지. 그래서 항상 옷을 좀 화려하게 입었다. 원피스 잘 입지도 않는거 주마다 돌아가면서 입으니까 친구들도 이상해 하고. 나는 기분이 좋았어. 구두를 신을 때 마다 그냥 좀, 그런거 있잖아. 내가 예뻐진다는 기분. 가끔 혼자 길을 갈 때면 제 자리에서 빙그르르 돌아보기도 하고, 혼자 흑역사 쌓고 그런거지 뭐.
tia 2020/05/18 16:59:28 ID : pPjtgY2la5O
근데 저번 주 쯔음 부터, 구두를 신을 때 마다 발가락 끝, 발 바닥, 복숭아뼈, 발 등 순으로 차례차례 간지러워 오는거야. 다른 신발 신을 때는 절대 안 그러는데, 그 구두를 신으면 긁지도 않았는데 발이 빨개져 있다던가. 나는 간지러움을 잘 참는 편이라서, 신발이 이상해도 일단 그냥 신고 다녔어. 내가 발이 더러운건가, 신발에 세균이 자랐나 싶어서 다이소 세균 제거제? 그런 것도 뿌리고. 그러면서 또 잘 신었어.
이름없음 2020/05/18 16:59:54 ID : PjwMjio43TS
ㅂㄱㅇㅇ
tia 2020/05/18 17:00:56 ID : pPjtgY2la5O
그러다 그제? 목요일에. 할아버지 제사라서, 엄마랑 아빠가 시골로 가셨어. 나랑 동생들은 신나서 늦게 잤거...든. 그래도 동생들은 아직 어리니까, 12시 쯔음에 다 잠들었어. 나는 노트북을 잡고 새벽까지 유튜브를 보며 낄낄댔지.
tia 2020/05/18 17:02:33 ID : pPjtgY2la5O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원래 조용하면 이불 뒤척이는 소리도 다 들리는데 그게 아니잖아. 근데 자꾸 소리가, 따닥따닥 거리는게 들리는거야?(동생들이랑 한 방을 써.) 이어폰 너머서 들리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왜냐하면, 내가 보는 영상은 소리가 없는 영상이었거든. 진짜 조카 무서웠어. 진짜로. 그 따닥따닥 소리가 방 밖에서 났거든.
tia 2020/05/18 17:04:32 ID : pPjtgY2la5O
윗 층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깨우기도 그렇고, 나는 귀신이 있다 생각하면 등 부터 보호한단 말이야. 도저히 침대에서 못 일어나겠어서, 이불 뒤집어 쓰고 발발 떨었어. 그러다 한 두시 반 부터 나던 따닥 소리가 세시 쯔음... 멈췄어. 밖이 조용하니까, 혹시 누가 들어와서 막 뭐 훔치고 할일 다 하고 나간 발소리 였을까? 했어. 예전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거든. 근데 우리 방만 안 온거니까, 그게 더 무서운고... 나가는 소리는 안 들리고 근데 발 소리 같은 건 엄청 크고
tia 2020/05/18 17:05:32 ID : pPjtgY2la5O
그래도 소리가 안 들리니까 다시 노트북을 켜서 아무영상이나 무서움을 가시게 할영상을 틀었어. 이어폰은 빼고 .....영상 틀자마자 밖에서 땅바닥을 뭐로 갔다가 직직 끄는 소리가 들렸어
이름없음 2020/05/18 17:06:30 ID : he4Y8o3WjdA
tia 2020/05/18 17:07:16 ID : pPjtgY2la5O
끼익끼익 거리기도 하고, 끄그극 이런 소리도 나고. 어쩌다간 딱딱 거리다가, 미치겠는거야... 도대체 뭘 어떡하면 저런 소리가 나나 싶었어. 그 화장실 타일 깨진걸로 다른 타일 긁으면 소름돋는 소리 나잖아. 그 소리가 나... 칠판 긁는 소리 같기도, 하고. 무서워서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목소리는 또 안 나오는거야. 일부러 노트북 소리를 최대로 키워서 영상 소리가 자고있는 동생들을 깨울 정도로 크게 했어
tia 2020/05/18 17:09:17 ID : pPjtgY2la5O
그러니까, 밖에서 들리던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어. 문 바로 앞에서 들리는 것 처럼. 나는 진짜 더 무서워져서 이젠 안되겠다 싶어서 동생들을 깨울려고, 이층침대 윗층에서 자고있던 동생들을 봤거든? 안 일어나. 잠 귀가 그렇게 밝은 애들이, 영상 소리를 최대로 키웠는데 안 일어나는거야. 얘네가 기절을 했나 싶을 정도로. 엄청 흔들어 깨웠거든. 근데 안 일어나.
tia 2020/05/18 17:10:30 ID : pPjtgY2la5O
방 문이 불투명 우린데, 그래도 밖에 대충 형태는 보이거든. 쥐? 만한 뭔가가 막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는데, 세 개? 네 개? 정도였어. 진짜 눈 딱 감고, 쥐고있던 후레시로 거기를 비췄는데 싹 사라졌어. 동시에 비추자 마자.
tia 2020/05/18 17:11:59 ID : pPjtgY2la5O
조카 욕쓰면서 동생들 자니까 큰소리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 나 지금 집인데,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쥐가 있는 것 같다. 이거 어떡하냐, 엄마아빠 집에 안 계신다. 이랬더니, 친구가 집에 오겠대. 반색했지, 무서우니까.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금방 왔어. 근데 아파트라, 공동현관을 열어야 해. 근데 공동 현관 열려면 나가야 하잖아... 무서워서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줬어.
tia 2020/05/18 17:13:39 ID : pPjtgY2la5O
바로 집 문앞에서 벨을 누르니까, 빠르게 튀어가서 문을 열면 친구가 있을 거니까, 내가 나갔어. 그리고 기절할 뻔 했어. 신발장 현관 문이 반 쯤 열려있고, 그 구두 굽이 문턱에 걸려 있었어. 소리를 질러버렸어. 동생들 깨고, 문 밖에 친구 문 두드리고, 그대로 몸이 굳었어
tia 2020/05/18 17:14:50 ID : pPjtgY2la5O
그게 왜 소리 지를 일인가 싶지? 그 구두 굽을 끝으로 검은색으로 뭐가 긁힌 자국이 보였거든. 더럽거나, 특정한 뭔가로 바닥을 끌면 생기는 자국. 마치 타이어가 드리프트를 하면 자국을 남기듯이 생겨있는 자국.
tia 2020/05/18 17:17:03 ID : pPjtgY2la5O
동생들은 내 친구 문 열어주고, 친구 들어오자 마자 내가 이야기 다 했으니까 또 뭔 일이냐고 묻고, 아수라장. 구두를 던졌어. 신발장 깊숙한 곳으로 던져넣었어. 친구는 니 아끼는 구두 왜 던지냐 하고 나는 말 못하고, 무섭고. 집 안으로 친구 들이고 나는 동생들 한테까지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구두가 그런 자국을 남겼다. 이런 식으로 얘기 하니까 얼굴이 싹 굳어.
tia 2020/05/18 17:18:53 ID : pPjtgY2la5O
동생들 방에 들어가서 자라 하고, 나는 친구랑 밖에서 티비 봤어. 무서워도 일단 친구가 왔으니까, 그러면 안 되지만, 엄마아빠 맥주 한 캔 따서 친구랑 나눠 마셨어. 그리고, 해 뜨고 나서 친구는 집으로 갔고. 소파에 등 대고 앉아서, 신발장을 주시했어. 신발장 문 열어놨거든, 일부러
tia 2020/05/18 17:19:46 ID : pPjtgY2la5O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아침 9시 되고, 엄마아빠 오기 전에 바닥 닥고, 동생들 아침 챙기고. 어제 무슨 나 혼자 가위 눌렸다는 듯이, 다시 일상이 굴러가고 평화로웠어. 문제는 어제야.
이름없음 2020/05/18 17:21:02 ID : a8lwlg1vjz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5/18 17:21:34 ID : pPjtgY2la5O
어제 나갔다 왔어. 해변에 갔거든. 바다니까 화사하게 입었고, 목요일 날의 사건이 무서웠지만, 어울리는 신발이 구두였으니 생각없이 또 신고 말았어. 지금 엄청 후회하는 중이야 왜 신었고, 하필 그걸 신었고, 그걸 봐 버렸고, 들었는지.
이름없음 2020/05/18 17:23:11 ID : pPjtgY2la5O
던졌던 구두를 신발장에 꺼냈을 때, 깔창이 반 쯤 들려있었어. 이게 구두라서 깔창이 혼자 들릴 일이 없거든, 빡빡해서. 내가 던져서 그런 줄 알고, 제대로 확인 안 하고, 그냥 떠 있는 상태에서 발을 구겨넣었어. 어차피 신으면 펴질 거니까. 그리고 발을 두 번 정도 동동 굴러서, 편하게 하고. 괜찮겠지, 몇 걸음 걷기도 하고. 아무 문제 없었어, 아무 문제도.
이름없음 2020/05/18 17:26:52 ID : pPjtgY2la5O
코로나 때문에 박혀 있다가, 나왔다는 생각에 좋아서 막 돌아다녔어. 근데 한 삼십 분 넘게 걸었나? 뒤꿈치가 살살 아파. 너무 뛰었나 하고 벤치에 앉아서 구두를 벗고 뒤꿈치를 봤는데 까져있는거야. 버선도 신었는데 까져서, 바로 밴드를 붙히고 살살 걸어다녔어. 그랬더니 이제 발이 간지러워 와. 발가락 끝이 따끔거리더니 발바닥이 심하게 간지러워 왔어. 이대로 걸으면 넘어지겠다 싶을 정도로. 발을 타고 올라오는 것 처럼 복숭아 뼈가 긁는 듯한 간지러움과 고통이 왔고, 발등도 심하게 간지러워졌어.
이름없음 2020/05/18 17:28:56 ID : pPjtgY2la5O
내가 원래 간지럼을 잘 안 타다가 간지러워서 그랬는지, 눈이 돌았나봐? 구두를 벗어서 던져버렸여. 모래사장에. 그러고 벤치에 앉아서 무릎을 쪼그리고 미친듯이 발등을 긁었어. 까져서 피가 날 정도로. 멀리 있던 동생들이 무슨 일이냐 그러고, 아빠는 왜 구두를 던지냐고 주워오고 엄마는 내 손 잡아서 말리고.
tia 2020/05/18 17:35:40 ID : pPjtgY2la5O
아빠가 구두 주워서 나한테 줬는데, 모래사장에 던져서 모래가 들어가 있었어. 일단 어떻게, 뭘 할 수가없으니까 모래 뺄려고 뒤집었는데, 깔창이 쑥 빠졌어. 깔창을 끼우려고 구두를다시 똑바로 했는데.... 구두 안쪽에 뭐라 막 적혀있었어. 빨간 외형, 안 쪽은 검은 생인데, 빨간색으로 뭐가 막 적혀있었어. 진빨강은 아니고 약간 갈색?빛 도는 빨간색으로 못알아보겠는 글씨가 적혀있었어. 그림 같기도 하고
tia 2020/05/18 17:37:51 ID : pPjtgY2la5O
심각한 표정으로 아빠한테 이게 뭐냐 물으니까 아빠도 표정이 싹 굳어. 엄마랑 동생은 무슨 일이냐고 하는데 일단 아빠가 나한테 자기 신발 신기고 엄마한테 뭐라뭐라 하더니 엄마가 동생들 데리고 바닷가로 다시 가고 나랑 아빠는 차 타고 신발 산 가게로 갔어. 신발가게 아줌마가 우리 알아보고 또 신발 사러 왔냐 하더니, 구두 이상해서 왔다고 하니까 소름돋게 씩 웃었어. "무슨 문제일까나? 환불은 안 되는데." 이러더라고
tia 2020/05/18 17:40:11 ID : pPjtgY2la5O
아줌마한테 신발 밑창을 보여주니까 당장 나가라고, 갑자기 그러는거? 아빠 화내면서 신발에 이런 게 적혀 있다. 이게 뭐냐 이러고 아줌마는 그냥 두서없이 나가라 하고, 나는 무섭고. 이거 뭔지 정확히 설명 안 해줄거냐고 아빠가 진지하게 묻자, 아줌마는 모른다는 말만 하고 우리 쫓아냈어. 진짜 화난 표정으로 아빠가 나 조수석에 태우고 무슨 절? 같은 곳을 갔어.
이름없음 2020/05/18 17:41:08 ID : lxDteLcHBfe
ㅂㄱㅇㅇ
tia 2020/05/18 17:42:09 ID : pPjtgY2la5O
겉 생긴건 절인데 무당이 계셨어. 근데 우리가 딱 들어오자 마자 엄청 경계하는 얼굴로 요상한 거 가져왔다는거야. 아빠가 죄송하다고 하면서 구두 보여주니까, 난 나가라 하고 둘이서 뭐라뭐라 하대. 한 십 분 뒤에 아빠 나오고 나보고 들어가래. 무서웠는데 일단 들어갔지.
tia 2020/05/18 17:43:58 ID : pPjtgY2la5O
그러더니 나 보고 하는 말이 "이 구두 어디서 났냐, 왜 신었냐, 자주 신었냐, 신을 때 아프진 않았냐, 신을 때 무슨 기분이 들었냐, 이상한 일 없었냐" 다 대답했어. "가게에서 샀고, 예뻐서 신었고, 산 후로 거의 매일 신었고, 오늘만 아팠고, 기분 좋았고, 목요일 날 일."
tia 2020/05/18 17:45:34 ID : pPjtgY2la5O
목요일 날 일 말씀 드리니까, 표정이 진짜 험악해 짐. 얼굴의 모든 이목구비가 얼굴 중앙에 모일 듯이 찡그리시고는 구두를 나한테 보여주더니, 여기뭐라 써져 있는지 알겠냐는거? 나는 모르지 당연히. 몰라야 하는데, 그냥 머릿속에 뭐가 막 생각나서 뱉었어. 뭐라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
tia 2020/05/18 17:48:35 ID : pPjtgY2la5O
무당님 방울 들고 부채 펼치고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도셨어. 한 세 바퀴. 다시 자리에 앉아서 방울을 막 흔드시고, 구두 안쪽에 쓰여 있는 걸 소금물 묻힌 뭘로 막 닦았어. 닦이더라. 하얀 손수건 같은 거였는데, 닦으니까 이제 그게 발갛게 물들고. 그러고 나서 구두를 무슨 상자에 넣었어. 구두 닦았던 손수건은 불에 태워버리고.
tia 2020/05/18 17:51:17 ID : pPjtgY2la5O
근데 그게 구두 한 짝만 이었단 말이야. 나머지 한 짝은 나한테 주시고, 한 짝은 상자에 넣어서 무슨 금줄? 같은 걸로 칭칭 감고 부적 붙이고 굿?같은 거 하고. 그 구두 넣은 상자는 무당님이 아빠한테 주고 나한테 줬던 구두를 보면서 절대 나한테서 떨어뜨리지 말래. 아니면 항상 집에 두거나. 알겠다 했지, 솔직히 당장 버리고 싶었는데.
tia 2020/05/18 17:52:47 ID : pPjtgY2la5O
집에 돌아왔는데, 아빠는 받은 상자는 어디 간건지 없고 나는 내 구두 한 짝 가져오고. 신발장 맨 윗칸에 고이 뒀어. 아빠가 신지는 말아도 자기한테 말 없이 버리지 말래. 동생들이랑 엄마는 돌아와서 아무 것도 안 물어 보더라고. 아빠는 엄마한테 미안하다 하고.
tia 2020/05/18 17:55:55 ID : pPjtgY2la5O
사실 어젯 밤에 나 혼자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발장에서 딱딱딱 하는소리 났어. 귀 막고 좀 뭐 그랬는데, 그래도 굿 같은거 했으니까 괜찮을거야 하면서 소리 끝나고 잠들었어.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구두 바닥에 떨어져 있더라. 맨 위에서 떨어졌으니까 어디 하나 망가졌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 너무 찝찝하고 무서워 저 구두를 집에 계속 두고싶지 않아.
tia 2020/05/18 18:02:56 ID : pPjtgY2la5O
구두에 적힌 것 중에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었던게 ㅅ이야. 시옷인지 사람 인 자인지 뭔지 아무튼 그외에 다른 문양은 기억 안나. 아빠가 다음 주 쯤에 그 무당님한테 한번 더 간데.
이름없음 2020/05/18 18:03:42 ID : lxDteLcHBfe
왜 구두를 나눴데... 그냥 다 가져가시지 찝찝하게ㅠ
tia 2020/05/18 18:04:52 ID : pPjtgY2la5O
그러게ㅜ 근데 그 구두 나머지 한 짝 아빠가 가져갔는데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
이름없음 2020/05/18 18:05:29 ID : pQmlck2k65b
그래도 버리지는 말자..!
이름없음 2020/05/18 18:06:03 ID : lxDteLcHBfe
그래 말 잘듣자...
tia 2020/05/18 18:08:27 ID : pPjtgY2la5O
알았어...
이름없음 2020/05/18 18:31:44 ID : a3BdRCqktta
구두 사진 찍어줘
이름없음 2020/05/18 20:20:44 ID : oIFbeNxVdSE
뭐야..목욜날에 없청무서웠겠다ㅜㅜ
이름없음 2020/05/18 20:49:17 ID : dRwq441A59i
기다릴게 ㅠ
tia 2020/05/18 20:52:07 ID : pPjtgY2la5O
사진은 미안. 아빠가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맨 윗칸에 올려 놓기도 했고, 동생들 보지 말라고 아빠가 가려놨어. 정말 미안해
tia 2020/05/18 20:52:39 ID : pPjtgY2la5O
응응, 심장 엄청 벌렁거리는데 나 쓸 때 혼자였거든...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tia 2020/05/18 20:53:54 ID : pPjtgY2la5O
다음 주에 무당님한테 한번 더 갔다 오고 나서 레스 달게. 기다린다 해 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18 20:54:30 ID : dRwq441A59i
혹시 구두 사진 찍어서 보여줄 수 있어...??
이름없음 2020/05/18 20:55:10 ID : dRwq441A59i
아 안 된다고 했구나
tia 2020/05/18 20:56:16 ID : pPjtgY2la5O
다음 주에, 찍을 수 있으면 몰래 찍어서 꼭 올려볼게. 정말 미안해.
이름없음 2020/05/18 21:01:11 ID : usoZdu1bck6
이건 뭔심보지 무서워서 신발장에 넣어놓고 볼때마다 기겁한다는거 안읽었나 무슨 범죄관련 주작도 아니고 주작같으면 걍 지나가;
tia 2020/05/18 21:11:32 ID : pPjtgY2la5O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주작으로 보일거 알아서 그냥 미안하다고 했거든.
이름없음 2020/05/18 21:24:46 ID : usoZdu1bck6
아녀 나도 괴담판 보다가 인증무새들 때문에 레주들 스트레스받아서 스레 접는거 많이봤거든.. 암튼 스레주 몸조심하고 앞으로 좋은일만 잇었음 좋겠다ㅠㅠ
이름없음 2020/05/18 21:26:11 ID : pPjtgY2la5O
정말 레주같은 레주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ㅜ 몸 걱정해 준 것도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18 21:30:41 ID : 9fXtfO07amk
근데 찍는것도 위험하지 않아? 기가 쎈것들은 찍는것도 위험하니까 찍지말라고 하던데.... 무당한테 찍어도 되냐고 한번 말해봐
이름없음 2020/05/18 22:41:41 ID : TRu3yIIMmGq
맞아맞아, 무슨 일 있을지 모르니까 꼭 물어보고 찍어야해!
이름없음 2020/05/18 22:46:04 ID : jip866qlvdw
설마 주작이겠어 이런 소재로 주작쳐봤자 본인 업보만 쌓이는거잖아 힘내 레주야
이름없음 2020/05/18 23:19:47 ID : pPjtgY2la5O
응응... 그래서 아빠가 찍지 말라 그랬나봐. 걱정 너무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18 23:20:20 ID : pPjtgY2la5O
응응.... 업이라니 무서워서 말이야... 힘내라 해 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5/18 23:21:33 ID : TRu3yIIMmGq
응응, 해결될때까지 긴장 놓지말고 힘내..!!
이름없음 2020/05/21 10:42:10 ID : pPjtgY2la5O
나 스레주거든 낼 모레 그 절 간다는데 신발장 문이 안 열려
이름없음 2020/05/21 10:43:31 ID : pPjtgY2la5O
신발장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그 신발장이거든 오늘 아침에 우유 사러 나가야 해서 슬리퍼 구겨 신다가 왠지 열어봐야 될 것 같아서 신발장 문 잡아당겼는데 안 열려
이름없음 2020/05/21 10:45:44 ID : imE7f89zgi7
>>헐..??
이름없음 2020/05/21 10:57:17 ID : HCo3WmHCpgi
아직도 안열려????
tia 2020/05/21 12:12:15 ID : pPjtgY2la5O
아빠가 어디서 무슨 부적 갖고 와서 붙이니까 열렸어. 근데 이게 구두 때문인지는 모르겠고 뭐가 걸려있었다 어쩐다 하는데 나는 무서워
이름없음 2020/05/21 12:17:33 ID : yGmpRDuk2tA
엄청 위험한 것 같네 스레주야 너는 되도록이면 신경쓰지 말도록 해...
tia 2020/05/25 09:10:46 ID : pPjtgY2la5O
안녕, 스레주야. 어제 그 무당님께 다녀왔어
tia 2020/05/25 09:11:07 ID : pPjtgY2la5O
집이 너무 고요해서, 새벽에 깼어. 집에 그 구두는 이제 없어.
tia 2020/05/25 09:15:38 ID : pPjtgY2la5O
사진은 못 찍었어. 미안해, 레주들. 무당님이 기겁을 하시며 핸드폰을 던져버렸어. 액정이 거의 다 부숴졌어. 조금이라도 핸드폰에 구두를 담았다면, 핸드폰을 당장 처분한다고 하시더라.
tia 2020/05/25 09:16:40 ID : pPjtgY2la5O
어제 한 두 시간 가까이 굿 같은 걸 했어. 다리가 너무 저렸다. 방석은 분홍색이었어. 테두리는 금줄 같은게 둘러져 있었고. 가운데는 선홍색으로 한자가 적혀 있었는데, 뭔지 모르겠었어.
tia 2020/05/25 09:17:45 ID : pPjtgY2la5O
구두는 양쪽 다 태웠어. 그 때, 상자에 넣었던 구두와 집에 있던 구두 둘 다. 집에 있던 구두는 손으로 건드리진 않았어. 집게 같은 걸로.
tia 2020/05/25 09:19:21 ID : pPjtgY2la5O
내가 말 했지? 구두 한 짝은 상자에 넣었고, 그 상자는 아빠가 받았다고. 그 상자에, 나머지 한 짝의 구두를 넣고 금줄은 원래 감겨있던 거랑 최대한 비슷하게 감고. 언제부터 가지고 있던 건지 아빠가 부적을 꺼내서 상자 뚜껑에 붙혔어.
tia 2020/05/25 09:20:29 ID : pPjtgY2la5O
그 무당님께 가서 상자를 드리자, 나를 그 방석에 앉게 하셨고. 소금인지 뭔지를 그 상자에 엄청 뿌리고, 내 이마에 부적을 댔다, 말았다 하고. 갑자기 기도 같은 걸 하시더니 막. 아무튼 거의 정신을 놓고 있었나봐. 정확한 기억은 없어.
tia 2020/05/25 09:21:07 ID : pPjtgY2la5O
구두는 이제 없어. 완전히 재가 되어, 어딘가에 묻혔을지. 어떻게 됐을지는.
이름없음 2020/05/25 09:22:12 ID : pQtvu4INxQl
ㅂㄱㅇㅇ 고생했어 레주 ㅠ
tia 2020/05/25 09:24:21 ID : pPjtgY2la5O
굿이 끝나고 무당님이 말씀해 주셨어. 내가 신고 다닌 그 구두는, 누군가를 저주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 발이 간지러웠던 건, 나를 좀먹는 무언가고. 귀신을 부르는 문장이 깔창에 적혀 있었고. 계속 신고 다녔으면 아마 령이 전부 갉아먹혀서. 구두에 들린 귀신에 잠식 되었을거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어.
tia 2020/05/25 09:25:31 ID : pPjtgY2la5O
환청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밖을 걸어다니거나, 소리가 울리는 복도를 걸을 때면. 구두 소리가 들릴까봐 무섭기도 하고, 작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어제 굿 끝나고 그런게 아예 없어졌어.
tia 2020/05/25 09:26:20 ID : pPjtgY2la5O
고마워! 나는 다시 자야될 것 같다. 새벽에 깨는 바람에. 걱정해 주고, 이래저래 조언해 준 레주들 모두 너무 고마워. 저번주 내내 불안하고 힘들었는데 이제 끝났다. 안녕.
이름없음 2020/05/25 15:58:38 ID : lxDteLcHBfe
수고했다 스레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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