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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20/08/02 01:26:23 ID : 0rdXBtjs7an
이건 내가 초4일때 있었던 일이야. 혼자서 멍때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쓰게 됬어. 시간 되는 사람들은 가끔 들러줘
이름없음 2020/08/02 01:29:13 ID : XyZfRCo3XxU
스레 제목만 보고 음란마귀가 와버리네....ㅎㅎ...!
이름없음 2020/08/02 01:29:36 ID : Y07hxPjusjc
오랜만에 동접인가 보고있어!
J 2020/08/02 15:27:51 ID : 0rdXBtjs7an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때의 일이야.
J 2020/08/02 15:29:19 ID : 0rdXBtjs7an
그때 난 막 새로운 학교로 전학온 상태였고, 그때까지 배우고 있던 수영을 이어 배우기 위해 근처에 있는 교습실에 수업을 신청했어.
이름없음 2020/08/02 15:30:23 ID : nV9bfO61Bbx
여우창문 같은 걸까... 보고 있어
J 2020/08/02 15:30:41 ID : 0rdXBtjs7an
수업을 신청한지 얼마안되서 나는 일주일에 2번, 월요일과 금요일에 수영을 하러갔어.
J 2020/08/02 15:32:38 ID : 0rdXBtjs7an
나는 당시에 상당히 행동도 느리고 친화력도 부족했기 때문에 다닌지 2달이 되도록 친해진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수영전에 씻는 시간이 한참 걸렸었지.
J 2020/08/02 15:33:46 ID : 0rdXBtjs7an
그래서 항상 수업시간보다 한참 일찍 수영장에 갔고, 그러다보니 수영장 샤워실에는 항상 나밖에 없었어.
J 2020/08/02 15:35:32 ID : 0rdXBtjs7an
그날은 딱 내가 방학식을 한 날이였어. 마침 학교도 일찍 끝났고, 여름이라 더웠기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더 일찍 수영장에 갔어. 먼저가서 수영을 할 생각이었거든
J 2020/08/02 15:37:24 ID : 0rdXBtjs7an
천천히 옷을 갈아입고 샤워실로 들러갔어. 나는 항상 샤워실 끄트머리에서 샤워를 했었는데, 그날엔 유난히 가운데가 눈에 띄는거야.
J 2020/08/02 15:39:22 ID : 0rdXBtjs7an
그래서 거기로가서 샤워를 하는데, 반대편 벽에 전에 본적없는 구멍이 있었어. 호기심에 가까이 가서 구멍을 들여다 보는데, 안쪽에는 내가 있던 락커룸과 비슷한 공간이 보였어.
J 2020/08/02 15:40:22 ID : 0rdXBtjs7an
그래서 한 5분쯤 구멍 안을 들여다 보는데,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렸어. 구멍안에서.
J 2020/08/02 15:41:34 ID : 0rdXBtjs7an
그냥 혼잣말 이었는지 무언가를 중얼거리는데 잘 들리지 않는거야. 그래서 초등학생의 생각없음을 어필하며 말을 걸었지.
J 2020/08/02 15:42:55 ID : 0rdXBtjs7an
저기요? 거기 누구 있어요?라는 식으로 말을 걸었는데, 갑자기 혼잣말이 끊어졌어.
J 2020/08/02 15:45:25 ID : 0rdXBtjs7an
솔직히 조금 무서웠어. 높은 목소리가 툭하고 끊기고 물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으니까.
J 2020/08/02 15:47:29 ID : 0rdXBtjs7an
하지만 사람이 있다는걸 알아낸 나는 겁을 먹었어도 꿋꿋하게 말을 걸었어. 솔직히 누구인지 너무 궁금했거든. 묻고 싶은것도 여러가지였지. 솔직히 궁금하잖아...
J 2020/08/02 15:50:23 ID : 0rdXBtjs7an
그래서 꾸준히 말을 걸었는데도 대답이 없었어.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수영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걷는 소리가 들렸어. 혹시나 해서 다시 구멍을 들여다 보는데, 흰 손이 보였어. 그래서 다시 인사를 했지.
이름없음 2020/08/03 15:15:47 ID : 0oIMnPa1a9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03 21:41:08 ID : 89uqY2mqZdu
ㅂㄱㅇㅇ
J 2020/08/05 00:04:00 ID : 0rdXBtjs7an
그러니까 갑자기 속사포로 말을 꺼내는거야. 빠르고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J 2020/08/05 00:06:00 ID : 0rdXBtjs7an
나는 겁을 잔뜩 먹고는 도망쳤어. 다 씻지도 못하고 수영장 안으로 도망쳤지.
J 2020/08/05 00:09:11 ID : 0rdXBtjs7an
수영수업이 끝나고 난뒤에 다시 씻으러 갔을때 구멍을 찾는데, 구멍이 보이질 않는거야. 하지만 그때는 그냥 넘어갔어, 내가 다니던 수영장에는 씻는곳이 각 성별당 2곳이 마련되어 있었거든. 내가 반대쪽에 온줄 알았지.
J 2020/08/05 00:09:53 ID : 0rdXBtjs7an
그리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때 갑자기 의문이 드는거야
J 2020/08/05 00:10:32 ID : 0rdXBtjs7an
락커룸은 맞게 찾아왔으니까.
J 2020/08/05 00:11:15 ID : 0rdXBtjs7an
이상하잖아
J 2020/08/05 00:11:59 ID : 0rdXBtjs7an
샤워실이 틀린데 락커룸이 맞을리가
J 2020/08/05 00:13:44 ID : 0rdXBtjs7an
그래서 나는 잔뜩 겁먹은채로 밖으로 뛰쳐나왔어. 아마 그때가 내가 가장 빠르게 수영장을 나왔던 때 일꺼야.
이름없음 2020/08/05 00:14:30 ID : dBaldyMo7wK
ㅂㄱㅇㅇ
J 2020/08/05 00:16:02 ID : 0rdXBtjs7an
그리고 나는 주말동안 생각을 정리하다가 결론을 내렸어. 아, 내가 뭘 잘못 봤거나 헷갈렸나보다 하고
J 2020/08/05 00:16:36 ID : 0rdXBtjs7an
그리고 약간의 확신을 담은채 수영장에 갔지.
J 2020/08/05 00:18:31 ID : 0rdXBtjs7an
평소보다 더 이른 시각이었어. 빠르게 가서 양쪽 샤워실을 모두 확인하고 사실을 알아낼 생각이었지. 나는 좋게 말하자면 호기심이 많고, 나쁘게 말하자면 무모한 사람이었거든
J 2020/08/05 00:18:45 ID : 0rdXBtjs7an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J 2020/08/05 00:20:21 ID : 0rdXBtjs7an
첫번째 샤워실과 두번째 샤워실을 모두 확인하고 나서 알아낸 사실
J 2020/08/05 00:20:50 ID : 0rdXBtjs7an
모든 여자샤워실의 벽면에는 구멍이 없다
J 2020/08/05 00:21:23 ID : 0rdXBtjs7an
둘째, 벽면 옆쪽에 다른공간이 없다
J 2020/08/05 00:22:20 ID : 0rdXBtjs7an
그리고 셋째, 선생님중에 성인 여성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J 2020/08/05 00:23:07 ID : 0rdXBtjs7an
그럼 여기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몇 없었지. 내가 본건 헛것이 아니었는데
J 2020/08/05 00:24:08 ID : 0rdXBtjs7an
그럼 뭘까, 무서웠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는 더 그랬지
이름없음 2020/08/05 02:43:26 ID : TVbA582txXB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8/05 23:25:49 ID : 0rdXBtjs7an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관리하시는 분께 갔어
이름없음 2020/08/05 23:28:10 ID : 0rdXBtjs7an
관리하시던 분은 그때 당시에 한 40대쯤 되시던 여성분이셨어. 남성분도 계셨는데, 그분은 오후 7시쯤에야 관리를 하시는 분이었거든. 만날일이 거의 없었지.
이름없음 2020/08/05 23:29:19 ID : 0rdXBtjs7an
관리실에 찾아가서 두서없이 내가 겪은 일들중에 일부만을 질문했어.
이름없음 2020/08/05 23:29:48 ID : 0rdXBtjs7an
예를들어 여자샤워실의 큰 구멍이라던가
이름없음 2020/08/05 23:30:32 ID : 0rdXBtjs7an
창백하리만치 흰 피부를 가진 소름끼치는 여성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
이름없음 2020/08/05 23:30:45 ID : 0rdXBtjs7an
물론
이름없음 2020/08/05 23:31:11 ID : 0rdXBtjs7an
내가 바라는 내용의 해답은 얻을 수 없었지만
이름없음 2020/08/05 23:32:18 ID : 0rdXBtjs7an
나는 포기했어
이름없음 2020/08/05 23:33:29 ID : 0rdXBtjs7an
단서도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나는 미친사람 취급은 별로 받고싶지 않았거든
이름없음 2020/08/05 23:34:28 ID : nV9bfO61Bbx
ㅂㄱㅇㅇ! 끝인걸까
J 2020/08/05 23:34:35 ID : 0rdXBtjs7an
아, 위에 아이디 없는건 나야.
J 2020/08/05 23:34:54 ID : 0rdXBtjs7an
거의!
J 2020/08/05 23:35:56 ID : 0rdXBtjs7an
그날 이후로 나는 점점 그날의 사건을 잊어갔지. 그일은 내가 겪은 몇몇일의 일부에 불과했으니까.
J 2020/08/05 23:37:23 ID : 0rdXBtjs7an
내가 다니던 수영장은 2014년에 문을 닫았어
J 2020/08/05 23:38:55 ID : 0rdXBtjs7an
그리고 몇몇 목격담도 돌고있었지.
J 2020/08/05 23:41:41 ID : 0rdXBtjs7an
아, 물론 수영장이 문을 닫기 전의 이야기야
J 2020/08/05 23:43:07 ID : 0rdXBtjs7an
연령대는 제각기 다르지만 새까만 머리칼에 창백하리만치 흰 피부를 가진 소름끼치는 여성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
J 2020/08/05 23:43:38 ID : 0rdXBtjs7an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J 2020/08/05 23:43:49 ID : 0rdXBtjs7an
재미는 있었어?
이름없음 2020/08/05 23:44:36 ID : nV9bfO61Bbx
신기하네...
J 2020/08/05 23:45:40 ID : 0rdXBtjs7an
나도 그래..
J 2020/08/05 23:46:43 ID : 0rdXBtjs7an
다른 닉네임 이겠 지만
J 2020/08/05 23:47:25 ID : 0rdXBtjs7an
종종 들러서 경험담을 풀어놓을 생각이야.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이름없음 2020/08/05 23:49:32 ID : nV9bfO61Bbx
이야기 재미있었어! 다른 이야기도 기대할게
J 2020/08/05 23:50:44 ID : 0rdXBtjs7an
나야말로 답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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