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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6/30 01:37:58 ID : tdBalg2LcK7
나도 음악하고싶어 연구원 이딴거 말고... 돈이 뭐라고 진짜... 친구들은 거의 맨날 사 먹는 편의점 김밥도 난 안 먹고 굶고 다니는데 엄마는 모르지? 관심도 없지? 친구들이 한 끼에 만원 넘는 식당이라도 가자고 하면 항상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약속 째는것도 모르지? 난 친구가 없어서 안나가는게 아니야 엄마. 난 그냥 돈이 없어서 만나도 놀지를 못할 뿐이야. 엄마 나도 음악 하고 싶고 몇백짜리 장비들 사고 싶고 일렉기타도 갖고 싶고 예쁜 옷들도 사고 싶어 엄마. 나 철든거 아니야... 그냥 참는 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뭐라고 하지 좀 마 내가 계속 참고 있잖아 엄마가 술먹고 들어와서 하소연해도 가만히 들어주잖아. 내가 음악 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을 때 엄마는 비웃었잖아. 그런건 재능있는애들만 하는거라고. 근데 엄마 나 음악 시작도 못해봤어, 악기들은 기본 몇십만원이고 학원도 다니면 몇천씩 들겠지? 그래서 그냥 연구원이 되겠다고 한거야. 돈 많이벌잖아 엄마가 하라고 했고. 근데 있잖아 엄마 나 연구원은 적성에 안맞는것같아. 솔직히 과학 재미없어 근데 재밌는척 하고있는거야 엄마 나 언제까지 착한 딸로 살아야해? 요즘은 그냥 내가 꼭두각시 인형이 된것같아. 나도 내가 하고싶은걸 하고싶어. 근데 이제 내가 하고싶은것도 모르겠어. 어제 선생님이 상담한다고 특기나 흥미 적어서 내라고 했는데 난 내가 좋아하는것도 흥미있는것도 모르겠더라. 엄마 진짜 공부만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는 거 맞아? 대체 내가 여기서 뭘 더 해야해? 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해?
이름없음 2020/06/30 20:34:18 ID : 1dyNBAkoFij
나랑 너무 비슷한거 같다....나도 미술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그깟돈이 뭐라고 엄마는 맨날맨날 약사,약 연구원,에너지 연구원 이런것만 되기를 원하고 오빠는 일주일에 6만원씩 꼬박꼬박 뜯어가면서 난 받는 돈도 없어서 백원 이백원 긁어모아서 버스타고 학원가는데 정말 서럽다...그래도 스레주 힘내자! 스레주가 원하는 음악은 언젠간 꼭 할수 있을거야 나까짓게 뭐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늘 응원할게
이름없음 2020/07/01 04:12:18 ID : tdBalg2LcK7
고마워 레스주! 같이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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